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관점이 바뀌는 것 같네요. 나에서 너로..
10년 전만 해도 나와 의견이 다른 글을 보면 날카롭게 내 의견을 얘기하고 또 내 의견에 반박하면 고집스럽게 꾸역꾸역 재반박을 반복...그러다 비꼬기도 하며 상대방을 자극하고....(그러나 인신공격은 절대 안했습니다.)..그러다 강퇴도 당하고..
제 의견에 동조하는 사람들은 제 글을 보며 촌철살인이다, 재밌다, 센스있다 라고 하며 부추겨주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 나중에 제 글을 다시 볼 기회가 있어 쭉 훑어 읽어보면 어떻게 이런 글을 썼나, 혹은 뭐하러 그렇게까지 감정싸움하며 시간 허비했나.. 체력도 좋다 싶더군요. 내 글을 누군가 똑같이 내게 썼다라고 생각하고 읽어보면 기분 상당히 나쁠것도 같고..
세월이 좀 흐른 지금은 조금 바뀌었네요.. 같은 상황이지만 이젠 최대한 배려하며 예의있게 내 주장을 합니다.(열에 여덟은..)
예전엔 내가 이길때까지(?) 끝까지 물고 늘어졌지만 이젠 그럴 가치가 있는 글에만 적당히 하고 맙니다.
상대방의 생각도 최대한 존중해주려고 하고..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수 있기에 그런 의견을 낸다고 생각하거든요.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자연히 그렇게 된건 아닌것 같고 책도 좀 읽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기 반성과 성찰로 조금은 예전의 나보다 좀 나아졌나 정도 생각하고 있네요.
이젠 꽃도 보이고 나비도 보이고 길바닥을 줄지어 가는 개미떼도 보이고... 그들의 안녕을 바라게 되고... 언제까지나 내곁에서 함께 공존하기를 바라게 되고...
어젠 엄청 무더웠는데 외출했다 돌아오다 아파트 단지 앞에서 택배 차량 한대를 보았어요. 택배기사님이 배달할 택배 상자 몇개를 내리고 있어서 열린 문으로 그 안을 보게 되었는데 순간 저도 모르게 헉 하고 고개가 절레절레 돌아가더라구요.
이 무더위에 언제쯤 끝날지 모를, 가늠도 안되는 빼곡히 들어찬 택배 물량들에 질식할것만 같았거든요.
가방에 음료라도 있었으면 건네주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았네요.
걸어오면서 생각했죠. 웬만히 필요한거 아니면 절대절대 택배 주문은 안해야겠다....
그러고 어젯밤 필요한게 있어 인터넷 검색하다 이것저것 주문을....ㅡㅡ
또 반성들어갑니다. 이번엔 자기 합리화와 함께...
'신이 정말로 인간이 다른 피조물위에 군림하길 바랐는지는 결코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 권리가 당연하게 보이는 것은 우리가 서열의 정점에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 바로 우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3자가 이 게임에 끼여들기만 한다면 끝장이다....
화성인에 의해 마차를 끌게 된 인간, 혹은 은하수에 사는 한 주민에 의해 꼬치구이로 구워지는 인간은 그때 가서야 평소 접시에서 잘라 먹었던 소갈비를 회상하며 송아지에게 사죄를 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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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 조회수 : 260
작성일 : 2017-07-20 12:12:55
IP : 39.7.xxx.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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