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속 모르는 소리시리즈

.... 조회수 : 2,041
작성일 : 2017-08-14 11:52:34

  제가 좀 상대방을 배려하는 스타일이에요.

  그러다 보니 연애할 때도 비싼 밥 한번 먹으러 가자는 소리를 못했고.

  선물도 5만원짜리 안쪽으로 지정해서 해달라고 할 정도였죠. (저는 더 비싼 것도 해줌)



  결혼할 때도 커플링 딱 하나 다이아도 필요 없다. 백도 필요없다. 하면서 아껴서 전세집 마련하는데 올인했지요. (저도 억단위 보탰습니다)


  그래도 시댁어르신 들 서운해하실까봐 남편 예복 한벌 해줬고 적지 않은 돈 예단비로 보내드렸구요.



  암튼 내 사람이니 배려하는 차원에서 했기에 그닥 후회는 없어요.



  근데 남편 회사 여직원들은 기본적으로  샤넬백은 기본이고 캐럿 다이아까지 받는다면서


   넌 그런거 안 좋아해서 참 다행이야!!! 라고 하는데

   고구마 5개 먹은 듯한 답답함이 확 밀려오더라구요.

    저도 여잔데 그런거 왜 안 좋아하겠어요.


   여태 같이 한번 잘 살아보려고 꾹꾹 참고 아껴왔던거죠.

   그런 가방 있으면 뭐하나 빨리 돈 모아서 집부터 사야지라는 자기합리화하면서요.


   근데. 남편은 제가 단순히 그런데 관심없고 싫어해서 멀리했다고만 생각해요 ㅎㅎㅎㅎㅎ


    맞벌이 하면서도 사먹는 밥값 아까워서 해먹었는데 것도 제가 외식하는 거 안 좋아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하고요.



     에구 답답이.......(실은 제가 더 답답이 일수도 있지만;;;)


    암튼 추석 보너스 받으면 확 뭐라도 질러야 남편이 정신을 차릴련지;;;

   


   여튼 남자들한테는 요구할 거 당당히 다 요구해야하나봐요.

   말없는 희생과 배려는 진짜 누가 알아주지도 않고 부질없네요.

  

 

IP : 27.101.xxx.18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ㅣㅣ
    '17.8.14 11:59 AM (211.36.xxx.32)

    근데 원글이 스타일상 샤넬등은 그닥 좋아할 것 같지
    않은 분위기에요.
    아니면 죄송.
    다 참지 말고 외식은 원글님 하시고 싶은 곳에서
    하는 걸로 조절하세요.

  • 2. ..
    '17.8.14 12:10 PM (1.253.xxx.9)

    그런 건 바로 그 자리에서 이야기해주세요

    전 이야기해요
    그런 거 좋아하는데 형편이 안돼서 안 갖고싶다한다고
    로또 되면 바로 다 살거라고 하면
    남편도 자기도 비싼 외제차 살거라고 그래요 ㅎ

  • 3. ...
    '17.8.14 12:23 PM (1.233.xxx.126) - 삭제된댓글

    연세가 어찌 되시는지 모르겠지만 살다보면 서로 느낄 때가 오더라고요.
    아, 이 사람이 그게 진짜 싫어서 안한게 아니었구나..하는.
    그럴 때 서로 짠해지면서 더 소중해지기도 하고 그런 것 같아요.
    솔직히 여유되면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해보고싶죠..부담없이.
    돈이 한정되어 있으니까 우선순위 정해서 이거저거 쳐내는거 아니겠어요. 평범한 사람이라면..

  • 4. ...
    '17.8.14 12:28 PM (211.36.xxx.117) - 삭제된댓글

    생선 머리만 먹고 있으면 나중에 생선머리만 챙겨주죠
    좋아하는 줄 알고..

  • 5. 남편뿐인가
    '17.8.14 12:31 PM (223.62.xxx.162) - 삭제된댓글

    어머니는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 6. 원글이
    '17.8.14 12:40 PM (27.101.xxx.186)

    남편의 어른스러움때문에 좋아했고, 이런 제 마음 알아 줄줄 알았는데 남편도 그냥 평범한 남자였던 모양입니다.

    결론은 남자는 말해야 알아 먹는다 정도??
    암튼 저희도 빨랑 집장만해서 원하는 거라도 하나 맘편히 사봤으면 좋겠어요.

    82님들도 좋은 하루 보내시고요. 저처럼 모지리로 사시지 마시고 표현 확실히 하시면서 사랑받으면서 사세요 ^^

  • 7. ..
    '17.8.14 12:52 PM (183.107.xxx.22) - 삭제된댓글

    말해야 알아먹는 건 남녀노소 모두예요.
    이제 고구마짓 그만하고 다 말해요.
    고심하거나 좋은 표현 쓰려고 하지 말고 떠오르는대로 전부.

  • 8. ..
    '17.8.14 8:18 PM (49.170.xxx.24)

    진짜 답답이는 원글님이네요. 이제 아셨으니 본인욕구 존중하며 사시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20160 40대 중반 미혼인분도 결혼정보회사 9 ㅂㅅㅈ 2017/08/19 4,458
720159 옛날에 82에 떴던 말실수 모음집 26 퓨쳐 2017/08/19 8,513
720158 다시는 남편한테 여행준비 안 시킬거예요 2 ... 2017/08/19 1,951
720157 시골집에 멍멍이가 제발로 들어왔어요. 강아지에게 필요한것좀 20 알려주세요 2017/08/19 4,680
720156 요즘 유행은 식빵이네요. 2 2017/08/19 3,463
720155 흰머리 염색 한 달 몇 번 하시나요? 1 궁금이 2017/08/19 1,439
720154 재산세 내면 주민세는 안내나요? 7 주민세 2017/08/19 1,737
720153 수영장물따신곳은 호텔인가요? 3 수영 2017/08/19 1,233
720152 얇고 가는머리 퍼머 잘 해줄 곳 추천바래요. 1 외출 2017/08/19 726
720151 '애인 해달라'달리는 택시에서 승객이 기사에게 키스 ㄷㄷㄷ ㅇㅇ 2017/08/19 2,554
720150 스물두살 전문대졸 여자애에게 뭘 배워보라고 할까요 6 2017/08/19 2,174
720149 노원/성북/동대문구 척추병원 운동재활하는곳 추천부탁드려요 척추 2017/08/19 406
720148 호주로 일주일을 간다면.? 5 궁금 2017/08/19 1,283
720147 선볼때 커피숍에서 먼저 만나는게 좋을까요? 9 2017/08/19 2,592
720146 나이많은 수험생, 시험 일주일 전 먹을 수 있는 약 있을까요? 3 궁금 2017/08/19 1,057
720145 고속버스 안인데... 8 힘들어 2017/08/19 3,553
720144 김영하 작가가 아내만을 위해 썼다는 소설이 무엇인가요? 2 차차 2017/08/19 2,630
720143 5.18 양쪽이 문제가 있었다고...ㅠㅠ 3 아직도 2017/08/19 1,942
720142 남자아이가 얼굴정면에 공을 던졌다는데요. 7 조언 2017/08/19 1,195
720141 수영도 열심히하면 배가 좀들어갈까요 17 2017/08/19 3,428
720140 운규가 범인 같구먼요 12 막방 2017/08/19 4,494
720139 글지울께요 10 우정맘 2017/08/19 1,085
720138 앞으로 검정고시생, 재수생들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15 맑은 하늘 2017/08/19 2,623
720137 버터간장계란밥 레시피 아세용? 6 언니들아 2017/08/19 1,918
720136 강아지 프론트라인(외부구충제) 안하고 산책 시키시는 분~ 18 산책 2017/08/19 4,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