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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오싹한 얘기

나도 조회수 : 6,070
작성일 : 2017-08-09 00:20:02
지금 고3 큰딸이 유치원 다닐땐데 애들이랑
거실에 이불 쫙 깔고 다 같이 잤거든요.
근데 하루는 유치원 가기전 머리 묶어줄때
저한테 하는 말이 엄마 밤에 잠잘때
어떤 아줌마가 베란다위에서 거꾸로 쳐다본다고 그래요.
베란다 윗쪽 왼쪽끝 부분을 가리키면서..
아줌마가 얼굴만 보이는데 머리카락이 길다고..
좀 놀랐지만 아무렇지 않은척하고 응 그거 윗집 아줌마가 이불 널어논거 잘못본거야~ 하고 둘러댔어요.
이후론 안방에서 재우고 다시는 언급안하고 아이도 저도 그냥 잊고 살았는데 한 달전인가 지금 고1 작은딸이 밥먹다가
7살 이전 애들은 영혼이 맑아서 뱃속일도 기억하는 애가 있다더라는 얘길 하는데 갑자기 근데 엄마 나 어렸을때 귀신봤어! 이래요.
헛걸본거야 그럴수 있어.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길려고 하는데 유치원때 큰애가 본걸 똑같이 얘기 하는거에요.
어릴때 거실에서 자다가 새벽에 잠을 깼는데 베란다 쪽에서 할랑할랑 대는게 보여 뭐지 하고 봤는데 어떤여자가 얼굴만 거꾸로 매달려 머리카락이 흔들리고 있더라고 정확히 똑같은 곳을 가리키는거에요. 왜 그때 얘기 안했니? 하니까 괜히 말하면 더 무서울것 같았대요. 그러다 잊어버렸는데 갑자기 생각났다고... 그러자 큰애가 깜짝 놀라며 야! 너도 봤어?
엄마 그거봐 맞잖아! 이러고..
아유 소름이 쫙 끼치는데 웃긴게
이 귀신 썩을뇬이!! 어린애들 놀래켰나 싶어 확 열받는거에요. ㅋㅋㅋㅋ 아오 괘씸한것!
근데 이집에서 20년째 살고있고 이후로도 별탈없이 잘 살고 있네요. 돈없어 이사를 못가는게 탈인가..ㅎㅎㅎ

IP : 110.13.xxx.15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아아아
    '17.8.9 12:22 AM (182.231.xxx.170)

    웃었어요.
    진짜. 이 귀신 썩을 녀ㄴ이 어리 아이들을 놀래켰나.
    저 같아도 호통 칠 듯. ㅋㅋ
    괘씸하네요!ㅋㅋ

  • 2. ...
    '17.8.9 12:23 AM (121.173.xxx.195)

    20년째면 귀신도 아이들 자라는 거 실시간으로 다 봤을 테니
    없던 정도 생겼겠네요. 아마도 지금쯤은 속으로 예뻐라 할듯.

  • 3. 왕소금을
    '17.8.9 12:27 AM (42.147.xxx.246)

    한 주먹 쥐고 확!
    뿌리세요.

  • 4. ....
    '17.8.9 12:28 AM (116.41.xxx.227) - 삭제된댓글

    20년이면 진짜 없던 정도 생길듯 ㅋㅋㅋ
    애들 잘 컷다고 뿌듯해하고 원글님 보면서 함께 늙어간다고 애틋해할지도 ㅋㅋㅋ

  • 5. ...
    '17.8.9 12:33 AM (182.222.xxx.120)

    저 아주 어렸을때 (네다섯살) 자다 눈뜨면 구석에 항상 사람이 서 있는거에요..
    제가 아무리 말을해도 엄마가 들은척을 안해서 그냥 노려보다 다시 잠들기도 하고..
    그러다 어느날 용기를 내서 귀신한테 말을 걸러갔더니 갑자기 사라져서 그날부터 안보였어요.

  • 6. 님네 아이들
    '17.8.9 12:38 AM (203.81.xxx.42) - 삭제된댓글

    담력이 후덜덜 하네요
    머리풀고 거꾸로 쳐다보는걸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다니...그것도 머리만 ㅜㅜ

  • 7. 쿠이
    '17.8.9 12:42 AM (121.173.xxx.190)

    믿어야할지.. 말아야할지?

  • 8. 우앙
    '17.8.9 12:51 AM (1.230.xxx.4)

    이런 얘기 너무 재밌어요.

  • 9. ...
    '17.8.9 1:01 AM (175.223.xxx.207) - 삭제된댓글

    전 예전 집이 터가 안 좋은지 자꾸 집 안에서 사람이 보였어요. 귀신이라 안쓰고 사람이라고 쓴 건 진짜 사람으로 보여서 손님이 왔나 보다 하고 있다가 나중에 사람이 아닌 걸 깨닫곤 했거든요.

    내가 미친게 아닌가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가까운 친척이 신내림을 받아야 하는데 안받았다더라고요. 그래서 나도 어설프게 보이는 건가 했네요.

    진짜 놀랐던 건 친척들이 다 모인 어느 날 거실에 모르는 사람이 있길래 먼 친척인가 했거든요. 그러다가 부엌에 갔다 와 보니 사라졌길래 어디 가셨나? 생각하고 있는데 앞서 얘기한 신내림 안받으신 분이 갑자기 "왔다 갔다"라고 말씀하셔서 놀랐네요.

  • 10. ...
    '17.8.9 1:10 AM (119.64.xxx.92)

    진짜 윗집 아줌마 아니에요? ㅎㅎ

  • 11. .....음
    '17.8.9 1:18 AM (66.30.xxx.216)

    그 아파트에서 돌아가신 분 아닐까요?

    저희 옆동에서 애 셋의 엄마가 막내 낳고 얼마 안 있다가 뛰어내려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는데,
    2층 아래에 그 사실을 모르고 어떤 집이 전세를 온 거에요.
    이사와서 자녀분이 잠을 잘 못잔다고 두 달을 고생했대요.

    나중에 알고 보니, 그런 사연이 있었던 거죠.

  • 12. 쓸개코
    '17.8.9 1:23 AM (218.148.xxx.21)

    이미 썩은 .. x ㅎㅎㅎ

    저도 이야기 하나 보태요.
    제 바로 아래동생 친구가 결혼하면서 집을 보러 다녔었대요.
    어느 집엘 가서 집구경을 하느라 이곳저곳 보는데..
    방과 방 사이 벽에 어떤 할아버지가 말없이 서계시더래요.
    나중에 보고 나와서 중개인에게 이집에 할아버지도 사시냐고 물었더니
    할아버지 안사신다고..;

  • 13. ㅋㅋㅋ
    '17.8.9 1:51 AM (175.223.xxx.112)

    182님 너무 귀엽다~ ㅋㅋㅋㅋ

  • 14. 아고
    '17.8.9 2:34 AM (219.254.xxx.151)

    핵반전이네요 전 또 이사가셨는줄알아시더니 이십년째사신다고요?ㅋㅋㅋ

  • 15. wisdom한
    '18.8.17 9:25 PM (116.40.xxx.43)

    님 아줌마 걸크러쉬 멋져요
    귀신에게 욕 한 바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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