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 평소엔 술담배 아예 안하는데 주말에 저랑만 있으면 그렇게 맥주를 찾아요
그것도 꼭 밤에요
원래도 밤에 뭐 먹는 거 좋아해서 그거 고치느라 힘든데
거기다 맥주를 꼭 곁들이네요 ㅠ 밤 12시 새벽 1시 막 이런 시간에 편의점 들러서 사오고...
이거 굉장히 나쁜 습관이죠?? 신랑 배도 쫌 나왔어요...잔소리해도 안 그러겠다 대답만 하고 듣질 않네요
어젯밤에 집에 물이 떨어져서 생수 좀 사오라고 내보내는데 맥주도 사와야겠다 그러길래
그러지 좀 말라고, 맥주 안 사오고 딱 물만 사오면 안마(신랑이 무지 좋아해요)해주겠다고 했더니
정말이냐고 다짐받고 나갔는데 신랑 핸드폰으로 편의점에서 결제한 문자가 뜨더군요
근데 3300원 뜨더라고요 ㅠㅠ 생수만 산 가격이 아닌거죠 그래서 으이구~ 했는데
편의점이 저희집 바로 앞이라 문자 떴음 1분내로 돌아올 거리인데 10분 가까이 안 오더라고요 그래서 이상하다 했는데
생수만 사들고 돌아왔더라고요 그래서 아 내가 오해했나? 싶어 칭찬해줬죠
근데 칭찬해준다고 뽀뽀해주려고 했더니 입에서 맥주 냄새가;
캐물었더니 첨엔 부인하다가 결국 맥주 사서 혼자 길거리에서; 마시고 왔다고 실토하더라고요 ㅠㅠ
첨엔 안마 받으려고 거짓말한 게 괘씸하다고 좀 화를 냈는데
생각할수록 혹시 신랑이 알콜중독 기미가 있나 싶기도 하고 걱정이 돼요 ㅠㅠ
혼자 길거리에 서서 맥주 한 캔을 다 마시고 오다니....그 모습 생각만 해도 싫네요 ㅠㅠ 노숙자도 아니고.....
알콜중독 걱정하는 건 제가 너무 오바하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