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세된 딸이 며칠전에 보이스피싱한테 돈을 다 날렸어요.;
작년부터 직장생활 첫 출발해서 몇백모은 돈이랑
제가 매달 10만원씩 10년동안 자동이체 해서 명의만 딸로 되고 돈도 제가 꼬박꼬박 10년동안 그러니까 1200만원,
통장도 제가 보관하고 있던거 그거 해약해서 보이스피싱한테 다 줘 버렸네요.
경찰서에 고소장은 써냈지만 2000만원 가까이 다시 환불받기는 힘들듯 합니다.
그런데 빵구낀놈이 화낸다고, 딸은 그 사건이 터진지 5일이 지났는데도 회사 갓다오면 아직 문을 걸어 잠그고 저한테 말 한마디 안하고 삐쳐 있네요.
오늘은 일요일인데 남편이랑 아들은 나가고 없고 단둘이 있는데 밥도 안먹고 방안에 박혀서 안 나오네요.
그 사건있던날 파출소에 가서 사건경위를 말하고 있는중에 저도 근무중이라 전화받고 파출소로 뛰어갔는데 위로의 말은 안하고 청약통장 내가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너가 해약했나고 그 한마디 했다고 위로는 안하고 청약통장 아까운듯이 말했다고 아직까지 삐쳐있어요.평상시처럼 지내려고 카톡을 보내도 읽지도 않고 전화해도 받지도 않고 어이가 없네요.
저는 공인중개사이고 요즘 우리동네에 청약통장으로 분양권 당첨되서 프리미엄 많이 붙어서 일정기간 지나서 매매하면 부동산 제태크로는 아주 괜찮은걸 알기에 아깝기는 하지만 그냥 마음비우고 있는데 딸은 그 한마디 했다고 아직까지 저러고 있네요.물론 당한 당사자로서 딸도 일년동안 안먹고 안쓴돈 당한거 속상하겠지만 저도 그 청약통장 아까운 마음은 똑같은데 진짜 돈 버린것보다 딸이 저렇게 삐쳐서 문닫고 말도 안하고 있는게 더 기분나쁜데 뭐라고 하면 목소리가 이 엄마보다 더 큰소리로 달려 들어요. 다큰 자식키우기 무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