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아쉽다 박정희 기념우표발행 무산!
다 결정되고 인쇄만 남은 것 같던 박정희 출생 100주년 기념우표가 끝내 무산되고 말았다.
박정희!
필자는 박정희의 공(功)을 도저히 수긍도 이해도 할 수 없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박정희는 공과(功過)가 뒤섞인 인물이라고 평한다.
따라서 박정희 출생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도 찬반이 팽팽하게 맞서다 끝내 무산되고 말았다.
아쉽다!
기념우표 발행을 찬성하는 사람도, 반대하는 사람도 다 수긍할 수 있는 기막힌 묘수가 있었는데!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사람의 기념우표를 발행하는 것은 세계 모든 나라의 관행이며, 박정희는 한일병탄 ~ 해방 ~ 남북분단 ~ 6.25전란 ~ 휴전 ~ 자유당 독재 ~ 긴긴 군사독재 ~ 민주화 과정에 공과를 떠나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인물임에는 틀림없다.
그의 일생을 담은 그림을 도안으로 기념우표를 발행했더라면 박정희 기념우표 발행을 구미시장 같이 입에 거품을 물고 주장하는 사람도, 주먹으로 땅을 치고 발을 구르며 반대하는 사람도 다 흔쾌히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이 있었는데!
무슨 그런 기막힌 묘수가 있느냐고요?
있고말고요!
그림의 상단에는 만주벌판에서 일장기 휘날리며 독립군을 토벌하는 용감무쌍한 왜군중위 다까끼 마사오의 그림(사진은 없을 것임으로)을 넣고, 하단에는 궁정동 최후의 만찬 자리의 질펀했던 술자리 풍경 사진을 넣어서 발행을 했으면 되었을 것을!
기념우표 발행을 주장하는 사람은 기념우표가 발행되었으니 큰 불만이 없을 것이고, 반대하는 사람은 박정희의 일생을 함축적으로 요약한 그림과 사진을 곁들였으니 무슨 불만이 있겠나!
우정사업본부는 이제라도 다시 한 번 검토해 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