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이웃에게 들은 얘기에요.
우리반에 어떤 아이 이야기인데요.
이 아이는 얌전하고 조용한 편이에요.
놀이할때도 잘 못하는 친구들이 있으면 친절하게 가르쳐주고 도와주기도 하구요.
워낙 성격이 누굴 돌보거나 보살피는 걸 좋아해요.
이 아이의 엄마도 그런 편이에요.
그런데 이 엄마는 그런 아이의 성격을 무척이나 싫어한대요.
그래서 아이가 다른 친구를 도와주거나 보살펴주려고 하면 평소와는 다르게 불같이 화를 낸대요.
아이가 자기 말고 남편을 닮았으면 좋겠다는 말도 많이 한대구요.
아이는 조용히 노는 걸 좋아하는데 엄마가 그걸 싫어해서 무조건 활발하게 놀으라고 한대구요.
그래서그런지는 몰라도 작년과 올해 이 아이의 모습에 다소 차이가 느껴져요.
작년엔 얌전히 놀더라도 자기가 하고싶은 걸 하고 놀았다면 지금은 활동적으로 놀긴 하지만
오히려 주위의 눈치를 보는듯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저도 아이 기르면서 내 아이가 이렇게 자랐으면 좋겠다.
이런 모습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라 그 엄마의 태도나 행동에 공감이 많이 가더라구요.
아이 기르는 일이 한번씩 참 어렵구나.하는 걸 새삼 느끼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