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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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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일기장에.....엄마욕만 잔뜩 있어요

한숨 조회수 : 10,622
작성일 : 2017-07-14 02:12:00
초등 4학년 여자아이에요.
저에게 혼날때마다 꾸지람 들을 때마다 엄마 욕을 비밀일기장에 써놨어요.
오늘도 무슨 일땜에 좀 나무랬더니 엄마는 진짜 나쁜년이다. 라고 써 놨네요.
아이에게 ㅇㅇ년 이런말 한번도 쓴적이 없는데 나쁜년이라고 적힌 글을 보니 잠도 안오고 눈물도 나고 한숨도 계속 나고....
그동안 저에게 혼날때마다 엄마 밉다. 엄마 바보라고 써논건 알고 있었는데 이젠 강도가 점점 높아지더니 ㅇㅇ년 이런게 점점 많아져요.
몰래 숨겨둔 노트는 아니고 문제집 이랑 같이 꽂아둔 수첩인데 제가 보는줄 아는 건지 모르는건지 엄마 욕만 잔뜩 써 있네요.
크게 나무란 것도 아니고 본인 기분이 조금만 상해도 바로 엄마에게 안좋은 감정을 거기다 적어두더라구요.
안그래도 삼리상담 받으러 가야겠다 마음 먹었었는데 당장 가봐야겠어요.
IP : 125.177.xxx.200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와
    '17.7.14 2:19 AM (221.147.xxx.99)

    대화를 해보세요. 우리 엄마도 절 사랑해서 많이 혼냈는데 전 진짜 엄마가 너무 싫고 많이 상처받았고 미웠어요
    분명히 훈육도 아이 마음이 상하지 않게 하실 수 있을꺼예요. 화이팅입니다

  • 2. ......
    '17.7.14 2:24 AM (116.41.xxx.227) - 삭제된댓글

    에휴.... 그래도 엄마 없는 세상은 상상도 못할 거면서
    그 나이에는 왜 모를까요.... 세상에 엄마처럼 날 사랑하는 사람이 없다는걸.

  • 3. 한숨
    '17.7.14 2:30 AM (125.177.xxx.200)

    4학년인데 벌써 이러면 중학생 때는 어쩌나요. 저아래 아이고민 글도 보니 모든걸 내려놓으라는데 엄마로서 아이 바른 길로 이끄는 잔소리도 하면 안되는건가요? 성적만 좋으면 뭐하나요. 인성이 올바르지 못한데...

  • 4. ㅇㅇ
    '17.7.14 2:33 AM (223.62.xxx.3) - 삭제된댓글

    애 키우기 힘들겄네..

    엄마도 한 성격하는것같고
    애도 그런것 같고

  • 5. 저도
    '17.7.14 2:36 AM (1.234.xxx.114)

    어릴적에 그랬어요..전 그림까지그리면서 엄마욕하고 밉다고..근데 정말 지금은 효녀예요
    그때잠깐그랬지 커가면서 속썩인일도 없었구요
    일기장에 끄적인건제맘푸는거였던듯.

  • 6. ,,
    '17.7.14 2:52 AM (1.238.xxx.165)

    엄마 미안해
    저도 중1 정도때 일기장에 10원짜리 욕으로 부모욕 쓴적 있어요

  • 7. ㅏㅡ
    '17.7.14 3:05 AM (1.236.xxx.217)

    저희 아이도 동생땜에 억울하게 혼났을때마다
    수첩에 쓰는데 욕은 아니고 사건과 본인 감정을 써요

  • 8. 초4라면
    '17.7.14 3:18 AM (116.46.xxx.185)

    이제 사춘기 들어선 나이죠
    엄마가 보기엔 마냥 얘기겟지만요
    이젠 꾸짓더라도 객관적으로 타당한 이유가 잇어야 하고
    혼내는 방법도 우격다짐보단 인격적인 대우를 전제로
    하셔야할 듯

  • 9. 자기
    '17.7.14 4:41 AM (110.70.xxx.94)

    자신부터 돌아보는 게 우선일 것 같아요.
    자존심을 뭉개는 말을 하거나, 논리 없이 혼내거나,
    자기가 생각한 것보다 훈육이 과할 경우
    아이도 인간이니 당연히 분노를 느끼고 원망합니다.

    그 자리에서는 엄마가 찍소리도 못 하게 누르니
    자기 나름의 숨통 트이기를 하는 가죠.

    부모노릇도 잘하려면 노력과 공부가 필요한 것 같아요.
    좋은 부모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으세요.

  • 10.
    '17.7.14 5:39 AM (125.143.xxx.168) - 삭제된댓글

    직접 말한게 아니라 일기장에 썼으면 큰 문제 아니예요.

    저는 그런적 없지만 (일기를 안씀 ㅋㅋ) 친구들 중 그런 애들 많아요.

    다 올바르게 자라고 효녀들이에요. 모녀관계 특성상 싸우기도 싸우지만 ㅎ

  • 11. ...
    '17.7.14 6:15 AM (118.222.xxx.121) - 삭제된댓글

    제가 그렸는데 어머니가 약간 개인적이시고 이기적이시고 권위적이고 자기가법인타입이십니다
    자기의문제는전혀없고 나만상담다니라고 하는타입입니다
    간단하게 잘하면 엄마탓 못하면 제탓
    기본적으로 자녀를 약간소유물로 생각하는근저가있고 자녀에대해 타인으로 한개쳬로 존중의식이없고 자기가 쥐고 흔들수있는존재, 어린이가뭘알아..와 아이가 할일은 아이가해야지라는 의식을 혼돈되게 주입하시고 ..아이의 창조성생각의성장보다는 자기뜻대로 자라나길바라시면서 남의자랑이되길바랬습니다 어머니 말씀이 진실이자 옳은것이고 모범생이였고 센사춘기가왔고 그와중에서도 절대적인 자녀에대한 사랑 자기입장만 생각하시는 분이십니다
    자식을 사랑하십니다 절대로..
    어머니때문에 모성애를 신화라여기고 사랑이라는폭력,부모라는독약 이런채읽고 , 어머니의사랑과 이기심에대해 참많이생각,자녀부모관계, 효에 대해 많이생각했어요
    저는 모르겠어요
    그 가정환경이란것이 절대적으로 경험하지못하면 모르니까요 제가이렇게 글로쓰지만 어머니의성향을완벽하게 아시는 아빠,형제 그리고 외가쪽만 제 말에 공감합니딘 타인은 절대모릅니다
    전 자존감낮고 기준치높고행복하지않아서 제자식은 공부못해도 건강하고 행복하고 자신감있고 좀 인간관계세서 덜예민하고 뻔뻔하고 남의시선의식안하고 그러면서도 배려있고 소신있게 나와는 다른개체로 성장하길바랍니다
    아이만의문제인지
    어머니와 아이 관계속에 뭔가 원인이 있는지...

  • 12. ㅇㅇ
    '17.7.14 6:23 AM (121.168.xxx.41)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김형경씨가 일기장에 부모 욕을 그렇게 썼는데
    담임샘이 그냥 읽어만 주었다고 하던가.

    이 분이 심리상담 관련 책들도 썼는데요
    읽어보세요 천개의 공감..
    어느 중학교 담임샘이 인터넷에 학생이 자기 욕을 쓴 거
    보고 충격 받아했더니(평소 자기한테 인사도 잘 해서 더 충격)
    김형경씨가 조언하길
    아이들이 부모에게, 학교샘한테 그러는 거 건강하게, 안전하게 발설하는
    거라고..
    성장하면서 불안정하고 불안한 시기의 감정을
    가장 안전한 상대를 대상으로 터뜨리고 있는 것이라고..
    만약 엄마나 학교샘이 아닌 다른 곳에서 그러는 거면?

    저도 다시 그 책 찾아읽어봐야겠어요.
    김형경씨 당시 일기의 필력이 오늘날 작가가 되는데
    도움이 됐대요^^

  • 13. 그러면서 푸는 것 같아요
    '17.7.14 6:49 AM (203.170.xxx.224)

    우리 아들도 초딩때 그래서 저도 처음엔 충격이었는데 나중엔 그러면서 푸는것 같아서 몰래 보곤 했어요.
    애라서 엄마가 볼줄 모르고 책꽂이에 떡하니 꽂아두고 가끔씩 쓰더라구요. 엄마가 보는 걸 알면서 안쓰게 되었어요.

    어떤날에는 딱 한줄 써있기도 했어요.
    "오늘도 엄마는 뚱뚱했다"
    이날도 저한테 잔소리 왕창들은 날이었지요 ㅋㅋㅋ

  • 14. ㅇㅇ
    '17.7.14 7:01 AM (223.62.xxx.38)

    저는 엄마 죽었으면 좋겠다고도 적었는 걸요... ㅠㅠ

  • 15. 일단
    '17.7.14 7:03 AM (180.224.xxx.96)

    아이가 일기장에 글로 푸는 건 다행인 일이고요
    욕은 심했지만 아이 입장을 읽어 보시는게 좋을 듯해요
    그 동안 아이를 한 인격체로 존중해줫는지
    엄마 의사 대로 한 건 아닌지 생각해보시는 시간을 갖으면 좋을 듯 해요

  • 16. 아이는
    '17.7.14 7:24 AM (175.124.xxx.186)

    건강하게 크고 있는거예요.
    자기 나름 감정조절하는 방법이구요.
    대학생 두딸을 둔 제가 볼 때
    엄마나 아이나 귀엽기만 하네요.

  • 17. 우선은
    '17.7.14 7:41 AM (124.54.xxx.150)

    아이의 일기장을 본 엄마의 잘못.. 이렇게 아이를 존중하지않으니 욕을 먹는겁니다. 아이에게 욕먹는거 싫으면 아이를 존중하시길. 아이가 엄마 면전에 대고 직접 욕을 한다면 그건 고쳐줘야할일이지만 애한테 이번일로 내가 니 일기장을 봤는데 너 엄마욕쓰는거 아니야! 이런식으로 혼낸다면 님하고 아이관계는 끝인거 아시죠?
    아이하고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시고 님이 고칠부분을 먼저 고치세요

  • 18. ..
    '17.7.14 8:06 AM (211.36.xxx.84)

    그 욕?을 글자 그대로 해석하진 마시고요.
    그 화난 감정을 표현할 단어가 딱히 없어
    아이 입장에서 쓴 최대한 나쁜말이 그 단어 인거예요.
    모른척하시고..그래도 평상시에 대화가 잘 된다하면
    놔 두세요.
    한때이고 건강한거 같은데요

  • 19. ..
    '17.7.14 8:13 AM (202.156.xxx.221)

    일기장 봤다고 싫어할테니... 빗대서 나 오늘 누구랑 말다툼 했는데 너무 기분이 안좋다. 그래서 욕을 하고 싶은데..욕하면 안되겠지? 딸한테 자문을 구하는것처럼 대화를 하면서 너도 혹시 나한테 혼나면 내 욕 하니? 당연히 그 감정 이해하는데..욕은 하면 됭까?안돼지? 이러면서 대화를 유도 하면서 딸 감정 살펴 보세요. 뛰는 딸 위에 나는 엄마가 돼야 해요..

  • 20.
    '17.7.14 8:19 AM (223.62.xxx.41) - 삭제된댓글

    202.156님 애들이 바보도 아니고 저렇게 떠보면 엄마가 일기장 읽은거 바로 알아요.

  • 21. ...
    '17.7.14 8:20 AM (223.57.xxx.200)

    전 칠순 넘은 아버지 욕도 일기장에 씁니다 ㅎㅎ 쓰고 나면 마음도 풀리고 미안한 맘도 들고 그래요. 일기장에 못하면 어디다 하겠어요. 윗님. 뛰는 딸 위에 나는 엄마라니요... 영민한 아이라면 엄마가 그런 식으로 대화하면 마음을 닫고 이야기 안 합니다.

  • 22. 삐용
    '17.7.14 9:04 AM (211.209.xxx.156)

    애가 그렇게라도 감정을 풀게 놔두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
    4학년이라니깐 저도 4학년 때 기억이 나네요.엄마한테 혼났는데 제딴에는 억울하고 맨날 야단만 치는 엄마가 싫어서 그런 욕은 아니더라도 나쁜 말을 수첩에 몰래 적었어요.적고 나면 좀 풀리잖아요.
    사람에겐 부정적인 감정이 함께 존재하고 비록 부모 자식간이라도 그런 감정이 생기면 혼자서 벽에 욕을 하면서라도 푸는 게 낫지,참아야만 한다고 하면 더 안 좋을 거 같아요.

  • 23. 정강이
    '17.7.14 9:09 AM (1.233.xxx.246)

    저는 크면 친구들이랑 엄마욕도 하고 그럴거다. 근데 엄마욕은 해도 엄마가 널 사랑하는건 잊지말라고 당부했어요. 욕하면서도 한편으론 미안해할거에요.

  • 24. ㅎㅎㅎㅎ
    '17.7.14 10:12 AM (219.241.xxx.89)

    저 위에, "오늘도 엄마는 뚱뚱했다" ㅋㅋㅋㅋ
    엄마한테 혼나고 저거 한줄 적고 맘풀렸을 아들 귀엽네요.
    우리아들도 저런 유머가 있었으면...삶이 훨씬 수월하게 풀릴거같아요. 부러워요.

  • 25. ......
    '17.7.14 10:24 AM (125.138.xxx.60)

    마음은 아프지만, 아이가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는 자기만의 방법이려니 하고 넘어가주세요. 평소 의견충돌이 있을 때 어른말이니 무조건 들어! 라든가.. 화나고 짜증나는 표현 자체를 억압한다고 감정이 저절로 사라지진 않쟎아요.
    윗님 말씀대로 엄마가 나를 사랑하고, 내가 정말 엄마에게 소증한 존재이구나 문득문득 느끼게 될 때마다 저렇게 써 놓은 욕이 본인 스스로도 부끄러워질거에요.
    집안 분위기가 불안정하고 아이를 보호해주지 못하는 존재가 부모라면 결국 면전에서 욕해도 원망과 화가 안 풀리는 경우도 있구요.

  • 26. 참나,
    '17.7.14 11:17 AM (121.186.xxx.165)

    '비밀일기장"이네요
    그건 또 왜 보셨나요..

    자식이어도 인격체로 존중해줍시다!

  • 27. 한숨
    '17.7.14 11:50 AM (125.177.xxx.200)

    댓글들 감사합니다.
    저도 반성하고 아이에게 더욱 사랑을 줘야겠다 다짐합니다.
    아이와의 관계도 인간대 인간이기에 참 어려운거네요.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28. 그린 티
    '17.7.14 3:31 PM (39.115.xxx.14)

    ㅎㅎㅎ 사춘기때 엄마하고 뭐 안맞아서 줄기차게 싸우고 나면 일기장에 화풀이겸
    욕까지는 아니지만 이런 저런글 썼던 적 있었어요. 그게 영원한 미움으로 남던 것 아니고..
    솔직히 저 닮은 딸 없는거 제 복이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어요.
    원글님, 섭섭한 마음 여기서 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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