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택시운전사 송강호는 왜 단발머리를 흥얼거렸나 feat. 조용필

................ 조회수 : 5,796
작성일 : 2017-08-06 14:19:39

http://v.entertain.media.daum.net/v/20170805074839584

 

‘택시운전사’는 송강호가 조용필의 ‘단발머리’를 신나게 흥얼거리는 모습에서부터 시작한다. 그가 살고 있는 세상은 ‘하늘엔 조각구름 떠있고 강물엔 유람선이 떠있어 저마다 누려야 할 행복이 언제나 자유로운 곳’ 같은 느낌이다. 행복하고 자유롭고 풍요로운 세상인 것이다.


‘단발머리’는 트로트, 발라드, 그룹사운드, 포크 등이 유행하던 당시 눈에 띄게 경쾌한 곡이었다. 그 경쾌함이 민주주의와 국민의 생명이 짓밟히는 상황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송강호는 대한민국의 심층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전혀 모른 채 ‘번영하는 자유대한’의 단 꿈에 젖어 사는 평범한 소시민 택시기사 역할이다.


조용필은 평소 자신의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하지만 ‘택시운전사’의 줄거리와 송강호에 대한 믿음으로 곡 사용을 허락했다고 한다.사실 과거 조용필의 ‘생명’은 ‘광주 학살에 대한 분노’와 추모의 뜻을 담은 곡이었다. 그런 정서가 있으니만큼 ‘택시운전사’의 내용에도 더욱 공감했을 것이다.

 

(후략)

IP : 66.41.xxx.169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17.8.6 2:24 PM (116.127.xxx.144)

    그렇군요.
    저도 왜 저 노래를 골랐을까...생각했어요
    영화치고는 꽤 오랜시간 노래가 나오잖아요

  • 2. 단발머리 선곡 정말 잘했어요
    '17.8.6 2:32 PM (211.107.xxx.182)

    오프닝이 아주 경쾌하지요..
    많이들 보셨으면 좋겠어요

  • 3. ..............
    '17.8.6 2:35 PM (66.41.xxx.169)

    전 ‘생명’이 ‘광주 학살에 대한 분노’와 추모의 뜻을 담은 곡이었다는 사실을 오늘 처음 알았네요.
    제 기억에 노래 도입부에 심장박동 소리가 꽤 오래 나는 걸로......

  • 4. 저는
    '17.8.6 2:37 PM (14.40.xxx.53)

    시작부터 단발머리 나오기에
    그소녀 데려간 그 시절이 그리워~이런 가사가 있는 조용필 노래에서 무릎도 첬어요
    암묵적인 상징으로 해석도 되잖아요
    광주때 여고생들 중학생들도 많이 죽었어요
    소녀들도 많이 죽었거든요
    단발머리였던 그 교복차림의 소녀들이었죠
    꼭 노래가사로 해석안하고 그냥 경쾌한 시작이였다해도 전 이런 느낌도 받았었기에
    조용필 노래 잘썼다고 생각했어요

  • 5. 피아노맨2017
    '17.8.6 2:37 PM (211.36.xxx.248)

    당당한 수박먹을때 소금 찍어먹으면 더 달게 느껴지는 효과입니다.

  • 6. 6769
    '17.8.6 2:38 PM (211.179.xxx.129)

    오랜만에 들으니 넘 신나서 따라 부를 뻔 했는데...
    역시 용필 오라버니는 의식도 있으시네요^^
    영화,, 너무 좋았어요

  • 7. 미네랄
    '17.8.6 2:40 PM (110.70.xxx.246)

    그소녀 데려간 세월이 미워라

  • 8. 가사오타네요
    '17.8.6 2:43 PM (14.40.xxx.53)

    그소녀 데려간 세월이 미워라~

    얼마나 상징적인가요

    광주때 죽은 소녀들 꽃잎으로 묘사한 책도 있어요
    단발머리가 이 영화에 씌여 더욱 풍성한 의미가 됐어요
    조용필님 감사합니다

  • 9. .............
    '17.8.6 2:49 PM (66.41.xxx.169)

    불펜에서는 "꽃다발을 전해주던 그 소녀" 구절이 "주먹밥을 전해주던 그 소녀"로 들린다며.... ㅠㅠㅠㅠㅠ

  • 10. ...
    '17.8.6 2:50 PM (120.50.xxx.205)

    앗 경쾌한 첫장면 단발머리에 이런 사연이!!
    거장은 다르군요
    조용필님 감사합니다~~~

  • 11. rudnfqkek
    '17.8.6 3:01 PM (121.88.xxx.10)

    경쾌한 리듬과는 달리 저도 단발머리 들으면 좀 아련한 느낌....
    그소녀 데려간 세월이 미워라~~ 이 부분 저도 상징적인 느낌도 들고...
    그 곡 나올때 나는 몇살이었고, 어디서 살고 있었지 등등...어려서 그랬기도 했지만,그 광주 반대편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살고 있었던....그래서 그 영화 보면서 광주 분들께 많이 미안하고,정말 죄송하단 느낌도
    들었어요~~
    여튼 조용필님 단발머리는 이 영화에서 정말 잘 썼다는 느낌 들었어요~~
    생명은 저도 넘 좋아하는 곡....저도 ‘생명’이 ‘광주 학살에 대한 분노’와 추모의 뜻을 담은 곡이었다는 사실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 부분이라.....오늘 다시 듣고 싶네요~~

  • 12. 아쉽
    '17.8.6 3:03 PM (59.24.xxx.122)

    그렇군요

    다른 얘기지만,,,
    조용필의 재능ㆍ능력 너무 아까워요
    그의 유전자가 그 대에서 끊긴다는거ㅠㅠ

  • 13. dddd
    '17.8.6 3:18 PM (121.160.xxx.150)

    아뇨 그건 좀...
    끊겨도 될 누군가의 어떤 유전자도 있으니까요...ㅡ,.ㅡ

  • 14. 광화문
    '17.8.6 3:45 PM (61.73.xxx.9)

    마지막에 택시 손님 목적지가 광화문 인 것도 왠지 의도된 것이 아닐지..
    개인적인 생각^^

  • 15. 달맞이꽃
    '17.8.6 4:33 PM (1.233.xxx.235)

    생명을 공연장에서 라이브로 들으면 쓰러집니다ㅠ
    정말 가삿말이며 작곡이며 명곡이죠
    오랫만에 들어봐야겠습니다 단발머리도..

    애들 개학하면 택시운전사 보러갈 예정인데 단발머리 들으면 눈물이 날것같네요ㅠ

  • 16. 달맞이꽃
    '17.8.6 4:37 PM (1.233.xxx.235)

    네 생명 도입부에 심장박동 소리...84년인가요 저 중학생때인가 처음 듣고 깜짝 놀랬어요

  • 17. 허공
    '17.8.6 5:30 PM (175.213.xxx.82) - 삭제된댓글

    허공도 80년 서울의 봄을 기대했다 다시 군사독재사대를 맞이하게 된 현실을 그린 노래라죠.
    서울의 봄과 서울역 회군 후 광주는 고립된 채 계엄군을 홀로 맞게 되는데.
    80년 봄에 민주화를 기대했던 국민들은
    "꿈이었다고 생각하기엔 너무나도 아쉬움 남아~~"

  • 18. 아..
    '17.8.6 5:56 PM (116.36.xxx.231)

    허공이 그런 노래였군요!
    조용필 아저씨 노래는 정말 가슴을 후벼파고 어루만지고.. 그런 느낌이 들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16125 DOK2(도끼)처럼 살아보기 10 술, 담배,.. 2017/08/07 4,529
716124 결혼할때 집값 반반씩 해서 가는경우도 많지 않나요...??? 22 ... 2017/08/07 5,195
716123 목기 제기 4 연희동 2017/08/07 839
716122 명박그네정권하에 방송국직원이라면?? 4 Mbc 2017/08/07 524
716121 냉장고..냉동실이 아래 달리고 냉장실 위에 달린거 편할까요? 4 냉장고 2017/08/07 2,373
716120 펌) 중국내전의 가능성 7 드루킹 2017/08/07 3,418
716119 광주의 극장 풍경.. 27 광주 2017/08/07 6,394
716118 혼자 계신 친정엄마 모시고 사는 거요.. 20 ㅇㅇ 2017/08/07 10,637
716117 아닉구딸 쁘띠쉐리 향기 왜 이래요 3 2017/08/07 2,202
716116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왜 그런걸까요 33 /// 2017/08/07 7,831
716115 부모님 돌아가신 후에, 2 궁금. 2017/08/07 2,785
716114 대표적인 흑인 미남으로는 누굴 꼽을 수 있나요? 33 흑인 2017/08/07 5,291
716113 더운날씨에 중노동하는 느낌이에요.. 4 ㅇㅇ 2017/08/07 2,096
716112 밖에 달좀 보세요 5 .... 2017/08/07 1,930
716111 말 많은 건 어떻게 고쳐요?? 제가 그래요 ㅠㅠ 9 akrh 2017/08/07 2,700
716110 번들거리는거 싫은 피부 ...썬크림 추천해주셔요~~~ 2 음음 2017/08/07 1,340
716109 좋아하는 것 티가 나나요? 1 tytuty.. 2017/08/07 1,977
716108 방배동 동덕여고 부근에 무지개 아파트 있지 않았나요? 4 옛날에 2017/08/07 2,761
716107 샌프란시스코와 LA 잘아시는분.. 12 로사 2017/08/07 2,553
716106 생리중 신체 현상이 나이들면서 바뀌기도 하나요? 4 엄마 2017/08/07 1,643
716105 이런 크로스백 어떤가요? 3 .. 2017/08/07 1,580
716104 콩나물 한 번만 물에 씻어도 15 .... 2017/08/07 7,893
716103 일주일뒤면 이사가는데요 좁은집이 우울해요... 41 2017/08/07 8,810
716102 쇼핑몰 자켓가격이 하루사이에 두배로 올랐어요 2 ... 2017/08/07 1,660
716101 시부모님 농사일 도와드리나요? 2 40후반 2017/08/07 1,5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