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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의 늦은 사춘기..잘 버텨내신 현명한 어머님들의 조언 구합니다

고2엄마 조회수 : 2,383
작성일 : 2017-08-21 12:48:00

고2 둘째 아들이 요즘 심한 사춘기를 겪고 있습니다.

중2병도 없이 살갑게 잘 지내던 아이였는데 남들 다 정신차릴 고2에서야..

첫째는 키우면서 문제없이 소통이 잘 되었기에 둘째도 같은 뱃속이라 비슷하겠거니 했는데 전혀 딴판입니다.

지난 방학내내 한낮에 일어나 뒹굴뒹굴, 겨우 수학학원 하나 다니는데도 숙제는 대충대충..

 그마저도 정리하고 안 다닐 거라네요. 자긴 대학 갈 생각이 없으니 공부 안 한답니다.


평소에 집에서  공부를 전혀 안 하는데도  내신은 끔찍하지만 모의고사는 볼 때마다 1~2등급인 거 보면 공부 머리는 없지 않은 것 같아 쉽게 포기가 안 됩니다.

회유, 협박 다 해봤지만 대화가 안 되네요.

남편은 아이와 얘기 해 보더니 그냥 맘대로 살게 두랍니다. 

지금 지 맘대로 살게 해서 뭐라도 깨닫는 게 있으면 정상적인 어른으로 살테지만

괜히 공부시켜 본다고 달래고 비위맞춰주면 어른 돼서도 사람 구실 못한다고 냅두랍니다. 

귀 막고 있는데 대화로 풀어본다고 제가 나서봤자 저만 상처받고 힘들어진다고 그냥 밥만 주래요. 지금은 교육할 때가 아니라고..


아이는 공부 안 하는 대신 알바를 해서 돈 벌어 학비를 내겠답니다. 그냥 학교 그만두고 집에서 한 1년 원없이 놀며 지내라고 했더니 학교는 다닌다네요.

암만 봐도 정상이 아니지만 그냥 수긍하고 니 하고픈대로 하라고 포기하고 지켜봐야 할까요.

근데 그냥 옆에서 잔소리 안 하고 지켜 보면 제자리로 돌아는 가려나요.

평생 지 맘대로 살까봐 걱정입니다.



IP : 121.161.xxx.19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8.21 12:52 PM (116.127.xxx.144) - 삭제된댓글

    암만 봐도 정상이 아니지만---------

    저말에 심하게 공감
    저도 고1아들 키우는데
    오늘 담임한테 문자 받았어요

    도서관 대출책이 연체됐다고...

    그래서 언제라도 무슨일 있으면 바로 문자 달랬더니
    금방 문자 또 왔어요

    요새 **이가 오자마자 졸고, 수업시간에도 좀 그런다고..잠을 늦게 드냐고...

    그래서 제가 바로 전화했지요
    책이 연체됐냐고 했더니..벌써 몇달째라네요...매번 잊고 안가져왔다고...ㅠ.ㅠ

    수업시간엔 왜? 했더니...1학기땐 안그랬는데...라고 하네요.
    그래서 무슨일 생기면 두번도 생각하지 말고 바로 문자 주세요 했는데...

    전화끊고
    이녀석을! 싶었지만,,,,

    가족들과 회의한번 해봐야할거 같아요.
    그래도 그집 아들은 공부는 잘하네요...

  • 2. ....
    '17.8.21 1:00 PM (1.227.xxx.251)

    고등학교 다니고 졸업하겠다는게 어딘가요
    남편 말 들으세요. 맛있는 밥 해주시고, 달리 아픈데 없는지 살펴보세요
    사춘기다 하고 퉁치기에는 겪는 정신적 고통도 크답니다.
    모의고사가 잘 나온다니 길게 보세요. 대학은 재수해서 정시로 갈수도 있겠구나...하구요.

  • 3. 토닥토닥
    '17.8.21 1:09 PM (119.205.xxx.42)

    어느정도는 남편분의 태도가 맞는거같습니다
    그러나 엄마는 절대포기 못하는게 자식이지요
    포기못한는게 절대 아이에게 잔소리나
    꾸지람하라는건아니고요
    널 사랑하고 기다린다는 믿을주돼 아이행동에 어떤 충고도하지마세요 성장통으로 아픈 아이라 생각하시고
    좀 여유를 갖고 기대려보세요
    뿌리가 튼튼하다면
    똑똑한아이라 흔들거리다가 제자리에 돌아올겁니다
    엄마의 지혜가 그역할을 할거예요
    속상하겠지만 달래거나 비위맞추지말고
    위험한상황에서만 개입하세요

  • 4. ..
    '17.8.21 1:09 PM (101.235.xxx.30) - 삭제된댓글

    울딸이 대학생인데요.. 그 때쯤 편지써놓고 집나간다고 해서 경찰들 부르고 난리도 아니였답니다..큰애라
    큰기대감에 더 닥달하고 쪼이고..애가 공부대신 알바를 해서 용돈벌겠다고 하여 모든걸 다 내려놓고
    봉사든 알바든 그냥 지지해줬어요..고딩때 음식점은 기본 화장품가게 ,피시방, 밥버거봉사,호텔,여행사 등
    닥치는대로 하다보니 가는곳마다 사회성도 좋고 손도 빠르고 일 잘한다고 칭찬을 많이 하다보니 딸도
    자신감 생기고 더 열심히 하고.. 그런계통쪽에 본인이 알아서 취업하더라구요.. 원하는대로 해주고 잔소리금지 하시고 본인 마음 바뀌면 대학교도 보내달라고 그럴겁니다.. 그냥 모든걸 내려놓고 뭘원하는지 들어주세요..제 경험담이기도 하고 애들 다긋치면 더 어긋나니 잘 들어주세요..

  • 5. 제글은
    '17.8.21 1:11 PM (116.127.xxx.144)

    지웠습니다.....식구들이 82를 다 알아서리...

  • 6. 토닥토닥
    '17.8.21 1:27 PM (119.205.xxx.42)

    한마디 더 하자면~
    아이 성향에 따라 그 방법을 달리하셔야한다는거~
    그건 양육자인 엄마가 제일 잘 아실테니
    정해진 해답은 없어요
    조금 무심한척 잘 살펴보세요

  • 7. 감사합니다
    '17.8.21 1:31 PM (121.161.xxx.194)

    아이랑 사이 좋은 거 주변 사람들이 다 아는터라 이리 전쟁중인 거 어디 가서 맘 편히 터 놓지 못했는데
    오늘 이렇게 게시판에서 고마운 말씀 들으며 용기를 얻고 갑니다.

  • 8. 우리애랑
    '17.8.21 1:41 PM (124.54.xxx.52) - 삭제된댓글

    고1우리애랑 비슷해요.
    공부에 손놓았고 학원 싹 안다니는데 모의는 잘 나오고
    학교에서도 심화반 들 정도.
    그러니 더 더 안해요.
    주말엔 이틀꼬박 피시방 다니고 방학내내 암것도 안하고 놀았어요.
    근데 잔소리를 하면 너무 난폭해져 암말도 못하겠어요.
    제생극에 님아이도 그냥 두심이 낫지싶어요.
    뭐라 한다해도 듣지도 않을 애들인것 같아요.
    머리좋은편에 고집센아이라 본인 생각이 확고하더라구요.

  • 9. ㅇㅇ
    '17.8.21 3:04 PM (110.70.xxx.129)

    저희 아들이 중3이에요. 올초부터 계속 게으르게 행동하고 무단 지각도 잦고 공부도 안하고 학원도 안다니겠다고 해서 그만두고요. 지금 복싱배우겠다해서 그것만 3개월째 다니고 있어요.
    공부는 제법 잘 하는 편인데 그것도 한때아닌가요 ㅠㅠ 고등학교공부는 또 다른데 ㅜㅜ
    꿈도 없다고 하고 조금만 야단쳐도 짜증내고 뭘 어째야할지 모르겠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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