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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린시절 괴로우셨던분들. 다들 잘 극복되시나요.?

무의식 조회수 : 4,257
작성일 : 2017-08-19 23:01:01
책보며 혼자 심리치유하고있는데요
아무래도 제가 무의식이 너무 비대해져서
몸을 옴쭉달싹못하는거같아요

몇년전부터 너무나 몸이 무겁고
최근에는 아주 쇠약한 느낌인데요
이제는 자꾸얼마못살거같은 이상한 느낌이 드네요ㅠ

어릴때부터 분노조절장애 아버지한테 화풀이용으로 맞은시간들.. 아주사소한실수에 밤을새가며 아버지는 술드셔가면서 혼내고 또 주정하고 그런 수많은 나날들..
그런소리 들어가면 잠자러들어갔던 엄마..

분노로 몸에서 발작이 나고 그랬는데도 어떻게든 이해하보고자 몸부림을쳤는데.. 이제는 진짜 권투선수가 ko패당하고 누워서 간신히 의식만 있는수준같아요

화가 저를 다 잡아먹었는지 이제 분노폭발이고 뭐고 다 그만두고 저 세상가서 쉬고싶어요 ㅠ

어린시절 괴로우셨던분들.
다들 잘 극복되시나요.?

IP : 175.223.xxx.188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82엔
    '17.8.19 11:06 PM (175.223.xxx.113)

    그런 어린시절 보냈지만
    남편들은 어찌나 착한사람들을 만나는지

    다들 착하고 다정한 남편 만나서
    극복하고 잘 산다고들 합디다.

  • 2. ...
    '17.8.19 11:08 PM (117.123.xxx.180) - 삭제된댓글

    이해하려고 하니까 탈이 나는거 같아요.

    저는요.어떻게 마음이 좀 나아졌냐면

    아 내 아빠란 인간은 자식인 나를 엄청 미워한게 맞구나 진짜 한심한 인간이었지. 난 잘못한거 없고 내가 부모를 잘못 마난 미성년자였던것뿐이야. 하며 아빠 미워합니다.
    전 평생 미워할꺼고요. 죄책감 없습니다.

    내 아버지는 더이상 나한테 중요한 사람이 아니에요. 그래서 더이상 아버지에 대한 분노로 날 괴롭히지도 않게되더라고요.

    나랑 상관없는 사람이니까요.

  • 3. 가토 다이조
    '17.8.19 11:09 PM (112.155.xxx.101)

    착한 아이의 비극으로 유명한 작가인데
    나는 왜 고민하는게 더 편할까
    읽다보면 마음속의 분노와 억울함으로 인한 나의 행동의 양상을
    설명해줘요
    불행을 위한 고민이고 그게 어린시절 사랑받지 못하고
    억울함을 표출하는 방식이래요
    어린시절 사랑을 못받고 학대받은 사람들은
    태풍이 몰아치는 날씨에 거주지가 없이 사는 심리와 같데요
    무기력감 우울증으로 숨겨진 분노를 풀면서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느낀다네여

    제 심리를 읽는것 같아서 쪽팔리고 자존심 상하고
    사랑 듬뿍받고 자란 사람처럼 살기로 햇어요

  • 4. ㄱㄴ
    '17.8.19 11:10 PM (112.151.xxx.186)

    저도 폭력적인 아버지밑에서 컸는데
    그덕분에 가족과 지금 연을 끊고 독립한지 오래됐어요
    덕분에 인간의 존재와 무의식에 대해 깊이 공부할수 있었는데 지금은 극복할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려해요
    지금도 유년기시절 생각하면 끔찍하지만 전보단 많이 덤덤해졌어요 심리상담 최면 종교생활 다 해봤지만 젤 도음됐던건 놓아버림 책이랑 오쇼의 책들이 상당히 도움되더라구요
    자꾸 극복하려드면 더 자책감드니까 그냥 받아들이시고 위빠사나 명상 추천드려요 위의 책들도 읽어보시구요

  • 5. 기독교
    '17.8.19 11:16 PM (23.127.xxx.135) - 삭제된댓글

    하나님을 믿는것이 내 상처와 슬픔 치유하는데 가장 도움이 된것 같아요.. 그냥 교회생활이 아니라 성령님을 아는것이요.. 내 학교시절땐 상처를 덮을려고 아닌척하고 오히려 즐겁게 보일려했고 누군가 날 알아줬으면 했지만.. 지금은 하나님이 아시니 가장 좋은것 같아요..

  • 6. 위로 드려요...
    '17.8.19 11:17 PM (123.111.xxx.250)

    마음도 마음이고, 질병에도 취약해져요..
    아는 사람이 오래 부친 폭력에 노출됐던 사람인데, 일찍 심장.뇌질환이 왔어요..
    특히 심장질환 조심하셔야 해요.
    책도 읽으시고, 상담도 받으시고 치유하려는 노력을 하셨으면 좋겠어요.
    나를 돌볼 수 있는 사람은 나 밖에 없어요.

  • 7. ..
    '17.8.19 11:20 PM (221.145.xxx.131)

    끝도 없이 미워하세요
    아버지보다 혼자 잠자러 갔던 엄마년을...

  • 8. 위로 드려요..
    '17.8.19 11:24 PM (123.111.xxx.250)

    그들을 이해하려고 하지 마세요.
    억지로 용서도 하지마세요..윗님 글대로 공범자일뿐이이예요.
    혹시나 어렸을때 받지 못한 사랑, 인정을 아직도 받고자 노력하고 있다면 그것도 접어야해요

  • 9. 저도
    '17.8.19 11:25 PM (112.170.xxx.211)

    님과 비슷한 환경에서 자랐어요. 상담치료가 도움이 되었고요 십년넘게 항우울제, 안정제 복용하고 있어요.
    그리고 거의 만나지 않습니다. 이렇게 하니 마음이 좀 평안해져요. 그전에는 님처럼 몸도 너무 아프고 무기력했었어요.
    지금은 건강도 좋아지고 무기력도 사라졌어요. 잘 극복하시길 바랍니다.

  • 10. .....
    '17.8.19 11:29 PM (221.141.xxx.8) - 삭제된댓글

    개인 상담 받았어요.
    응어리가 풀릴 때까지 또 이야기하고 또 이야기하고 앵무새처럼 되풀이 하다가 어느 날 이제 더 이상 이야기하고 싶지 않더라구요.이제 눈물도 안나요.

  • 11. ...
    '17.8.19 11:32 PM (1.235.xxx.43) - 삭제된댓글

    책, 신앙보다는 개인상담, 집단상담이 많이 도움됐어요 어릴때 오랫동안 시달리고 겪은일들이 지금 현재 벌어지는 일,사건에대한 생각, 감정에 영향있고
    그걸 느끼고 더 괴롭고 그렇네요

  • 12. 기독교
    '17.8.19 11:34 PM (23.127.xxx.135) - 삭제된댓글

    그리곤 해쳐나갔어요. 아버지는 집떠났고 둘째딸로 제가 여장부처럼 헤쳐나아갔어요.. 가끔씩 울화통으로 상처가 불쑥 나올때가 있어요.. 그럼 내 자신이 강하다고 느꼈는데 슬플때가 있어요.. 그럼더 기도하고 나아져요.. 저의 10대는 눌렸던 시절이고 20대는 전투적이었어요.. 신기하게 모든것이 합하여 선을 이룹니다..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 13. 극복안됨
    '17.8.19 11:35 PM (118.42.xxx.65) - 삭제된댓글

    50 넘엇어도 분노가 사그라들질 않네요.
    지금생각하니 알콜중독였엊요.
    평소감정을 쌓아 두었다가 술 만먹으면 엎드려 뻗쳐해놓고 몽둥이질.
    왜 맞는지 뭘 잘못했는지 말행달라고 하면 니들 잘못없다. 아빠가 때리고 싶어서 때리는거다 이러면서 매타작
    매일이다시피 엄마랑 싸우고 엄마때리려는거 말리고.
    어린시절 추억은 커녕 단 하루도 행복하다고 느껴지는 시간이 없네요..
    다 싫으네요

  • 14. 기독교
    '17.8.19 11:36 PM (23.127.xxx.135) - 삭제된댓글

    집에 유일한 남동생이 아파서 제가 삽질하고 못질하고 무거운거 들고 남자애처럼 살았어요.. 하지만 그런경험이 뼈와 살이 되요..

  • 15. 마음을 비우고
    '17.8.19 11:37 PM (124.63.xxx.111)

    저도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많이 느꼈던 과거가 있었지만, 내가 그런 어려운 환경이나 부모를 선택해서 태어난 것이 아니고 주어진 자연의 섭리니 그냥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로 했어요...내 의지가 반영된 환경이 아니기에 힘들어하고 아파하면 나 자신의 몸과 마음이 아프니까, 가급적 주어진 척박한 환경도 내 손으로 다시 새롭게 출발하고 더 열심히 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니 긍정적으로, 감사하며 살기로 했답니다.
    자신의 인생에내 의지와 상관없이 발생되는 것들은 신경쓰지 말고...나는 내 인생의 몫을 다하며 살다 가는 게 순리인 듯 해요. 요즘은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이 있기에 그들을 위로하며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 16. 아.
    '17.8.19 11:46 PM (112.150.xxx.194)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굉장히 잘 자라서 잘사는줄 알았거든요.
    올해 40살이고. 아버지는 22살때 엄마는 재작년에 돌아가셨어요.
    어떤 근본적인 고리들이 다 끊어져서인지.
    요즘에 와서야 어린시절 불행했던 모습. 그리고 그게 나한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남편과 말다툼을 하면. 남편 주먹이 날아올것 같고. 어린시절 내눈앞에서 엄마를 때리던 아빠.
    그저 우는것밖에 할수 없었던 나.
    엄마가 날 떠나면 어떡하지. 학교 다녀오면 엄마가 없으면 어떡하지. 늘 불안했어요.
    가족 모두가 웃었으면 좋겠고.
    집분위기가 어떤지 눈치보기 바쁘고.
    중학교때 이혼한 뒤로는 아빠의 폭언과 화를 받아야했고.
    집에가도 누구와 말할 사람도 없고.
    그저 내주변 사람들이 기분이 좋아야 마음이 편해지고.
    이런 모습들이 이제야 제대로 보이기 시작해요.

  • 17. ***
    '17.8.19 11:49 PM (211.55.xxx.73)

    자가 분석이나 자가치료는 혼자서 잘 되지도 않을 뿐더러 금물이래요.
    전문 훈련을 받은 상담가와 이야기하시길 권해드려요.
    보약 먹는다 생각하시고 상담이나 치료에 돈 쓰세요.
    혼자서 되짚어보고 되새김질하는 거 자기 정신과 영혼을 갉아먹는 거예요.
    다양한 통로를 이용해서 치유하시길...

  • 18. .....
    '17.8.19 11:54 PM (115.140.xxx.47) - 삭제된댓글

    원글님
    많이 힘드셨죠?
    안아드릴게요
    토닥토닥...

  • 19.
    '17.8.19 11:57 PM (211.114.xxx.59)

    전문상담 치료해보시면 도움될것같아요 힘내세요

  • 20. 버드나무
    '17.8.20 12:34 AM (182.221.xxx.247) - 삭제된댓글

    상담받아야 했습니다.

    절대. 누군가에게 - 이고통을 인정 받아야 하거든요.

  • 21. 그건요..
    '17.8.20 12:46 AM (220.74.xxx.69) - 삭제된댓글

    아버지 찾아가서 다~얘기하고 심정 털어놓고
    하고 싶은 말 하고 오세요
    아니라고 그런적없다고 부정해도 듣지말고
    하고 싶은 말만 따다다 하고 오세요
    그리고 연 끊으세요
    상담을 받아도 그 이후 받는게 도움 될겁니다
    가서 응어리진거 다 풀고 오세요.

  • 22. ....
    '17.8.20 1:37 AM (211.246.xxx.22)

    아버지살아계심 찾아가서 쏟아내고 화풀이하시고 돌아가셨음 무덤앞에가서라도 나한테 크게잘못하신거라고 쏟아내세요

  • 23. 하루 아침에 극복은
    '17.8.20 1:51 AM (14.39.xxx.7)

    안되는 거죠 원래..
    일단 자기 감정 직시하고 충분히 쏟아내야죠
    유대인들도 사랑하는 이가 죽거나 뭔가를 상실하면 일단 충분히 슬퍼하는 기간을 가진대요 애도의 기간이라고 하면서요 그리고 충분히 감정을 배설하고 난 후부턴 현실을 다시 직시하고 받아드리기 작업을 한다고 배웠어오
    원글님도 원글님에게 상처준 누군가에 대한 분노를 실컷 쏟아내세요.그냥 상대를 미워하는 거는 쏟아내는게 아니예요.그건 그냥 감정 소모예요 분노를 실컷 여러 방법으로 쏟아내세요 눈물 흘리고 소리내서 울고 제가 해보니 하나님께 제 감정 솔직하게 다 말하는게 효과적이엿어요 그리고 이 짓을 몇년간 하다보면 정화도 되고요 이걸 극복 못하고 있는 제 자신이 지긋지긋해져요 그리고 미움의 앙금 때문에 상대에 대한 원망이나 미움 올라오는 게 지긋지긋하고요 또 웃긴게 뭐냐하면요 미워할수록 그 사람과 나 혼자 스스로 그 사람에게 감정적으로 묶이면서 그 사람과 비슷한 유형의 사람으로 닮아가요 전 그게 무서워서 용서를 하고 있어요 미워하는 감정도 지긋지긋하고요 진짜 미워하면 닮아간다는 말 너무 이해되더라고요 그 사람에게 감정적으로 영적으로 더 묶이고 더 가까워지고 연합하는 거예요 그 사람과 더 분리되고싶고 그 사람과 다른 사람이 되는 길은 그를 용서하는건데 이건 혼자 못하겠더라고요 전 하나님의 도우심과 사랑으로 매일 매일 조금씩 더 용서하며 자유로유ㅓ지고 있어요 상처 치유는 평생이라고 믿었어요 근데 요즘 느끼는 건 그게 아니라 나도 너무 수많은 작은 죄들을 지었고 그걸 용서받은 자이기때문에 다른 누군가 용서할 자격도 없단 걸 깨닫고 더 마니 치유가 되었어요 물론 그래도 힘든거 있지만 점점 나아지거 있어요

  • 24. ...
    '17.8.20 10:38 AM (222.239.xxx.231) - 삭제된댓글

    그냥 미워하기만 하는 것보다
    분노를 준 대상에게 똑같이 분노표출 하는게 해소되는 유일한 방법 같네요
    아니면 연극치료 같은거나
    상담치료는 기간이 얼마나 걸리나요

  • 25.
    '17.8.20 12:02 PM (121.191.xxx.158)

    솔직히 여기엔 쓸수도 없는 어린 시절 보냈고
    혹독한 시련으로 점철된 젊은 시절 겪었어요.
    부모는 차라리 없으면 제게 도움이 되었을 것이고
    결혼 후 새로 생긴 막장 시댁은 더더 제게 고난이었어요.
    저도 제가 어찌 이걸 이겨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여간에 저는 늘 이런 생삭을 했어요.
    내겐 부모가 없느니만 못한 존재였으니
    내게 부모는 부재이다.
    따라서 나는 나 스스로 내 부모가 되어여 한다.
    내가 힘들때 스스로 격려하고
    내가 슬플때 위로해주고
    내가 막막해게만 느낄때 함께 고민하는 그런 존재.

    그러고보면 사람이 나 이외의 사람에게 받는 사랑보다
    내가 스스로를 아끼고 돌보는 사랑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전 때때로 그 긴 어둠의 터널을 뚜벅뚜벅 걸어나와
    온 몸에 쌓인 먼지를 툭툭 쳐내면서 아! 살아서 나왔구나!! 이런 느낌이예요.

    사람은 자기가 포기하지 않는한
    아직 끝나지 않은거고,
    그러니까 자기가 포기한 사람만 끝나는 거예요.
    역으로 말해서 남은 나를 부수지 못해요. 내가 나를 파멸로 이끌지 않는 한.

  • 26. ...
    '17.8.20 12:45 PM (222.239.xxx.231)

    내가 나를 돌보는 것 대단한거 같아요
    그렇게 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의 차이는
    의지의 차이일까요

    지금이라도 어린시절 받지 못했던 보살핌을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들어요
    마음의 의지가 되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 27. 그게
    '17.8.21 6:35 AM (121.191.xxx.158) - 삭제된댓글

    내가 나에게 해주지 못하는 건 남도 해줄수 없는 거예요.
    그래서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는 말이 있는거죠.

  • 28. ***
    '17.8.21 9:57 AM (175.223.xxx.3)

    몸의 병이나 마음의 병이나 제일 위험한 게 자가진단이에요.
    혼자 생각하지 마세요.
    이런 문제는 타인이 있어야 해요.

  • 29. ...
    '17.8.22 1:18 PM (1.235.xxx.43)

    자기진단은 오류로 빠져요
    나이들면들수록 옹고집이 강하고 두꺼워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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