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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유별나게 깨끗한거 아니죠?

조회수 : 1,878
작성일 : 2011-09-05 10:02:12

주말에 남편이랑 저랑 애기를 보면서

하루씩 양가 부모님들이 왔다 가셨어요.

 

저는 남편이 애기 보는 와중에 소파 밀어서 걸레로 훔치고

이불은 베란다에서 털고 (베란다 바깥에 턴거 아니에요) 물청소하고

애기 옷 선물 받은거 색깔이 있길래 아가사랑에 안 돌리고 손빨래하면서 애기 모자도 빨고

친정 엄마가 회랑 매운탕거리 가져오셨길래 초장 그릇에 담아 먹은 담에 초장 버리고

그 김에 식초 뿌려서 냉장고 청소 하고 했는데 하다보니 전자렌지도 닦고 식기세척기도 닦고 부엌청소가 되어버리긴 했어요.

 

남편은 소파를 왜 밀어서 닦나 그러니까 비염이 재발해서 그러지 주중에 아줌마 오시면 말하면 안되나

이불은 더러워지면 빨아야지 털고 햇빛에 말린다고 깨끗해지는거 아닌데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다

애기 모자까지 손빨래 하니까 손목이 아프다는거다

초장은 담에도 먹을수 있는데 그걸 다 버리면 아깝다

냉장고 청소도 아줌마 오시면 해달라고 해라

주중에는 넘 일상적인 청소만 하다가 주말에 이러는거 별로다  

가제수건 삶고 젖병 삶는거 걍 유팡에 돌리고 하지 맨날 그러고나서 아프다고 난리다

냉장고랑 전자렌지 우리 본가에서는 십년을 안 닦아도 멀쩡하게 잘 쓴다 

 

뭐 이런 식인데 본인은 좋게 말한다고 했지만 평소에 저희 시어머니가 저한테 너무 깨끗한 것만 찾고 고급만 찾고 하는거 나쁘다고 말하는 거랑 궤를 같이 하는 소리로 들려서 기분이 나빴어요.

친정엄마는 남편이 주말에 쉬고 싶은데 둘이 애기만 교대하면서 보고 먹는거 치우는건 좀 대충하고 싶을수도 있다며 주말엔 재밌게 놀고 주중에 일하자고 하는데 저도 출산휴가 한달 정도밖에 안 남았고 주중이든 주말이든 할 수 있을때 집안 좀 닦고 가고 싶고 무엇보다 제가 하는 정도는 당연한거지 깔끔한 사람들에 비하면 오히려 더럽게 사는데ㅠㅠ

 

아무튼 제가 특별히 깨끗한거 아니죠? 애기엄마들 다들 저정도는 하고 살죠??

 

IP : 121.162.xxx.4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ㄹㄹ
    '11.9.5 10:10 AM (116.33.xxx.76)

    상위권 같으신데요. ㅎㅎ 저희 엄마가 무지 깔끔하고 부지런 하신데 평생 그리 사시니 몸 군데군데 아픈데가 많으세요. 기계로 치면 과다사용으로 많이 닳은거죠. 딸이 보기엔 조금 덜 깨끗하고 몸 아끼는게 훨씬 나은데 왜 저러시나 이해가 안가긴 합니다.

  • 2. ..
    '11.9.5 10:29 AM (121.186.xxx.175)

    저도 매일 소파 밀어서 청소해요
    이불은 2~3일에 한번씩 빨고
    냉장고 ㅠ.ㅠ 쥐약이예요
    냉장고 청소가 이세상에서 제일 싫어요
    다행히 냉장고는 큰데 들어있는게 없어서 정말 다행이예요

    초장은 저라도 버릴것 같구요
    전 애기 키울때 모유먹여서 젖병은 없었고
    애기옷은 안 삶았어요
    그냥 분리해서 빨기만 했고
    돌지나서는 어른속옷이랑 같이 빨았네요

  • 3. ..
    '11.9.5 10:31 AM (116.37.xxx.46)

    특별하신건 아니지만 깔끔하신 편이죠
    남편도 깔끔한거 좋을거예요 쾌적하니까
    근데 불편했던거 아닐까요? 아프다고는 하는데 도와주지도 못하고..
    그리고 일하는 사람들은 주말에 집안이 복작복작하면 바라만 봐도 좀 피곤하기도 하죠..
    저도 이불빨래나 청소는 평일에 다 하고 주말은 쉽니다 남편 나가면 하거나ㅋㅋ

  • 4. jk
    '11.9.5 10:56 AM (115.138.xxx.67)

    님이 청소를 하면 남편님하는 애봐야 하잖아요?

    다시 말해서 님이 청소를 하면 할수록 남편님하의 일이 더 많아지는게 문제가 됨.
    남편님하는 그게 하기 싫은거구요.

    님이 깨끗하냐 깔끔떠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님.

  • 5. 음...
    '11.9.5 11:56 AM (112.153.xxx.25)

    지금부터라도 저녁에 가습기 틀어주세요 제가 40이 넘었는데 해마다 전쟁 치루는거 같습니다.

    새벽에 온도 너무 낮아지지 않게 신경써주세요
    가습기 틀어주세요

    콧구멍으로 뿌리는 액체 약 잇는데 완화 되요 .
    그리고 이게 맞는지 모르는데 -얼굴에 미스트를뿌리면 완화 되더라구요 ...
    이건 완전 경험에서 나온 대응법이라 ....

  • 6. ...
    '11.9.5 1:27 PM (121.164.xxx.3)

    다들 그렇게 하지 않나요?
    저도 비염이 있어서
    매일 이불 널고 털고
    집 구석 구석 물걸래질 하는게 일상이라...

    남편분은 원글님 건강이 걱정돼서 그러신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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