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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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받을 때 기도는 응답받는다는 말 실현되던가요?
1. 빛의나라
'17.7.21 2:20 AM (121.189.xxx.31)조금 무거운 답변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슨 세례할 때 한 기도는 들어 주신다. 기도할 때 구체적으로 조목조목 말씀 드려야 한다는 등 이런 얘기를 저도 처음 믿기 시작할 때 듣고 그때는 혹했었고 기대도 했었지요.
간단하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닙니다.
바라는 소원을 기도할 수는 있지만 그걸 들어 주시고 안들어주시는 건 아버지께서 결정하십니다. 그러나 응답은 있습니다. A를 이루어 달라고 기도했을 때 A가 이루어 지는 것만이 응답은 아닙니다.
기도는 계속하면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되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갈 수 있도록 평화와 더 강한 믿음을 부음받게 되는 길입니다.
믿음으로 기도하면 다 들어 주시는 건 우리의 심령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이 됐을 때이고 그땐 이미 우리는 모든 것을 하나님의 뜻에 따르는 단계가 돼 있을 때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전날 하신 기도가 우리의 모범입니다. 인간적으로 원하는 솔직한 기도를 먼저 드리죠.
가능하면 이 잔을 마시지 않아도 되게 해주시라고요 그러나 결론은 내 뜻대로가 아니라 아버지 뜻대로 이루어지게 해주시라고 마무리 지으셨죠.
바라는 답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기독교는 소원을 들어 달라고 믿는 종교가 아닙니다.
창조주이신 하나님은 정말 계시고
우리는 그 창조물이고
원글님은 그 창조주 하나님께서 본래 지으신 뜻대로 살아가는 법을 배워나가는 참된 삶의 길에 들어서신 겁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속죄 받은 그 감사함을 늘 잊지 말고 주님 말씀따라 살아 가시길 축복합니다.
축복합니다.
계속 말씀 읽으시고 기도하시면 주님과 점점 더 가까워 지실 거고 그러면 세상을 살아가는 기준 자체가 바뀌게 될 거예요.2. 기도할때
'17.7.21 6:06 AM (124.54.xxx.150)나 백억주세요 시험붙게 해주세요... 이런 기도하면 당연히 안들어주십니다.
3. 82를 십 년 가까이 했지만
'17.7.21 6:25 AM (223.62.xxx.15)첫 댓글처럼 현명하고 정확한 댓글은 처음입니다.
저게 진린데 말이죠.
(원글님 오늘 계탄 거에요.저런 댓글을 받으셨으니.)
"너희들의 기도는 이루어지지 않는다."4. 들어주십니다
'17.7.21 6:42 AM (118.43.xxx.18)YES. NO. WAIT. OTHER
라고 하잖아요.
내 뜻대로 되는것이 응답이라고 생각하는데 기도 지향 두고 오래 기도해 보면 하느님 생각으로 이루심을 체험하게 됩니다.
하느님은 더 좋은것을 준비해 주시거든요
가톨릭 신앙은 점진성이라고 해요. 누구나 조금씩 하느님 나라를 향해 가고 있다는거죠.
그러면 왜 기도하는지, 다른 이를 위해 기도하는지 궁금하시지요? 저는 힘이라고 생각해요.
지탱하고 지탱해주고, 연약함을 붙들어 주기도 하고.
기도로 응답은 중요한 것이 아니예요.
하느님이 나에게 무엇을 원하시는지를 기도하는것을 기뻐하시지요.
성경 말씀처럼, 마태오 25장31절 이하 처럼 가난한 이웃을 돌보는것을 원하십니다. 응답, 은사,기타 등등은 내게 덤으로 주시는 선물이라면 가난하고 힘든 이에게 내려가는것은하느님 뜻이예요.5. ㅡㅡㅡ
'17.7.21 7:49 AM (117.111.xxx.143)첨들어보는 소리네요
첫댓글 정독하시고 바른 신앙생활하시길..6. 카페라떼
'17.7.21 7:54 AM (223.62.xxx.248)저도 세례받은지 얼마 안되는 신자인데 너무 좋은 답이네요.
고민하던 것에 대한 답을 얻게 해주셨어요. 감사해요^^7. . .
'17.7.21 8:28 AM (175.212.xxx.175)저도 신자지만첫 댓글 같은 분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고마워요
8. ...
'17.7.21 3:23 PM (183.98.xxx.13)세례받을 때 맨 처음에 한 기도의 경우
(막 욕심부려서 허황된거 기도하고 그런 것이 아니라 정말 필요했던 것을 겸손히 기도)
들어주시는 경우도 종종 보긴 봤어요.
하지만 그건 하느님이 계시다는 것과 기도를 늘 해야한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함일뿐
소원성취가 궁극적 목적은 아니지요
그것을 계기로 계속 신앙생활 하면서 나 자신을 다듬어가고
내 고집과 욕심추구보다는 내가 받은 것들을 얼마나 지혜롭게 써나갈 것인가를 고민하고
이기주의가 아닌 이타주의적으로 살아나가도록 이끌어주는 수단이 셈이지요
체험이 있어야 하느님에 대한 믿음도 생기고 어떻게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생기니깐요
물론 삶에서 어려운 것들에 대해서는 늘 기도하고 지혜를 구해야 합니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는 아니라도 시간이 지나면 나도 모르게 해결된 것도 있고 하니
인간적 노력도 하고 기도도 하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지금은 아직 제가 쓴 말을 이해하기 어려우실지라도
언젠가는 무슨 뜻인지 알게 되실 날이 오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