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에게 적군인 아내(길어요~)

휴~ 조회수 : 2,219
작성일 : 2011-09-04 13:01:50

전에 시누에게 험한 말 들었다고 하소연 올려 여러분이 분개하였는데,

결혼 20년이 넘었지만 이럴 때 사람들이 이혼을 생각하는구나 싶어요.

-남편은 개룡이고 누나가 3명. 신혼때 부터 누나들이 좀 극성이고 남동생을 조정하려한다는 느낌은 받았지만 그냥저냥 지내왔어요. 몇 개월 전 시댁에 갔다가 시어머니,시누(가장 잘 지내던),손윗 동서,저 이렇게 거실에서 이야기 나누고 있었고 남편은 쇼파에 누워 있었는데 이야기 중에 시누가 친척집 이야기 하면서 그 집 아들이 교수인데 며느리가 침대에 업드려 책이나 보고 있으면 목을 콱 밟아 죽여버리고 싶다고 했다고 하면서 시누왈

`어이~ 자네도 동생이 ㅇㅇㅇ인데 시어머니가 목을 콱 밟아서 죽여버린다고 하면 어쩔랑가?`이러더군요. ...전에 올렸던 내용요약 이네요.

 

그후 내속으로만 끙끙 앓다가 남편과 이야기중에 이런 일이 있어서 정말 화가 안 풀리고 `처음으로 당신하고 결혼한거 후회했다`.`그런 말 듣고 애지중지 키워 주신 내 부모님께 죄송했다`이렇게 점잖게 이야기하니 못배워서 그러니 이해해라 하더군요.자기도 들었대요

그후 그간 잘 지내던 시누가 저 한테 전화가 없었지만 저도 안했어요.

남편한테 사무실로 전화해서 어머니 생신에 언제 올거냐? 했대요.

그런 말은 여자들끼리 상의하는 내용인데 이 판국에 남편한테 전화해서 그랬다니 화가 나서 `우리 일정에 맞춰서 같이 가자`했는데 제가 일이 있어 집을 비운 사이 휴일에 누나집에 가서 시어머니 시누3명이 1박2일을 보내고 저녁에 집에 왔더군요.

평상시 집에 전화를 자주 하는 사람인데 1박2일동안 이상하게 전화 한통 없었어요.

그래서 같이 가자고 했는데 혼자 갔냐? 이상하게 누나들하고 있으면 전화도 안하더라 했죠.

변명이라고 핵심을 피한 말만 주저리주저리 하더군요.

저 그동안 시댁에 하느라고 했고 남편도 인정하더군요. 당신 그동안 잘했고 못한거 없다.

 

저희 사정상 명절에 가기도하고 전후 휴일에 가기도 해요. 그 후 속은 부글부글 했지만 추석이 다가오니 손윗동서한테(여기서 차례 지냄) 언제 간다고 알려 드려야 겠어서 남편한테 물어도 어물어물하더니 하는 말이 `뭐 보내지 마라. 보내고 뒷말 할 거면 보내지 마라`(최근 몇년간 명절 전 생선 최상품으로 해서 보내거든요. 맹세코 좋은 맘으로 했고, 뒷말 한마디도 한적 없어요).이어서 하는 말이 `갔다 와서 뒷말 안 할 거면 가고 뒷말 할 거면 가지 마라`하더군요. 저 기함해 넘어갈뻔 했어요. 어이가 없어 내가 뒷말 한거 있으면 대보라 했어요. 아뭇소리 못해요. 내가 뒷말 하는 성격도 아니고 사실 한 말이 없으니 말을 못해요. 저 경우 없는짓 안하지만 순한 사람도 아니거든요.

어거지를 부려도 정도가 있지, 남편이 사람으로 보이지 않더군요.

다음날 전화해서 생트집을 잡기 시작하는데 저 미치는줄 알았어요. 왈

당신은-`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하다`(이혼하고 몸도 아픈 누나 걸고 넘어졌다고)

`그동안 누나에게 잘한게 다 가식이었다`(시누중 가장 사이 좋았어요)

이 남자는 자기 부모형제 관련만 되면 비이성적이 되어버려요.

시댁 관련되면 바로 아군, 적군 개념이 되어 저를 쳐부셔야할 적군으로 취급하네요. 아무리 생각 없이 나온 말이더라도 그런 험한 말 들은 자기 와이프한테 하는 태도가 정상이라고 볼수 없네요. 자기 집에서는 개룡이지만 박봉의 월급으로 아이들 남이 부러워하게 잘 길렀고 열심히 살았는데 이 미친 인간이(죄송,욕이 절로 나오네요) 나이 50이 넘어서도 이리 나오니 사람 되긴 틀린거죠? 용서가 안 되네요.

IP : 175.121.xxx.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혼하세요
    '11.9.4 1:06 PM (99.147.xxx.30)

    뭐 너무길어서 안읽어보고 이혼을 권함니다.

    간단히 이혼하는시고 새출발을 권해드림니다.

    이혼하신후 후기 부탁드림니다. ㄳ

  • ㅇㅇㅇㅇ
    '11.9.4 1:07 PM (115.139.xxx.37)

    댓글을 장난으로 다시나요?
    이혼이 애들 장난도 아니고 [ 이혼 후 후기 부탁 ㄳ ] 따위의 댓글 달면서 읽어보지도 않아요?

  • 쓸개코
    '11.9.4 1:19 PM (122.36.xxx.13)

    다른글에도 그렇고 심각한 내용의 글에 왜 장난처럼 댓글을 다시나요?

  • 2. 새단추
    '11.9.4 1:29 PM (175.113.xxx.254)

    그냥..남편하는대로 두세요..
    아무것도 나서서 하지 마시구요

    뭘사보내던 돈을 주던 남편이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하세요..그게 속편합니다.
    해주고도 욕먹는 일을..뭐하러 하십니까..

    시누들이 남편하고만 통화원하면 그렇게 하게 그냥 모른척하시고
    자기들끼리 놀러가고 싶다하면 그렇게 그냥 두세요..

    남편도 좀 그들 사이에 섞여봐야
    아내 귀한줄 알겁니다.

    부딪히지마시고 그냥 지켜보세요..
    그대신
    원글님도 원글님 부모님께 잘하시구요
    남편과 상의해서 잘하는거 말구
    독단적으로 잘 챙겨드리세요.

    남편분이 지금
    뭘 잘 모르고 계시는것 같네요.

  • 라사리아
    '11.9.4 1:46 PM (59.26.xxx.172)

    윗분 글 맞아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쌩까고 지내셔요 굉장히 편해집니다.

  • 원글
    '11.9.4 1:58 PM (175.121.xxx.3)

    그리고 순전히 '걱정'만 하셨나요? 어휴, 그러기만 했으면 '친절히 설명'에서 왜 벗어났겠어요. 얼토당토 않은 괴담을 자꾸 퍼뜨리니 말이 거칠어지는거 아닙니까.

  • 새단추
    '11.9.4 8:07 PM (175.113.xxx.254)

    그만큼 잘하셨으면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하셨기때문에 남편분은..아직도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것 같아요.

    열중에 아홉잘해도 한개 못하면 나머지 아홉은 당연한 의무라고 여기는게 사람심리인듯 싶어요.
    특히 시댁관계에서는 더 그런것 같습니다.

    아홉은 남편보고 하라고 하고
    최종적인 한개만 원글님이 하시면 됩니다.

    저는 아직 결혼한지 18년차지만 그 부분만큼은 마음을 비웠습니다.
    어쨌든 남편이 돌아와 쉴자리는 아내의 옆자리이지 누나의 옆자리가 아니니까요..

    독쓰고 싸울일도 아니더라구요.
    인정해줄 너의 부분은 확실하게 인정해주시고
    이제 그만 그 나의 도리라는 자리에서 자유로와주시길 바래요..
    내가 편하고 행복해야
    가족도 편하고 행복해진다는것을...참 어렵지만 힘들게..
    얻은 저의 결론이랍니다.
    이혼할거 아니면...이런 문제로 이혼도 우스운거같구요.
    편하게 사시기 바래요..

  • 3. ...
    '11.9.4 1:44 PM (36.39.xxx.240)

    울남편이 꼭~~원글님남편같이 그래요
    제가 둘째면서 제사도지내고 산소관리도하고 하느라고하는데...
    부모님은 두분다 돌아가셨고 시집형제들은 제사날에 10원한장 돈은물론이고 제사날짜도 모르고 지나간답니다
    제사를 지내던가말던가 자기네들은 관심없단소리죠
    이런데도 울남편은 나이가 먹으면서 그잘난형제들만 찾아요
    외로워서 그러는건 이해하겠는데...지나치게 형제일에 혼자 다 나서요
    전 내비둡니다
    가던가 말던가...본인이 알아서하게...단 저보고 같이 행동하잖소리만 하지말라고해했어요(섭섭함이 많아서)
    요즘은 혼자다니고 중간에 말전하거나 그런것도 안하네요
    그렇다고 시누이들이랑 사이 나쁘진않아요 가끔 전화통화정도는 해요 제가 왕래를 자재할뿐이지...

  • 4. 머쉰
    '11.9.4 1:48 PM (121.143.xxx.177)

    님의 경제력을 키워보심이...
    10에 10명 의 남자들 그렇습니다 여자분들이 경제력이 없다보니
    시댁,처가 이렇게 분류 합니다. 좀 무시 할 ㅅ도 있어요
    정말 사랑한다면 그렇지 않겠죠
    또한 님남편분도 님에게 함부로 하지 못할 겁니다
    그렇다고 밖에 어디 나다니시라는것이 아니라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잇어요
    제 블러그 함 와서 보세요

    http://cjfldntm2008.blog.me

  • 5. 적군이라고 인정하시고
    '11.9.4 7:13 PM (124.48.xxx.40)

    마음에서 빼어내버리세요

    남편의 그마음 안변하고요

    원래 그랬는데 안그런척하고 살았다고 여기세요

    최선을 다하려는 마음을 버리시고 대충대충하시고 내맘 안다치게 사세요

    남편분도 참 그나이 되어서 부인에게 그렇게 하면

    더 나이들어서 부인에게 왕따당하고 살건 뻔한데

    그걸 아시는지 ㅉㅉㅉ

  • 원글
    '11.9.4 8:52 PM (175.121.xxx.3)

    그 정도 그릇밖에 안되는 남편이 인간적으로 불쌍해요.
    나중에 집에서 자기 자리는 어쩔려고 저러는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243 프로폴리스 치약 구입 문의 3 어서사죠? 2011/09/14 2,257
12242 명절에 시댁 용돈 다 드리시나요 ? 12 .. 2011/09/14 5,493
12241 지난번 아이허브에서 주문하신분들 물건 받으셨나요?? 8 이발관 2011/09/14 1,264
12240 이혼서류 접수는 직접? 2 이혼준비중 2011/09/14 5,522
12239 절친인데..아이땜에..집에오라고못하겠어요.. 6 ... 2011/09/14 1,765
12238 층간 소음 미치겠어요..아침10시부터 올라옵니다.ㅠ.ㅠ전 윗층입.. 28 무냐 2011/09/14 6,552
12237 미국글보고 생각난건데 미국에서 의사생활하면 좋을까요..? 6 궁금 2011/09/14 2,252
12236 듀나게시판에서 있었던 조국 교수와 fermata의 배틀 아십니까.. 14 세우실 2011/09/14 6,894
12235 9월말~10월 초 샌프란시스코에 무슨 일 있나요??? 1 헐이네요ㅠㅜ.. 2011/09/14 1,414
12234 토리버치 브랜드 어때요? 6 . 2011/09/14 6,630
12233 원글 지울께요. 감사합니다. 11 새댁이 2011/09/14 1,932
12232 40이면 건강 생각해야 할 나이인가....? 2 패닉 2011/09/14 1,399
12231 절에는 어떻게 다니는 건가요 5 2011/09/14 2,170
12230 베개에서 나는 냄새 어떻게 빼야할까요??ㅜㅜ 17 고민 2011/09/14 10,547
12229 YB 윤도현씨 좋아는 했지만 이 정도 인 줄은 몰랐네요.(기사 .. 17 나무 2011/09/14 10,026
12228 레벨 조정 어디서 해주나요? 2 2월에 가입.. 2011/09/14 895
12227 인터넷으로 사귀는 친구 어떤가요? 9 애엄마 2011/09/14 2,788
12226 지금 양산 사자니 살짝 아까워요 4 플로라 2011/09/14 1,403
12225 아까 그 글은.. 82의 혈압약이었습니다ㅏ.. 16 -_- 2011/09/14 2,760
12224 파운데이션 대신 비비크림 써도 되는거죠?? 4 지나 2011/09/14 2,780
12223 부동산,이사업체 현금영수증 왜 안해주나요 진짜 ㅠ 4 현금 2011/09/14 2,648
12222 사업자용 현금영수증 카드는 개인 현금영수증 카드랑 구별해서 써야.. 7 ... 2011/09/14 2,551
12221 산후우울증- 좋은날이 오던가요? 10 육아우울증 2011/09/14 2,200
12220 송파구장지동 파인타운 정보좀주세요 2 아파트 2011/09/14 3,388
12219 tv 출연 요청이 왔네요~지금 26 너무~떨려서.. 2011/09/14 13,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