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1학년(1981년) 때
선배들이 학생회관 문 잠그고 신입생들에게 보여준 영상이
택시운전사에 나오는 독일 기자가 찍은 거였어요.
그때 선배들로부터 광주의 유일한 자료가 독일기자가 찍은 거라고 들었구요.
그때 이후 정치에 대한 지각변동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제 세대는 태어나보니 박정희가 대통령이었고
대통령은 당연히 박정희라는 사람이 하는 거라고 생각하며 자랐어요.
고무줄놀이 할 때도 박정희를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며 놀았죠.(박정희 대통령 우리 꼬마대통령 어쩌구~)
독일기자님의 목숨 건 자료영상이 세상에 남겨지지 않았더라면
많은 사람들이 세뇌된 반공정신으로 세상을 살았겠죠.
세상이 이만큼 바뀌는 것에도
80년대 진실을 기록한 그 영상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독일 기자님 참 감사하고
영화로 다시 기억하게해 준 감독님도 감사하고...
기자님들
기레기 소리 듣지 말고
발로, 살아있는 양심으로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기사 썼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