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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기 키우면서 끼니 제대로 챙겨 드셧나요?

강아지왈 조회수 : 1,119
작성일 : 2017-08-06 17:04:53

위가 안좋은 아줌마예요. 10년전에 방송에서 현미밥 좋다고 하길래 현미밥 먹다가

역류성식도염으로 세달 고생한거 빼고는 살면서 위통증을 크게 경험해본적이 없어요

입덧이야 뭐 임신하면 다 있는거니깐 그 시기 지나가니 괜찮더라구요.

 

그런데 아기를 키우면서 끼니를 제대로 챙겨 먹기가 힘드네요.

결국 위궤양이 진행된 위는 참 엉망이 되었는데

소화가 잘되는 음식. 감자 상추. 양배추 등등을 먹으니 배가 금방 꺼져요

그런만큼 음식을 빨리 넣어줘야 하는데 아무리 노력해도 이게 잘 안됩니다.

아니면 내가 게으르고 엉덩이가 무거운 탓도 있겠지요

 

우리 딸이 16개월이 넘어가는데.. 정말이지 제가 밥 먹는꼴을 못봐요.

엎고 먹고 안고 먹었는데 언젠가부터 무언가 입에 집어 넣으면 울어 대더군요.

자기가 그릇도 만지고 싶고 방해하고 싶은데 그게 안되니 심술이 나나봐요.

다른 사람들도 우리딸 앞에서 밥 못먹습니다. ㅜㅜ

 

같이 먹으면 곱게 있지 않고 여기저기 만지고 던지고 난리나요.

저게 무슨 도둑 심뽀인지 모르겠어요

 

친정엄마가 하루 아이를 맡아주셨는데. 손녀 우는 소리에 밥 먹는거에 집중할수가 없어서

결국 위경련 오고.. 참고로 엄마가 음식을 빨리 못드십니다. ㅜㅜ

참고로 오첩반상이나 잔치상을 먹는것도 아니고 밥 먹는거 아기 키워보신 분들이라면 눈치채시겠지만

오분 정도 입니다. 그런데 그것도 못참아 징징징 대고 소리지르니..

이거 천천히 씹는것도 안되고. 먹으면서도 기분 안좋고.

체할것 같고 그래요.

 

그런데 아기 키우면서도 관절이 고장나지 위는 괜찮은 분들도 있더라구요.

우리 엄마도 딸 둘 키우면서 아플때 빼고는 끼니 잘 드셨다고 하고

아들둘인 시누이는 아이들이 밥을 못먹게 방해하지는 않았지만

이상하게도 우유 외에는 먹을수가 없었다고.

잠깐 한눈을 팔면 아들들은 사고를 치니까요.

 

그런데 한명일때는 그렇게까지 굶고 끼니를 못챙겨 먹지는 않았던 눈치더라구요.

제가 특이한건가요?

그렇다고 딸이 잘때만 안먹고 싶은데 억지로 먹을수도 없고

금방 먹어도 꼴딱 잘 넘어가는 죽만 먹을수도 없는 일이고

다른 분들은 어떠셨는지 궁금해요

 

누구는 아기 혼자 노는 동안 시어머니 생일상도 차려도 별일이 없더만

저는 왜 이런건지 에휴.. 답답하네요.

 

IP : 115.22.xxx.21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ㅔ00
    '17.8.6 5:09 PM (36.39.xxx.243)

    원래 대부분이 원글이 같아요. 그래서 애 어릴때 생신상이니 제사 음식 준비시키는 시부모가 못된놈들인거에요.

    정말 정말 순하고 잠 잘 자는 애도 그 무렵엔 여기저기 뛰어나갈 시기라 사실 눈에 계속 놓치지 않는게 맞고 애 잘 자면 그때나 조용히 먹을수 있지 엄마품안에서만 자고 낮잠 없는애면 다들 먹는둥 마는둥하고 살죠

  • 2. 아이둘엄마
    '17.8.6 5:10 PM (175.196.xxx.163) - 삭제된댓글

    애키울때 많이 그렇죠~라고 하려고 보니 돌미만 아기가 아니고 16개월이네요? 그나이에 엄마뿐 아니라 다른사람에게도 그런다는건 드문경우 맞구요
    위건강 문제가 아니라 아이 습관/성격을 위해서 좀 엄하게 훈육할필요가있어보이네요
    어른들에게 떼부려서 다 통하는거 아니란거
    남들에 대한 배려심 같은거 충분히 알아듣기 시작할 나이에요
    졸릴때 배고플때 징징거릴수있지만 정상적인 식사를 아예 못하게 하는건 애한테 기싸움에서 벌써 밀린거같네요
    좀 독하게 원칙정하고 엄마가 주도권잡지않으면 점점 더 힘들어질수있어요

  • 3. ......
    '17.8.6 5:44 PM (82.246.xxx.215)

    애랑 같이 밥을 드세요..그 쯤이면 주먹밥 이런거 조그맣게 해주고 알아서 집어먹게 하시고 같이 얼른 드시지.. 뻥튀기든 뭐든 주고 좀 앉아있게 하면 점점 나아져요. 위궤양까지 걸리실정도면..; 조심하셔야겠는데요;;

  • 4. 건강
    '17.8.6 6:14 PM (211.226.xxx.108)

    저는 잘 못챙겨먹어서
    모유수유 못했어요ㅠ.ㅠ

  • 5. ㅡㅡ
    '17.8.6 6:36 PM (118.218.xxx.117)

    애기 낮잠 안자나요?

  • 6. //
    '17.8.6 6:46 PM (14.45.xxx.251)

    저는 애가 묶어둔 식탁의자에서 헤드뱅잉해서 뒤로 넘어갈뻔/ 일어서서 탈출한 이후로 시겁하고
    (다행히 제가 바로 옆에 있었음)
    피셔프라이스 부스터도 가볍게 탈출..울지도 않고.. 묶은걸 풀줄 알아요 뭔 탈옥천재?
    범보의자도 마찬가지로 궁둥이에 끼우고 기어다닙니다....얘는 뽀로로도 안봅니다....
    낮잠도 오래 안자요.....돌 이후부터....밤잠은 깊이 잘 자지만...
    1300원 김밥으로 2주 넘게 끼니 때웠습니다. 물론 맛은 다르고요.
    애 잘때는 저도 같이 떡실신해서 잡니다. 그래서 밥 못먹고요 ㅠㅠ

  • 7. 아무도
    '17.8.6 7:15 PM (121.168.xxx.123)

    애 키운 공 안 알아줘요
    내 몸 내가 챙겨야하는게 맞고요

    나만 골병들어있는 버보짓말고 잘 챙겨 드세요

  • 8. 먹는
    '17.8.6 7:33 PM (59.5.xxx.186)

    시간, 자는 시간 규칙적으로 정해서
    아기 잘때 드시던지요.
    아침 먹고 두시간 텀 주고 점심 주면 보통은 먹습니다.
    식사 시간, 수면 시간 이거 두가지 규칙적으로 어른이 이끌어 주면
    훨씬 육아가 편한데 안타깝네요.
    그리고 해서는 안되는 거는 안된다고 계속계속 알려주세요.
    말로, 동작으로.
    알아 듣는 개월수예요.

  • 9. ....
    '17.8.6 11:53 PM (115.138.xxx.195) - 삭제된댓글

    원래 그맘때가 애들이 손이 발달할때라 음식을 장난감으로 여겨요.
    던지고 잼잼하고 ㅋㅋㅋ
    정말 저도 미쳐버릴뻔..

    지금은 30개월인데 15개월이면 작고 여리기나 하지 30개월이면 덩치만 커졌지 진상부리는걸 별로 나아지질 않았어요. 식당이고 마트고 후다닥..
    얘랑 어디 먹으러 가면 늘 체한느낌이라
    동네에 싼 맛집이 너무 많은데 굳이 마트들러 바리바리 굳이 사와서 집에서 해먹어야지 안그러면 눈치보여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요
    집에서 먹을때도 장난치는 애 만류하느라 식탁 정가운데에 음식 다 몰아놓고 뜨거운거 만질까 무섭고
    늘 제대로 음식 못먹는 느낌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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