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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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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언행.. 어찌해야할까요?

아버지 조회수 : 1,486
작성일 : 2017-08-17 19:05:17
일기장에 일기 쓰듯 넋두리를 풀어봅니다
40후반이고 저희 아버지는 70중반 3년전 혼자되셨습니다
어릴때부터 가정경제는 전부 엄마몫이었고 술주정으로 온 집안을 때려부시고 욕설과 폭언. 외도 등등으로 청소년기가 우울과 공포로 지나간것같아요
늘 하셨던 말씀은 자식들에게 노후에 아무것도 바라지 않을테니 교육이나 키우는 비용은 본인이 댈수없으니 알아서들 해라였습니다
3형제가 성인이 되고나서야 폭행은 사라졌지만 술만 마시면 사람 기분 나쁘게하는 막말은 여전합니다
엄마가 돌아가시면서 남긴 현금과 저희 용돈으로 생활하시고 계시고 어쩌다보니 멀리 떨어져있지만 돌볼 사람이 저밖에 없네요
저가 먼저 연락하거나 음식을 챙겨드리거나 하질않는다 불평을하디만 저는 아버지의 일방적이고 공격적인 대화가 너무 싫습니다
물론 우리 애들 좋아해주셨고 사위에게 평소 성품과 다르게 잘해주는 점도 있지만 마주보고 앉으면 빈정대고 비꼬는 말투로 시작하면.... 정말 입을 다물고 저하고싶은대로 하게 됩니다
저도 성년된 자식한테 말조심하거든요 싫은 소리는 참고 안하고 기분 좋게해주려 하구요
근데 연세도 드실만큼 드셔서 그럼 안된다는걸 알고있을텐데.. (남들한테는 깍듯합니다) 의지할데라곤 그나마 딸밖에없고하면 얼굴볼때 좀 무난하게 잘 지내면 안되는걸까요?
노인이 이제와서 성격을 고치는건 힘드니 제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려야하는거죠???
며칠전 찾아뵜을때 하도 화가나서 자식한테 말조심하면 안되나고 말해 안좋게 헤어졌네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IP : 112.171.xxx.3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가
    '17.8.17 8:35 PM (1.176.xxx.211)

    언어폭력 폭행에 시달리면서
    인지 한게

    인간은 가장 만만한 사람에게
    함부로 말하고 행동하며

    폭행도 서슴치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무서운사람이 되세요.
    예의를 지키지 않으면 칼같이 자릅니다.

    부모도 잘랐습니다.
    자식이 함부로 해도 자를껍니다.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지 않는다면
    사는 의미가 사라집니다.

  • 2. 하아
    '17.8.17 9:04 PM (211.36.xxx.197)

    님같은사람 참 듣기힘드시겠지만
    참 답답합니다 너무답답하고 고구마천개에요

    뭐가무서워서 그 아버지란사람에게 똑바로 자기의견하나 말을못합니까?
    자기자식도있다하면 본인도 부모가됐으면서

    참고사는게 능사도아니고 아무도 좋은거없어요
    막말 그거 폭력보다 더한거에요

  • 3. 아울렛
    '17.8.17 9:26 PM (218.154.xxx.220)

    하아님과 미투

  • 4.
    '17.8.17 10:12 PM (39.7.xxx.60)

    칼자루 쥐고서도 이러시다니.
    진짜 기가 단단히 죽으셨나봐요

    심하게 하시면
    나를 존중안하면
    그누구라도 안보는겁니다
    이러시면 못오겠다고 말씀드리세요

    아버님이 이제 연세도많으신데
    아쉽고 외로우면 알아서 그만하시겠죠

  • 5. ...
    '17.8.17 10:47 PM (112.171.xxx.32)

    당장 고치진 못허겠지만 댓글에 용기를 얻어 할말을 해보렵니다. 말조심 좀하자고했더니 니가 나에게 잘못하는게 많으니 찔리나보지 ??? 먼 말도안되는 소리하냐네요..
    남편앞에서 부끄러워... 술안드시는 좀 점잖은편이구요. 근데 매일 소주 2병은 기본이니...

  • 6. ...
    '17.8.17 10:56 PM (112.171.xxx.32) - 삭제된댓글

    연휴기간동안 시댁도 들르고 친구들도 만나러 고향엘 갔었죠. 타항에서 사람 사귀기 꺼리는 저는 너무 말 잘 통하고 무조건 제편에서 말씀하시는 시어머니와의 즐거운 대화와 오랜 친구들과의 허물없는 끝없는 수다로 기분이 좋아 마지막 코스로 친정에 들렀는데 잔뜩 취해 막말을 시작하는데 같은 사람이라 저분은 어떻게 저렇게 분노가 가득할까 너무 치밀어오르더라구요

  • 7. ...
    '17.8.17 10:57 PM (112.171.xxx.32)

    연휴기간동안 시댁도 들르고 친구들도 만나러 고향엘 갔었죠. 타항에서 사람 사귀기 꺼리는 저는 너무 말 잘 통하고 무조건 제편에서 말씀하시는 시어머니와의 즐거운 대화와 오랜 친구들과의 허물없는 끝없는 수다로 기분이 좋아 마지막 코스로 친정에 들렀는데 잔뜩 취해 막말을 시작하는데 같은 사람인데 저분은 어떻게 저렇게 분노가 가득할까 너무 치밀어오르더라구요

  • 8. 하아
    '17.8.18 12:16 AM (211.36.xxx.197)

    원글 댓글보니 안타까워서 또 댓달아요
    얼마나힘드시면..ㅉㅉ
    생판남 댓글에도 용기를 낸다하시니 모르는분인데도 애잔합니다
    님글에서만 보자면 아버지란사람이 원글에게 단단히 꼬인게있던가 원래성격이던가 하는건데 둘다 봐줄필요가 없다는게 팩트구요
    내가뭘잘못했냐 이런거 논하지마시구요
    말만길어지고 답답해질거같아요

    여기댓글에 좋은 대처있네요
    이런식이면 못온다는

    충분히 본인하는짓 인식하도록 한다음 뱉으세요

    나이들어 그래도 나름 자식도리하는 딸한테 참 고약한 노인네네요

  • 9. 기린905
    '17.8.18 9:14 AM (223.33.xxx.107)

    해줄거 없고 노후 안바란다고 했다면서요.
    그대로 전해요.
    그러니 이런식이면 용돈도 발길도 끊는다.
    그랴도 할말없을거다.
    내가 아직도 만만하냐.

    ㄱ.리곤 한동안 일절 꾾으새요.
    암걸리기 전에.

  • 10.
    '17.9.11 6:06 PM (14.58.xxx.2)

    그래도.. 나를 낳아주고 나도 모르게 긴세월 보살펴준 '아버지'인데..
    부모님이 우리를 위해 해주신 일들을 잘 기억못해요 (받은 사람은 준사람보다 늘 기억못하듯..)
    님 맘이 얼마나 고단할지..
    70대에, 님이 갑자기 송곳같은 얘기하면 많이 서운하실듯해여.. 그분의 입장도 이해해 주시고, 같이 편도 되어 드리시고.. 노력하시면서, 님도 이런점 이렇게 바란다로 말씀하시면 이해하시지 않을지요..? 물론, 금방 바뀔 수 없다지만, 고약하게 대처한다고 한번에 바뀌기도 쉽지 않을거에요 부작용도 있을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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