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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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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퍼요, 7세 아이가 와이즈만 수학 입학테스트에서 짤렸어요

.......... 조회수 : 15,797
작성일 : 2011-09-03 16:49:45

제가 수학영재였어요

그런데 둘다 수학을 못하나봐요

둘째는 그래도 나으리 기대했지만

아이들의 두뇌가 성정을 따라가는건가 싶기도 해요

아빠의 성정 그대로거든요

남편도 수학을 못했다네요

7세인데

수학학습지를 하도 안하려고 해서

끊어버리고 비싸지만

와이즈만이라도 시켜서 입학 준비시키려 했는데...

180점 만점에서 130점 넘어야 입학 가능한데

딱 중간인 90점 나왔어요

슬프네요

전 부모님이 공부하란 말 한마디 안해도

학원하나 안보내도 항상 탑을 끊었는데

어이없는 심정이예요

누구한테 둔기로 얻어 맞은것 같아요

둘째마저 이러니...

저, 죄가 많은가 봐요

전 공부말고는 할줄 아는게 없어서

공부 못하는 자녀들을 어떻게 키울지 방법을 모르겠어요

그리고 저는 노력해 본적도 없네요

그냥 학교수업 듣고 시험 보면 점수 나왔어요

친구들이 제게 와서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하느냐 물어올때

아무 해줄말이 없었어요

문제 보면 푸는 방법 떠오르고 그대로 풀면 되는 거였기에요

그래서 더 막막해요

노력형이었으면 더 좋았을 거 같아요

 

아이 붙잡고 공부시켜야 할거 같은데

전 직장일로 집에 늦게 들어오고

또한 병이 심해 하루하루 간신히 이어가고 있네요

공부 못하는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서

스스로의 능력을 갖게 해야 할지

방법을 좀 알려주세요

IP : 58.140.xxx.233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람이분다
    '11.9.3 4:54 PM (124.111.xxx.69)

    근데 아이들이 수학을 좋아하나요?
    내용만 봐서는 애들이 수학을 싫어하는거 같은데
    시험지도 억지로 시키신건 아닌가요?
    아이들이 진정 좋아하는게 뭔지부터 찾으셔야 하지 않을까요?

  • 2. 아직
    '11.9.3 4:58 PM (118.46.xxx.133) - 삭제된댓글

    좌절하긴 일러요.
    겨우 7살인데요.
    그리고 와이즈만 문제가 수학의 모든것을 완벽하게 분석해주는건 아니니 너무 절망마세요.
    솔직히 와이즈만 테스트 문제
    집에서 심화 문제집이나 서술형 문제 많이 풀어본 아이에게 유리하겠다 싶던데요.
    아마 올해 집에서 제 또래에 풀수있는 문제집중에 심화문제 좀 다뤄보고
    내년 초에 다시 테스트 받으면 점수가 확 달라질거에요.

    그리고 이제 7살이면 구체물 수업을 더 받는게 좋지 않을려나요.

  • 3. 원글
    '11.9.3 5:00 PM (58.140.xxx.233)

    제가 너무 실망하니까
    오히려 상담선생님이 위로를 해 주면서
    초등 때 잘했어도 올라가면서 못하는 아이들도 꽤 있다고 하네요
    전 초등 때부터 꾸준히 잘했던 스타일이라서
    그 위로도 어느 정도 믿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 4. 디-
    '11.9.3 5:05 PM (98.209.xxx.115)

    7살 때는 아직 모릅니다. 초등학교 3학년까지만 해도 수학이라면 경련을 일으키고 시험지에는 비가 주룩주룩 내리던 저였지만 지금은 공대 와서 수학 다라시이에 끼고 물고빨고 잘 살고 있습니다.

  • 5. 고릴라
    '11.9.3 5:07 PM (112.151.xxx.217)

    저두 와이즈만 보다 씨매쓰가 더 나을것 같아요.

    그리고 아직 뭐라 속단하긴 너무 이르구요.

    설사 수학이 약하더라도 내색 마시고 그 수준에 맞춰서 꾸준히 체계적으로 접근시켜주세요.

  • 6. 아주 죄송한 질문인데요
    '11.9.3 5:08 PM (116.36.xxx.29)

    어렸을때 수학 영재였다고 하니까 묻는건데요,
    최종학교가 어디 나오셨나요? 익명게시판이니까 말해주셔도 될꺼라 생각해서 묻네요

  • 7. 글만봐도 깝깝
    '11.9.3 5:09 PM (112.153.xxx.141)

    잘난 부모에 평범한 자식들 어릴때 부터 기죽고 스트레스 심해서 내성적이고 폐쇄적인 아이가 될 확률 높습니다.. 글 내용 보니 혹시 떨어졌다고 아이 앞에서 짜증내거나 나무라지는 않으셨는지 걱정되네요.
    7세 아이 자기가 하고 싶어하는거 하게 놔두세요. 모두가 공부를 잘하지는 못해요. 나는 잘했는데 내 자식인 너는 왜 못하냐고 하는거 자체가 잘못된거예요. 건강한 아이로 태어나서 평범하게 자라는것도 복입니다.
    제 친척중에는 부모 모두 천재 소리 듣고 명문대 나왔는데 큰 아들이 선천적으로 머리가 아주 나빠서 학습능력이 많이 떨어집니다만 이 부모들 아들한테 스트레스도 안주고 몸 건강하게 자라는것으로 만족하고 잘 삽니다.

  • 8. 원글
    '11.9.3 5:10 PM (58.140.xxx.233)

    너무 안하려 하고 학교 가기 싫어하고
    책가방도 안챙기고 공부시켜도 70점 맞는 큰놈 키우면서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요
    이제 기력도 없고 그냥 관두려 해요
    스스로 알아서 하면 하는 거고
    영영 못해도 어쩔수 없다고 생각하기로 했네요
    제 몸이 너무 망가져 너무 아프니
    이제는 생각이 없어져요
    돈벌고 일은 안할수 없고
    그일만으로도 몸이 너무 아프고 감당이 안되니
    이제 자식에 대해선
    목표도 꿈도 갖지 않을래요
    그냥 병걸리지 않고
    바르게 키우는 것만 생각할래요

  • 9. 원글
    '11.9.3 5:12 PM (58.140.xxx.233)

    어릴적 영재란 게 아니구요
    고교 때 친구들이 공부잘하는 방법 물어왔다는 거구요
    s대입니다.

  • 관악에 있는거요?
    '11.9.3 5:26 PM (116.36.xxx.29)

    s대가 원체 많찮아요. 서강, 성균관, 숭실..등등..

  • ㅇㅇ
    '11.9.3 5:28 PM (122.32.xxx.93)

    당연한 걸 또 집으시는 분. ㅋㅋ

  • 10. 원글
    '11.9.3 5:14 PM (58.140.xxx.233)

    물론 초등때도 잘했었구요
    누가 쓴 책처럼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
    노력이 필요없는 거였거든요
    중학교때 잠을 11시간
    고교때는 야간학습 억지로 시키니까 9시간 잤어요

  • 11. 매일행복
    '11.9.3 5:15 PM (122.32.xxx.93)

    포기하지 마세요. 아무리 수학적 능력이 없어도 수능 수학은 잘할 수 있는데
    미리 포기하시면 그것도 안돼요.
    칭찬 많이 해주시고 쉬운 걸로 쉽게 쉽게 해주세요.

  • 12. ??
    '11.9.3 5:19 PM (58.79.xxx.2)

    남편분이 문과성향이신가요?
    그러면 자녀분이 남편분 성향을 닮지 않았을까요?
    수학을 잘 한다고 다 영제는 아닐겁니다.
    다 자신이 가지고있는 소질이 있겠지요.
    남편분이 무엇을 잘 하셨는지 보시고 아이들도 잘하는점을 개발해주시면 좋을까 싶네요.
    그리고 전 어려서 영제니 그런거에 혹 하는거 별로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애들을 다 키워놓고보니 그러더군요.
    저는 전업주부였구요.
    제가 가방끈이 짧아서 애들 교육에 무얼 가르쳐주고 그런건 못했어요.
    그저 옆에서 잘 가도록 길만 가르켜줄 따름이였죠.
    어릴적에는 영제교육이니 수학경시 대회니 그런거는 먼 나라 이야기였네요.
    다른애들 과학고나 외고 간다고 하면 저도 역시 부럽기는 하더군요.
    수학 경시대회에 어떤애들이 나갈까 싶었구요.
    지나고보니 다 그건 별거 아니다 싶네요.
    차분히 애들 가는길 삐뚜러지지않게 대나무처럼 반듯하게 자라도록 해 주시면
    두분다 머리가 있으시니 애들도 자신이 원하는길 갈거라 생각되네요.
    이제 시작인데 무에 그리 염려하시는지요.
    너무 염려마시기 바랍니다.

  • 13. 원글
    '11.9.3 5:20 PM (58.140.xxx.233)

    스트레스 전혀 주지 않아요
    저는 기가 약한 체질이고 잠 적게 자면 죽어요
    결혼후 아이낳고 일나가니
    잠은 항상 부족하고 과로로 죽고 싶을만큼 힘들어요
    학교 때 온갖 상을 휩쓸고 편안했던 것
    이제 늦고생하나 봐요
    제가 큰애때 너무 놀려 키워 못하나 싶어
    둘째는 학습지도 시키고 있지만
    아이가 역시 안하려 하니 이제 그냥 둘래요
    다행히 이 아이는
    저를 일부 닮아 발레, 음악 등을 좋아하긴 하는데
    그건 돈이 없어 키워주지 못할거 같아요

  • 14. 매일행복
    '11.9.3 5:23 PM (122.32.xxx.93)

    원글님, 나중에 제가 한가할 때 의견 길게 쓸테니 나중에 다시 봐주세요.
    제 경험담 쓸께요

  • 15. 어쩔 수 없어요
    '11.9.3 6:20 PM (110.10.xxx.139)

    부모 둘중에 하나는 닮게 되있어요.

    수학못하는 아빠쪽을 닮은 것 같은데 대신 다른걸 잘 하겠죠.

    이 세상에 공부가 다는 아니니 너무 상심마세요.

  • 16. 어쩔!
    '11.9.3 6:22 PM (61.79.xxx.52)

    와이즈만이 뭐 대단하다고 애를 자르고 그런답니까? 웃기네요.
    애들 심하게 공부 압력 넣어서 힘들게 하는 대표적 학원! 너무 싫어요.
    애가 발전할수 있고 재밌게 할수 있는 곳으로 알아보세요~

  • 17. ..
    '11.9.3 6:27 PM (115.140.xxx.18)

    자식이 엄마만큼 잘하면 이 세상이 너무 불공평하잖아요
    그리고 님 같은분은...그냥 수학 보기만해도 술술 풀었던 분은...
    절대 아이 이해 못 하실겁니다..
    전 그냥 우등생수준이었는데도
    아이 헤메는거 열터져 죽을것 같아요
    제가 볼때는 아이의 다른 재능 찾으시는게 나을것 같아요
    공부잘하셔서 ...나보다 못한 아이보다 잘사는게 아니란거 ..온몸으로 체험하시잖아요
    결론은 인정하기 싫겠지만 공부다 다가 아니다가 인생 살다보니 답이더군요

  • 18. ...
    '11.9.3 6:31 PM (122.36.xxx.134)

    근데 엄마가 공부 엄청 잘한 경우
    애들이 기죽어 제 속에 가진 역량조차 제대로 못 발휘하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아무리 티를 안낸다고 해도 엄마가 자기 성에 안차하는 거 애들 다 알거든요.
    원글님 공부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큰 가치라는 무의식적 가치관부터 내려놓으려 노력하셔야 할듯.
    (물론 이게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건 잘 압니다마는)
    글구 애들 수학 관련해서는 '수학 100점 엄마가 만든다'라는 책 한번 읽어보세요.
    수학 잘하는 아이 만들려면 오히려 한발짝 물러서 주는 여백이 필요하다는 걸 느끼실 수 있으실 거예요.

  • 19. 00
    '11.9.3 9:06 PM (218.153.xxx.107)

    휴~~수학 못하는 아이 속 터지죠
    저희 애도 정말 너무너무 수학을 못해서
    초등 1학년 다 끝나갈때쯤(11월)에도 숫자 100까지를 몰랐어요
    정말 가르치다 속 터져서 엉엉 울기까지 했어요
    지금도 여전히 수학 어려워 하는데 그래도 이젠 학교 수학은 근근히 하네요
    울 애는 와이즈만은 물론이고 모든 사고력 학원 테스트에서 항상
    최하위로 나와요 ㅜ.ㅜ
    저도 이과 출신에 어릴때 영재소리좀 들었었고
    남편은 의대 나왔고 친정시댁 모두 이과출신이어서
    오히려 문과 수재들 보면 막 신기해하고 그런 분위긴데
    내애가 이렇게 수학을 못할지 상상도 못했어요
    그냥 딱 봐도 애는 수학머리가 없구나 싶어서
    너무 좌절스러운데 그래도 뭔가 다른재능이 있겠지..그러고 있답니다
    솔직히 아직까진 잘하는게 하나도 없어요
    님 심정 너무너무 이해되는데 뭐라 위로도 못해드리고 같이 슬퍼하네요 ㅠ.ㅠ

  • 20. ..
    '11.9.3 9:07 PM (121.168.xxx.108)

    와이즈만..이 공부랑 큰 상관있나요?

    초딩때 와이즈만 쭉다니던 울애랑 같은중 다니는애보니
    수학50점맞던데요..경시시험도초등때상받네어쩌네하더니..

    울애는 학습지만 줄곧하고..수학학원은 중학교들어가는 겨울
    부터시작했는데 수학 꾸준히전교권이예요.

    하물며 7세인데 전혀 신경쓰실필요없어요.

  • 21. 걱정하지마세요
    '11.9.3 9:20 PM (124.216.xxx.69)

    저 고등때 모의고사 거의 탑수준 이었어요
    저희아이 태교 정석으로 했지요

    7세때 와이즈만 테스트에서 탈락 했어요
    초2때 갔더니 그때도 탈락

    저 얼마나 실망 했는데요

    그런데 초4때 대학영재원 합격하구요

    지금 고1 과학고에 다녀요 전교10%안에 든답니다

    걱정하지마세요

    저희아이 초1때 읽었어요 쓰지도 못했지요 2학기에 들어가니깐 그때 쓰더라구요

  • 22. 봄날의 곰
    '11.9.3 10:42 PM (61.72.xxx.228)

    부모 머리가 어디 안갈텐데요..
    특히 엄마머리가 좋은 경우는 거의 100%던데요 ^^

    쓴 글 보니 둘다 아들인거같은데요
    남자아이들 같은 경우
    그 나이때 차분히 앉아있는걸 싫어하지않나요
    지능의 문제가 아니라 집중력의 문제가 이닐까요
    집중력은 길러주면 되는것이니..

    너무 일찍부터 실망하지마세요 ^^

  • 23. dd
    '11.9.3 11:08 PM (1.224.xxx.36)

    그깟 수학학원 초등생도 아니고 7세에 못들어갔다고 제가 죄가많은가봐요.. 하신분..
    참.... 헛웃음만 나네요.
    평범함이 제일 최고의 행복이란걸 최악이 닥쳐야 아시겠죠..
    아..그때 내가 행복했구나. 그런거말예요...
    미안하네요. 오늘 제가 삐뚤어져서요. 장애아나 진짜 머리나쁜아이를 키워봐야
    제가 죄가많은가봐요..따위말도 할수있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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