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을 먹는데 초등고학년 아이가 오늘 학교 준비물이 생각났나봐요..
오전에 친구들과 라면 실습을 한다고 준비물이 자긴 냄비라고 하더라구요.
밥먹다말고 그거 찾으러 가길래,
밥 다 먹고 움직이라고. 말하는데 아이가 고집을 꺽지 않고 무조건 주방에 가려해서
(밥먹는중에 돌아다니지말고 먹고 치우는것 가르치긴했는데도)
제가 강하게 말하는데도 아이가 그러길래 효자손을 들었더니,
그제서야 삐져서 앉더라구요..
아이가 순한편인데 호기심과 실험정신?이 강해서
꼭 해보고 싶어하는 경향이 많은데,
그간 집에서 많은걸 허용하였더니 점점 고집이 세어지고 저도 강하게 제지하니 미안하긴 한데,
사회속에서 살아가려면 매너도 배워야는데 눈치없는 아이가 언제든 하고싶은데로 할까 걱정이네요..
그러더니 어젯밤에
내일 학교에서 라면실습하니까 아침밥을 안먹고 간단히 시리얼 먹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제가 순두부찌개해놓은거 있으니까 밥 몇숟갈 말아먹고 가자 말했는데,
아이가 잠결에 그럼 4숟갈 하길래 그러는지 알고서
아침에 순두부에 밥 조금해서 주니 난리가 났어요.
시리얼 4숟갈달라고 한건데 밥줬다고요..
아주 성질을 부리네요....
아이가 밖에서는 그러지도 않으면서 집에서 독불장군 마냥 저러니 저도 화가 나더라구요..
아침부터 아이와 기분 안좋아지고,
아무래도 아이가 저한테 불만이 많아서 저런가 싶고요..
제가 강압적인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