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졸지에 가방 좋아하는 여자가 됐네요

안녕물고기 조회수 : 2,547
작성일 : 2017-07-16 01:29:05

옷이나 화장품 같은 치장이나 유행에 별로 관심 없어요 
다만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 몇가지를 좋아해서 필요 이상으로 쟁여놓긴 해요

오늘 비도 오고 해서 남편이랑 작은 저수지 창 넓은 카페에서 커피 잘 마시고 우산 받고 나오면서
큰 욕심 없이 작은 일상에 감사한 마음으로 허락하는 과소비 얘기하다가 
따뜻한 온기를 담는 마음에 드는 형태감의 보온병,나만의 배타적 공간을 허락하는 좋은 원단과 패턴의 우산,
아무데나 막 쓰거나 코팅을 대신하고 청소도 요긴한 스카치 테이프..뭔가 더 있는데 가물가물...
옆에서 남편이 거드네요"가방 좋아하잖아"
근데 결혼 하고 많아야 두어 개 중저가 산거 같은데 그게 좋아하는건가..졸지에 명품 가방 좋아하는 속없는 사람 된거 같아서
뭔가 억울하고 미진한데 혹시 특정 가방 좋아한다고 한번쯤 말했을지도 몰라서 꿍얼꿍얼...계속 찜찜..

집으로 오는 길에 마트 들려서 산 물건 담으려고 장바구니 꺼내는 순간 깨달았어요
남편이 말한 가방은 바로 애정으로 소장하는 '장바구니'들
사실 장바구니 되게 좋아해서 마음에 드는 사은품 장바구니는 명품처럼 아끼고 간수해요

오십 중반이 되니까 단어가 혀 끝에서 뱅뱅..말이 제 때 안나와서 억울하고 답답할 때가 많네요

IP : 211.248.xxx.6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ㅎ
    '17.7.16 1:49 AM (223.62.xxx.79)

    여보, 어디 가서 그런 말 하면 명품 가방 좋아하는 사람 같잖아.
    장바구니! 장바구니 좋아하는 여자야, 당신 와이프~
    라고 딱 가르쳐 주세요. ㅎㅎㅎㅎ

  • 2. ㅇㅇ
    '17.7.16 3:39 AM (175.223.xxx.139) - 삭제된댓글

    본인에 대한 자부심이 담긴 글이네요

  • 3.
    '17.7.16 7:24 AM (175.223.xxx.139) - 삭제된댓글

    본인에 대한 자부심이 담긴 글이네요

    명품 좋아한다고 속없는 사람은 아닌데 편견이 강하십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09093 다이어트 도사님께 궁금한것 이 있어요- 34 소원 2017/07/16 5,503
709092 19 질문요 Asdl 2017/07/16 2,487
709091 곧있으면 방학입니다~! 뭐 준비하셨어요? 12 삼식삼간 2017/07/16 2,490
709090 전여옥, 월드컵 보면서 오르가즘 느낀다 10 ........ 2017/07/16 3,525
709089 출산후 회복이 더뎌서요. 6 꿀단지 2017/07/16 1,642
709088 만나자고 집착하는 남자들 1 .. 2017/07/16 1,883
709087 지금 생각하면 오싹한 일 2 ,, 2017/07/16 2,757
709086 남자들은 왜 기미 안 생기나요?? 6 기미 2017/07/16 5,637
709085 새벽 두시 되어가는데 음악 하나 추천해주세요 15 홍두아가씨 2017/07/16 1,382
709084 (악플을 부르는 글) 저 아직은 봐줄만 한걸까요... 5 ... 2017/07/16 1,533
709083 졸지에 가방 좋아하는 여자가 됐네요 2 안녕물고기 2017/07/16 2,547
709082 최저임금 인상 그리고 우리 식탁 물가 변화 23 최저임금 2017/07/16 4,247
709081 연예하자는데 어쩌지요? 13 ㅇㅇ 2017/07/16 5,136
709080 영화 아저씨와 달콤한 인생 볼 수 있는 방법 없나요? 2 ㅇㄱㅅㅎ 2017/07/16 614
709079 영재고,,,,중1 내신점수 볼까요 ? ㅜㅠ 15 2017/07/16 4,124
709078 네 살 딸이 늙지 말라네요. 2 ... 2017/07/16 1,436
709077 헬스 오래하신분? 어떠신가요..? 11 헬스 2017/07/16 4,313
709076 박창진 사무장 동료들도 냉대한다면서요 47 박창진 2017/07/16 19,634
709075 조지 클루니 좋아하시는 분 3 .. 2017/07/16 1,545
709074 이민호는 7 1111 2017/07/16 3,559
709073 최저임금이 올라가는 것에 대한 기업가들의 대응전략 12 ㅇㄱㅅㅎ 2017/07/16 2,108
709072 순심이가 2 2017/07/16 1,919
709071 결혼식 때 앞머리 내리면 후회할까요? 18 .. 2017/07/16 11,117
709070 효리네 민박에 카메라맨도 있나봐요 3 ㅏㅏ 2017/07/16 5,301
709069 초등고학년 수학 그리고 사춘기 3 초등맘 2017/07/16 1,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