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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갑자기 생각나는 너무 후회되는 일......

난다 조회수 : 3,339
작성일 : 2017-07-11 09:29:51
이미 지나간일 후회해도 아무 소용 없지만 저같은 실수?를 저지르는 엄마들이 없게 제 얘기해드리고 싶어서요.
오늘 6살아이가 유치원버스에 저한테 혼이 나고 갔어요 양치하는데 신경질을 내길래 실랑이 벌이다 급하게 버스를 태웠는데 그 순간 저를 보며 눈물을 한바가지 흘리더라구요. 그 사이 문이 닫히고 안좋은 마음으로 들어왔는데 갑자기 예전 생각이 나서요.
제가 아이2살 후반부터 어린이집을 보냈어요. 재택근무를 해야해서 4시까지 무조건 아이를 맡겼네요. 남아라 말도 늦게 터졌는데 저는 사회성 이라는 합리화를 내세우며 가끔 울며 징징거리는 질질끌며 보냈거든요.
이제 졸업을 하고 유치원에 입학하며 아직도 그때 얘기를 자주해요.
어린이집이 정말 가기 싫었고 엄마가 보고싶었다구요.
그럴때마다 눈물이 핑 돌아요 ㅜ 뭣때문에 그 어린아이를 억지로 보낸건지. 말로 감정 표현도 못하는 아이를요 ....
선생님이 안아주시면 잘 들어가긴 했지만 지금 얘기로는 선생님들이 너무 무서웠다네요^^;전 아이가 선생님을 정말 좋아해서 안겨들어가는줄 알았는데.
가서 잘놀겠지 우리 아이만 가는게 아니잖아 하고 맘 다잡고 보낸 그때가 오늘 울면서 탄 아이를 보며 다시 떠오르게 됐네요.
지금은 왜 기분이 나쁜지. 오늘은 왜 가기 싫은지 선생님과의 관계가 어떤지 또박또박 표현하지만 말도 못하는 그때는 얼마나 가기싫고 엄마와 함께 있고 싶었으면 울면서 들어갔을까요 ㅜㅜ
물론 지금 후회해도 소용없는 일이지만
아이가 자신의생각을 표현할 수 있을때까지 엄마가 가능하면 함께 있어주세요.
제가 그때 일해서 얻은거요? 기껏모은돈 여행 두번가고 다 썼네요^^
아이와 지나간 시간은 되돌릴수 없어요. 지금 많이 이뻐해주고 옆에 끼고 있어주셔요. 센치해진 아침입니다^^
IP : 211.49.xxx.24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7.7.11 9:33 AM (191.184.xxx.154)

    저도 아이생각하면 후회되는일이 왜이리 많은지.
    제가 넘 부족하구나 싶고 가슴을 치며 후회하는데 또 그래요. ㅠㅠ

  • 2. 00
    '17.7.11 9:39 AM (99.247.xxx.233)

    전 결혼인데.....

  • 3. 1234
    '17.7.11 9:51 AM (211.176.xxx.173)

    전업이고 두돌 딸래미 어린이집 보내고 오는길인데
    이글읽으니 왠지 찔리네요
    딸래미치고 말도 늦고
    이사와서 주변에 놀친구없거든요
    집에서 종일 심심한거같아 보내는데
    잘하는 짓인지 헤깔려요 ㅠ

  • 4.
    '17.7.11 9:55 AM (219.251.xxx.55)

    그게 이런 거예요. 어른도 룰루랄라 친한 친구 만나고 돌아와도 피곤하잖아요. 혼자 노는 것보다 친구 만나는 거 좋아해서 어린이집 가면 더 좋아한다고들 하는데 애들도 집 떠나면 긴장하고 뭔가 피곤하고 그런 거예요. 직딩은 할 수 없지만 전업은 시설에서 짧게 있게 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 5. 맑은웃음
    '17.7.11 9:58 AM (222.99.xxx.102)

    저도 인생사 젤 후회되는게 울딸 4살 때 울며불며 매달리는 아이를 어린이집 봉고차에 밀어 넣은 거예요.. 그 때 받은 상처가 남아 있는 것 같아요.. 어린이집 진짜 잘 선택해야하고, 무엇보다 천천히 보내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 6. ..
    '17.7.11 10:01 AM (39.109.xxx.139) - 삭제된댓글

    저는 아이 어릴때 어린이집 맡기다가 유치원 다니니 아이가 엄마랑 같이 있고 싶다고 울며 말하고 제가 너무 힘들기도 해서 겸사겸사 그만 뒀어요.
    아이를 키워본적이 없으니 말귀 알아듣고 말도 빨리 하고 그러니 다 큰 아이 같이 느껴졌어요.
    이제와 아이가 막상 크고 다른집 아이들 보니 내가 저렇게 어린 우리 아이를 맡겼었구나.. 하고 이제야 객관화가 되네요.
    아이들 어릴때 금방 지나가버라는 시간들이니 엄마가 몸이 좀 힘들어도 정성들여서 귀하고 예쁘게 키우라고 말하고 싶어요. (예의없이 내 애만 우쭈쭈 키우라는 말은 아닙니다)
    저는 내 몸 힘들다고 덜 놀아주고 짜증냈던 것들이 새록새록 미안함으로 고개를 들어서요.

  • 7. 나옹
    '17.7.11 10:05 AM (223.33.xxx.137)

    아이 어릴때는 부모든 시터든 할머니든 누군가 집에서 아이를 봐주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제 아이도 17개월에 시터분이 아프셔서 어린이집 처음 갔었는데 반일반이었어도 그 때 어린이집에서 찍은 아이 사진을 보면 엄청 우울해 보여요. 말이 늦은 남아는 표현도 잘 못해서 사건 사고도 꽤 있고요... 그래도 그때 봐 주셨던 영아어린이집 선생님들 좋으셨는데 지금도 감사드리고 싶네요.

  • 8. ...
    '17.7.11 10:16 AM (14.46.xxx.169)

    그러게요. 사느라 다들 그렇지요. 제 개인적인 생각엔 요즘은 애기들을 너무 일찍 관에 보내는 거 같아요.
    저도 5살에 아들내미 유치원 보내고 있지만 (만 으로 치면 39개월쯤에 보냈네요.)
    엄마들이 귀찮고 때론 아이한테 소리지르고 감정표현 해서 마음에 죄를 짓기도 하지만 아이에겐 엄마가 최고인거 같아요.

  • 9. 대학생들과
    '17.7.11 10:25 AM (119.204.xxx.38)

    심리치료 관련해서 얘기나뉼 기회가 있었는데 많은 학생들이 주로 어린시절 받은 상처를 얘기해요.
    우리가 볼때 혹은 부모가 볼때 그럴수도 있지 하는것들이 어린 당사자에겐 얼마나 큰 고통이고 공포였는지 깨닫게 됐어요.
    예를 들오 학부모 참관때 혼자만 엄마가 안왔거나 형제와의 차별 등.....
    아이들은 다 기억해요. 서운한거 억울한거 상처받은거...
    가해자만 기억 못하는것 뿐이죠..

  • 10. 저는
    '17.7.11 1:39 PM (107.179.xxx.85)

    4살때 딱 한달 어린이집 보내고 관뒀는데 관두게된날을 아직도 잊을수가 없어요.
    적응한다고 한달도 거의 하루 한시간 두시간 보내고있었는데 애가 매일 울고 가기싫어하고 그러더라구요. 전업이니까 나름 끼고 키운다고 버티고버틴게 4살이었어서 반나절만이라도 내 시간 갖고싶고 주변 다른엄마들은 벌써부터 어린이집 보내고 있는데 나정도면 양반이다 싶은맘도 들고 매일 싫다는애 어르고 달래고..
    그날도 어란이집 가자고 준비하고 제가 옷갈아입는데 애가 엄마~ 들어가서 자자고 저를 안방으로 끄는 거에요. 우리애가 정~~말 자는걸 싫어하는 아이였거든요. 그 싫어하는 잠을 지가 자자고 울먹거리며 날 이끄는데 얼마나 맘이 무너지는지..내가 이렇게 어린 애한테 무슨짓을 한거지..나 편하자고 이렇게 싫다는애를 억지로 보냈구나 싶어 그길로 관뒀어요.
    지금도 그 한달 억지로 보낸것 생각하면 미안하고 가슴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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