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머리가 많이 나쁘고 멍청한 사람일까요?

궁금했어요 조회수 : 10,651
작성일 : 2017-08-07 15:04:49
저는 아주 어릴 때 주산학원 다닌 것 말고는 사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촌구석 고등학교이긴 하지만 고교시절 내내 반에사 1등 2등 했었고 대학교는 그럭저럭 괜찮은 데를 나와 시험공부 열심히 해서 현재 공기업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집에서 어릴 때부터 머리 나쁘다, 멍청하다는 소리를 많이 듣고 자랐어요. 실제로 제가 직장에서 진짜 머리 좋은 사람들이랑 부딪히고 남편과 만나 살면서 제가 공부머리만 있었을 뿐 지능은 낮다는 걸 알겠더라고요. 제가 말하는 특징이 지능 낮은 사람의 특징인지좀 봐주세요.

1. 글은 잘 쓰는데 말은 잘 못해요. 특히 상사한테 보고를 하거나 여러 사람 앞에서 프리젠테이션 할 때 머리로는 분명 정리가 됐는데 말을 하면 어버버하고. 순발력이 없다보니 돌발 질문에 대답을 못합니다.

2. 관찰력이 없고 상황 판단이 느려요. 예를 들어 도로에 차가 꽉 막혀있다, 고 하면 남편은 대번에 아 오늘이 무슨무슨 날인데 저쪽 도로가 공사중이라 지금 상황이 이렇구나 이런 걸 빠르게 포착하는데 저는 그렇게 종합적으로 상황 판단을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3. 길을 잘 못 찾아요. 거기다 누군가 길을 설명해줘도. 그 설명댜로 찾아가지를 못해요. 운전할 때는 아무리 익숙한 길이라고 해도 내비게이션이 필요합니다.

4. 일할 때 요령이 부족해요.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해야되는데 이가 없다는 거에만 집착해서 어떡해 어떡해 하다가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많아요. 표준화 된 상황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그걸 대체할 방안을 잘 찾지 못하네요.

제가 나열한 특성이 지능과 많이 연관되는 것들이죠?
IP : 1.176.xxx.38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7.8.7 3:08 PM (115.139.xxx.37) - 삭제된댓글

    위에 들어준 예시로만 봐서는 약간 고지식하시고 융통성 없는 스타일일 수 있어요. 수능같은 통합 사고를 요구하는 시험에 약하고 내신에 강한 스타일...? 재빠른 사람들이 보기엔 다소 답답하고 우직한 스타일... 하나 가르쳐주면 열을 하는 스타일은 아니고 하나 가르쳐주면 그 하나는 확실하게 아는 스타일이신가요?

  • 2. 윗님 맞아요
    '17.8.7 3:09 PM (1.176.xxx.38)

    제 특성이 좀.. 잔머리 굴리는 걸 싫어하고. 두려워하는 타입. 대신 성실하다는 장점이 있죠

  • 3. ..
    '17.8.7 3:09 PM (210.178.xxx.203) - 삭제된댓글

    센스없고 행동이 빠릿하지 못할 뿐...
    본인은 답답한 거 없는데, 주변사람이 좀 짜증날 수 있죠..

  • 4. 근데 저도 장점이 있거든요
    '17.8.7 3:17 PM (1.176.xxx.38) - 삭제된댓글

    아까 어떤 분이 글 쓰셨는데요. 알쓸신잡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지적 호기심이 많아서 잡학다식해요. 글도 잘쓰는 편이라 소설이나 영화 비평 분야에 특히 강한데 여기저기 응모해서 수상한 적도 꽤 있고요. 굳이 나누자면 관념적인 분야에는 강한데 실생활에 나오면 바보가 된달까???? 머리가 나쁜 건가요?

  • 5. ..
    '17.8.7 3:21 PM (210.178.xxx.203) - 삭제된댓글

    센스가 없는 거라니까요.

  • 6.
    '17.8.7 3:26 PM (220.80.xxx.68)

    아뇨. 그냥 아웃풋이 아니라 인풋 타입이네요.

    예술적 능력을 표현하는 예술가가 아니라 예술을 학문적으로 가르치는 교수 타입.

  • 7. 박학다식
    '17.8.7 3:35 PM (118.42.xxx.65) - 삭제된댓글

    약삭 빠른거에 소질 없는거로

  • 8. 내향적 사고형
    '17.8.7 3:39 PM (59.6.xxx.237)

    내향적 사고형이이라서 그래요. 철학자, 과학자, 천재 등에 많은 타입...
    일상생활이나 외부에 별로 관심 없다보니 생활지능이나 사회성 좀 떨어지고
    대신 추상적인 사고나 연구 잘하고, 말로 표현하는 것보다 글이 더 좋고 등등...

  • 9. 남이 님한테 욕하거나
    '17.8.7 3:47 PM (211.45.xxx.63)

    모질게 군건 평생,절대 못잊어버리지 않나요? 그럴때 머리나쁜건 아무 소용이 없죠

    마찬가지로 님이 원하는일 좋아하는 취미에 관해선 엄청나게 파고들어 누구보다 높은 능력으로 잘해낼수 있어요
    이건 초등학생 가르치듯 꿈을 크게 가지란투의 하찮은 충고가 아니라
    인간의 능력은 누구나 제각각 다르고 님도 분명 누구보다 잘하는 점이 있어요
    자기자신의 단점만 들여다 보지 마시고 난 뭘잘해 뭘잘해 자꾸 되새기세요

  • 10. 아 윗님
    '17.8.7 3:47 PM (1.176.xxx.38)

    맞아요. 저는 사람 만나는 것보다 혼자 와인 마시고 책읽을 때가 제일 행복해요. 저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살아야겠어요.

  • 11. 에이
    '17.8.7 3:50 PM (61.72.xxx.122)

    안 멍청하세요
    자신감을 가지세요

  • 12. ㅇㅇ
    '17.8.7 3:52 PM (121.165.xxx.77)

    지능은 모르겠고 통찰력은 매우 부족해보이네요.
    그리고 글을 잘 쓰는 사람은 말도 잘 합니다. 머리로 정리한 걸 왜 말로 못하죠? 그건 정리를 처음부터 잘 못한다 얘기에요

  • 13. 음 맞아요
    '17.8.7 3:55 PM (1.176.xxx.38)

    그냥 장단점의 문제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저 같은 사람이 사회생활을 하면 단점이 부각될 때가 많더라고요. 저희 남편은 저와 정 반대되는 사람이라 엄청 눈치 빠르고 사회생활 잘해요. 저는 뭐 직장생활에서 성공하긴 글렀다 생각하고요.댓글로 용기 주신 분들 넘넘 고맙습니다~^^

  • 14. 통찰력
    '17.8.7 4:05 PM (1.176.xxx.38)

    통찰력도 지능의 한 부분이겠죠? 글고 글은 제가 충분히 생각하고 정리할 시간이 있는데 말은 그렇게 하기가 쉽지가 않더라고요. 그렇다고 제가 뭐 말을 엄청 더듬거린다거나 하는 건 아니고요. 더 간결하고 스마트하고 인상적으로 하질 못해요. 순발력이 떨어지고 기가 약하다 보니 의견충돌시 말싸움에서 질 때도 많고요.

  • 15. ..
    '17.8.7 4:10 PM (219.248.xxx.230)

    머리도 안나쁘고 멍청하지도 않습니다. 대신 자신에 대한 기대치가 높고 끊임없이 비교하니까 그렇습니다. 소심하신 건데 뭐 어쩌겠습니까? 계속 속을 긁으면서 주눅들어 사셔도 좋고 ㅅㅂ 나보다 일머리 센스 좋은 사람 많네 허허 웃으며 사셔도 좋지요

  • 16. ..
    '17.8.7 4:13 PM (211.36.xxx.200) - 삭제된댓글

    공부도 잘했고 글도 잘쓰고 박학다식하기 하지만, 머리가 나쁘냐는 질문 자체가 ;;;; 그냥 좀 위로가 필요하신가 봅니다. 글만 봐도 좀 센스없고 융통성 없는 건 알겠지만, 단점을 알고계시니 아예 막무가내로 답답한 스타일보단 나은 거에요. 사람마다 타고난 게 다 다르니 너무 잘난사람들 보면서 괴로워마시고 스스로 아끼세요

  • 17.
    '17.8.7 4:17 PM (1.176.xxx.38)

    아 제가 실토한 부분도 아닌데 그게 글 속에서 다 드러나는 군요. 맞아요. 저 되게 소심하고 질투 많아요. 끊임없이 남하고 비교하려 들고. 이게 지능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태도의 문제였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18. 음..
    '17.8.7 4:22 PM (211.38.xxx.181) - 삭제된댓글

    소설가들 중에 눌변인 분 꽤 있어요~ 원글님 힘내세용~

  • 19. 우리 남편
    '17.8.7 4:30 PM (125.184.xxx.67)

    일머리 없고 느릿하고 말 잘 못 하는데 머리 엄청 좋아요.
    지능하고 상관 없어요.

  • 20. ..
    '17.8.7 4:30 PM (125.183.xxx.164) - 삭제된댓글

    저랑 너무 비슷한데요?
    말 잘못하는거, 일머리 센스없는거..
    이런건 학원에서도 못배우잖아요. 슬퍼요..

  • 21. 말만 그럴듯하게 하는
    '17.8.7 4:30 PM (125.184.xxx.67)

    헛똑똑이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 22. ㅡㄷ
    '17.8.7 4:43 PM (119.70.xxx.204)

    지능이 여러가지예요
    말은잘못해도 글은잘쓸수있고
    공부는잘하지만 대인관계잘못하기도하고
    다 지능입니다
    어떤게더우위라기보단 뇌의어느부분이
    더발달한거죠
    원글님은 사회성부분이좀떨어지는거같습니다
    소위 센스 눈치라는거요
    그게 발달되어야 일도잘하고
    대인관계도잘해요

  • 23. 아니 글을 잘 쓰고 공부도 잘하셨다는데
    '17.8.7 5:12 PM (210.222.xxx.88)

    그냥 고지식한거지 저게 지능이 낮은거면 진짜 경계성이나 이런 분들은 뭔가요?

  • 24. ...
    '17.8.7 5:29 PM (125.178.xxx.70)

    에니어그램 4번유형 같아요
    자의식 강하고 본인이 남들과 다르다고 생각하며 시기심 많은...
    솔직한 성걱이며 남들을 속일 때나 사회적인 가면을 쓸 때 굉징하 죄책감을 느낀다는데 혹시 ???

  • 25. 뭔가
    '17.8.7 5:46 PM (115.137.xxx.76)

    저랑 비슷해요 ㅠㅠ

  • 26. 어머
    '17.8.7 5:53 PM (1.176.xxx.38)

    애니어그램 해보진 않았는데 윗분 말씀 듣고 찾아봤는데 딱 저네요. 너무 신기해요. 저랑 비슷한 고민하신 회원님까지 계시네요. 헐. http://www.82cook.com/entiz/read.php?num=1997668

  • 27. ㅡㅡㅡㅡ
    '17.8.7 5:58 PM (118.127.xxx.136)

    지능이 낮다 말할순 없다만 주변 측근은 갑갑한 경우가 많죠. 알아서 챙겨야 할걸 전혀 못하고 순간 판단력이 떨어지고 주변에 관심이 없으니 누군가는 치닥거리를 해야하잖아요.

    그런 치닥거리 잘 해서 하고 사는 사람 없어요.
    관심을 가지냐 아니냐의 차이죠. 난 원래 이런 사람이라는 생각을 정해놓고 그냥 사시는건 아닌지... 옆 사람은 속 터져요.

  • 28. ㅡㅡㅡㅡ
    '17.8.7 5:59 PM (118.127.xxx.136)

    내가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시기 전에 한번이라도 주변을 더 살펴보고 정신을 좀 차리고 사는게 여러모로 좋을듯요.

  • 29.
    '17.8.7 6:52 PM (175.223.xxx.224)

    남들보다
    그리 똑똑한편 아니시니 노력하면 되겠지요

  • 30. 84
    '17.8.8 2:36 AM (175.223.xxx.170)

    우와. 오랫만에 재밌는 글이네요.
    내향형 사고를 가진분이라 그렇다는글에 끄덕끄덕.
    저랑 비슷한 듯 하면서 훨씬 스마트 하신 듯..

  • 31. 위에 머리 좋다는 우리 남편
    '17.8.8 4:21 PM (125.184.xxx.67)

    검사해보면 극 내향형으로 나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15953 약사면허 불법대여 9 2017/08/07 1,563
715952 양념 재워놓은 제육볶음에서 살짝 시큼한 냄새가 나는데요 3 함봐주세요 2017/08/07 2,175
715951 연기 신들의 전쟁 남한산성 36 ㅇㅇ 2017/08/07 3,501
715950 양승태 관두게 할수 없나요? 8 끄나풀 2017/08/07 1,105
715949 세탁시 락스 소량넣는다는 분들은요.. 12 세탁 2017/08/07 15,040
715948 고등 개념원리 정답율 좀 봐주세요 중3 2017/08/07 360
715947 아이허브에서 처음 주문하려는데 잘 안돼요. 3 개인통관고유.. 2017/08/07 1,039
715946 누워서 나는 어금니 교정하려는데 교정전문치과 가는게 좋을까요? 4 pp 2017/08/07 1,789
715945 옷차림이 달라지니 찌질한 남자들이 다 떨어져나가네요 ㅎㅎ 9 라라라 2017/08/07 7,104
715944 아이들 학원비 얼마부터 카드로 결제하세요? 8 현금영수증안.. 2017/08/07 1,639
715943 아이랑 일본여행 가고 싶은데 조언좀.. 7 sara 2017/08/07 2,760
715942 서향집 정말 덥네요. 36 더워요 2017/08/07 8,316
715941 초6 아이 엄마인데 중학교 선택이요. 3 중학교 고민.. 2017/08/07 988
715940 현 신도시 사는 분들. 낡아도 서울이 좋을까요? 10 ... 2017/08/07 2,207
715939 부동산 싸이트나 계신판 좀 공유해요 4 집 언제사야.. 2017/08/07 1,080
715938 동화책 번역료는 얼마 정도 하나요? (영->한) 4 뽁찌 2017/08/07 1,297
715937 쉬즈미즈 브랜드 연령대가 어떻게되나요 9 She 2017/08/07 4,512
715936 스케일링 하는데 보통 몇 분이나 걸리시나요? 4 fdhdhf.. 2017/08/07 1,812
715935 빨래냄새 잡는 방법 있나요ㅠㅠ 14 빨래냄새잡기.. 2017/08/07 3,762
715934 저는 머리가 많이 나쁘고 멍청한 사람일까요? 23 궁금했어요 2017/08/07 10,651
715933 냉장고 어디꺼 쓰세요? 8 궁금이 2017/08/07 1,668
715932 블랙박스 24시간 켜놓으세요? 4 ㅇㅇ 2017/08/07 3,418
715931 송강호는 진짜 연기의 신이네요(스포많음) 15 222 2017/08/07 3,020
715930 시댁과의 여행 후기 45 ㅜㅜ 2017/08/07 22,503
715929 고딩 남아 105사이즈 남방입는데 래쉬가드 몇사이즈 사면 될까요.. 4 .. 2017/08/07 5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