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기사에서 자기와 안철수씨가 생각이 똑같다던가~? 뭐 그랬던 박경철씨의
2008년 중앙일보 인터뷰입니다. (민주당 공천심사 후기)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3109093
“가망 없는 수술에 보호자 왜 그리 많은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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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표를 칭찬했다 곤경에 처하셨다지요.
“(주:민주당 사람들과) 식사 중에 ‘난 박 전 대표가 괜찮은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왜 힘을 가졌나. 다른 정치인들에게 없는 일관성과 원칙 아니냐’고 말했더니 다들 경악을 금치 못하더라고요. 하지만 난 자유인입니다. 정파적 색깔이 없는 사람이에요. 물론 박 전 대표의 우익적 발언이나 경직된 사고를 접하면 답답하죠. 그런데 정치인은 말 바꾸기, 카멜레온, 권모술수의 인식이 강하잖아요. 박 전 대표가 나름대로 멋있더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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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박근혜님 일관성 하나 끝내주시죠.
일관성있게 사학법! 사학법!
일관성있게 복당! 복당!
근데 아아 울 가카 억울하시겠네.... "다른 정치인들에게 없는" 일관성과 원칙 아닌데.. 가카도 일관성 끝내주는데....
대표공약 대운하 싫다니깐 4대강으로 이름바꿔 밀고 나가시는 일관성과 원칙...
덤으로 인터뷰 인용 하나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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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심사하면서 좋게 기억되는 정치인도 있나요.
“김효석 의원요. 호남 출신 유력 정치인들에게 서울 출마 의사를 물어봤는데 받아들이는 사람이 없었어요. 그런데 김 의원은 ‘정치적으로는 죽음이나 당의 명령이면 따르겠다’고 하더군요. 갑자기 가슴이 벅차 오르는 감동을 느꼈습니다. 순간 ‘김효석’이라는 이름 석 자가 ‘이호성’만큼이나 인상적으로 남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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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성이 누군지 기억하시나요?
전라도 출신, 전라도 연고팀 프로야구 선수였는데,
이 인터뷰 즈음에 자기 가족들을 다 야구방망이로 때려죽이고 자살해서 뉴스가 됐죠.
와아.... 사람 칭찬하면서 살인마를 갖다 붙이는 이 쎈스~
정말 생전 어디서 듣도보도 못한 희한한 화법~
이거, 그냥 본인만의 독자적이고 참신한 화법이겠지요?
설마하니 안동-TK인 박경철이
"살인마나 나오는 전라도에 이런 좋은 정치인도 있었어?"
요런 뜻으로 한 말은 아니겠지요?
에이...... 설마 그럴리가........
첨언)
박경철 안철수 윤여준, 성향 다 비슷합니다.
반 민주당, 비 한나라당, 특히 반 엠비.
(민노당 진보신당 따윈 걍 듣보잡)
근데 안철수씨측의 보수적 색채가 뚜렷해진다고 해서 유리할 거 하나도 없습니다.
보수층은 독자세력 같은 거 좋아하지 않습니다.
'안정적인' 거대 정당을 좋아하죠.
그동안 거대 보수 아니 수꼴당을 뛰쳐나와 나름 득표한 사람은
이인제 이회창 정도 뿐이죠.
근데 이들은 둘 다 충청도 지역기반이라는 게 있어서 그나마 선전한 거였죠.
그조차도 결국 별볼일 없게 됩니다.
보수-수구층 인식은 그래요.
그러니 윤여준이 안철수-박경철처럼, 개혁색채도 있고 젊은이들이 존경할 만한 사람들을 무대에 세우는 거죠.
제2의 이회창 이인제 꼴이 나지 않으려고.
어쩌면 윤여준 일파는 한나라당 철밥통인 노년층이 자연적으로 줄어들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젊은이들을 타겟으로 삼음으로서 돌파해 보려고 한 걸지도 모릅니다. 먼 미래까지 내다보면서.
근데 젊은 개혁층이 대세인 인터넷에서
적잖은 사람들이 의외로 순식간에 등을 돌리니......
지금쯤 식은땀 좀 흘리면서 머리 깨나 굴리고들 있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