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들온 지 6개월된 집 곰팡이랑 습기로 중간에 계약파기하고 나가기로 하고 집 알아보러 다니고 있습니다
공사하고 그냥 2년버티려고 했는데 공사기간이 길다고 해서 나가기로 합의했어요
오늘 보고 온 매물인데 전세 8500 꼭대기층 빌라인데요
창문주변을 두드려보니 둔탁한 시멘트벽소리가 나요
알아보니 통통 소리가 안나고 저런소리가 나면 단열공사 안한거라고 하네요
그리고 방이 두갠데 양쪽 다 천장에 벽지가 젖어서 말라 누르스름하게 흔적이 있더라구요
많이는 아니고 조금요..
살고 있는 분더러 옥상에 문제 있는 거 아니냐고 했더니
옥상문제는 아니고 이번 여름에 그랬답니다
집주인한테 말은 했는데 별 조치는 없다고하구요
3년째 살고 있다는데 벽지는 새거더라구요 (집에 들어올 때 하고 들어왔다함)
제가 지금 곰팡이로 고통받고 있다보니 이런 집 피하려고 많이 알아봤는데
단열이 제대로 안되어있으면 곰팡이에 취약하다네요
근데 대부분 빌라 가보면 이런 거 없는 집이 없더라구요
빌라 사시는 분들..고급빌라 아니면 이 정도는 다 감수하고 사시나요?
전세난에 집 보러다니는 게 정말 이제는 고통스러울 지경인데
이 정도면 그냥 감수하고 2년만 허리띠 졸라매고 살아볼까요?
곰팡이로 고통받다가 중간에 나오는 거라 또 이런 집 들어가는 게 뭔가 정말 어리석고 멍청한 짓 같기도 하고
그냥 보내자니 집 자체는 참 깔끔하고 맘에 들더라구요
바람도 잘 통하고 햇빛도 잘 들어오는 집이구요
단 하나 천장에 그 흔적이 걸립니다
지금 사는 집도 보러올 땐 엄청 깨끗했거든요..
오늘밤안으로 이 집을 잡을지 결정해야 할 거 같아서 82님들께 묻습니다
어차피 제 돈으론 빌라밖에 못가고 원룸은 너무 작고 오피스텔은 전세가 없고 아파트는 불가능해요
님들 같으면 이 집 계약 하시겠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