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휴가 때 양가 어르신들과 한 번씩 보내면서 느낀 건...
나는 나중에 나이들어도 친구들이나 남편이랑 잘 놀러다녀야겠다... 싶었어요.
자식들이 예약하고, 모시고 가면 가시면서, 본인들끼리는 안가시니...
어딜가도 꼭 모시고 가야할 것 같고... 가족끼리 한번가면 죄송스럽고...
유난히도 자식이 부모보다 잘되면 죄스러워하는 효자 남편덕이긴하지만요...
할줄 몰라서 안다니시는 것도 아니고, 싫어서 안가시는 거면 자식들하고도 안갈거같은데...
나이들면 자식, 손주 거느리고 다니는게 뿌듯한가요?
물론 가끔 그리 갈 순 있지만... 매년 부담스럽고(스케쥴 짜는 것, 어른 아이 모두 만족할만한 볼거리 제공하는거, 돈쓰는 거)
저는 제 가족만 오붓이가는게 더 편하고 좋은지라.
제가 못된 며느리, 못된 자식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