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힘내세요
'11.9.4 4:56 PM
(175.120.xxx.100)
저도 중2딸년 있습니다.
얼마전 82에 올라온 글중에 "딸년때문에 미쳐"란 글 있었습니다. 댓글도 많이 달렸지요
처음댓글 몇개 읽다가 혼자 막 웃었습니다. 어찌 엄마들 댓글도 한결같고 또 비슷한 아이들도 많은지...
상황은 다르지만 저도 좀 고민됩니다. 지금보다는 앞으로가 더 걱정되는 부분도 있구요
어디서 잘못된건지 모르지만 전에 다른 분이 가방들고 학교만 잘 다녀도 감사하게 생각하라던 말도 생각나요
생각을 자꾸 바꾸고 있습니다. 직장다니느라 딸이 얘기할 때 잘 들어주지 못한것도 후회되구요
이제는 대화를 시도하려해도 잘 되지 않아요
그래서 자꾸 비워내고 저를 바꾸고 있습니다.
조석변으로 조금 좋아지려나 싶다가도 화가나고.....암튼 제가 할수 있는 노력 모두 하고 있고 할 수 있는만큼 또 참고 참아봅니다
결국은 제 인생이 아니라 딸의 인생이고 홀로 서도록 도와주는 과정인데 ..
엄마가 이해해보도록 노력할테니 의사표현 좀 하고 너도 최대한 노력해보라고 했어요
일요일 화창한 날 가족나들이도 생각해보지만 이제 같이 나들이도 잘 안하려고 하고
암튼 노력중입니다.
님도 무척 노력하시는 것 같은데 모쪼록 마음 너무 다치지 마시고 미운 마음은 최대한 감추도록 해보세요
저희 딸은 사랑한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불만만 있는 것 같아요
좋은 말, 긍정적인 표현을 하려고 노력중이고 감정제어가 안될때는 문자를 이용합니다. 말은 밷으면 주워담을 수 없지만 문자는 보내기전 수정이 가능하기 때문에요
힘내시고 사랑이 없으면 포기하겠지만 안타깝기도 하고 저와 같은 심정인가 합니다.
2. ㏂♥♣♥♣㏘
'11.9.4 5:05 PM
(99.147.xxx.30)
에휴~ 어머니 얼마나 속이 상하시겠어요.
어떻게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따님에게 사랑으로 보듬어 주라고 밖에는 드릴말씀이 없네요.
그래서 따님이 어머니의 사랑을 느끼게.......... 요.
3. ㅇㅇ
'11.9.4 5:09 PM
(211.237.xxx.51)
얼마나 속상하세요 ;;
뭐 위로한들 위로가 되지도 않을테고.. 참.. 저도 중3딸 엄마라서 그런지
이런글 보면 뾰족한 답도 없으면서.. ;;; 뭔가 답글을 자꾸 올리고 싶어지네요..
근데 저 비슷한 글 많이 읽어보고.. 아이 친구들 얘기도 들어봤는데..
부모님탓은 아니니까요 낳은죄 잘못기른 죄로 결론내고 자책은 하지마세요..
그냥 사고 비슷한것 같아요.. 운나쁘게 일어나는 사고..
4. ,,,
'11.9.4 5:10 PM
(112.72.xxx.225)
대안학교라는곳으로 보내서 좋은선생님과 비슷한아이들 만나면 더 좋지않을까요
일반학교에서는 평범한친구들과 사귀기에는 너무 튀는아이같아요
좋은학교 소수가다니는 학교라도 그런곳을 알아봐서 보내보세요
5. 중학교 퇴학없음
'11.9.4 5:53 PM
(119.202.xxx.124)
고등학생이 아니고 중학생이라면 퇴학은 없습니다.
중학교는 의무교육이라 퇴학은 아예 없어요.
학교에서 퇴학 시킨다 강제전학이라고 하는건 겁주는 말에 불과하지요.
그냥 버티면 어느 누구도 쫓아내질 못합니다.
다만 출석일수 1/3 이상 결석할 경우 유예되어서 학년이 안올라가긴 합니다.
출석일수는 학교마다 다르지만 연205일 정도로 본다면
일년에 67일 정도 까지 결석하는 건 괜찮구요.........
지금 학교에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서 떼놓을 작정이시라면
먼 학교로 전학 가시는건 좋겠지만
그것도 아닌것 같구요. (친구탓은 아닌듯 하네요)
제가 볼때는 대안학교가 능사는 아닙니다.
좋은 대안학교는 경쟁률 높구요
나쁜 대안학교는 똑같은 애들이 모여서 애를 더 망칠 확률도 많아요.
웬만하면 그냥 지금 학교에서 버티세요.
결석하지 말고 학교 가서 한시간이라도 하고 도망가면
어지간하면 출석일수 채웁니다
6. 7,
'11.9.4 5:58 PM
(222.109.xxx.182)
신체증상이 아픈다고 핑계대는 것도 학교가기 싫은 증상인것 같은데여...
이참에 애들 데리고 상담 같이 받아보면 안될까요??
무엇때문에 학교에 가기 싫은지, 어떤 부분이 힘든건지, 서로의 맘에 대해 잘 모르는것 같아서요.
7. 7,
'11.9.4 5:59 PM
(222.109.xxx.182)
그리고 날잡아서 그 아이랑 글쓴님이랑 같이 여행가는 것은 어떨까요?
8. ......
'11.9.4 7:56 PM
(116.45.xxx.26)
애들 잘못은 부모잘못이 99%. 애를 탓하기전에 자신을 먼저 돌아보세요.. 해답은 가까운곳에 있습니다.
참~
'11.9.5 11:11 AM (118.34.xxx.249)
그 말때문에 우울증 오는 엄마도 있답니다. 아무리 정성을 들이고 사랑해서 키워도 비뚤어지는 아이도 있어요
그러게요
'11.9.5 11:17 AM (125.135.xxx.88)
애들 잘못은 부모 잘못???
애는 부모와 달라요.
부모와 다른 아이 키워보지 않으셨으면 말을 마세요..
이런 무책임한..
'11.9.5 2:40 PM (93.210.xxx.199)
혹시 애가 하나밖에 없다던지 애가 없으신 분인가요..?
가을
'11.9.5 3:17 PM (109.192.xxx.221)
자식 안 키워 보신분인가요.
원글님, 딸이 그리 된 것에 너무 자책 마세요.
지금 원래 궤도에서 많이, 너무나도 많이 이탈한 자식땜에 마음이 너무 힘드시겠지만
인생 전체로 보면 값진 교훈이 될거에요. 딸에게도, 자식에게도...
많은걸 포기하셨겠지만 더 내려놓으시고
희망을 잃지 마세요.
9. 견디세요.
'11.9.4 7:57 PM
(125.133.xxx.219)
한때 입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아이도 이 고난의 길을 지나게 됩니다.
절대로 전학가지 마시고 그 자리에서 견디게 하셔요.
윗분 말씀대로 퇴학은 없으니 다행이지요.
제 아는 사람 아들은 세 학교를 전전하다가 그만 두었답니다.
자꾸 전학 가다 보면 더 적응하기 힙듭니다.
아이가 우선 적응하려 하지 않고 피하려고 하게 되니까요.
출석일수 맞춰서 졸업장이라도 하나 거머쥐고 나오자고 사정해 보셔요.
학교에 가셔서도 눈물 펑펑 쏟더라도 사정 해 보시고요.
당임선생님이 좀 너그러우면 도움 많이 됩니다.
지금 사춘기병을 앓고 있기때문에 엄마에게 별소리 다 합니다.
그냥 귓등으로 들으시고요. 자책하지 마시고 요즘 그맘때 아이들 다 그럴나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어느 종교든지 신앙을 하나 가지고 기도 하세요. 이 고비를 슬기롭게 넘기기 위해서는 필요합니다.
중학교때 사춘기병을 앓는것이 고등학교 되어서야 앓는 아이들 보다는 낫습니다.
일찌감치 시작했으니 일찍 끝나고 대학공부 할 날이 돌아 온답니다.
저도 지금은 고2 딸 아이한테 조심스럽게 눈치만 보고 처분만 바라고 있지요.
칭찬할 일 있으면 칭찬해 주고 말은 많이 안합니다. 잘 봇 심기 건드릴까 두렵기 때문이지요.
그게 다 크는 과정이니 어쩌겠어요. 사람되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기다려 주는 수 밖에요.
힘 내세요. 여기 동지가 있어요.
10. ...
'11.9.4 9:09 PM
(14.52.xxx.174)
원글님댁 가정 문제가 아니라면 사귀는 아이 문제일 수도 있어요.
중2병이란 말이 왜 있겠어요.
조금 더 크면 약간은 철이 나더라구요.
그렇지만 견뎌야 할 시간이 문제겠죠.
너무 멀리 가버리면 돌아오기 힘드니까요.
대안학교는 괜찮은 곳은 들어가기도 힘들고 아이도 들어가려는 의지가 있어야해요.
대안교육을 하는 학교가 아니라 문제아 모아놓은 학교는 경험해본 것은 아니지만 안 가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도움이 안 되서 죄송하지만, 직접 검색해서 알아보세요.
힘내세요. 포기하지 마시구요
11. 새단추
'11.9.4 9:16 PM
(175.113.xxx.254)
원글님....진짜..속많이 터지겠어요...
내속으로 낳은 새끼지만...죽일수도 살릴 수도 없을테니까요...
한발만 뒤로 가세요...
지금 이상황에서는
대화도 어떤 제스츄어도...아이에겐 전달되지 않을거예요..
내가 아이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변화시킬 수 없다면요....
차라리 그걸 인정하고
완전히 받아들여야 하는것은 아닐까..싶어서요...
관리의 차원에서 한발 떨어져서....
니가 니하고 싶은데로 산다고 해도...
결국 돌아올곳은
이어미품이다...
왜냐하면...
엄마만큼
널 생각하고 사랑하고 너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은 없으니까...라는것을
보여줘야 할것 같아서요..
아이는 지금
너무 거칠어요.
아무소리도 안들릴것 같아요..
그렇다면
조금 풀어주고..
그러면서도 니가 있어야 할자리는 여기 이자리...
아직은 부모의 품이 필요한 이자리라는...안도감을 주시는것은 어떨까....
싶어서......
건방지게 말씀드려 보네요...
거부할 수 없는 어떤끈이라는것은..
바로 핏줄 아닐까요...
그걸 아이는 모른척하고 버리고 싶어하지만..
그럴 수 없다는것을....
알게 될날이 올것이고,.
그때 더 힘들고 방황하지 않도록....
엄마의 자리를 지키고 계셔달라는
부탁을 드리고 싶어서요....
12. ..
'11.9.4 9:52 PM
(58.239.xxx.161)
일단 중학교는 강제전학시키고 싶어도 부모가 동의 안하면 못시키고 의무교육이라 퇴학도 안되니 진정하시구요. 무조건 학교에 가셔서 읍소하시고 학생부장선생님과 담임선생님이랑 상담하세요. 일단 학교안까지는 님이 넣어주시고 학교끝나면 데려오시구요..
상담, 엄마의 자리지키기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약간 물리적으로 어른들이 할 수 있는 행동도 하면 좋습니다.
꾸준히 포기하지 말고 노력하시다보면 부모가 가정에서 굳건히 버틴만큼 아이들도 제자리로 돌아온답니다.
가정에서 지키는 힘이 있어야 합니다. 마음 굳건히 먹으시고 조금만 버티세요. 2학년때 난리치던 아이들도 3학년만 되면 입시가 걸려 그런지 어느새 스르륵 제자리로 돌아오는 경우 많아요.
그리고 아이를 살살 구스르세요. 유급되면 동생들이랑 한 학교 다니는 거 더 고역이고 중학교는 퇴학이나 이런 거 없어서 20살이 되어도 서른살이 되어도 다녀야 하는데 그냥 빨리 다니고 말자고 정말 학교가 싫으면 고등학교때는 니가 좋아하는 쪽으로 공부해보자고.. 시간이 지나가면 좋아지는 경우 많으니 힘내세요
13. 제 딸아이도
'11.9.5 7:13 AM
(175.193.xxx.202)
나에게 욕하고 죽으라고 했어요
지금은 고2인데
힘들겠지만 엄마된 죄로 더 참아야 해요
아이를 야단은 치되 사랑으로 감싸해 해요
엄마가 정말 저를 사랑하고 있다는
정말 힘들었는데 토요일에 전화 해서는
엄마 미안하다구 하더군요
사랑한다고
또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고분고분해 졌어요
저는 그래서 희망을 보았답니다
님도 잘 견뎌내셔서 꼭 어머니의 위대함을 보여주세요
14. yellowlove
'11.9.5 7:23 AM
(58.149.xxx.51)
한때가 아닌것같네요...
미성년일때는 일부러라두...보호해야한다지만..
성년되면 놓아주세여....
15. yellowlove
'11.9.5 7:27 AM
(58.149.xxx.51)
차라리 윗분들 말씀.처럼 대안학교 보내셔요....
16. 그지패밀리
'11.9.5 7:31 AM
(211.108.xxx.74)
흠..그러니깐 지금 남자와 사귀고 있는상황이고 거기에 좀 빠져있는상황? 이죠?
부모는 당연히 지금 사귀지 말라고 할테고.아이는 거기에 대한 반항이 다른것과 합해져서 지금 엇나가고 있는거고.
일단 이성문제로 일탈이 되는경우는 제가 볼땐 기다려주느 방법외에는 없다고 봐요.
저도 지금 고3짜리가 그러고 있어서 미치기 일보직전이라..
저는 분명히 아이를 하나 낳아서 키우고 있는데 직업때문에 내가 가끔 애들을 엄청나게 키우고 있구나 할때가 더러 있어요.
저도 지금 기다려주고 있어요.시험이 코앞이라도 재수각오하고서도 기다려줄수밖에 없어요
방법이 없더라구요.어디 한군데 빠져있으니 헤어나오지를 못하네요.
사람의 힘으로 안될때는 간절히 기도해보세요.믿는종교루요.
정말 자식키우는것 하나때문에 우리들은 어른이 되어가는것 같아요.달리 어른이 아니예요..
17. 대안학교
'11.9.5 10:05 AM
(220.89.xxx.135)
많이 힘드시겠어요
그래도 자식인데 보듬어야지 어쩔수 없잖아요
대안학교 윗분들이 말씀하시듯 좋은학교는 가기 어려워요
아는 아이 어쩔수 없이 대안학교 보냈는데
그리 달라지지 않았고 지금 전문대 갔는데도 별로로 여긴듯 합니다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는데 잘 된 아이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도 있다는 말씀 드리려구요
18. ...
'11.9.5 10:18 AM
(147.6.xxx.101)
핸드폰 버리고
딸과 배낭 하나 메고
걸어서 걸어서 어디든 가보세요...
그렇게 걷다 밤이 되면 등을 맞대고 이야기 해보세요...
글고 부모에게 저렇게 욕하고 하는거
참,,,어리석은 행동이라는거....
그리고 지금 이 시기 잘 넘겨야 될거 같네요...
강원도 산속이든 지리산 둘레길이든
제주도 올레길이든 핸드폰 두고 떠나보세요....
힘내세요~
19. 에효
'11.9.5 10:22 AM
(218.158.xxx.227)
한참 사춘기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는 중2지지배
울집에도 하나있어요
지오빠 아들은 잘 넘어갔는데,,아주 비위맞추기 힘드네요
원글님,,참 힘드시죠
뭐라 드릴말씀은 없고 그저 힘내시란 말밖에....
어서 어서 이 고비 넘어가고 나면
옛말하며 웃을날 있겠지요
20. 음
'11.9.5 10:59 AM
(211.196.xxx.174)
부모한테 문제가 있다는 분들... 아픈 데 돌 던지시네요 ㅠㅠ 물론 그렇게 말씀하신 저의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만...
원글님, 많이 힘드시죠?
아마 뭔가 원인이 있을 거예요 딸아이가 그렇게 하고 있는 게
몇몇 분들 지적하신 대로 부모한테 원인이 있다... 그럴 수도 있겠죠...
그렇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원인을 정확하게 찾기는 힘이 들 거구...
무조건 참아 주고 품어 주고 강해지시는 수밖에는 없네요...
대안학교도 알아보시고요... 하지만 대안학교는 별로 추천드리고 싶진 않아요
좋은 대안학교를 가야 하고요, 그런 식으로 학교에서 떨려나서??? 가게 되는 대안학교는
그 대안학교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 대안학교에서도 잘 되는 애들이 많겠지만
학교에서 떨려나서 대안학교로 간다...하는 마인드 자체가
평생 사회에서 좀 마이너?로 살게끔 하더군요...
즉 자기의 의지로 대안학교를 선택한 거면 모르겠는데 (학생 스스로 자퇴하겠다 이런 경우)
제도권 교육에서 밀려나서 대안학교로 가는 거면요
그러니까 대안학교는 조심스럽게 말리고 싶고요...
근데요...
다 한때에요...
견디다 보면 그 아이가 더 일찍 철이 나서 자기 앞가림 잘 하게 됩니다
위로 한마디 해드릴게요...
제가 아이는 없지만 주변에 그렇게 한때 일탈했던 친구들이 좀 있는데
이십대 초반 되면 저처럼 그냥 부모 하란 대로... 모범생;처럼 산 아이보다
더 생각이 많이 들고 더 중심이 바로 서서
자기가 하고 싶은 거 잘 합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일탈하는 것도 강단이 있어야 하는 거거든요...
이렇게 강단 있는 아이들이 정신 제대로 차리면 정말 잘 살아요...
다만 정신 제대로 차리게 하기 위해서는
부모님이 한정없이 믿어 주고 품어 주고 그러면서 돌이킬 수 없는 길로 빠지지 않도록
노력 열심히 하셔야 해요...
힘내세요...
몇년만 고생하시면 웃으실 날이 올거예요...
21. 공감해요
'11.9.5 11:09 AM
(118.34.xxx.249)
먼저 아이를 키운 분이 제게 해 준 말이어요. 이 말 듣고 참으로 위안이 되더라구요
사춘기가 오면 아이는 본성이 나온다고
내가 너희들 고이고이 잘 키워 놓아서 멋지게 만들었더니 너희가 스스로 다 망쳤다고~
엄마의 잘못이 아닙니다. 어느 누구의 잘못도 아니어요
어느 엄마라도 아이가 이렇게 되라고 키우고 가르친 부모는 없어요
지금 상태로는 혼자 감당하기 힘드실 것 같아요
근처에 청소년 전문으로 하는 정신과를 가셨으면 좋겠어요 거기 가셔서 검사도 하시고 상담도 꾸준히 받으세요
물론 무료로 해주는데도 있지만,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왜냐면 10주 한도로 상담을 받을 수 있는데 10주 받았다고 아이가 막 변하거나
어머님이 변하거나 하기는 힘들 것 같아요
1년 정도의 기간을 잡고 천천히 접근해 보세요
일주일에 한 번 만나는 상담이라고
매주 다니다 보면 엄마도 좀 마음이 진정되고 아이도 좋아져요
조금씩 기대하시고 조금씩 베풀고
아이가 힘들게 해도 참고 인내하시고 아이를 섬긴다는 마음으로 대해 보세요
사실 저는 초4아들녀석이 저를 아주 잡아먹습니다
제 말 꼬투리 잡고 빙빙 돌리고
제가 실수를 조금이라도 하면 그걸 놀리고
성질나면 현관 문 닫고 집 나가고
인터넷 중독에~
이제 조금 살 것 같습니다
아무리 내가 아이에게 잘해주어도 아이는 비뚤어질 수 있답니다
저의 잘못이 아니라
아이의 기질이 저랑 맞지 않는 거지요
그래도 노력하니 많이 좋아지네요
몸 상하지 마시고 맛난 것 드시면서 다른 분들 말도 좋지만,
꼬옥 상담 가셔요
왜 진작 안 다녔나 하실 겁니다
22. 난 언제나 네편이야 님때문에....
'11.9.5 11:24 AM
(124.120.xxx.196)
눈물이 핑 돌아요.
만약 제가 그런 경우가 되더라도 그렇게 훌륭한 엄마가 될 수 있을지.....
원글님은 아니지만... 좋은글 감사합니다.
23. 참내....
'11.9.5 11:52 AM
(1.245.xxx.211)
대안학교는 무슨 죄인가요?
대안학교 교사나 학생들도도 저런 아이와 같이 공부하고 생활하기 정말 힘들어요.
대안학교가 그렇게 만만한지들....
엇나가는 아이들은 어디서 공부하고 생활할지 저도 방법은 모르겠지만..대안학교는 문제아 집합소가 아닙니다. 공교육 이외에 다른 방법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공부하는 곳이에요.
저런 학생들 들어오면 대안학교도 힙듭니다.
참내...
'11.9.5 12:35 PM (180.68.xxx.28)
참내...님 남의 자식이라고 함부로 말하지 마십시요.
원글님의 아이는 문제아가 아닙니다 . 남들과 쫌 다른 아이이죠..
저도 한때 사춘기때 방황 많이 하고 부모님 속도 많이 썩였는데.. 공부안하고 술먹고 전교석차 꼴찌에다..
지금 생각하면 부모님께 죄송한데.. 부모님의 말씀이 하나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부모님이 그냥 싫었구요.. 지금 생각하면 내가 왜 그랬을까 하는데.. 그 나이때는 그게 멋있어 보이고 (보통 학생들이 무서워 하니깐)
하지만 철들고 3수해서 인서울 중위권 대학 들어갔구요.. 현재 육아휴직중이긴 하지만 남들이 부러워 하는 회사도 다니고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릴것은 그 아이의 가능성을 생각하시고 아이를 이해하고 보듬어 주시고.. (눈물나시겠지만) 기달려 주세요.. 그 시기는 지나갑니다.
원글님 화이팅입니다.
24. 음
'11.9.5 1:00 PM
(203.255.xxx.161)
죄송스러운 말씀 드리겠습니다.
따님이 어머니한테 욕을 한다고 했는데, 그 경우에는 반사회적 또는 경계성 인격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과잉행동장애일 수도 있고요. 그냥 지켜만 보시다가는 나중에 더 큰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병원에 한 번 데리고 가심이 어떨지요?
25. 아예
'11.9.5 1:50 PM
(203.238.xxx.22)
도를 바꿔보심 어떠세요?
저 아는 엄마도 딸아이때문에 아예 하던 일도 다 정리하고 충청도로 내려가서 일년 살다 왔는데요
다시 와도 못된 친구들 그냥 학교 다 다니고 있어서 아예 딸때문에 사는 곳을 바꿨어요.
못된 아이들과 끊을 방법은 아예 멀리 떼어 놓는 방법밖에 없어요
26. 쪙녕
'11.9.5 2:17 PM
(61.78.xxx.3)
저도 얼마전 딸이 가출해서 글올렸던사람입니다너무 힘들죠 안겪으본사람은 모릅니다 누구나 그렇듯 저도 제가 그냥 딸을 놔둘걸 넘 야단쳤나 이런 죄책감도 있었지요 다행히 학교는 가고 있고 저한테 욕을 한다거나 이런건 없어요 우리딸은 단지 노는게 좋은것같더라구요 원래도 그렇게 노는걸 좋아했어요 낮엔 재미없고 밤에 노는게 좋다고 하네요 화려한 밤이 이젠 익숙해져버린거죠 엊그제도 토요일에 놀러나갔다가 11시까지 들어온다고 하더니 친구네서 자고오면 안되냐고 하기에 안된다고 실랑이 하다가 결국은 외박했습니다 앞으로 한번만 더외박하면 앞으로 집에 들어오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말한게 지금또 후회스럽네요 하지만 속에 열불이 납니다 한두달 더 지켜보다 안되면 그래도 좀 부담이 덜한 필리핀으로 유학을 보낼생각입니다 이대로 두었다가는 잘못하면 폐인될수도 있단 생각이 드네요 제가아는분의 친구도 지금 딸아이 머리 박박 깍아서 집에 있다고 하더라구요 끝까지 정신 못차리는 아이도 있는가봅니다 나중에 정신차린다는 분도 있지만 앞일을 누가 알겠습니다 더큰일 생기기전에 깊이 생각을 해봐야할거같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지만 부모한테 문제 있다고 하신는분들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런얘기는 가뜩이나 힘든 우리같은 부모들 더힘들게 하는 말입니다
쪙녕님
'11.9.5 2:52 PM (180.64.xxx.147)
필리핀 유학은 안되요.
그래도 부모가 보고 있어야 합니다.
아이 등에 날개 달아주는 격이 될 수 있고
아이는 키우기 힘들어 엄마가 자길 버렸다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보내더라도 어느정도 아이가 안정이 된 후에 보내시는 게 좋답니다.
27. 오ㅐ이리도
'11.9.5 2:42 PM
(180.68.xxx.159)
엄마 맘을 모르고 속썩일까?? 원글님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저도 읽으면서 눈물이 나네요..
왜냐구요?? 제가 사춘기때 그렇게 저희엄마를 아프게 하고 말썽 피우고 다녔거든요..
그리고 제가 엄마가 되고보니 어떻게 그많은 시간들을 울엄마는 참고 인내하셨을까??
저도 초6딸을 키우고 있어서 아직은 다행히도 순종적으로 잘하고 있긴한데..
이런글 올라올때 마다 저도 겁이 덜컥 납니다..
내가 울엄마 아프게 했던것 만큼 우리딸한테 고스란히 받을까 두렵기도 하구요..
그래서 대안으로 사춘기 이렇게 보낸다, 유명 강의를 쫒아 다니면서 듣고,책도 보면서
사춘기 또래아이의 공감할수 없는 어른들이 이해할것, 포기(?) 해야할것들을 미리 공부하면서
나름 지내고 있답니다..
저도 한때 불량친구들과도 어울려 보았고 그 노는패터을 알기에 우리딸이 그렇게 되면 이해더 잘하는
부모가 되겠지 하지만, 현실에 닥치면 절대 아닐것 같아요..
지금은 결혼 잘해서 내가 엄마에게 못했던것 모두 보상한ㄴ다는 맘으로 효도 합니다..
딸과 이야기 많이 나누셔서.. 부디 아이가 엄마의 마음을 헤아렸음 좋겠네요..
28. 원글님
'11.9.5 2:55 PM
(180.64.xxx.147)
이제 사춘기의 한고비를 넘긴 아이 엄마입니다.
지금은 엄마의 호소도, 눈물도, 악다구니도, 그 어떤 것도 아이에게는 안보이고 안들립니다.
오로지 친구들만 보일 뿐이에요.
그저 아이가 밀어내고 또 밀어내도 사랑한다는 걸 보여주는 방법 밖에는 없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부모는 내 편이고 날 사랑하는구나를 느끼면 아이들은 변해요.
아이들은 우리가 그렇게 사랑해도 그걸 모르더라구요.
그리고 끝없이 시험하구요.
그 모든걸 넘기면 딸은 어느날 다시 우리 옆에 돌아와 있습니다.
제가 직접 겪은 것이니 믿어보시기 바래요.
부모가 잘못가르쳐서, 애가 태생이 나빠서 이런 거 절대 아닙니다.
아이들은 그저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치고 있을 뿐이에요.
자책도 하지 마시고 아이를 탓하지도 마세요.
나그네의 외투를 벗긴건 거센 바람이 아니라 햇빛이라는 거 정말 진리입니다.
29. 제 동생 친구
'11.9.5 3:09 PM
(112.150.xxx.23)
제 동생 친구
중학교 중퇴이후
검정고시쳐서 전문대 사진학과 나와서
사진 스튜디오 에서 일하다가 11세 연상과 21세에 결혼
지금 엄청 잘 산답니다.
사람일 몰라요
임신만 안되게 피임교육만 시키세요
30. 검정고시
'11.9.5 4:03 PM
(192.146.xxx.71)
제 친구 딸도 중학교 중퇴후 검정고시를 보고 제 학년 찾아서 고등학교 다닐려고 했는데, 본인의 의지 박약으로 결국 검정고시 못보고 이제 20대 중반이 되었어요. 가방만 갖고 왔다 갔다 하더라도, 그냥 학교 졸업하게 하세요. 저도 반듯한 딸이 아니었기 때문에 원글님 딸의 마음이 10%정도는 이해되고, 원글님 맘도 이해되요.
시간이 약일것 같아요.
31. 저또한
'11.9.5 4:15 PM
(183.109.xxx.232)
딸래미 때문에 맘 고생 엄청 햇었습니다.
중 3무렵부터 공부는 뒷전이고 남자 친구도 사귀면서 대충 대충 학교를 다니더라구요
어차피 공부는 스스로가 아니면 안되는거니까.. 일찍 들어오고 나쁜짓만 안하면 된다 햇습니다.
남자 친구 사귀는거는 집에도 드나 들며 마주치면 인사하고 맛있는것도 사주고 그냥 받아 들엿습니다.
그러다가 퇴학생 친구를 알게 되면서 가출도 한번 하더군요.
그때 잡아준이가 제 딸남자 친구엿습니다.
그때 생각하면 그 친구 아이가 어찌나 고맙던지........
다행인것이 제 딸아이는 학교생활에 재미는 모르지만 결석은 안할려고 노력은 햇엇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 올라가면서 적응이 안되는지 여전히 공부는 뒷전이고 아침이면 학교가기 싫어서
엄청 싸우다 시피 햇습니다.
태워다 준적도 있고 결석 도 간혹 하고
울며불며 싸움도 하고 차라리 집나가서 너 혼자 살라고 하면서 욕도 참 많이 햇엇습니다.
그러면서 달래는게... 할수 잇는거라곤 ...
공부는 못해도 된다.. 학교는 졸업하고 대학 싫으면 가지 마라.. 취직해서 돈벌어
팍팍 쓰면서 살아라...
심지어 몰래 담배피는걸 알면서도 모른척 하고 방 청소를 해주곤 햇었죠..
남자 친구도 끝이지 않고 여럿 사귀고....
그러면서 고등학교 3년을 지냇습니다..
그런데요??
저랑 남편은 그저 고등학교 졸업만 해다오..
빌고 빌엇더니 그건 지켯는데요???
졸업과 동시에 사고를 쳐서 그해에 애를 낳앗습니다.
물론 남자쪽이랑 상견례 하고 살림을 차려줫죠.
어느덧 4년이 흘러 23살에 두아이 엄마가 되 잇는 딸뇬~!!!!!!!!!!
제나이 올해 44살입니다........
울나이 41살에 할머니가 되엇던거죠.
처음엔 같이 죽어버리자고 엄청 울고 딸한테 배신감 까지 듥엇는데요.
그것도 잠시.............
어차피 벌어진거 편하게 잇는그대로 받아 들이기로 마음 먹으니
애낳고 사는게 그저 이쁘게만 보이더군요..
사위또한 아들 같고......ㅎㅎㅎ
창피하게도 제 얘기를 늘어놓게 되엇네요...
원글님네 딸래미는
정확한 상황은 알수 없지만... 한때 일겁니다.
학교를 정말 가기 싫은건지... 남친 때문에 가기 싫은건지... 갈수가 없는건지...
이유를 정확히 알아내셔야 될거 같습니다..
그리고 그 남친은 무조건 만나 보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딸래미 한테는 어떤 말도 들리지 않을테니
남친한테 설득을 하라고 해보세요..
공부는 못해도 좋으니 학교 등교는 꼭 하고 방과후에 만나서 놀라고 해보세요.
엄마 보다는 그 남친 말이 훨씬 설득력이 있을겁니다..
집에도 놀러 오라고 하고 자연스럽게 딸애 눈높이로 맞춰서 셋이서 어울려 보세요.
컴퓨터 게임은 뭘하는지... 좋아하는 연예인은 누구며 무슨 노래를 좋아하는지....
이것 저것 노력을 해서
학교로 돌아가게끔 해놓으면 뒷일은 나중에 또 고민을 해야겟죠??
32. 뿡꾸맘
'11.9.5 6:33 PM
(218.52.xxx.19)
원글님 지금 따님에겐 어떠한 말도 들리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포기 할수도 없죠..
전학을 시켜도 마찬가지 일것입니다.
일단 따님과 그남자친구를 같이 만나 보셔야 될꺼 같습니다.
힘드시겠지만 교제 허락하시구요.
따님앞에서 남자친구 험담은 안하시는게 좋습니다.
그래도 아직 따님은 가출을 하지 않은 상태이니 얼마나 다행입니다.
엄마곁에서 그 남자친구를 만날수있도록 하구요. 관섭이 아닌 관심으로 지켜봐주시는게 좋을듯 싶습니다.
한가지 더 중요한건 꼭 피임하는법을 가르쳐주셔야 될거같습니다.
정말 시간이 약입니다.
하지만 중2딸 아이는 그 어느누가 말을한듯 귀에 들리지 않구요..
참 안타깝습니다.. 엄마보다 자기를 믿어주는 선생님말은 듣게 되어있거든요.
근데 학교에서 전학가길 바라는걸 보니 참 슬픈 현실입니다.
일단 어머님이 힘드시더라도 따님보다 그 남자친구를 사랑으로 보듬어주시길 바랍니다.
못되먹은 아이 흔히 말하느 불량청소년 이거 다 어른들이 만든겁니다.
그아이들을 따뜻한게 지도해야될사람도 어른입니다.
포기하지마세요.
식사하시고 힘내시어 따님과 그남학생을 구제해주시길 바랍니다.
뿡꾸맘
'11.9.5 6:44 PM (218.52.xxx.19)
딸이 학교다니는거에 목숨걸지마세요..
학교는 1학년 쉬고 다닐수도 있고 검정고시로 딸수도있고.. 그보다 여자몸을 망치는짓을 하지 않도록 도와주셔야됩니다. 여자몸은 한번 망가지면 못 되돌립니다.. 엄마포기하지마세요.. 제가 따님을 한번 만나보고 싶네요.
따님이 학교를 왜 가기싫은지를 잘 생각해보셔야 될꺼 같습니다.
적응을 못하는건지 왕따를 당하는건 아닌지 남자친구도 만나보셔셔 왜 가출을 했는지 현재 힘든상황이 무엇인지 알아보세요.
아이들은 어른들 맘을 잘 몰라요.. 어른들도 마찬가지구요..
우리 어른들은 사랑이 있으니 잔소리도 하고 참견도 하는것인데 아이들은 그걸 알수가 없답니다..
왜?? 어른이 아니니깐요..
하지만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맘을 알수가있어요. 잘 생각해보세요.
내가 저 나이시절 어떤 생각을 했으며 무엇이 좋았는지를요..
따님과 남자친구 될수있으면 집에서 엄마 테두리에서 만날수있도록 자연스럽게 만들어보세요.
지금은 절망뿐이지만... 몇년후 힘든만큼 몇배는 더 행복한 나날들이 있으실겁니다..
일다 죽 부터 끓여드시고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