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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수돗물 그냥 드시는분 계세요? (놀람)

진선 조회수 : 5,889
작성일 : 2017-08-05 20:49:43

안녕하세요.


제목 그대로 수돗물 그냥 드시는분 계세요?...라고 쓴게 글의 요지입니다. 좀 놀랐는데..



친구가 하나 있어요.


경기 남부권 사는 친구인데 아파트..한 지은지 15년된 아파트래요.


공부를 좀 하는 친구인데, 오늘 놀러갔더니 물 마신다면서


주방에서 그냥 물 틀어놓고 대접에다가 꿀꺽꿀꺽 마시는거에요!!


좀 놀랐죠. 보통 생수먹거나 정수기 쓰는데...


이 친구 결벽증도 좀 있는 친구거든요.





물어보니 답변이 재미있더군요.


'생수 그때그때 사와서 쓰는게 지겹고 힘들때가 많다'


'생수도 만들때는 모르지만 유통과정에서 이것저것 묻기도 하고 안심할수는 없다'


'생수를 안먹는건 아니고 갖다두지만 언제부터인가 귀찮으면 수돗물 마신다'



--> 좀 꺼림칙하지 않아?



'전혀 안 꺼림칙하진 않지. 다만 수돗물정도면 기본은 한다고 보는거고, 염소냄새야 난 신경안쓰니 그냥 마시면 그만이고. 미리 담아두고 끓여먹기도 귀찮고 해서 그냥 마셔. 먹는물 기준이 지켜진다면 수돗물도 먹을만한 물인건 맞아'



--> 수돗물이 정수될 당시는 깨끗하겠지만 여기로 오면서 녹슨 배관 타오고면서 오염되고 그러지 않을까


'그건 맞아. 여기 보면, 생수와 수돗물의 색깔을 봐. 수돗물 색깔이 아주 미세하게 약간 노란빛? 갈색빛? 이 조금 있어.'


-->그래 지금 보니까 생수하고 수돗물하고 색깔이 조금 미세하게 다르네. 이거 나쁜거 아니야?



'이 정도는 애초에 수돗물 색깔이 이럴수도 있고, 오다가 배관타고오면서 뭐가 좀 섞였을 수도 있지. 하지만, 그 녹이 정말 단순한 녹이라면, 산화철일텐데, 산화철은 물 색깔만 갈색/적색으로 바꿀 뿐 우리 몸에 유해성이 없어. 먹는물 기준 따질때 심미적인 기준일 뿐 유해성 기준아 아니야 산화철은. 철은 오히려 우리 몸에 필요한 원소지.


다만 산화철 외에 다른 불순물이나 중금속이 걱정되긴 하는데, 얼마전에 아파트 저수조 청소 때 관리실 말로는 수질검사에서 아주 양호하다고 나왔다는군. 그렇다면. 저수조에서 우리집 호수까지 오는 배관에 문제가 없다면 그냥 먹어도 된다는 소리야. 물론 나라고 수돗물만 먹고살진 않아. 가끔 수돗물이 비린내가 나거나 문제가 있을 떄가 있는데 그때는 생수 마셔. 둘다 마시는거지 뭐'



-------------


그래놓고 목마르다고 다시 수돗물 틀어놓고 원샷.


특이한건, 물을 좀 틀어놓고 한 시간이 조금 있다가 받아먹더라고요. 이렇게라도 하면 좀 불순물이 흘러간대나.



ㅋㅋㅋ 웬지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저희집도 생수 먹고 하는데 일일이나르기 귀찮은데 그냥 수돗물 마실까 싶기도 하고.


수돗물 끓이지도 않고 그냥 드시는분 계세요?..


제 친구 말로는 그래도 되긴 된다는데, 오늘 문화적 충격을 받아서 글 한번 적어봤답니다..^^;

IP : 218.37.xxx.205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흠...
    '17.8.5 8:55 PM (211.244.xxx.154)

    수돗물이 해롭다면 반드시 끓여서 마시라고는 하겠죠.

    학교때는 다들 수돗가 물 그냥 마시기도 했고..

    상추씻어서 물기 바짝 말려서 먹는거 아니니 알게 모르게 수돗물 섭취를 하긴 하죠.

    다만 소독약 냄새와 맛때문에 그냥 마시긴 꺼려지죠.

    저는 오히려 정수기를 불신해서 보리차 끓여 마시는데 요즘은 덥고 기운없고 풀무원 생수 큰병 번들 사다 마셔요.

  • 2. ...
    '17.8.5 8:55 PM (121.88.xxx.80)

    생수 12병 주문했는데, 며칠째 안오네요. 월요일까지 안오면 걍 수돗물 마셔야 됨 ㅋ
    원래 수돗물 끓여 마시는데, 여름에는 생수 마시거든요.
    그런데 이런 시련이...

    참..친구가 한 얘기는 아리수 품질검사? 하는 사람들이 예전에 집에 와서 한 얘기랑
    똑같아요. 수돗물 검사해보더니 좋다면서 걍 마시라고..
    하루 마셨는데, 아무래도 찝찝해서 포기 ㅋ

  • 3. 서울
    '17.8.5 8:58 PM (1.11.xxx.169) - 삭제된댓글

    친정서울인데 주기적으로 수질검사하는 사람들이 온대요
    친정 생수사다드시는데 그분들이 생수드시지말고 그냥 수돗물 먹어도 된다고 그냥 드시라고 했대요

  • 4. ...
    '17.8.5 9:06 PM (1.227.xxx.251)

    저도 아리수는 그냥 마셔요
    얼음도 얼리고
    생수 정수기가 더 못미더워요

  • 5. ㅇㅇ
    '17.8.5 9:09 PM (121.171.xxx.193)

    가습기 도 꼭 수도물로 사용하라고 하잖아요
    정수물은 공기에 닿으면 세균번식이 암청난대
    수도물은 소독된 물이라서 세균번식이 늦다고요 .
    가습기도 우리가 다 흡수 하는거니까 수도물이 안전 하다고 봐요

  • 6. ...
    '17.8.5 9:17 PM (203.171.xxx.148) - 삭제된댓글

    이글 보면서 왜 기분나쁜지?
    원글님... 생수나 정수기물 드신지 얼마나 되셨어요?

  • 7. ...
    '17.8.5 9:17 PM (118.176.xxx.202)

    서울사는데 수질검사 온적없는데...???

  • 8. 진선
    '17.8.5 9:22 PM (218.37.xxx.205)

    원글이에요..^^ 리플들 감사해요. 참고로 위에 써놨지만 서울이 아니라 경기 남부입니다.ㅎㅎ

  • 9. 동생이 마셔요
    '17.8.5 9:24 PM (118.42.xxx.65) - 삭제된댓글

    상수도 사업본부 근무해요.
    수돗물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해요

  • 10.
    '17.8.5 9:26 PM (168.126.xxx.252)

    하수관은 못 믿겠어요.
    근데 직수아닌이상은 냉온수보다는
    그냥 수돗물이 나을수도있어요.

    전 끓여먹어요. 생수사던가요

  • 11. ..
    '17.8.5 9:30 PM (211.224.xxx.236)

    삼촌네가 그러는데 삼촌도 공무원. 외숙모는 정수기,생수 사 먹으려하는데 삼촌이 수돗물이 최고라고 다른거 절대 안돼서 수돗물 그냥 마셔요

  • 12. 오래전
    '17.8.5 9:38 PM (58.230.xxx.247)

    우리보스
    장관하고 오신분인데 사모께서
    수도물을 까만 독항아리에 받아놓고 그대로 먹고 요리하고
    나는 브리타정수기로 걸러 먹고 요리하고

  • 13. 친구분 말
    '17.8.5 9:42 PM (58.122.xxx.85) - 삭제된댓글

    사실 일리있어요 그래서 지하철안에도 아리수 음수대가 있잖아요 수돗물마시라고
    생수는 전에 보도프로에서 전국생수공장 근처에 동물매몰지 많은 영상보고;; 충격 ㅠㅠ
    무슨 로비있었는지 취재하다 말더만..
    얼마전 뉴스에 생수검사 비리도 걸렸다고 나오고 오히려 전 생수가 못미더워요
    겉만 투명하면 뭐하나요 뭔 물일줄 알고;;;

  • 14. 친구분 말
    '17.8.5 9:57 PM (58.122.xxx.85) - 삭제된댓글

    사실 일리있어요 그래서 지하철안에도 아리수 음수대가 있잖아요 수돗물마시라고
    생수는 전에 보도프로에서 전국생수공장 근처에 동물매몰지 많은 영상보고;; 충격 ㅠㅠ
    무슨 로비있었는지 취재하다 말더만..
    얼마전 뉴스에 생수검사 비리도 걸렸다고 나오고 오히려 전 생수가 못미더워요

  • 15. 직수도 아니고 저수조 물이라면
    '17.8.5 10:04 PM (211.243.xxx.4) - 삭제된댓글

    찜찜하죠. 요즘은 대부분 직수로 연결하니까 상관 없지만 저수조 통해서 나오는 수돗물은...얼마전 아파트 저수조에 사람이 빠져 죽어있었던 사건이 떠오르네요. 그 아파트 사람들도 그 사건 있기 전까지는 수돗물도 괜찮다고 생각한 사람 분명 있었을 거 아니에요.

  • 16. 지방은
    '17.8.5 10:19 PM (219.254.xxx.151)

    어떤지모르겠는데 서울은 아리수라고 학교나공원에설치되어있거든요 전 산책하거나운동후 마시는데 배아프거나하지않고요 물맛좋아요

  • 17. 천안..
    '17.8.5 11:35 PM (182.209.xxx.10)

    십년 된 아파트인데 작년까지 수돗물 마셨어요. 아파트 자체로 정수해서 동관으로 집까지 와서요. 올해들어 친정엄마랑 살게 되었는데 자꾸 물 끓이라 하셔서 정수기 들여 놓았어요.

  • 18. 괜찮아보여요
    '17.8.5 11:43 PM (182.222.xxx.35)

    저는 보리차등 끓여마시는데 여름 3~4주 정도만 생수 사다 마시거든요..
    끓이다보면 집 온도 올라가는건 둘째고 식기까지 넘 오래 걸려서요.
    근데 생수 판매량이 아무래도 여름에 집중될테니 보관상 문제가 늘 꺼림직해요.

    얼마전 생수 포함 장본거 다른건 얼추 들고 집에 올라갔는데 생수만 넘 무거우니 좀있다 가져가자 하고 잊었다가 담날 그대로 싣고 외출...차가 땡볕에 주차되있다보니 물병도 뜨끈~~ ㅠㅠ
    정말 따듯이 아니고 뜨끈한 정도라 플라스틱과 고온이 만나 어떨지 몰라 버리긴 했는데
    저야 물병 만져보고 뜨거우니 버렸지만 마트나 유통업체들이 버릴리 있나요?
    그늘진 곳에 잘 유통시키면 모를까 그게 확인 안된 상태에선 내 차안의 물과 다르지 않을거란 생각...
    어찌보면 수돗물이 나을수도 있다는 생각 이 글 보니 드네요..
    지금 사 놓은 생수 떨어지면 저도 수돗물 마실까봐요..ㅎㅎ

  • 19. ....
    '17.8.6 8:03 PM (110.8.xxx.80) - 삭제된댓글

    수도물 식수로 가능한데 20분이상 틀고 그 이후 물로 식수로 가능해요. 밤사이에 염소나 그런게 가라앉아있어서 그건 먹으면 안좋다고 아침에는 설거지후 물마시라고 뉴스에서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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