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41주만에 출산. 지옥같던 시간이 자꾸 떠올라요ㅠ

이제 나도 엄마 조회수 : 9,405
작성일 : 2017-08-08 08:02:39
41주 되었는데 아기가 나올 생각 없어 기다리다 유도분만 한다고 여기도 글 올렸었어요. 유도분만 날짜 잡고 걷기와 아파트 18층 오르기ㅜ등 운동을 해도 아무 기미가 없었어요. 이슬 가진통 이런 증상 하나도 없었거든요

유도분만 전날 양수 새는 느낌에 병원을 갔더니 양수가 새는게 맞대요
하루 일찍 입원이 결정되고, 그날은 항생제 수액 맞으며 그냥 누워있었어요. 양수가 새서 그런가? 처음으로 진통이라고 할만한 통증이 규칙적으로 밤새 있더라고요. 자연진통이 걸렸다 싶어 내심 좋아했어요

분만대기실 다른 산모들의 신음 소리 들으며 한숨도 못자고 어제 새벽 6시부터 촉진제를 투여하니 진통의 고통이 제가 느끼던 거의 몇배로 세지고 간격도 처음부터 2-3분이 되더라고요. 진짜 지옥은 양수새서 빠르게 징행해야한다고 수간호사가 내진으로 양수를 떠트리고 나서 부터ㅠㅠ

그동안 내진도 참을만 했는데, 이건 뭐 진짜 상상 초월로 아프더라고요. 퍽 소리와 함께 기절할거 같더니만 흥건히 흘러나오는 양수 ㅜㅜ 그때부터 미친 고통 시작. 간격도 없이 1-2분 단위로 찾아오는 진통에 심호흡을 하며 버텼지만 제가 생각해오던 진통의 고통이 이런거인지 정말 몰랐어요ㅠㅠ 정말 소리도 못지르고 진통이 오면 몸에 힘을 줘서 호흡하며 지나가길 기다렸다 바로 찾아오는 고통에 미치겠더라고요

그렇게 미친 고통을 촉진제 맞고부터 4시간 견뎠는데 갑자기 하리 진통이 오고 나서부턴 배진통은 암것도 아니구나 알게되었어요. 허리진통 힘들다는데 이거구나 싶게 진짜 그때부턴 미친듯이 소리지르기 시작. 의지로 통제가 안되고 눈도 못뜨고. 심지어 자주 소변이 마려워 진통 중 화장실 갔는데 허리진통 오고 나서부턴 그냥 패드에 하고 남편이 처이해주고 ㅜㅜ

두시간을 허리진통으로 지옥 다녀왔어요. 진행이라도 빨리 되면 희망이나 있지 촉진제 넣고 6시간동안 1센티에서 2.5센티까지 간신히 되더라고요. 허리진통 2시간 겪고 그대로란 소리에 막 울었어요 끝이 없어보여ㅜㅜ

진행이 안되고 허리진통으로 고통스러워하고, 아기가 3.8키로고 제가 분만까지 못버틴다 주치의 남편 모두 빠르게 판단해서 촉진제 투여 6시간 만에 수술 결정

수술도 마취에 준비에 수술실 확인에 바로 들어가는거 아니란걸 옆자리 산모를 통해 알앗던 전 도저히 그시간도 버틸 자신이 없어 4센티 되어야 놓아준다는 무통. 아직 3센티도 안됬는데 무통 놓아달라 제발 사정했고, 거의 수술하기로 결심한 상태라 주치의 선생님의 허락으로 다행히 허리 진통 전 미리 시술해둔 무통관으로 무통을 맞으며 평화를 찾앗어요. 은근히 무통하고 진행 확 된 캐이스 마니 봐서 끝까지 자연분만 희망은 버리지 않았는데 무통 넣은 한시간 반동안 전혀 진행이 안된걸 보고, 넘 빠른 포기에 안타까워하던 주치의도 단호히 수술합시다 결단.

그 이후 속전속결로 아기 만났어요. 무통 효과 상태에서 수술 결심한 건 다행이었죠. 옆자리 산모 수술 결정하고도 한시간을 몸무림치다 수술실 가는걸 봤기에ㅠㅠ

아기가 나올때 잘 못나왔는지 간호사가 배를 밑으로 눌러서 꺼냈는데 세상에 3.82키로. 아가가 하늘을 비스듬히 누워있어 내려오기 힘든 자세였다고, 아마 자연분만 고집했으면 엄청난 난산 예상 ㅠㅠ

출산한지 만 하루도 안되 그런가 어제의 끔찍한 고통이 트라우마로 남았네요 ㅠㅠ 수술 후 고통은 진짜 암것도 아니고요. 아기를 봐도 낯설고 ㅜㅜ 내 아기 맞나 싶은게 실감도 안나고. 36시간 넘게 근심에 물 한모금 안먹었는데 배도 안고프고 기분이 이상해요 ㅜㅜ

지옥같던 진통의 기억. 잊혀질까요?
IP : 223.62.xxx.154
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무꾼
    '17.8.8 8:06 AM (117.111.xxx.51)

    고생하셨어요‥이쁜아기 키우다보면 진통의고통 저절로 잊게되요‥근데 어제 출산하셨으면 스맛폰 하지마시고 푹 쉬세요~

  • 2. 당근
    '17.8.8 8:07 AM (121.146.xxx.239)

    잊혀집니다~~
    축하드려요^^

  • 3. 그렇군
    '17.8.8 8:08 AM (211.243.xxx.187) - 삭제된댓글

    전 출산의 고통이 너무 커서 아기 낳은날은 애기 안봤어요.
    지금은 자식 이뻐죽지만 그당시는 안 볼 정도의 고통이더라구요.
    아기 낳으신거 축하드려요^^

  • 4. 쉬세요
    '17.8.8 8:08 AM (223.62.xxx.41) - 삭제된댓글

    애낳도 기운없어 아무것도 못하겠던데
    이런 긴글 어떻게 쓰세요
    그냥 아무 생각말고 푹 쉬세요
    시간 지나면 좋아집니다
    저도 난산이라 애는 하나로 끝이에요
    다 잊고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셔야죠

  • 5. ....
    '17.8.8 8:08 AM (112.220.xxx.102)

    어제 애 낳으신분 맞나요? ;;;
    지금도 고통이 엄청날텐데? ;;;
    82는 잡시 접어두고 님 몸, 아이만 생각하세요
    어휴....

  • 6. ...
    '17.8.8 8:11 AM (115.138.xxx.195) - 삭제된댓글

    눈물날 것 같아요. 저도 같은 케이스에요.
    허리진통이 와가지고 고생고생하다가 수술 결정.
    분만실 바닥을 네발로 기었네요.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요.
    척추를 얼음톱으로 자르는 듯한 느낌

    전 자연출산 예정이었기에 대기하고 있는 수술진이 없어 그 기다리는 동안 기절했다 깨고 기절했다 깨고
    나중에 수술실 누워 마취제 맞아 잠드는 그 찰나가 어찌나 황홀한지.
    자다 깼는데 내가 살아있는게 신기할 정도였어요.

    잊혀지진 않아요.
    그냥 생각이 안나다가 갑자기 생각이 날때가 있구요.
    억울한 마음도 들어요.
    내가 평소에 건강하게 규칙적으로 잘 살고 운동도 꽤 했는데 왜 나만 이렇게 죽을 듯한 고통을 겪었을까.
    간호사가 참 이상하다고. 자궁문도 다 열리고 나올거 같은데 왜 안나왔는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구요

    옛날에 애낳다가 죽었다는 사람들 , 내가 옛날에 태어나면 그랬겠구나. 전 진통을 20시간 했으니 애가 못나오고 제가 탈진해 죽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작년 기사인데 남미에 거기는 병원이 많지 않으니까 어떤 여자가 진통의 고통을 못이기고 생으로 부엌칼로 배를 갈라 애를 꺼냈다는거 아닙니까. 자기 손으로. 전 그 마음이 이해가 가더라구요

    이제 아기 키우고 고생하셔야 하는데 출산의 고통은 떠올리지 마세요. 우울증와요 ㅎ
    앞으로 아기와 행복할 날들만 생각하시고 출산하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ㅠㅠㅠ

  • 7. 덜덜
    '17.8.8 8:13 AM (112.161.xxx.58)

    이런데 예전 여자들 대체 어떻게 줄줄이 애낳았는지.. 지금 나이많은 할머니세대도 그렇고요. 무섭네요.

  • 8. 모리양
    '17.8.8 8:14 AM (220.120.xxx.199)

    와 현명하셨네요 의사샘도 잘 협조해주셔서 다행...
    전 유도 무통 끝나고 22시간째 진통 후에
    간호사들 밀어내기에 3번 기절하고 난 후 제왕절개 했었네요 ㅡㅡ;;;

  • 9. 아드레나
    '17.8.8 8:15 AM (125.191.xxx.49)

    먼저 축하드려요
    엄마되신거~

    저도 허리진통으로 아이 낳아서 그게 엄청 아프고
    힘든거 잘 알아요

    아이낳고 나니 눈은 실핏줄이 터져서 온통 빨갛더군요

    우선 산후조리 잘하시고
    핸드폰 사용 자제하세요

    손가락에 안좋고 시력도 나빠집니다

  • 10. .........
    '17.8.8 8:22 AM (216.40.xxx.246)

    옛날에 애 낳으러 갈때 신발을 거꾸로 놓고 들어갔다잖아요
    애낳다 죽는경우가 많아서요..
    죄가 많으면 여자로 태어난다는 말. 출산의 고통을 두고 하는말 같아요. 저는 다행히 무통을 했지만 4센치 열리기 전까지 6시간을 몸부림쳤네요. 죽여달라는 말이 절로 나오고 생전첨으로 욕하고 울고

  • 11. 원글
    '17.8.8 8:24 AM (223.62.xxx.154)

    저 출산 전 음님 글 봤어요. 트라우마 글 쓰셨었죠??? 지금은 회복되셨다니 다행이네요.

    저 어제 수술 직후부터 말짱해서 부모님 면회 2시간하며 웃고 떠들고, 축하인사 문자 하고.
    다만 누워만 있는게 불편해서 스마트폰만 보게 되네요 ㅜㅜ 어제 그 기억이 자꾸 떠올라 계속 출산후기 이런거 찾아보고, 기억 떠올리며 글 쓰면 차라리 담담해질까해서 항상 위로받던 82에 올리게 되더라고요ㅠㅠ

    지금도 어제 생각하면 눈물이 나요 ㅠㅠ 가족분만실은 가보지고 못하고 아비규환 속 대기실에 24시간 가까이 있던걸 생각하니 ㅜㅜ

    촉진제 말고 자연진통이면 덜 했을까요. 촉진제 전 짧게나마 자연진통 느껴보니 인위적인 고통이란게 딱 느껴졌거든요. 임신 기간 내내 넘 수월했고 허리 아픈적도 없고 날라다녀서 순산할줄 알았는데, 진행이 거의 안되서 저도 당황스럽더라고요 ㅠㅠ

    걱정해주시고 공감해주셔서ㅜ감사해요. 위로받고 하다보면 잊혀지길 바라고있어요

  • 12. .........
    '17.8.8 8:26 AM (216.40.xxx.246)

    아뇨 자연진통 걸려도 끔찍하게 아픈거 마찬가지에요. 전 자연진통과 촉진제 다 겪어봤는데 다 똑같아요

  • 13. ..
    '17.8.8 8:31 AM (112.152.xxx.96)

    애낳는게사람의 모습이 아니라 짐승의 모습이라 생각되요..트라우마 안잊혀져요..전...그꼴을 남편이 보는것도 ..애는 그과정이 없으면 나올수없는거니 할수없죠..다들 그러구 애둘셋 낳으니까요..

  • 14. 중2맘
    '17.8.8 8:32 AM (59.20.xxx.114)

    저도 12시간을 꼬박 허리진통으로 견디며 낳은 아이가
    지금 중2네요 ㅋ

    여름 출산이라 에어컨 바람 피하는건 잘 아실테지만
    너무 덥게 지내면 힘들어요. 긴팔 옷 입고 에어컨 바람을
    직접 쐬는것만 피하세요.

    그리고 양말은 꼭 신으세요. 저도 7월 출산인데
    덥다고 양말 신는걸 소홀히 했더니 겨울되면 발바닥 아리고
    동상걸려요. 사무실에서 운동화신고 있는데두요.

    모든 관절이 약해져있으니 폰은 여기까지만 보시고
    몸조리에 신경쓰셔야 해요. ^^

  • 15. oo
    '17.8.8 8:35 AM (218.38.xxx.15)

    임신 출산 육아 중 가장 어려운게 육아라는 친구의 말이 와닿지 않았었는데 이젠 알것같아요^^;;
    앞으로 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 힘드시겠지만 우리 함께
    힘내보아요^^

  • 16. 원글
    '17.8.8 8:36 AM (223.62.xxx.154)

    전 왜 그동안 출산의 고통이 엄청나다고 들었지만 어떤 고통인지 와닺지 않을까 궁금했는데 어제 알았어요. 무슨 단어로 표현할수가 없는 고통이더라고요.

    세상의 엄마들 정말 대단해요 그 고통 이겨내고 자연분만 하신분들은 더더욱이요. 저희 엄마가 진통 한시간만에 3.7인 저를 숨풍 낳았다 하셨는데, 쉽게 낳았네 생각했는데 어제 와서 그러시더라고요. 한시간이라도 정말 너무 고통스러워 다신 아기 안낳는다 생각 든다고요. 그치만 셋을 낳으셨다는^^

    비록 혼자 지금 움직일수도 없지만 제가 그 고통 속에서 벗어났다누사실이 감격스러워 눈물 나네요 ㅜㅜ

  • 17. 진통은
    '17.8.8 8:38 AM (223.62.xxx.206)

    잊혀지지요 그러니 둘도낳고 셋도 낳고... 그래도 다시하라면 못할것 같아요 고생하셨고 몸조리 잘하세요~ 아기도 이쁘게 키우시고

  • 18. ...
    '17.8.8 8:44 AM (125.128.xxx.118)

    애가 대학생인데도 이 글 읽으니 그날이 또 생각나네요...으......끔찍해

  • 19. 세대차가 느껴지네요
    '17.8.8 8:47 AM (223.62.xxx.214)

    휴대폰과 함께 공존하는 세대라..출산의 고통 직후에 당연히 휴대폰 속 세상으로 돌아와서 쉬는군요.혼자 차분히 생각하고,계획하고,아기도 생각해보시면 더 좋을듯 합니다.전화기는 아기 클때까지 통신 수단으로만. 쓰셔도 무방합니다...쓸데없는 조언...죄송합니다...

  • 20. 축하
    '17.8.8 8:49 AM (110.10.xxx.35) - 삭제된댓글

    예쁜 아기 낳으신 것 축하드려요
    애들이 결혼할 나이가 됐는데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분만대기실에서 커피 마실까? 어쩌고 얘기하는
    간호사들은 인간의 반열,
    고통으로 몸부림치는 저는 짐승이라 생각했었어요.
    그래도 잊고 또 애를 낳게 되더라고요...
    몸조리 잘하시고, 양말 꼭꼭 신으세요!

  • 21. 티니
    '17.8.8 8:56 AM (116.39.xxx.156)

    출산의 고통은 잊혀지고 육아가 더 힘들다 하는건~~~
    출산은 길어야 이틀 안에 끝나지만 육아는 장기전이니
    그런거죠 ㅎㅎ 출산의 고통을 20년 겪을래
    아님 육아를 20년 할래 물으면
    전자를 택하는 미친여자가 지구상에 단 한 명이라도 있을까 싶네요 ㅋㅋㅋㅋ

  • 22. 저도
    '17.8.8 8:59 AM (175.223.xxx.162)

    출산의 고통 생각하면윽. 드릴로 엉덩이뼈 부수는 느낌. ㄷㄷㄷㄷㄷ

  • 23. 대단하네요
    '17.8.8 9:00 AM (121.133.xxx.195)

    무슨 정신과 기운으로 이런 긴 글을....

  • 24. ㅇㅇ
    '17.8.8 9:01 AM (116.37.xxx.240) - 삭제된댓글

    애쓰셨어요 이제 이쁜아기랑 평안하길..

    임신후반과 출산의 고통은....

  • 25. 애기 낳고
    '17.8.8 9:03 AM (121.133.xxx.195)

    일주일 정도 악몽에 시달렸어요
    내용은 항상 똑같았죠
    애기 낳은게 꿈이었고
    깨보니 이제부터 진통 시작....
    가장 끔찍한 악몽이었어요 흑

  • 26. ...
    '17.8.8 9:08 AM (223.33.xxx.204)

    허리로 낳으셔서 더 힘드셨나봐요.
    저는 허리가 아닌 배 통증.
    생리통이나 배탈나서 설사하기 직전(지저분 죄송)에 배타플때보다 길게 아픈 정도저라고요.
    배를 쪼여오는 고통...3.8인 아들 낳고 세상 다 가진 기분이었어요. 의사가 골반 좁다고 수술하자는걸 그냥 해보는데까지 한다고 했다가 무통도 안 놔주는 병원인줄 몰랐어서 배신 맞고 ㅠ 간호사가 하도 배 밀어서 그게 제일 짜증나고 ㅠㅠ 근데 낳고나니 그 행복감은 최고!!!
    애가 순해서 키우는 것도 수월~~~
    결국 다 잊고 둘째도 낳았네요 ㅋㅋ
    님은 어차피 둘째 수술하실거니 고통은 다 잊으시고 이쁰 둘째 또 낳으세요. 출산 축하드려요^^

  • 27. 잊혀 집니다~~^^
    '17.8.8 9:14 AM (113.199.xxx.130) - 삭제된댓글

    그러니 둘째도 낳고 세째도 낳고 하는거죠
    누군가는 닭대가리라고~~
    그 아픔을 잊을만큼 아이가 이뻐서 낳고 또낳고
    한다드만 ㅎㅎ

    그런데
    긴글은 삼가세요 손가락 관절도 아마 안좋아 질거에요

    서양에서는 출산후 샤워도 바로 한다던데
    그건 그쪽 체질인거고 이쪽 체질은 조심할건 해야 하므로
    핸폰들고 글 찍고는 당분간~~~^^

    몸조리 잘하시고요~~~

  • 28. ...
    '17.8.8 9:16 AM (14.33.xxx.135)

    정말 수고 많으셨네요.. 저는 이제 35주인데 겁이나요. ㅠㅠ 역아라 이대로 가면 수술인데 그냥 의사샘 말 따르려고요. 나이도 많아서 자연분만을 꼭 고집하진 않으려고해요. 친구들 말 들어보면 다들 제각각이라.. 수술 후에도 너무 아프다고 하니까.. 여튼, 출산을 축하해요!! 아기가 건강한 것도 정말 축하하고요!

  • 29. 잊혀져요
    '17.8.8 9:19 AM (49.167.xxx.47)

    저는 꼬박 이틀을 그 고통을 하고 수술했어요 무통을 맞아도 아무 효과가 없더군요 정말 숨을 못쉬겠더라고요ㅠㅠㅠ 너무 수고하셨어요

  • 30. 잊고
    '17.8.8 9:22 AM (115.136.xxx.173) - 삭제된댓글

    잊고 둘째 낳게 됩니다.
    병원에서 3.8인지 몰랐나요?
    우리 애들은 4.2정도라서 첨부터 수술하자던데요.

  • 31.
    '17.8.8 9:24 AM (76.20.xxx.59)

    두 아이 다 무통주사 없이 자연분만했어요. 둘째가 3.8킬로인데 나올 기미가 없어 유도분만한 건 비슷하네요. 둘째라 진행이 빨라서 유도제 넣기도 전에 갑자기 빨리 진통이 왔어요. 남편은 큰애 보느라 집에 있었고 새벽에나 유도제 들어간대서 친정엄마 집에서 주무시고 오라고 보내드렸는데 갑자기 빨리 진행돼서 혼자 진통하고 애 낳았어요.

    첫애때는 무통이 보험 안되던 때라 제가 돈 아껴보겠다고 그냥 낳아보겠다 했고
    둘째는 3년 터울인데 진통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그냥 무통으로 낳았어요.
    아프기야 엄청 아팠지만 비교적 순산이었기에 견뎠겠죠...사실 제가 진통제에 예민해서 예전에 진통제 맞고 졸도한 적이 몇번 있어서 애기 낳다 정신줄 놓을까봐 쌩으로 참았어요.

  • 32. ........
    '17.8.8 9:30 AM (180.68.xxx.136) - 삭제된댓글

    고생하셨어요.
    몸조리 잘 하세요.

  • 33. 원글
    '17.8.8 9:31 AM (223.62.xxx.154)

    예정일 지나 3.5였는데 나아보니 그 사이 더 커서 일주일 사이 3.8이더라고요.
    자연분만 권장 병원이고, 일단 큰 문제 없으니 기다렸다 유도하자고 해서 의사말 따랐는데, 그래도 선생님이 빠르게 판단해주셔서 그나마 6시간만에 수술결정 해서 다행이었죠. 아기 위치가 좋지 못해 안내려왔나보더라고요.

    그렇다고해서 자연분만 시도 하고 수술한건 후회는 없어요. 다만 진행이 잘 안되고 난산 예상이면 한시간이라도 빨리 수술하는게 덜 힘들겠단 생각이...

    아기는 한시간 두시간 달라지게 이뻐지네요 ㅜㅜ 첨엔 찐빵 닽더니만 남편이 찍어온 사진 보니 그새 이뻐졌어요 ㅜㅜ

    스마트폰 그만 해야하는대 움직일수가 없으니 넘 무료해서 자꾸 들여다보게 되요.

  • 34.
    '17.8.8 9:48 AM (58.227.xxx.172)

    그게요
    일이년 지나면 그 고통을참고 슉~나오던 느낌이 생각나서 또낳게 되더라고요~ㅋ 전 변탠가~
    한여름에 낳으셨네요
    저도 애둘 한여름에 낳았는데 가족 분만실은 에어콘도 못틀게하고 옆에 진통 기계잇지 몬지 게속 꿀렁꿀렁~소리나고 그 소리에 속이 더 울렁거리고~배는 고프고 어흑 그런 환경들이 더 싫었어요
    벌써 14~11년 전 일이네요

    근데 한참 사춘기 아이들 보니 다시 뱃속에 넣어버리고 싶은 마음이커요
    으이그

  • 35. ㅜㅜ
    '17.8.8 10:06 AM (119.149.xxx.221)

    전 37주 넘었는데 이제 언제 나올까 기다리다가도 이 더위는 피해서 8월 하순 예정일날 보자 하다가 또 예정일 지나면 안되는데 아기 너무 커지면 안되는데 그러고 있어요 평소 겁이 많아서 악몽도 잘 꾸고 심지어 지나가는 아기 강아지도 무서워서 움추리는데 진통은 어찌 견딜 수 있나 ㅜㅜ 아직은 진통의 고통을 글로만 경험하고 있어서 그랬구나 저랬구나 하고 있는데 한 달 뒤면 출산을 했을테고 언릉 귀여운 아기 만나고 싶은 마음만 듭니다 수고하셨어요~

  • 36. 오마나
    '17.8.8 10:21 AM (58.232.xxx.175)

    축하드려요~~
    전 32주인데 벌써부터 자연분만도 수술도 무섭네요 .
    그래도 잘해내겠죠~?
    아우~고생하셨어요!

  • 37. 7살
    '17.8.8 10:43 AM (223.39.xxx.53)

    현재 7살인데 여전히 안잊혀지고 생생해요.
    전 결국 수술 직전 자연분만 하긴했는데..
    그 고통을 잊으면 사람이 아니다 싶을만큼 여전히 생생해요.
    그래서 울 꼬맹이는 외동입니다ㅋㅋㅋ
    출산 축하드려요^^

  • 38. 0000
    '17.8.8 10:48 AM (115.161.xxx.239)

    너무 축하드려요!!! 저랑 어쩜 비슷하네요 저도 유도 하다가 1박동안 죽을것 같았는데 밤새 4센치에서 진행이 하나도 안되는거에요 허리진통와서 죽을것 같았는데..
    수술 하자마자9분만에 딱 애가 나왔는데
    회복실 나오자마자 남편이 애기 이쁘단 얘기에 말시키지마 나 지금 애볼정신없어 이딴말이나 하고 ..ㅋㅋㅋㅋ아파 죽는줄 알았어요. 그러다 애가 와서 젖무는데 어찌나 이쁘던지요.
    지금 두돌인데 임신중이에요. 허리진통 겪어서 그런가 둘째는 허리가 너무 너무너무 아프네요. 침대에 누워도 아프고 딱딱한 바닥에 앉지도 못하겠어요. 아기 너무 예쁘죠~지금도 너무너무 예쁜 아기가 점점 더 예뻐지는데 힘들어도 행복한날들만 가득하세요.

  • 39. 눈조심
    '17.8.8 11:11 AM (210.99.xxx.253) - 삭제된댓글

    고생많으셨어요..
    근데 산후조리가 괜히 있는 게 아니에요..
    이맘때 스마트폰 보고 인터넷 하고 그러면 눈 많이 나빠져요..
    온몸이 해체되고 재조립되는 시기라고 보시면 되고...
    3~4일은 핸드폰 전혀 안 보고 1주일 이후부터 조금씩 보기 시작했었어요
    선배맘 드림..

  • 40. ...
    '17.8.8 11:26 AM (1.238.xxx.31)

    절대안정하세요
    핸드폰 자판 치는것도 보는것도 하지ㅜ마세요 후회하십니다

  • 41. ...
    '17.8.8 11:33 AM (124.111.xxx.84)

    저는 4센티 다열려서 갔는데도 간호사가 내진으로 양수터뜨리고 12시간 진통하다 결국 수술했어요 ㅠㅠ

  • 42. 절대
    '17.8.8 12:55 PM (76.10.xxx.169)

    못잊어요.
    시간 지나면 잊혀진다는건 다 뻥. 애낳은지 십년지났는데도 못잊는거면 말 다했죠.
    저 진통 하루지나 밤새 꼬박 하고 자궁 10센치 다 열리고도 수술했어요. 구구절절 말로 다 못하고 수술안했음 죽었을지도 모른단 생각 들어요. 애도 그래서 외동이에요. 아주 가끔 둘째 생각나는데 그나마 수술할거니까 생각이라도 했지 그 진통 다시하라면 절대 생각도 안했을거에요.

  • 43. 다 비켜
    '17.8.8 4:15 PM (125.176.xxx.76)

    내가 최강.
    원글님이 죽을것 같다는 진통을 이틀하고 애 낳았습니다.

  • 44. ......
    '17.8.8 7:30 PM (39.7.xxx.91)

    7년전 허리로 진통이 와서 출산했어요 허리에 전기고문 하는 느낌....절대 못 잊어요.너무 아팠는데 소리 한번 안지르고 이 꽉물고 출산했어요 제일병원에서 낳았는데 이렇게 우아한 산모 처음봤다고,,애가 너무 이뻐 2년뒤 또 출산했어요 ㅎㅎㅎ기약있는 아픔아니겠어요 엄마들 화이팅

  • 45. ..
    '17.8.9 1:31 AM (110.70.xxx.249)

    저도 허리가 마비되는줄알았는데
    쭉하드리고요
    몸조리잘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7860 한덕수도 계엄령 보고 받았었다는대요? .. 15:40:57 43
1667859 마이너스통장 이자율 얼마정도 내고 계신가요? 15:39:41 40
1667858 12/23(월) 풀영상| 헌재 "윤석열 탄핵 서류 송달.. ../.. 15:39:33 131
1667857 울화가 치밀고 1 일이 손에 .. 15:39:21 72
1667856 잔소리해도 맨날 학원 늦는 중등 아들 1 못살겠네요 15:38:17 45
1667855 정지영 감독, 제주 4.3영화 내이름은 만드시네요. .. 15:37:57 109
1667854 김어준을 위한 작은 응원 1 ㄱㄴ 15:37:36 152
1667853 국세청 연말정산 미리보기 계산이 안보이는 이유 아시는분~ 탄핵 15:37:32 37
1667852 1월중순에 대만 가는데요 5 하필 15:35:48 166
1667851 폐경 또는 갱년기 이후 체중증가 15:33:14 181
1667850 매불쇼에 이승환옹 나와요! 1 명랑 15:30:51 370
1667849 화가 나고 분노가 올라올때 1 ,, 15:26:19 359
1667848 신협에 비과세상품 들어가는데요. 16시 전 2 15:26:00 392
1667847 [속보] 우 의장 "여야합의 추천한 헌법재판관 임명 않.. 6 ... 15:25:58 1,819
1667846 핸드폰이 큐알코드 인식을 못해요. 3 큐알 15:25:57 105
1667845 [속보]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 임명안 국회 본회의 통과 1 ㅇㅇ 15:24:22 932
1667844 해외여행 미루는 게 나을까요? 그냥 갈까요? 8 여행 15:23:16 720
1667843 아직 저들 힘이 건재한가봐요 1 촛불 15:21:13 465
1667842 한덕수는 왜 자식이 없나요? 8 ㅇㅇ 15:19:05 2,033
1667841 전화추합 합격했어요 27 추합 15:17:12 1,642
1667840 무일푼이신적 있나요? 7 15:11:19 999
1667839 아마존에서 헤어트리트먼트 직구되나요 1 오랜만에 직.. 15:09:39 172
1667838 충남대에서 공주대까지 출퇴근 2주 정도 가능할까요? 6 ~ 15:09:23 458
1667837 딸기 한알 1,500원 ㅋ 1 무섭다 15:09:02 845
1667836 대전교구 대흥성당 김용태 마태오신부님 "지*발광을 하였.. 17 아멘 15:05:12 1,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