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만 되면 다이어트는 안드로메다....
다른데 식욕은 거의 없어요.
과자? 손만 뻗으면 집 앞 24시간 편의점 앞에서 나 좀 사가라고 목매고 있고
치킨? 전화 한 통이면 언제 어디서나 배달 가능....피자 족발 등등도 마찬가지...
티라미슈 팥빙수 기타 디저트 등등도 맘만 먹으면 다 먹을 수 있고 돈이 없어 못먹지 먹으려면 언제든 먹는다 싶어요.
그러니 별 매력이 없어요.
근데 이놈의 과일은....
수박...벌써 장마니 한 시즌 물이 갔죠.
겨울에도 팔긴 팔지만 뭔가 시덥쟎은 억지로 먹는 느낌 싫어요....먹을 때 제철에 얼른 먹어놔야 한다는 느낌...
서걱서걱 얼음박힌 달디단 수박....ㅠㅠ 이런 품질 겨울에도 살 수 있는 곳 있나요? 그럼 제 다이어트 성공합니다...
황도....지금이 딱 좋아요.....우리집앞 아주 작은 구멍가게 마트가 다른건 다 별론데 황도농장을 잘 뚫었나 너무 맛있어요.
백도...깨끗하고 멋진 단맛 정말 신선의 과일이다 싶은데 편차가 너무 심해요.
제가 2009년 어느 농장에서 사 먹어본 백도 맛을 못잊어서 (정말 향기롭고 감미로운 맛...)
계속 백도를 사먹는데 아무리 먹어도 그 맛을 못찾겠어요....
맛없는건 차라리 무를 씹고 말지 싶게 육두문자가 나오고....ㅠㅠ 정말 편차가 큰 과일이라 생각됩니다.
심지어 같은 나무에서 따도 맛이 달라요...-_-;;;;
자두...씻어 바로 먹으면 되니 너무 간편하고 좋고....새콤달콤....
포도도 너무 좋고...참외도 좋아요..
과일값때문에 엥겔지수 장난 아닙니다....
그나마 언제나 맘만 먹으면 그럭저럭 비슷한 품질 살 수 있는
사과 배 바나나 등등은 거의 손 안가는데
보관 힘든 제철과일만 언제나 심장이 쿵 내려앉을정도로 좋아해요 ㅠㅠ
아이 키우기 전에는 정말 여름엔 과일만 사다놓고 먹고 거의 밥도 안먹었어요....
애가 있으니 오대영양소 갖춰 고기도 밥도 먹는거죠...과일 좀 자제하고...
아아...과일 싫어하는 분들 너무 부럽습니다. 저 그럼 정말 생활비가 30%는 감축될겁니다.
지금 아니면 내년까지 못먹어 ㅠ 어떻게 기다려...
저거 너무 맛있어보여....생각만 나면 정말 자제가 안됩니다.ㅠㅠ
몸무게는 평범보다 조금 적게 나가고 (158/45) 과일로 밥 대신 할 때도 많아서 의외로 뱃살은 별로 없어요....
처녀때보다 오히려 애 낳고 관리하는편입니다. 근데 이 과일사랑만 없음 정말 홀쭉이 될 것 같은데ㅠ
돈도 많이 들고...휴...자제해야하는데 지금 아님 못먹어 싶음 너무 힘들어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