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먹으면서 슬그머니 그저께 나꼼수들었던 얘기를 남편에게 했더랬어요.
정치적인 얘기 꺼내면 항상 지는쪽은 저인지라... 더이상 말섞기 싫었는데요.
그냥.. 나꼼수얘기는 우스개로 할수있고 왠지 남편에게 동감을 얻을수 있을거라
생각을 했던게 큰 오산이었습니다.
나는 꼼수다라는 인터넷방송이 유행인데 들어봤냐고 물어봤더니
첨 들어본데요..
그래서, 누구누구 나와서 일종의 공중파언론에서는 절대 알려주지않는 숨어있는
꼼수를 눈치채게 해주는 그런방송인데 너무 웃기고 재밌다...
일례로 박명기교수 변호단이 바른인데..
그자체로 이 정부의 꼼수가 드러난것 아니냐...
전 곽노현교육감님을 역성들고 편애한다는 얘기를 할려는게 결코아니었는데요.
단지 그냥 이 황당의 정부가 하는 웃긴짓거리를 같이 비웃어보자...는데 취지가 있었습니다.
근데.. 남편은 본질적인 문제로 들어가더니...
원래 드러나는 언론의 받아쓰기식의 기사를 믿지않는것 기본이다라는 말과 함께
곽노현교육감의 이번일은 어쨌든 국민의 선거로 당선된 교육감이니 정치인일수밖에 없다..
그런데 일단 2억이란 돈이 사퇴한 후보에게 들어갔다는 사실만 봐서는 댓가성으로 봐야한다.
그냥 정치적인 배경이 없는 사람이 누군가에게 선의로 주는 돈하고 곽노현교육감의 돈은
일단 놓여있는 처지가 달라서 댓가성으로 볼수 밖에 없다고 못을박습니다. 그러면서
사퇴해야된다고 합니다..
사퇴안하고 버티다가 판결에서 지게되면 나중에 서울시장선거나 총선때의 파장이 너무 커져버려서
그땐 진보는 완전히 매장되버릴수도 있다면서 그림을 크게 보라고 합니다.
그 말을 들으니 또 욱 하고 올라오는데..
역시나.. 소위 진보진영에서 먼서 열을 올리며 사퇴하라고 압박하는 그 꼴이 딱 남편이었어요.
ㅠㅠㅠ
게다가 결국은 정치적인 배경을 가진 사람이 돈을 줬다는 것에서부터 일단 어쨌든 비리라는겁니다.
그러면서 공정택과 같은 놈 취급을 해버리는겁니다.
아, 정말 전 너무도 이해가 안가고 답답해서 미치겠더라구요.
전 남편만큼 논리적으로 말을 잘 못해서 버벅거리게 되고 결국은 인지상정(?)으로 돈 줄수도 있고
공금횡령한것도 아니고 ,첨부터 부정과 비리를 작정하고 달려드는 놈과 같을수가 있나고..
감정적으로 대들고 소리까지 질렀어요..
논리적으로는 제가 졌어요.. 눈물까지 나오더라구요.
결과적으로는 공정택과 곽노현이 같은놈이라는 말에..ㅠㅠ
그냥 첨엔 웃자고 꼼수다 얘기 꺼냈는데.. 그냥 이 정부가 하는 한심한 짓거리 같이 비웃어보자고
했는데, 남편은 매사에 저의 농담은 뒷전이고 그런 상황은 그건그렇고 하면서 본질적인 문제로
넘어가서는 절 우매한 판단하는 참 한심한 아줌마취급이에요.
정치적인 얘기가 나오면 항상 끝이 이렇습니다.
다시는 남편과 정치적인 민감한 얘기 안해야지.. 하면서
또 재밌고 같이 나누고 싶은 이슈거리가 나오면..
이런얘기는 얼굴붉히지 않고 재밌게 그냥 넘어가겠지.. 하면서 조심스레 얘길 꺼내면
어찌되는지.. 결론은 또 뻔해지고 서로 언성이 높아지면서 심지어는 싸우게 되요.
에효, 정말 속상합니다.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