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다 유전자 때문”…. 왜 오이를 못먹냐고 묻는 당신에게
http://hooc.heraldcorp.com/view.php?ud=2016012500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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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 혐오자(CUCUMBER HATER)들은 전세계적으로 존재합니다.세계 최대 검색 사이트 구글에서 오이 혐오(CUCUMBER HATE)를 검색하면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다수 등장하죠.
이쯤되면 단순한 개인의 취향이 아닌 일반론적인 문제라고도 부를 수 있을 정도인데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순한 편식이 아니냐”며 오이 혐오자들의 고통을 폄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해외 과학자들은 이런 편견에 대해 유전자학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美 유타대학교의 유전 과학 센터에서는‘TAS2R38’라는 유전자를 예로 들어 입맛을 결정하는 데에 특정 유전자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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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어떤 사람들은 오이를 싫어할까?
http://hub.zum.com/dongascience/8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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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뉴스에 소개된 사연을 들으니 필자에게는 싱그러운 오이향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견디기 힘든 냄새인가보다.
사실 필자 역시 냄새 때문에 꺼리는 음식이 있다.바로 굴로,씹는 순간 굴 특유의 향기가 올라오면 그 강렬함에 머리가 어질어질해진다. 예전에는 작은 걸 골라 초고추장을 듬뿍 찍어 억지로 먹었지만 남 눈치 볼 일이 없어진 지금은 그냥 안 먹는다.보통 횟집에서 회 나오기 전에 사람 수 대로 굴이 나오는데 필자가 양보하면 “이 좋은 걸 왜...”라며 앞사람이 넙죽 집어가곤 한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이처럼 꺼리는 음식이 한두 가지는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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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와 맛 다르게 느껴
지난해 출간된 책 ‘다중감각적 풍미 지각(MultisensoryFlavor Perception)’의 10장 ‘다중감각적 풍미 지각의 개인차’는 이런 현상의 생물적 배경에 대한 최근 연구결과를 소개하고 있다.즉 음식에 대한 선호도의 차이는 경험이나 심리 측면만 고려해서는 제대로 설명할 수 없고 우리의 유전자를 들여다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우리 각자는 맛과 향을 감지하는 유전자가 조금씩 다르고 따라서 음식의 맛과 향을 다르게 느끼기 때문에 결국 선호도도 다를 수밖에 없다.
먼저 음식에 맛(taste)이 아니라 풍미(또는 향미로 번역하는 flavor)라는 단어를 쓴 건 우리가 음식의 맛이라는 생각하는 건 미각뿐 아니라 후각의 정보가 통합된 결과이기 때문이다. 즉 풍미는 넓은 의미의 맛이다. 후각과 미각은 화학적 감각으로 냄새분자나 맛분자가 직접 수용체 단백질에 달라붙어야 신호가 뇌로 전달된다. 냄새수용체는 무려400가지나 되고 맛수용체도 수십 가지인데 특히 쓴맛수용체가 30여 가지에 이른다.
따라서 풍미의 개인차는 냄새수용체나 맛수용체 유전자의 차이 또는 해당 정보를 뇌에서 처리하는 경로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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