청각장애인이라 하기가 되게 뭣한데 다른 적절한 단어가 생각이 안나네요 좀 알려주세요
해외 여행갔다 만난 친군데
저보다 열살이나 어렸고 예쁜 얼굴에 눈이 유독 빛났어요
잘 듣진 못하지만 눈으로 말하는게 뭔지 알겠다 싶더군요
워낙 미모가 있으니 가는곳마다 사람들이 친절해서
저도 덩달아 편하고 기분이 좋더군요
그런데 그것도 잠깐
저도 이런 상황의 친구를 만난건 처음이라
작은일 하나도 또박또박 입으로 전달하는게..
미안하지만 약간씩 피곤해지고..
그 친구도 못 알아들은걸 계속 되묻기가 민망한지 그냥 알아들은척 고개를 끄덕이고 말더군요. 필담으로도 주고받다..그러다 점점 대화도 없어지고.. 그냥 서로 얼굴보고 웃기만 할때도 많았고..
겨울이라 일일이 종이에 쓰는것도 너무 번거로웠어요
삼일간 함께 다니면서 내가 가족이나 베스트프렌드 였다면 이친구가 별 대화 없이도 마음이 좀더 편할수 있었을텐데 싶고..그러면서 어색해지고..
제 마음은 그게 아니었는데 나중에 생각할수록
내가 왜 그렇게밖에 못했을까 미안한 맘이 들어요
당시에는 대화가 별로 없으니 서로를 파악하고 이해하는게 다른 사람을 만날때보다 두세배는 힘들게 느껴졌어요
아주 예전엔 EBS 같은곳에서 잠깐씩 수화 같은걸 가르쳐주던 코너가 있었는데 그런게 있으면 지금이라도 배우고 싶어요
그 친구가 상처 안받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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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리네 민박보고 문득)제가 만난 청각장애 아가씨
위스퍼 조회수 : 3,134
작성일 : 2017-08-21 22:07:07
IP : 112.169.xxx.3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7.8.22 5:45 AM (61.253.xxx.51)님이 맘이 여리셔서 더 잘해주지 못했다는 자책을 오래 갖고 계시는 듯..
생판 남이랑 3일 같이 다니면 맘 안 상하고 헤어진 게 대단한 거예요.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셔도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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