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효리네 민박보고 문득)제가 만난 청각장애 아가씨

위스퍼 조회수 : 3,134
작성일 : 2017-08-21 22:07:07
청각장애인이라 하기가 되게 뭣한데 다른 적절한 단어가 생각이 안나네요 좀 알려주세요

해외 여행갔다 만난 친군데
저보다 열살이나 어렸고 예쁜 얼굴에 눈이 유독 빛났어요
잘 듣진 못하지만 눈으로 말하는게 뭔지 알겠다 싶더군요
워낙 미모가 있으니 가는곳마다 사람들이 친절해서
저도 덩달아 편하고 기분이 좋더군요

그런데 그것도 잠깐
저도 이런 상황의 친구를 만난건 처음이라
작은일 하나도 또박또박 입으로 전달하는게..
미안하지만 약간씩 피곤해지고..
그 친구도 못 알아들은걸 계속 되묻기가 민망한지 그냥 알아들은척 고개를 끄덕이고 말더군요. 필담으로도 주고받다..그러다 점점 대화도 없어지고.. 그냥 서로 얼굴보고 웃기만 할때도 많았고..
겨울이라 일일이 종이에 쓰는것도 너무 번거로웠어요

삼일간 함께 다니면서 내가 가족이나 베스트프렌드 였다면 이친구가 별 대화 없이도 마음이 좀더 편할수 있었을텐데 싶고..그러면서 어색해지고..
제 마음은 그게 아니었는데 나중에 생각할수록
내가 왜 그렇게밖에 못했을까 미안한 맘이 들어요
당시에는 대화가 별로 없으니 서로를 파악하고 이해하는게 다른 사람을 만날때보다 두세배는 힘들게 느껴졌어요

아주 예전엔 EBS 같은곳에서 잠깐씩 수화 같은걸 가르쳐주던 코너가 있었는데 그런게 있으면 지금이라도 배우고 싶어요

그 친구가 상처 안받았길...

IP : 112.169.xxx.3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8.22 5:45 AM (61.253.xxx.51)

    님이 맘이 여리셔서 더 잘해주지 못했다는 자책을 오래 갖고 계시는 듯..
    생판 남이랑 3일 같이 다니면 맘 안 상하고 헤어진 게 대단한 거예요.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셔도 될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40162 요즘 집살때 대출받으면 무조건 원금상환인가요? 5 ㅇㅇㅇ 2017/10/20 2,084
740161 초4딸 생리 시작... 엄마가 뭘 해주면 좋은 추억이 될까요? 27 ^^ 2017/10/20 4,669
740160 홍정욱 sk --정말 놀랍네요 4 놀라운거 2017/10/20 10,584
740159 중고나* 사기꾼을 잡았는데요 8 ㅇㅇ 2017/10/20 2,751
740158 집을 사려고 할때 대출은 얼마 정도가 적당한가요? 5 ... 2017/10/20 1,734
740157 화장실 하나와 두개있는집 6 ㅇㅇ 2017/10/20 2,345
740156 서울 시청, 을지로, 종로쪽에 옛날식 불고기 어디가 맛있나요? 5 .. 2017/10/20 997
740155 caught by law가 무슨 뜻인지 2 에피 2017/10/20 1,509
740154 이런일에 언짢으면 제가 예민한걸까요..... ? 16 신경쓰임 2017/10/20 4,238
740153 김주하.. 8 dd 2017/10/20 3,511
740152 파파이스 올라왔어요 6 2017/10/20 1,195
740151 쇼핑몰에 거의 똑같은 디자인인데 가격차 35만원: 66000원... 8 mm 2017/10/20 2,995
740150 백화점에서 옷을 구입했는데요 19 ... 2017/10/20 5,601
740149 (다이어트)그냥...저녁 먹고 살고싶네요 ㅠㅠㅠㅠ 13 -- 2017/10/20 3,850
740148 원전 시민 참여단 적법했을까요? 가고또가고 2017/10/20 429
740147 파이어폭스나 크롬에서 다음블로그 사진 올리기가 안되나요? 크롬다음 2017/10/20 295
740146 코스트코 갈빗살 5 갈빗살 2017/10/20 2,220
740145 pashmere라는 이태리 브랜드는 어느수준 옷인가요? 5 분더샵 2017/10/20 1,086
740144 집안일하거나 운동할 때 뭐 들으세요? 4 들을것 2017/10/20 1,394
740143 김현미 장관에거 쳐발리는 이은재 5 국감 2017/10/20 2,678
740142 탕수육 튀겼는데 너무많이 바삭해요. 4 .. 2017/10/20 1,716
740141 부암동복수자들 보시는분들 질문이요 4 ㅇㅇ 2017/10/20 2,524
740140 아는 동생이 겨울옷 입고 다닌다는데요. 10 가을 바람 2017/10/20 3,684
740139 이세창 재혼 하나봐요.. 19 ,,, 2017/10/20 17,048
740138 국당 호남계가 받은당과 통합 반대안하는 이유 7 내가 쓰는 .. 2017/10/20 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