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댁과의 휴가가 가능한 경우

난 아님 조회수 : 1,787
작성일 : 2017-07-26 17:21:04

제가 아는 70대 여성분은
친정 가족들이 모두 모여 2박3일 보냅니다.
장소는 조카가 운영하는 팬션에서
식사는 해마다 동네 아주머니 두분을 일당주고 불러서 합니다.
근처 바닷가에서 실컷 놀고
서로 사온거 나눠 먹고
나머지 힘든 일은 아주머니들이 해주니
결혼한 남녀 조카들까지 모두 모인답니다.

제 친구의 경우는 5녀1남의 외며느리 입니다.
이 가족들이 조카 사위까지 다 모이는데
친구는 사업을 해서 바쁘니
매번 언제 어디로 오라는 연락만 온답니다.
가보면 조카 사위가 일정을 짜오는데
어느 해는 체육대회를. 어느 해는 체험 학습을
어느 해는 게임을 준비 한답니다.
신나게 놀고 식사는 근처 식당에 주문해서 먹거나
나가서 사먹고 옵니다.
이 친구가 사별한지 20년 가까이 되는데
아직도 매년 시부모. 시누이들과 놀러갑니다.
아무도 여자가 몇인데 그냥 해먹자!느니
비싼데 재료 사서 해먹으면 싸고 푸짐하다!느니
그런 말 하지 않고 다같이 놀자! 라는 마음으로 모이니
누구도 불편하지 않은 휴가가 되더라구요.

저는 철없던 새댁 때부터
몇년을 함께 가자니 그래야 하는 줄 알고 갔다가
열몇 사람의 식사를 하루 두끼씩
저혼자 해바치고 난 후
남편이 " 참 즐거운 휴가였다! 내년에는 어디로 갈까?"
하는 말을 듣고 이성의 줄을 놓고
한바탕 미치고 나서
남편만 휴가 때마다 보냅니다.
며느리가 있을 때는 절대 외식 불가라던 분들이
장어니 회니 사드리니 맛나게 드시고
흐뭇해 하더랍니다.
더운 날 콘도에서 14명 아침.저녁 혼자 차리는
휴가는 지옥이었어요.
휴가 때. 김장 때. 명절 때마다 속답답한 하소연을 보면
정말 21세기인가 싶을만큼 답답하기만 합니다.

IP : 175.209.xxx.20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7.26 5:35 PM (110.70.xxx.73)

    제발 휴가는 각자 따로
    떼거지 문화좀 없어지길

  • 2. //////
    '17.7.26 5:52 PM (1.224.xxx.99)

    네...그렇지요.
    저도 시댁 어른들 몽땅 다.........그것도 시어머니 여동생들 가족들 몽땅 ㅋㅋㅋㅋ 과 함께 두번을 내리 여름휴가 다녀왔엇어요.
    시어머니와는 또다른 세계인 시이모들이 워낙에..조카.며느리 사랑이 가득하시고, 사촌 시누들이 어찌나..내 손 꼬옥 잡고 앉아있으라고..ㅜㅜ 하고 부지런히들 밥을 해대는지 말입니다. 우리가족은 물놀이하고 놀다가 가면 밥해줍니다...ㅋㅋㅋㅋ
    정말 재미있게 잘 놀았었어요.

  • 3. 희안하죠
    '17.7.26 6:17 PM (175.192.xxx.3)

    제 어머니도 시댁휴가가면 가서 밥만 열심히 하셨어요. 며느리가 셋인데 엄마만 했거든요.
    그래서 시댁과 가는 휴가라면 아주 이를 갈았어요.
    그러다 아들 결혼해서 며느리와 같이 열흘 해외여행 가셨는데요.
    돈 아끼느라 몇끼니 해먹는 것 말고는 밖에서 사먹고 싶어하셨어요.
    못먹어본 음식만 먹어도 다 못먹고 여행이 끝날텐데 하면서 발을 동동동
    비싸서 잘 못먹던 과일 잔뜩 사다가 쉬지않고 깎아서 며느리랑 나눠먹고 그랬대요.
    그에 반해 아버진 며느리가 밥하는 걸 너무 당연히 아시더라구요.
    올케는 많이 불편했을텐데도 시모랑 다니며 이것저것 먹어서 좋았던지
    '어머니~다음에 또 같이 가요~'ㅋㅋ

  • 4. ..
    '17.7.26 7:47 PM (175.115.xxx.188)

    제사도 며느리 안가면 없애거나 아주 간소화할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13052 아파트 살때 대출.. 1 .... 2017/07/27 1,509
713051 중국 잘 아시는 분 계세요? 1 중국보내주세.. 2017/07/27 645
713050 대형 캐리어는 어떻게 버리나요? 3 캐리어 2017/07/27 2,224
713049 선린고,디미고 입학문의 5 고등진학 2017/07/27 1,878
713048 건조기 색상 흰색이 좋은가요? 6 선택 2017/07/27 1,684
713047 스타벅스 자동결제신청시 주는 bogo쿠폰은 4 질문 2017/07/27 961
713046 믿을수없이 쾌적하네요! 지금 온도습도 몇도인가요? 30 쾌적 그 자.. 2017/07/27 5,131
713045 김자인선수 정말 멋지네요. ^^ 2 yaani 2017/07/27 1,220
713044 누구나 죽고싶은 마음이 조금씩 있는거 아니었나요? 11 ㅇㅇ 2017/07/27 3,462
713043 선생님들 계신가요? 10 ... 2017/07/27 2,197
713042 신빙성(혹은 신뢰성)의 반대말이 뭘까요? 6 뮤뮤 2017/07/27 2,164
713041 싱크대 비매이거 유해물질나오나요 6 싱크대 2017/07/27 1,019
713040 수학 학원 고르는 법 6 302호 2017/07/27 2,071
713039 간단 조기구이 4 릴리 2017/07/27 1,624
713038 갑자기 서민정이 넘 부럽네요~ 4 .... 2017/07/27 5,450
713037 주부에 비정규직은 마이너스 통장 못 만드나요? 3 ..... 2017/07/27 1,948
713036 화양연화를 방금 봤는데요 26 tree1 2017/07/27 4,917
713035 사람들 말투에 많이 예민하고 민감해요 6 기ᄃᆞ 2017/07/27 3,003
713034 자식은 부모를 닮나봐요. . 3 생각해보니 2017/07/27 1,827
713033 집에서 다림질 하면 옷이 왜 반들반들 거리는지 6 왜살까 2017/07/27 4,604
713032 왕좌의 게임 보시는 분! 3 발라모굴리스.. 2017/07/27 1,306
713031 재테크질문이요 5 음음 2017/07/27 1,642
713030 더 나이들기 전에 내 치장(?) 한 번 해보고 싶어요 4 지나가니까 2017/07/27 2,006
713029 북한, 선제공격으로 미국을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할 것 6 인류짱 2017/07/27 1,141
713028 물김치 다이어트 어때요? 3 효쥬 2017/07/27 1,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