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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엄마 말이 섭섭해요

나그네 조회수 : 6,634
작성일 : 2017-08-18 20:43:20

아들만 선호하는 가족들로 인해

환영받지 못하고 태어났는데

다행히 1년 몇개월만에 남동생이 태어났어요.


엄마 아부지는 어린 남동생을 데리고 자야 한다는 이유로

저를 할머니에게 보냈죠.

할머니는 마당 건너 방에 있었고

그래서 최초의 기억은 할머니랑 같이 잤던 기억이에요.

세살 때부터는 하루에 1시간씩 꼭 할머니 잠들기 전에

어깨랑 허리를 안마 해 드렸어요.

제가 거부하면 할머니가 저를 재우지 않았고 그래서

거의 숙제하듯이 의무적으로 늘 안마를 했던 기억이 나요.


마흔이 넘으니 엄마랑 같이 잤던 기억이 없어서

동생이 부럽고, 엄마가 저에 대해 미안함을 갖고 있을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어요.

헌데 우연히 엄마에게 그런 말을 했더니

"그건 니 탓이야. 니가 앙앙 울고 떼를 쓰고 할매한테 가기 싫어 했다면

내가 보냈겠니" 라고 하더군요.


그럼 내가 순하고 말 잘듣는 아기라서 잘못이었다는 거야?

그래. 안그랬음 안보냈을테니까. 근데 지금 와서 그 말을 묻는걸 보니

순한것도 아니었네. 오래도록 가슴에 섭섭함을 품는게 순한거냐고.


아 진짜 뭔가 억울하고

분하네요.

그게 정말 제 탓인가요.


IP : 14.45.xxx.167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8.18 8:48 PM (211.246.xxx.27)

    울고불고하고 살아야하는가봐요 결혼생활도 묵묵히 했는데 별지랄하고산친구가 남편한텐 더 대접받고사네요

  • 2. 원글
    '17.8.18 8:49 PM (14.45.xxx.167)

    211. 246님 무슨 말씀이신지?

  • 3. ...
    '17.8.18 8:50 PM (211.246.xxx.27)

    부모뿐아니라 남편도 그렇고 순딩하게 참고살면 나중에 억울해 진단거

  • 4.
    '17.8.18 8:50 PM (221.146.xxx.73)

    사람이 변하나요 고대로 늙죠

  • 5. 장녀
    '17.8.18 8:52 PM (218.38.xxx.74)

    저도 연년생 남동생이 있어서 정을 제대로 못받아서 그런지 사십중반인대 늘 엄마한테 섭섭하네여 늘. 동생들만 아직도 챙기고 전 늘 찬밥이에요 ㅠㅠㅠㅠ

  • 6. 원글
    '17.8.18 8:54 PM (14.45.xxx.167)

    211. 246님, 아 그런 뜻이었군요. 맞아요. 당시에 순하게 참고 배려해줬더니 돌아오는 건 적반하장이네요.

  • 7. ㅇㅇ
    '17.8.18 8:56 PM (211.36.xxx.36)

    순딩한것도 적당한게 좋지 요새 젊은이들은 대개
    멍청하게 봐요. 저희엄마도 제탓하는 경향이 있긴한데
    어머니가 말을 엄마같지 않게..남처럼 하네요.
    자라면서 힘드셨겠어요

  • 8. 아...매일밤 안마라니
    '17.8.18 8:57 PM (211.178.xxx.174)

    그 할머니도 참 잔인하네요.
    어린손녀가 힘이 있으면 얼마나있다고..
    지 좋아하는 아들이나 손자한테 받을것이지..
    원글엄마도 늙어서 매정한 대우 받아보라하세요.
    저같으면 서서히 멀어지겠어요.

  • 9. .....
    '17.8.18 8:58 PM (39.121.xxx.103)

    제가 다 속상하네요..
    그런 엄마한테 정주지마세요..
    그게 엄마가 할 말인가요?
    커서보니 부모자격없는 부모도 많고 모성애없는 엄마들도 많더라구요.

  • 10. 아이한테
    '17.8.18 8:59 PM (211.195.xxx.35)

    1시간 안마....독하다는 생각이 스치네요.애기를 ㅜㅜ

  • 11. 진짜
    '17.8.18 9:01 PM (218.234.xxx.167)

    매일요??
    미친 노인네

  • 12. 그쵸
    '17.8.18 9:02 PM (1.233.xxx.126)

    가족한테 말로 받은 상처, 그거 안지워지죠.
    저는 어렸을 때 엄마가 동생이랑 저랑 혼내고 때리는데
    저는 묵묵히 맞고 있고 동생은 엄마 손목을 탁 잡고 막고 도망가곤 했어요.

    그런데 우리엄마는 그 얘길 이웃 아줌마들에게 하면서
    작은애는 도망가서 안맞아서 마음이 안아픈데
    큰거(저)는 미련하게 다 맞고 앉아있다고..
    그게 제가 열서너살때인데,대체 그걸 어떻게 해석해야할 지 모르겠더라고요. 내가 맞는게 맘아프다는건지, 난 뭘해도 꼴보기싫다는건지..

    저도 곧 마흔인데요, 학업도,결혼도 그 이후도 모두 제 힘으로 하고 살아요. 집에서 몸떠나고 마음뜬 후 부모님이 너는 참 철이 일찍 들었다, 참 나무랄데 없는 딸인데 당신들이 너무ㅈ몰아부쳤다 후회하듯이 얘기하시는데 전 못들은 척 해요. 사람 절대 안변하고, 어린 시절 상처줬으면 부모는 그걸로 끝이예요. 애가 더 크기 전에 바로잡지 못하면요.이미 늦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부모에게 의무 이상의 마음 없어요.

  • 13. 원글
    '17.8.18 9:04 PM (14.45.xxx.167)

    저는 그래도 할머니 안마하는게 너무 어려서 그런지 그렇게 힘들진 않았어요.
    자면서 할머니 젖도 만지고 품에 안기는게 좋았어요.
    다만 자는 도중 억지로 깨워서 요강에 앉혀 오줌을 누게 했는데 그게 더 고통스러웠죠.
    한방울이라도 오줌을 안 누면 다시 재우지 않았거든요.
    꼭 깊이 잠들었을때 깨워서 요강에 앉히니 아무리 순한 아기라도 칭얼댔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 오줌을 쌀까봐 그랬던것 같아요.

  • 14. . .
    '17.8.18 9:08 PM (223.39.xxx.43)

    에구 서운하실 만해요. 토닥토닥.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부모님의 사랑을 못 받고 자라신 거 같아 슬프네요ㅠ
    자식 키운다는 건 어려운 일이네요.
    저는 부모가 된 저를 비롯해 우리 부모님, 세상 부모가 모두 부족한 인간이기에 서로 상처도 줬다 생각해요.
    그러면서도 울컥울컥 하죠.
    몸이 어른이 되도 마음엔 아이가 그대로 있는 거 같아요.
    원글님 애써 감정을 삭히려 하지도 말고 내 안의 어린이를 내가 먼저 안아주자고요.

  • 15. .........
    '17.8.18 9:09 PM (216.40.xxx.246)

    걍 똑같이 해주세요.

  • 16. ㅇㅇ
    '17.8.18 9:11 PM (211.36.xxx.157)

    엄마 짜증나요 어디다 뒤집어씌워요

  • 17. 원글
    '17.8.18 9:12 PM (14.45.xxx.167)

    어찌 친 엄마보다 얼굴도 모르는 분들이 마음을 알아주는지
    신기하네요. 같은 상처를 가진 분들인가봐요.
    부모가 뭐고 자식이 뭔지...
    참 어렵네요.

  • 18.
    '17.8.18 9:21 PM (125.191.xxx.148)

    저는요..
    나 낳고 이름의 뜻이뭐냐 한자로 짓잖아요 보통요~~
    그걸 물엇더니..
    아들낳으려면 당시 무슨0자가 잇어야 한대서 그걸 썻대요..

    이름 뜻도 없고;; 참나
    첫딸이라 돌잔치 이런것도 없고요
    나중에 아들낳은 남동생 한복입혀 사진도 찍어놧더라고요..

  • 19. ..
    '17.8.18 9:34 PM (218.38.xxx.74)

    저는 저 낳기전 아들인줄 알고 지어놓은 이름 걍 저한테 쓰게했어요 ㅠㅠ 뭥미

  • 20. .........
    '17.8.18 9:47 PM (216.40.xxx.246)

    노년에 딸이 좋네 어쩌네 드립치며 들러붙으면 아들하고 잘 살라고 하심 돼요. 짜증나네. 저도 애들 있지만 막내 낳고 위에 애들이 더 안쓰럽고 미안하거든요. 옛날 여자들은 더 못됐나 그것도 아닐텐데 참. 암튼 똑같이 대하세요

  • 21. ...
    '17.8.18 10:05 PM (58.143.xxx.21)

    엄마고 할머니고 못되처먹었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어후ㅜ 원글님ㅜ

  • 22. 진짜
    '17.8.18 10:19 PM (223.62.xxx.174)

    엄마고 할머니고 인간성 바닥이네요
    세살배기면 정말 아기인데 ㅠㅠ
    최소한 안쓰럽고 미안한 마음은 가져야 하는 거 아닌가요

  • 23. ...
    '17.8.18 10:23 PM (122.36.xxx.161)

    그런 인간들도 자식 낳겠다고 하는 거 보면 정말 꼴갑처럼 보여요. 원글님, 부모를 용서 안하셨으면 해요. 어떻게 후회나 미안함이 없을까요.

  • 24. 음..
    '17.8.18 10:36 PM (14.34.xxx.180)

    저도 외할아버지 할머니랑 같이 살았는데
    아주 어릴적부터 매일매일 허리 밟는것이 주 업무였어요.


    도와줄 어른이 없어서
    8살때부터 목욕탕 언니랑 다니고
    언니는 14살 저는12살때부터 6시간 차타고 친가에 돈얻으러 왔다갔다했어요.
    다~그러고 살았는데도 원망한적 없어요.

    그냥 그런 경험을 했다는것이 요즘 시대에 참으로 신기하다~라는 느낌정도지

    나만 그러고 살았다~라고 생각하면 우울하고 화나니까
    그냥 일반적으로 그렇게 다들 살았다~생각하면
    우울하지 않는 일이 되거든요.

    엄마 원망하지말고 그냥 내자신에게 집중하고 사세요.

  • 25. ..
    '17.8.18 10:40 PM (49.170.xxx.24)

    엄마가 못됐네요. 정주지 마시고 님만 생각하면서 사세요.

  • 26.
    '17.8.18 10:54 PM (218.51.xxx.111)

    그때는 모르고 그랬든 어쩔수없었든간에
    지금 딸이 얘기하는걸 사과와 위로는 커녕ㅠ
    니탓이라고 하는게 진짜 정떨어지고
    더 학을 뗄일이잖아요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지혜롭고 다정한 엄마와는 담쌓고
    키운 엄마죠?
    엄마한테 관심끄고 신경써주지 마세요, 앞으로
    보살핌은 아들한테 패스!

  • 27. 상상
    '17.8.19 12:23 AM (211.248.xxx.147)

    그냥...엄마도 아기인 님이 안쓰럽고 데리고 자고 시펐는데 그당시 시댁이 아들챙기는 집이고 남편이나 시모가 그렇게 시켰으면 어기긴 힘들었을수도 잇어요. 아기라도 울며불며 보채면 그 핑계로라도 끼고 잘텐데 아기가 또 순해서 그냥 할머니한테 가니 엄마입장에선 안쓰럽고 애속하고 답답하기도 한 그런입장..이었어서 그런말 한건 아닌지..말이라도 그때 정말 안타까웠다라고 해주시면 좋으련만

  • 28. ....
    '17.8.19 12:44 AM (1.228.xxx.37)

    마음속에 애기가 서운하다 하나봐요.. 이제는 님이 어른이니 마음속 애기를 달래주세요.. 그때 엄마가 정말 잘못했다한들 지나간시간 돌아오지않아요 ...그냥 이제는 내가 어른이니까 용서해줄께... 하고 말아야지...

  • 29. 부모는
    '17.8.19 3:32 AM (191.184.xxx.154)

    부모는 자기의 편애를 인정을 안해요
    그럴만했다는 웃긴소리나 해대더라구요.
    옛날에는 교육을 잘못받거나 못받아서 더 그런것 같고요.
    어린시절생각하면 나만억울하고 속상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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