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가족관계...

조카 조회수 : 2,802
작성일 : 2011-09-05 15:13:22

미혼인 나는 엄마랑 같이 산다.

엄마집에 얹혀사는게 아니라 내집에 엄마를 모시고 산다.

이건 내 의지와는 상관없는 어쩌다보니... 이렇게 됐다.

그렇다고 해서 형제들에게 생활비를 받거나 그런건 아니고,

아들들은 엄마에게 용돈을

딸들은 마늘이나 고추, 김치(농사짓는건 아니고) 등을 살때 조금 더 사서 보내준다.

또 나름 막내로 자라서 외식을 하거나 하면 나더러 돈내라는 사람은 없다.

알아서들 내 윗사람들이 내고...

난 조카들에게 명절이나 입학졸업이나 생일에는 용돈을 챙겨주고

가족들 생일은 선물을 하던지 밥값을 내던지 하고 살았다.

근데...

조카들이 클수록 내가 눈치를 본다.

다른 형제들 집에서 김치나 뭐 다른거 차에 막 실어줄때,

아님 밖에서 외식을 할때, 내가 그 녀석들 눈치를 본다.

왜 보는지 잘 모르겠는데... 애들 눈치가 보인다.

어린 조카들 말고 평균 고등학생 이상인 녀석들의 아무렇지 않은듯

툭 던지는 한마디가 날 눈치보게 만든다.

가족들은 항상 날 애틋하게 생각하고 미안하게 생각한다.

아마도 엄마를 모시고 살기 때문에...

그래서 난 가족들이 뭘 챙겨주는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받아왔다.

뭐 내엄마만 되는건가? 자기들도 낳았으니까... 하는 유치한 발상으로~

어제는 언니가 더운데 엄마 좋아하는 냉면이나 먹으러 가자고 해서 만났는데

계산하는 언니에게 조카녀석이 왜 맨날 엄마가 내냐고 묻는다.

완전 뻘쭘... 언니가 막 뭐라고 했다.

근데 그 녀석은 진심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표정으로 다시 말한다.

엄마가 저번에 냈으면, 이번엔 이모가 내야하는게 맞지?

라고 말하자, 언니가 이렇게 말했다.

야, 내가 내동생, 내엄마 밥사주는데 왜 니가 간섭이야!!

나오면서 언니한테 소심하게 말한다.

언니~ 나중에 쟤가 커서 밥사준다고 하면 나 절대 부르지마~~~~

IP : 110.10.xxx.9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11.9.5 3:30 PM (125.185.xxx.146)

    간혹 그런거 잘 따지는 아이가 있어요
    저는 좋은게 좋다고 싸게 산 물품 친한 이웃 엄마랑 나눠쓰고 가끔 가다 그집이랑 어울려 저녁도 한끼식 쏘고
    과일이나 감자 양파 박스로 사면 조금씩 나눠주곤 하는데 큰놈은 아무 생각없고 작은놈은 그런것에 억수로 예민합니다.
    뭐 갖다주라 하기 겁나요. 아이 없을때 그냥 제가 쓩 갔다주고 맙니다
    그집에서도 저랑 저희애들한테 잘 해 줘서 전 하나도 아깝지 않은데 작은놈은 가는 것만 눈에 뵈나 봅니다.
    제가 돈 돈 거리지도 않는데 돈에 민감해서 간혹 통닭이나 피자 같은거 시킬때 전 꼭 아이들에게도 이삼천은 정도는 내라고 하는데 이놈은 그 돈 내기 싫어서 통닭에 딸려온 무우만 먹습니다.
    불쌍해서 옛다 하고 닭튀김 하나 주곤 했는데 요즘은 좀 유해져서 지가 돈 보탠다고 시켜먹자 할때도 있네요
    ㅋㅋㅋㅋ 님 글 읽다보니 그 상황이 상상이 되서 혼자 웃어봤습니다
    많이 마음에 담아두지 마세요.

  • 원글
    '11.9.5 3:47 PM (110.10.xxx.95)

    그 녀석도 둘째예요. 첫째는 아무 관심도 없구요.
    ㅋㅋㅋ님 둘째하고 비슷한 구석이 많네요~
    자주 봐야 하니까 마음에 담아두진 않고 싶은데
    그냥 눈치보고 있는 상황을 제가 느낄때 좀 기분이 그래요...ㅋ

  • 2. 종종
    '11.9.5 3:47 PM (112.148.xxx.151)

    언니& 조카들 맛나거 사주심되잖아요..
    조카는 나름 집안경제 걱정되나보죠^^;;

    저도 비슷한경우있었어요.
    좀 민망하고 그랬는데 서로 주고 받고하면 그런건 잊혀집니다.

  • 3. 고생많으시네요
    '21.2.7 10:35 AM (39.7.xxx.211)

    에구.,,,,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568 박원순이 모금 전문가가 맞긴 맞구만.. 11 ... 2011/10/01 5,302
23567 나꼼수 언제 올라올까요? 11 목길어짐 2011/10/01 5,512
23566 화학2, 물리2, 수학 미적, 온라인 강의 질문이요! 3 ... 2011/10/01 5,143
23565 제가 남자라면 정신분석 선생님을 1 ^^ 2011/10/01 5,267
23564 남편이 아직도 안 들어왔어요..휴..나이트까지 찾으러 갔는데 5 2011/10/01 6,415
23563 동원참치 점심정식 1인분도 되나요? 배고파 2011/10/01 5,027
23562 코스트코 거위털이불요 down proof된 것인가요? 2 이클립스74.. 2011/10/01 6,364
23561 일산살다가 부평에서 살게되네요..부평은 뭐가 좋나요? 7 예비부평댁 2011/10/01 6,791
23560 아는 언니가 점심초대를 해서 갔는데 선물을?? 5 빈손 2011/10/01 6,524
23559 일요일 결혼식 옷차림 조언좀^^; 3 olive 2011/10/01 5,714
23558 갑상선 기능저하 병원추천해주세요. 지젤 2011/10/01 5,859
23557 술집에서 일하는 여자들은 가족들 몰래 하는건가요? 30 업소여자 2011/10/01 22,314
23556 2B와 B 심 차이가 있는건가요. 5 연필요 2011/10/01 15,344
23555 아이의 독특한 시각 5 아이엄마 2011/10/01 5,958
23554 닭대신 뀡 혹은 횡재, 나꼼수 기다리다 김광수 경제포럼을! 4 나꼼수 기다.. 2011/10/01 5,517
23553 원두 커피 선물이 들어왔어요 8 ^^ 2011/10/01 5,622
23552 롯데월드 학생이 입장할때 할인받을 수 있는 방법이 ? 6 .. 2011/10/01 6,164
23551 시판 조청을 좀 달이면 갱엿이 될까요?? 2 대추한차 2011/10/01 6,089
23550 기다리다 지쳐.. 1 .. 2011/10/01 5,590
23549 슈스케3 생방의 시즌이 돌아왔네요 31 @@ 2011/10/01 8,836
23548 오늘 위탄도 재미없었고, 슈스케도...ㅠㅠㅠ 10 ,. 2011/10/01 6,988
23547 초등 토요일 3교시 마치고 오면 조퇴로 하나요? 1 ... 2011/10/01 5,141
23546 도전자라는 프로그램 보시는 분.. 13 쌍둥맘 2011/10/01 6,043
23545 영수증 없으면 환불못하나요? 4 환불 2011/10/01 6,241
23544 양키캔들 어떤향이 좋은가요? 4 ,,,,, 2011/10/01 7,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