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좁고 이사는 가야하는데 돈도 없고
무더위에 방학하면 애들만 집에 있을텐데 어찌하나 고민하던중
지난번 82에서 창문형에어컨의 존재를 알게되었죠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18만원으로 2006년산 중고 엘모 에어컨을 샀어요
자세히 댓글 달아주신 분 말씀대로 20kg정도 작은 걸로 구입하고
며칠만에 고장났다는 후기도 있었지만 그러면 반품하면 되니까
일단 질렀어요
택배온걸 풀러보니 전자렌지 정도 크기에 무게도 힘약한 여자가
들고 갈만하더라고요...저희집이 3층인데 한번쯤 2층에서 쉬었다가
들고 올라갔고 여닫이 2중창문턱에 걸치고 앞쪽은 창문과 비슷하게 맞추고
옆에 난 환기구멍같은게 뒤쪽으로 많이가게 하고 우드락과 스티로폼을 이용해서
창문을 막고 틀었는데 너무 시원해서 제일 약하게 해놓고 자도 이불을 덮고 자야해요
전에는 선풍기를 틀고 자다가 새벽쯤 너무 더워 한번씩 꼭 깨었는데
요 며칠은 덥고 습한데도 새벽에 깨지않고 숙면을 취하니 아침에 일어날때
개운하고 너무 좋네요
이런 좋은게 있는걸 알았으면 진즉 살걸 그랬어요
주말에만 오는 딸아이가 그동안 여름마다 너무 더웠다고 그래요
저는 직장에 가고 운동한다고 한밤에 들어오니 아이들이 더워하는줄도 잘몰랐어요
그래서 중고 말고 신제품으로 한대 더사려고 합니다
참 에어컨이 생기고나니 그동안 의욕없어 미뤄놨던 집안일을 힘내서 하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