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다른 생각

친구 조회수 : 2,503
작성일 : 2011-09-04 23:59:26

오늘 저와 남편, 초등 3, 5학년 두 딸이 함께 이소선 여사 장례식에 갔었어요.

일면식도 없었지만 저와 남편은 원래 "좌빨" 성향이고, 아이들은 아직 어려 그런건 잘 모르지만 얼마전 전태일 평전을 읽고 심도있게 대화를 나누었었어요.

그래서 이소선 여사께서 별세하신 기사를 읽고 자연스럽게 조문을 가게 된거죠. 저희 집은 지방이고, 오늘 마침 미루다 방학때 못간 외규장각 의궤를 보러가려고 계획을 잡아놓았던 터라 겸사겸사 서울을 갔답니다.

조문을 마치고 나오니 유족들께서 검은색 근조패찰을 식구수대로 주시며 장례가 끝날때까지 달아주면 고맙겠다고 하셨습니다. 저희 가족은 그렇게 며칠은 못달겠지만 오늘 몇시간만은 달자고 의견을 모으고 근조패찰을 달았습니다.

그러고는 평소 자주 만나던 저의 친한 친구 부부를 만나러 갔습니다.  만나자마자 친구가 심하게 불쾌한 내색을 하며 근조패찰을 떼라고 강요를 합니다. 저는 뭐 어떠냐고 거부했고, 친구는 강력하게 떼라고 요구하고... 그러다 제 남편이 떼자고 하여 떼었더니 친구가 근조패찰을 메뉴판 밑으로 안보이게 넣습니다. 남편이 그걸 빼서 주머니에 넣었구요.

집에 오며 제가 남편에게 왜 떼자고 했냐고 물었더니 친구가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걸 굳이 하고 있기도 그랬고, 식당에서도 좋아할것 같지 않아 떼자고 했다고 하더군요.

이소선 여사 근조패찰을 단 저희 가족이 정상 범주에서 벗어난 것일까요?

제가 근조패찰을 몇시간 만이라도 달려고 했던 이유는 전태일 같은 6-70년대의 노동자들의 피와 땀으로 우리나라가 경제발전을 신속히 이루어 우리가 그 토양위에서 살지만  뭐하나 의미있는 일도 못하는  후세대로서 그냥 그 뜻을 기리자는 생각에서였구요.

제 생각은.... 그 친구가 저희의 그런 행동이 마음에 안들 수는 있지만, 우리가 피해를 준 것도 아닌데 그런 강한 반응을 할  정도였는지가 궁금해요.

 

  

IP : 123.212.xxx.23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밝은태양
    '11.9.5 12:03 AM (124.46.xxx.233)

    그렇게 여우같던 윤여준이 이번일에 이렇에 앞장서서 나대는 이유는 뭘까요?

    지가 나서면 야권지지자 끌어오는데 방해될거 지도 알텐데

  • 맞아요
    '11.9.5 12:06 AM (175.193.xxx.148)

    저도 이 댓글에 동의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114 종교가 없는데 종교색이 짙은 회사에 지원을 하게 되었네요... 6 신앙관 2011/09/06 3,119
15113 멋집니다 9 안철수님 2011/09/06 2,682
15112 생리대 어디꺼 쓰시나요? 4 ... 2011/09/06 3,205
15111 시누이와 올케사이 전화 자주 하나요? 10 전화 2011/09/06 6,642
15110 추석에 모이는 가족들 얼른 보고싶어요. 4 dj 2011/09/06 2,534
15109 로제타스톤 어떤가요? ... 2011/09/06 2,492
15108 또 무섭게 떨어졌네요. 1 주식 2011/09/06 2,770
15107 살구씨 기름은 어디서 구할 수 있나요? 6 살구씨기름 2011/09/06 3,258
15106 개들 나이들면 살 빠지나요?? 6 속상해 2011/09/06 4,746
15105 거제도와 통영 4 여행 2011/09/06 3,620
15104 안철수 불출마 밝혀..... 48 흠... 2011/09/06 10,996
15103 카드승인내역,에 기타회원제형태업소4..... 9 남편 외박 2011/09/06 5,308
15102 일단 제 꾼꿈대로 돼기는 했는데.. 민심은천심 2011/09/06 2,366
15101 추석연휴 뒷 날 재량휴일로 학교 쉬는거,, 여러분은 좋으세요? 5 재량휴일 2011/09/06 3,075
15100 부산저축은행사태 일어났을때 1인당 2000만원 즉시 인출..... 2 ** 2011/09/06 3,009
15099 (얼굴에난 검버섯)부천에 있는 피부과 추천해주세요 2 ** 2011/09/06 4,391
15098 빨래 깨끗이 하는 방법 좀 갈쳐주세요.. 5 ㅜㅜ 2011/09/06 4,031
15097 단일화 입장발표...중계~ 18 ^_^ 2011/09/06 4,059
15096 양수기함은 개인이 수리해야 하나요? 이상타 2011/09/06 8,645
15095 학교반장 4 학교반장 2011/09/06 2,907
15094 검증안된 안철수씨가 시장후보 나오기 딱 좋은 타이밍아닌가요? 8 2011/09/06 2,655
15093 올림프스 epl2-14k 어때요?? 카메라 조언.. 2011/09/06 2,546
15092 예비사위의 폭풍 애교문자 적응 안돼요^^ 7 예비장모 2011/09/06 4,779
15091 급) 카드승인내역. 나이트 278000원. 이동 90000원 7 남편 외박 2011/09/06 3,743
15090 연봉 5500이면 월 실수령액이 얼마나 될까요? 13 질문드려요 2011/09/06 27,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