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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성격 진짜;;

11 조회수 : 1,737
작성일 : 2017-07-22 09:50:31
아침에 출발해서 4시간 걸리는 시댁 내려가기로 했는데 안 일어나길래 저랑 아이랑 토스트 해서 먹고 준비하고 있었음.
1박 할 거니 짐 쌀 것들 일단 식탁 위에 올려놓고
기분 좋게 준비하고 있었는데
8시 넘어 일어나서 나오자마자 슬쩍 보더니
뭐 많이 가져가지 말고 간단히 싸~!

뭘 쌌는지 보지도 않고 뭔 소린지;;;
그때부터 제 기분이 좀 상했는데
8시반에 출발하자면서 무슨 페달보드를 조립하고 앉았고..
그래서 화장 안하고 가려다가 저도 썬크림 바르고 있으니
자기 할 거 다하고 나서는 빨리 가자고 이제 출발해야 한다고..
그래서 한마디 했어요
빨리 가자는 사람이 뭐 하고 있었냐고

그러니까 "아 왜 또~~~~!! 아 왜 또 그러는데~!!"

여태 준비 다 해놨더니
본인은 일어나서 자기 몸 하나만 챙기고 있으면서

가고 있는데 시댁 단체카톡방에서 어디 쪽으로 오라고 있는 걸 제가 늦게 봤어요. 그래서 "OO로 오라고 하시네.. 봤어?" 했더니(평소에 운전하면서 카톡 잘만 확인함)
내가 언제 보겠냐~~

그렇게 써 있어? 아니면 그렇게 오래? 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상대방 기분 나쁘게 말하는 법 어디서 배우고 있나
저래놓고 그 다음에 다정하게 말하면서 엄청 잘해주는 줄 알아요.


진짜 남편하고 있으면 사소한 일로,
남편이 툭툭 내뱉는 말로 자꾸 자존감이 팍팍 떨어져요.
무시당하는 느낌..

평소에도 욱하면 얼마나 기분 나쁜 말투로 말하는지
진짜 싫음
어쩌다 저런 인간을 골라가지고 평생 살아야 하나
아이도 그럴 때면 아빠한테 "그렇게 말하면 나 무섭단 말이야" 할 정도..

본인 때문에 기분 상한 건데
내가 피곤하거나 시댁 가기 싫어서 기분 안 좋은 줄 알겠지..


IP : 39.7.xxx.19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7.22 10:14 AM (175.114.xxx.230)

    더운데 서로참으세요

  • 2. Jㅎ
    '17.7.22 10:31 AM (1.224.xxx.175) - 삭제된댓글

    여기도 첫댓글 박복이네요
    휴...
    원글님 위로드려요.
    다소 거슬려도 참고 넘어가주면
    자기 잘못한 거 모르고
    지적하면 히스테리 부린다고 생각하는 남편과 살아서
    저도 그 마음 조금은 압니다
    말투도 습관, 기분도 습관인데
    습관 고치기는 힘들겠지만
    전 이제 그때그때 네 이런 말과 행동이 네 기분 더럽게 만든다고 웬만하면 다 표현하려고 해요.
    원글님 더운데 에어컨이라도 팡팡 트시고 기분전환하세요

  • 3. 11
    '17.7.22 10:39 AM (39.7.xxx.194)

    감사해요ㅠ
    아까는 기분이 나빴는데
    정말 험담하기 싫어도 이런 곳에 쓰는 것만으로도 풀리는 게 있어요.
    저도 그때그때 알려주고 고치고 싶지만 사실 고쳐질 것 같지도 않고 싸움이 되고 그냥 아이한테만 미안하네요.

    욱하면서 말할 때 정말 세상 그렇게 기분 나쁘게 말할 수가 없어요;; 거슬리게 하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러는데 전에 마트에서 앞 카트 때문에 지나가기 힘들 때 그런 말투로 말했다가 그 사람이 쫓아왔었네요. 그런 식으로 말할 것까지는 없지 않냐며.. 근데 자기 말투 그런 거 몰라요.

  • 4. 차분히
    '17.7.22 10:54 AM (206.174.xxx.39) - 삭제된댓글

    남편에게 당신 말투가 얼마나 사람을 기분 나쁘게 하는지 아냐고 말씀하세요.
    지금 난 시댁 가서 기분이 안좋은 게 아니라 당신 말투 때문에 마음이 상한거라고 분명히 말하세요.
    남들까지 쫓아와 그렇게 말하는 거보면 당신 말투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말하셔야죠.
    낮은 목소리로 차분하게 조곤조곤 말하세요. 그래야 싸움이 안돼요.
    이혼 안할거면 고쳐가며 살아야죠. 본인이 깨달으면 나아지지 않겠어요?

  • 5. 아아
    '17.7.22 10:58 AM (1.224.xxx.175) - 삭제된댓글

    전 개인적으로
    여자가 잘 말해서, 이래저래 코치해서
    가르치며 고쳐가며 살아야 한다는 말 너무 싫어요
    그러면 고치지 못하고 고통받으며 사는 건 여자 탓인가요?
    남자를 "요리"하는 능력이 없어서요?
    제 생각에 남자건 여자건 사람 못 고쳐요
    내가 남편 성격 봐주는 것만 24시간 하는 것도 아니고
    애 보고 살림하고 일하고 그런 것까지 다 큰 어른을 가르쳐요?
    못 고쳐요
    못 고친다고 해서 받아 마땅한 고통도 아니에요
    다만 남편에게 내가 고통받는 지점을 끊임없이 정확하게 말할 필요는 있습니다. 갈등이 힘들어서라도 남편이 조심하도록요.

  • 6. 11
    '17.7.22 2:36 PM (39.7.xxx.194)

    저도 그래요. 다 큰 어른을 누가 누굴 가르치는지;;
    제가 잘못 고른 탓이고 아들을 저렇게 가르친 탓이죠.
    보면 말투가 항상 본인의 생각만 맞다는 식으로 말하고 그래서 같이 말 섞기가 싫어요;;
    뭔 말만 하면 그게 아니라~
    요즘 OO때문에 바쁘지? 하면 OO때문에 바쁜 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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