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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학부모분들 아이가 이런 경우

선택 조회수 : 3,865
작성일 : 2017-08-06 10:56:15
중2입니다 사춘기는 작년에 많이 온거 같고 올해는 그래도 좀 괜찮아요
오늘 있었던일..제가 잘못ㅈ한건지 다른분들 조언 좀 부탁드려요

수학학원을 방학동안 그만뒀어요 다른학원으로 옮기기 위해 잠시 그만두고 방학이후 다니기로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시간이 많습니다 2학기 문제집한권 한단원씩 풀기로 약속을 했어요 선행으로 다 나가서인지 1시간 안되서 풉니다
오늘 초등때 친구들 매년 방학때 만나서 노는데 친구중 한명이 지방으로 이사를 갔어요
그친구는 방학때마다 혼자 버스타고 이동네로 친구 만나러 와요
지방에서 오는 친구가 1박2일 하는데 친구들 집에서 돌아가며 잡니다 다른 친구들도 같이 친구들 집에서 자구요
그차례가 이번엔 우리집입니다
오늘과 내일은 하루종일 그친구들과 놀기때문에 토요일에
풀기로 했던문제 일요일것 까지 두단원을 해놓기로 약속을 했어요

토요일은 또 중학생 친구들과 놀다왔어요
와서는 반장도 안하고는 오늘 친구들과 놀기전에 다하고 나간다며
Tv보고 책일고 놀더라구요

저는 약속한것만 지켜라. 다른건 다음에하고 수학문제만 풀고가라
했고 아이도 약속한다 일요일 일찍일어나 다할거다 잔소리마라
하는겁니다
그래서 토요일 놔뒀습니다
오늘 일찍일어나더라구요
그런데 약속한 문제를 풀려고 일찍 일어난게 아니고 친구들 미리 일찍 몇명만 만나기로 해서 일찍 나간다는거예요

시간안되는 친구들은 지방에서 오는 친구시간에 맞춰 오후에 보고
시간되는 친구는 아침10시에 만나고..
그리곤 계속 문자만 하더니 나가겠답니다
제가 이때 화가 났어요
약속한건 하고 가라하니 안된다고 합니다
안하면 못나간다하니 월요일 오후에 다한다고 난리..
제가 약속한건 하고가라 계속 이야기했고 아이는 결국 하고 갔어요
그중간사이 아이가 해놓기만 하면 되는거지 뭐가 문제냐 그러고
저는 토요일에 일요일과 월요일 놀기때문에 미리 하기로 약속한걸
아이가 미뤘으니 당연히 저는 해놓고 가는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이런식으로 아이는 약속하고 계획 했던걸 미루고 핑계대고 안하고
친구들과 약속만 중요하게 여깁니다

아침부터 아이를 혼내고 보니 제가 너무 소소하고 작은걸로 아이를 다그치나 하는 생각과 자꾸만 이런식으로 계획한걸 본일 스스로 지키지 못하고 뒤로만 넘겨버리는 아이를 좀 더 엄하게 습관을 잡아야 겠다는 생각..
둘사이에서 고민합니다
어떤식으로 아이에게 해주는것이 좋을까요?

저는 초등부터 작년까지는 아이 의견을 많이 들어주고 큰소리 안내고 좋게좋게 넘어갔었어요
그때 제가 좀 더 엄하게 습관을 잡아줬더라면 오늘과 같지는 않겠죠? 이제와 습관을 고치고 엄하게 한다면 반발만 커질까요
예전에는 어려서 좋게 넘어가면 바로 다음에 해야할것들 알아서 잘했는데 이졔는 그렇게 넘어가면 계속 그렇게 하려고만 합니다

좋게 넘어가도 알아서 못했던걸 한다면 문제가 없는데 그렇게 넘어가면 편하고 안해도 또 좋게 넘어갈거란 생각을 하는거 같아요

그래서 더 고민입니다
한번맘 먹고하면 또 굉장히 잘하고 손놓고 딴 생각하면 엉망인 아들
어떻게 앞으로 키워야 할까요?
남편은 무조건 놔둬라 자기가 생각하고 깨달으면 그때한다라고
하는데 제생각에는 그렇게 놔두면 더엉망되고 더 크면 혼내서 습관잡기는 힘들것 같아요
IP : 211.108.xxx.4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8.6 11:04 AM (125.131.xxx.191)

    그런식으로 언제까지 가능하다고보세요 친구와 약속이 더 중요한 나이입니다 내가설거지밀렸는데 주말 멀리사는친구가 온대서 해야하지만 갔다와서 설거지하겠다하니 남편이 다하기전에는 못나간다하시면 용납이되시는지

  • 2.
    '17.8.6 11:04 AM (49.167.xxx.131)

    보면 뭐가 정답인지ㅠ 공부좀 하라고하다봄 서로 트러블이 생기죠 그래도 중등때 엄마가 잡고가면 고등때 엉망이 되지않죠 전 그냥뒀어요. 지쳐서 싸우다 ㅠ 고등와서 멘붕 본인이 하려해도 준비가 안되어있으니 힘들게 되는거죠. 애들은 준비도 안하며 자기가 뭐가 될꺼란 착각에 산다더군요. 엄마는 미리 살아보니 뭘좀 준비해야한다고 생각하는거구요.ㅠ 서로 답답한거죠

  • 3. 그게
    '17.8.6 11:09 AM (220.74.xxx.69) - 삭제된댓글

    억지로 안됩니다
    특히 공부는..평소에 실천 잘하면 어쩌다가 한번은 자기 의지대로 하게 두세요.
    일일히 간섭하고 쪼이면 사이 마저 나빠집니다
    다녀와서 하라고 하면서 일단 믿어주세요

  • 4. 동갑
    '17.8.6 11:10 AM (119.64.xxx.243) - 삭제된댓글

    엄청 짜증나는 상황인거죠. 초딩들도 짜증날 듯
    친구 만나러 가야하는데 빨래랑 밥이랑 해놓고 나가라 그럼 짜증 안나던가요?
    우리도 가끔 친구 만날때 애들 간식 못챙길떄도 있잖아요. 그럼 엄마 바빠서 못챙겨줬다 알아서 좀 챙겨먹을래? 부탁하는데....

  • 5. 원글
    '17.8.6 11:15 AM (211.108.xxx.4)

    제가 고민하는게 그런겁니다
    그냥 두면 현재 대한민국에서 고등때 정신차려서는 도저히 따라갈수 없는 현실
    하고 싶어도 너무 힘들게 보이니까 이제라도 습관잡고 그나마 잔소리하면 말들을때 잡아줘야하나 라는 생각이요

    작년에는 그냥 뒀어요 사춘기 절정이고 다행히 자유학기제고 해서 싸우지ㅈ않고 잔소리 안하고 그냥 넘어갔더니
    그게 독이 되서 왜 자꾸 그러냐고 합니다
    지금 그냥 두면 계속 놀고 힘들고 어려운건 하기 싫어하겠죠

    나중에 잔소리하면 반발은 더 커질거 같고
    고등가서 깨달았을때는 본인도 뭔가 안되어 있어 포기가 쉬울것 같구요

  • 6.
    '17.8.6 11:20 AM (14.47.xxx.244)

    그래도 말 잘 듣네요.
    미루고 미루고 매번 그러는게 아니고 어쩌다 한번이면 봐줄 법도 한데요.
    괜히 애랑 신경전 벌이지 마세요.
    사춘기가 어느정도로 왔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엔 고딩때 편하게 지내려면 웬만한 신경전은 없는게 낫거든요.
    아예 친구들이랑 놀땐 풀기 힘드니 3일 쉬고 나머지 날에 몇장씩 더 풀기로 하든지 하는게 나을꺼 같아요.
    수학문제가 쳐다보기도 싫겠어요

  • 7. 원글
    '17.8.6 11:20 AM (211.108.xxx.4)

    그리고 계속 좋게 넘겼어요
    그럼 다녀와서 해라 좋게좋게..
    다녀와서는 그럼 약속한걸 해야하는데 놀다와 피곤하다
    다음날 한다.이런식입니다

    이번만이거나 이런일들이 빈번하지 않는다면 저는 당연히 아이 의견을 들어주죠
    그런데 그게 아니고 계속 저런식으로 핑계대고 놀생각에 약속한걸 미루고 자신이 한말을 또 미루고 결국은 하지 않고 하니 문제인거죠
    잘하다가 바빠서 혹은 친구들 만날 생각에 다음으로 미뤘다면 저는 흥쾌히 들어줬을것이고 계속 그랬어요
    그런데 점점 지키지 않아도 되는구나 그냥 넘어가도 되는구나 이시간만 대충 넘기면 되는구나 자꾸 이렇게 흘러가요

  • 8. 내려놓으세요
    '17.8.6 11:22 AM (121.160.xxx.222)

    애가 순한거예요
    엄마 고집 센거고요
    자꾸 미래를 생각하다가 현재를 놓쳐요
    미래만 생각하면 인생 답이 없어요
    애 공부도 마찬가지예요 남자애들은 특히 본인이 마음먹는게 중요해요
    엄마가 아무리 가르쳐도 오히려 본인 깨달음을 미루는 역할밖에 안돼요

  • 9. t원글
    '17.8.6 11:29 AM (211.108.xxx.4)

    121님 그럴까요?
    제가 넘 조급하고 현재를 놓치는걸까요?
    오늘 가장 큰고민도 그런거였거든요

  • 10. 저라면
    '17.8.6 11:30 AM (58.79.xxx.144)

    중간에 경고 한번하고,
    스스로 약속 못지켰으니 월요일에 확실히 잡아줬을것 같아요.

    애들 우루루 있음 놀고싶은 맘이 더 컸을텐데
    반항심만 더 커질듯....

  • 11. 엄마가 이겼네요.
    '17.8.6 11:46 AM (121.163.xxx.207) - 삭제된댓글

    딸아이 인생에서

    지금 이 시기가 아니면 경험하지 못하는
    중요한 무엇인가를 위해 살고있는데

    엄마로서 조금만 양보하면 안되나요?

  • 12. 저는
    '17.8.6 11:47 AM (110.140.xxx.96) - 삭제된댓글

    그럴때 이럽니다.

    어이~아들~미리 해놔야 하는거 알지? 안그럼 못 나가게 할수도 있어~

    운 좋을땐 미친듯이 해놓고 나가고

    운 나쁠땐 미루다 연필한번 잡아보지도 못하고 나갑니다.

    기분좋게 놀다 들어오면

    어이~아들~엄마가 많이 놀게 해주니까 번개처럼 해놓고 나가네? 더 많이 놀게 해줘야 겟네

    아니면

    어이~아들~하고 간다고 하더니 그냥 갔네? 오늘만 눈감아주겠어. 너 찔리지? 너 엄마한테 고맙지?

    그깟 문제집 한단원이 내 아들과 나와의 관계를 틀어놓게 할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어찌됏든 농담반 진담반으로 말하면 적어도 서로 웃으며 관계를 유지하더이다.

  • 13. 저는
    '17.8.6 11:49 AM (110.140.xxx.96)

    그럴때 이럽니다.

    어이~아들~미리 해놔야 하는거 알지? 안그럼 못 나가게 할수도 있어~

    운 좋을땐 미친듯이 해놓고 나가고

    운 나쁠땐 미루다 연필한번 잡아보지도 못하고 나갑니다.

    기분좋게 놀다 들어오면

    어이~아들~엄마가 많이 놀게 해주니까 번개처럼 해놓고 나가네? 더 많이 놀게 해줘야 겟네

    아니면

    어이~아들~하고 간다고 하더니 그냥 갔네? 에라이~이 거짓말쟁이~이리와~문제집 옆집 **한테 가져다 주겠어. 공부 열심히 하고 일등하라고. ㅎㅎ 엄마가 특별히 오늘만 눈감아주겠어. 너 찔리지? 너 엄마한테 고맙지?

    그깟 문제집 한단원이 내 아들과 나와의 관계를 틀어놓게 할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어찌됏든 농담반 진담반으로 말하면 적어도 서로 웃으며 관계를 유지하더이다. 엄마가 코미디언처럼 굴어보세요.

    무엇보다 아들이 친구 만나러 나가기 전후에는 기분 좋게 해줘요. 왜냐면 기껏 놀게 해주고 원망 들을까봐요.

  • 14. 조급해하지마세요
    '17.8.6 11:50 AM (220.74.xxx.69) - 삭제된댓글

    열심히 잘 하던 아이, 게으르고 핑계대더니
    당연히 갈줄 알았던 특목고 떨어지고도 정신 못 차리더니 고2부터 깨닫고 열심히 미친듯 하더라구요.작년1.2찍고 올해 고3 전과목 1등급 찍었어요 .애가 손놓고 있을때 저도 미치는줄 알았지만
    밥만 열심히 해줬어요. 맘속으론 휴대폰 열개도 더 집어 던졌지요ㅠ
    누구든 뭐든 미래를 보장받고 하는건 없어요
    힘들지만 좀 내려놓고 수행하는 맘으로 지켜보세요~지금부터 몇년 걸릴지 몰라요ㅠ

  • 15. 원글녀
    '17.8.6 11:52 AM (211.108.xxx.4)

    110님 했던방법이 제가 그동안 했던 방식입니다
    그럼 아이가 제 진심을 받아 주고 개선 되고 발전해야 하는데 저런식으로 대했더니 엄마가 하는말들이 우수운가봐요

    저런식으로 말하면 본인도 웃으면서 알았어 크게 이야기하곤 싹다 안해서 제가 고민인거죠

    언제까지 저렇게 좋게만 해줘야하나
    그런게 고민인데 계속 그렇게 아이가 원하는대로만 해줘야하나 그게 큰 고민인거죠

  • 16. 원글녀
    '17.8.6 11:54 AM (211.108.xxx.4)

    220님 현실적인 조언 감사합니다
    제가 너무 조급한거 같아 마음이 무겁네요

  • 17. .....
    '17.8.6 12:36 PM (221.164.xxx.72)

    자기들 딴에는 아주 특별한 날일텐데..그냥 쉬게 하면 안되나요?
    이틀 분량을 꼭 해야만 하나요?
    저같은 경우에는 그냥 하지 말라고 합니다.

  • 18. ㅇㅇ
    '17.8.6 1:06 PM (211.237.xxx.63)

    고등학교때 못따라갈 애는 엄마가 아무리 미리부터 닥달해도 못따라가는앱니다.
    뭐가 달라질것 같으세요?

  • 19. ...
    '17.8.6 1:08 PM (220.117.xxx.3)

    저도 원글님 같은 성격..
    그런데 아드님은 평균이상으로 착한 아이네요
    애들 내 말 한마디 떨어지면 그대로 해야 내 직성이 풀렸는데요 그거 앞으로 남고 뒤로 손해나는 짓이더라고요
    엄마가 인심이나 잃고요
    아이를 믿으세요

  • 20. ㅇㅇㅇ
    '17.8.6 1:51 PM (14.75.xxx.44) - 삭제된댓글

    아니요 지금처럼만 하싱션됩니다
    약속은 지켜야죠
    한다고 했으니 하고 나가게 하고 어쨌든 딸은 다하고 나갔고
    그렇게 하면됩니다
    다만이후에 이에대한언급은 ㄴㄴ
    딸이 다했잖아 하고 반박거리제공
    약속을지키게하고 지키면 됌

  • 21. .....
    '17.8.6 3:22 PM (221.164.xxx.72)

    윗님, 약속이라고 다 같은 약속이 아닙니다.
    자의에 의한 약속이라면 다하고 나가야 하지만,
    과연 학생 자의에 의한 약속일까요?
    저는 타의에 의해 강요되어진 약속이라고 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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