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동안 드라마를 보지 않다가 작년에 '성스'를 보기 시작하면서 요즘 재밌는 드라마 챙겨보는 데, '49일' 봤고, 49일에서 정일우 연기 잘한다 느꼈고 ...49일 드라마 끝 맺음이 많이 시원찮아서 중간에 재밌게 봤던 감흥까지 사라지는 느낌이었습니다만...
요즘 '여인의 향기' 보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봤던게 아니고 심심해서 중간부터 보기 시작하다가 처음부터 다시보기 시작했는 데 김선아, 이동욱 참으로 배우들이 비호감이라 콧방귀 뀌면서 봤던게 사실입니다.
김선아, 삼순이때부터 그 주책스러운 올드미스, 연기라해도 그거 너무 싫어서, 그 유명한!? 삼순이도 대략만 아는 정도...이동욱은 그 쌍꺼풀 진 눈이 뭐랄까, 사람을 확 깨게 만드는 느낌이라 건성으로도 그 연기 한번도 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요즘 너무 심심하네요, 드라마 보려해도 볼만한 것도 없고...시큰둥한 그런 느낌으로 봤는 데...'여인의 향기'1회보면서 사실 훌쩍 훌쩍 울었네요. 직장 생활하면서 고군분투하는 연재에 감정이입되어서 '그래, 다들 이렇게 먹고 산다' 뭐 그런 생각하면서...오키나와 여행 씬에서는 ' 이거 어디거 패러디야!?' 하면서 봤습니다만 지난주 이번주 본방 보면서는 긴장 상태로 보고 있습니다.
이동욱 연기가 그렇더군요. 강지욱이란 남자를 표현하는 데...뭐랄까 나른한 목소리,세상만사 귀찮은 듯 어그적 거리는 걸음걸이, 세상사를 감성적으로 보는 시선 등...
어제 드라마 보면서 사실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봤습니다. 연기를 많이 잘하네요. 특히 노래방 씬에서 연재를 바라볼때의 그 표정연기...
김선아도 그렇고 이동욱도 그렇고 연기 정말 잘 합니다.
오늘 여러씬 돌려보다가 3회 오키나와 씬에서 먹물 오징어 면 먹는 장면 보고 혼자 흐뭇해서 웃었네요. 이동욱 자연스러운 연기 보면서 ' 얘, 이거 타고난 연기자 맞잖아' 했습니다.
'여향' 다음주면 끝나는 데 나에게 이 드라마는 '이동욱'의 재발견입니다.
우리나라 드라마 많이 발전했네요. '여향' 영상 보면서 든 생각입니다. 그러고보면 선입견을 가진 다는 게 얼마나 우스운 자가당착인지...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