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입학후에 처음으로 수학학원 한 달 다녀보았는데
저희 아이한테는 버거웠나봅니다.
그래도 동네에서 진도가 가장 느긋하게 나가는 학원이었는데도요.
한 달 동안 아마도 중간고사 범위까지 진도를 뺐던 것 같은데
숙제량도 아이한테는 어마어마했을거고요.
하루에 삼십분이 최고 공부시간이었었는데....... 과부하가 걸린거지요.
그 이후에 과외를 시작했고 샘께 아이 수준에 맞게 해달라고 부탁했어요.
이 녀석이 당장은 좀 덜 부담스러워 하더니 결국 기말직전에 하기 싫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과외도 관두고 그 이후로는 공부에 대해서 제가 뭐라고 하지도 않고 있어요.
그래도 기말 끝나고 1학기 복습을 매일매일 조금씩 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복습끝나면 수2 문제집 사줄까 했더니 필요없대요.
자기는 교과서로 걍 개념하겠다고....문제도 풀어야지 했더니
교과서에 있는 문제가 자기한테는 적당하다고 하네요.
다른 문제집의 문제는 너무 어려워서 멘붕온대요.
제가 그럼 교과서 문제라도 빨리 풀으려면 여러번 반복해서 풀어보라 했네요. 아쉽 ㅜㅜㅜ
이과로 진학한다는데 그 많은 학습량을 혼자 힘으로 어떻게 해낼지 아득하네여.
영어는 원래 못해서 시험보면 2번이나 3번으로 다 찍고요.
집에서 중학교1학년 수준의 책으로 혼자 공부해요.
국어는 책을 어마무시하게 읽어대서 그런지 읽는 능력은 좋지만 시험하고는 별개인것 같구요.
저는 경기도권에 있는 전문대 컴퓨터 관련학과로 진학했음 하고요.
아이도 프로그래밍을 좋아해서 그런 쪽 진로를 원하긴 합니다.
아이 수학 능력만 보면 고등과정 마치는데 한 오년 걸릴듯 해요.
다른 도움도 원하지 않으니까요.
인강이 그나마 제일 나은듯 한데 아마도 인강 기간안에 완강하기는 힘들거에요.
이해하지 않으면 그 다음으로 나가는 걸 싫어해요. 그래서 완강까지 오래걸리더라구요.
이렇게 느린 아이 (어릴때부터 뭐든지 늦었어요ㅜ)한테
전문대라도 인서울했으면 하는데 무리한 기대일까요.
문득 오년 후가 궁금해져서 푸념하듯이 글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