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중반입니다.
영어강의를 쭉 하다가 지금은 그만뒀어요. 적성에 앉맞아서....
가르치는 일을 좋아하고 애들도 정말 좋아하지만 100점만을 원하는 엄마들을
대하는게 너무 힘들었어요.
전 베이킹을 하는걸 좋아해요. 자격증도 땄고 집에서 만드는것도 좋아하죠.
나름 강의경력도 있고 해서 홈베이킹 클래스를 동네에서 작게 해보고 싶었는데
그말만 꺼내면 남편이 윽박지릅니다.
너 실력가지고는 안된다. 요리학교 나온애들이 얼마나 많은데 ..하면서요.
물론 좋은 학교 나온것도 좋지만 홈베이킹은 좀 다르다고 생각했거든요.
전문적으로 막 뭘 가르친다기보다는 그냥 25평 아파트 많은곳 근처에 가서
작은 오븐으로 애들 간식같은거 만들기 좋게 나름 레시피같은것도 개발해보려고 했는데
남편은 그런거 가지고 돈도 못번다.
그냥 집에서 부동산 공부나 하라고 저를 윽박질렀습니다.
물론 저도 압니다. 세상에는 전문적인 베이커들이 많다는걸요.
그래도 나름 한번 작게 꿈을 펼쳐보고 싶었는데 .... 그냥 너무 속이 상했습니다.
남편은 직장생활이 힘드니까 무조건 재테크 잘해서 좋은차 타고 골프치고
좋은거 먹고 살기를 원하고 저는 작게라도 제가 늙어죽을때까지 할수 있는
작은일을 원합니다.
남편말처럼 헛꿈인듯해서... 날도 흐리고.... 나이는 들었고....
인간으로 태어나 내가 이룬건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우울한 하루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