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하나 할까 계속 고민 중인 42세 애 둘 있는 워킹맘입니다.
몸에 근육 하나 없고 체력도 바닥이고 특히 운동신경이 하위 5%에 해당합니다. ㅠ
20대 후반에 런닝머신 뛰다가 지나가던 관장님이 너무 속도가 느리다며 속도를 높여가지고
한 십분 뛰다가 얼굴 시뻘개지고 토할 것 같아서 도망나와서 벤치에 앉아 한 십분은 켁켁대며
기침했던 기억이 갑자기 나네요....^^;
이제 나이가 드니 운동을 하나 할까 계속 고민 중인데 다 뭔가 안 맞네요.
일단 문제는 애들이 걸리고요. 입주이모님은 계시지만 남편은 애들 잔 다음에나 들어오고 아직은
둘째가 제가 늦게 들어오면 아주 싫어해요..ㅠ
그래서 제일 하고 싶은 건 요가인데 가고 싶은 곳은 집에서 20분은 걸어야 해서 오며가며 시간
다 버릴 것 같고요.
두번째, 해동검도인데 집에서는 가깝지만 밤 늦게는 안하고 아이들 위주 도장인것 같고요.
세번째, 복싱인데요. 저녁 11시까지 열어서 애들 자고 난 다음에 가도 될 것 같고 요새 그래도 여자들도
많이 하기도 하고 집에서도 가깝고요. 그런데 저같은 사람이 운동 하나도 안 하다가 복싱이란 것을
할 수가 있을까요? 다이어트 복싱은 아니고요....
요새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어서 뭔가 때리다 보면 스트레스도 풀릴 것 같고 강한 운동을 하다 보면
나약한 제 성격도 조금 강인해지지 않을까 기대도 되고요....
우리 남편은 운동을 하라면서 저녁에는 애들 땜에 힘들다 했더니 그런 태도로는 암것도 못한다고...써글....
역시 남자들은 자식 걱정도 없이 지 하고 싶은대로 편히도 살아요. 에효.....
그래도 제가 운동 등록하면 자기도 금연클리닉 가겠다고 약속한 상태라 제가 일단 다니는 시늉이라도
해보려고요 ㅎ
조언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