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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돈없고 정서적인 것도 기반이 안되니 그야말로 비참해요.

다귀찮아 조회수 : 9,057
작성일 : 2017-07-09 21:43:15

흙수저 부모와 같이사는 흙수저 노처녀인데
늘 먹구름낀 삶을 사는것처럼 하루하루가 참담하네요.
70을 바라보는.. 노인들이지만..별 수입이 없어
영세업종에서 쥐꼬리만큼 벌면서 계속 장사하는 내 부모란 이들..
근데 끔찍하게도 같이 있으면 주로 듣는 말이 티비 보면서 남의
외모지적, 이건 왜 이러냐, 잘못되었지 않느냐, 바로잡으라는식의
부정적 판단, 지적만 거의 듣게돼요.

특히 엄마는 천주교신자인데 매일 성당을 출석하며 오랫동안
푹 빠져있구요, 성당모임을 다녀오면 제가 묻지않아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의 얘기라던가 부터 시작해서
누가 병생겨서 앓아누웠다던가, 입원했다는 얘기
또는 누가 어떻게 사고로 죽었는지를 일방적으로 제게 설명해요.
그리고 무능하고 야무지지못한 아버지에 대한
못마땅함이라거나 불만을 저한테 푸념하기도 하고요.
근데 이게 누울자리를 보고 뻗는건지 뭔지.. 제가 어려서 너무
감정받이 하면서 시달렸고, 지금은 우울증있어 힘드니 화를 내며 하지말라
한적도 있는데.. 미안하다 할때도 있으면서 도무지 안 고쳐지네요.

외려 어떤날은 이런게 삶의 현실이라며, 살아가는것의 힘듦도
배워야한다고 막무가내로 설파하는데..무슨말을 해도 안통하고
일방적으로 강요만 받으니 밉고 싫어요.
제가 부모의 입장도 아닌데 이해하고 싶지가 않아요.
제 처지도 사회성없어 밖에서 왕따당하며 살고있고 우울증도
걸려있어 막무가내식으로 살고있는데.. 본인도 팍팍하게 살며
후달리니 귀찮아할뿐, 따뜻한 말 건넬때없고 본인도 여력이
없대요. 그냥 이 집의 기류 자체가 지긋지긋하고 싫어요.

안그래도 이젠 두사람 싸움도 그렇고,잔소리듣는것도 정나미
떨어진지도 오래고..대화는 잘 안되는데 일방명령식 태도에 질려
서 조금의 말도 하기도 듣기도 싫은 지경이네요. (홧병?)
부모라고 제가 억지로 감사하고 다 품고 이해하기엔 저두 그릇이
작고 만성우울에 무기력이라 여력이 없거든요.
부모나 저나 수중에 돈이 없으니 사는게 거의 고행이고
도닦으며 참고 인내하며 살아가는게 불쌍하네요ㅠㅠ
내 삶이 서럽고 억울해서 눈물이 나서 펑펑 울고 한번씩
속이 풀릴때까지 끅끅대도 갈수록 표정만 굳고 어두워질뿐이지
달라지는건 없네요. 저도 힘든거 외면한채로 겨우 버티곤 있지만
모은 돈도 없고 미래는 불안하고 삶이 짜증 덩어리라는...
(어차피 노예같은 처지의 흙수저에게 희망은 없고 좌절뿐인듯해
노력해봤자인거 같아요. 기운만 뺄뿐..)

전 가족안에서 차별도 당하며 기죽고 살았고 가족안에서의
애정이나 유대감이 희박하니 두 분 병치레나 병원비 감당할
여력도 없고..걍 다 싫으네요. 매정하고 못된딸같겠지만,
제가 존중이나 사랑받으며 큰것도 아니고 철저히 방치, 외면,
구박받으며 자라서 보통의 가족관 다르다고 생각해요.
노골적으로 말해 저 살기도 힘든데 다 귀찮고 성가셔요ㅜㅜ
도리와 의무상 생활비만 조금씩 대고있는데, 사실 같이 살고
싶지는 않아도 별수가 없어요. 밖은 구직하기 더 어렵다하고,
사는데 회의적이고 별 의미가 없이 꾸역 꾸역 사는데
본능적으로는 죽기싫고, 어차피 두려워죽지도 못해요.
막연히 어디 먼곳으로 도피해 새삶을 살고만 싶네요.
근데 그냥 꿈만 꿔요. 어디서든 경제적인 안정업인 못 이룰
망상이란거 저도 알거든요.
IP : 39.7.xxx.194
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7.9 9:50 PM (122.36.xxx.122)

    중간까지만 읽다 말았는데요

    여기에 님이 이런글 올리면 여기 애가진 아줌마들이 다는 댓글은

    독.립. 하. 라 에요.

    제가보기엔 가정이란건 부부가 완벽한 팀웍을 이룰때 자녀들도 편안해지는데

    부부중 한사람이 무능하거나 말을 안듣는다면 부부싸움이 나거나

    혹은 받아주는 한사람이 홧병생겨 그 총알받이가 결국 아이에게 가더라구요

    대부분 만만한 딸이란거죠

    그리고 그 딸은 우울증에 있어서 정서적으로 안정되지 못하는 경우도 많구요

    그나마 연애재주 있음 시집가는걸로 탈피하지만 부정적인 정서에 오래 노출되면

    얼굴이 이뻐서 남자에게 간택되거나.. 아님 어릴때 뭣모를때 연애해서 집 빠져나오지 않음 안되는데

    이재은씨 보시면 아시겠지만 일찍 집을 빠져나와도 십년살고 이혼했잖아요

  • 2. ㅇㅇ
    '17.7.9 9:52 PM (122.36.xxx.122)

    이 게시판은 님의 상황에 감정 몰입해서

    정성스레 댓글 달아줄 사람보다

    엄마 입장에서 쓰는 글이 많거든요. 대부분 나이들어 왜 부모에게 붙어사니

    독립해라~~ 이래요

  • 3. ㅇㅇ
    '17.7.9 9:55 PM (39.7.xxx.194)

    나간다고 뭐가 달라지나요. 지금도 주변 친척, 친구란 이들..
    주변이들이 죄다 엄마처럼 자존감 도둑인데...이제까지 경험
    상으로도 그랬고, 나가봤자 만나는 이들도.. 다 뻔할꺼 같아요ㅜ
    글구 아는이에게 조언구하니,나가살면 더 힘들어
    질꺼라고 엄포놓네요..돈없는 여자혼자라 너무 겁나고 스스로 독립적 삶을 지탱할 수있을지 자신도 없고..
    외로움은 또 심하게 타서..별수없어 같이 살아요 솔직히..

  • 4. 사람 안 바뀌어요.
    '17.7.9 9:56 PM (211.178.xxx.45)

    부모 입장에 감정이입해서 하는 소리가 아니라

    해결책이 그것 밖에 없는 거예요, 독립.

    돈이 웬수죠. 그래서 바람핀 남편하고도 이혼 못하잖아요.

    들어주지 말고 밥만 먹고 문 잠그고 방에 있던지

    마가서 고시원 월세 내고 사세요. 돈 없으면 휴식처가 없는 거예요.

  • 5. ..
    '17.7.9 9:56 PM (58.123.xxx.242)

    그런데, 님 글 굉장히 잘 쓰시네요
    님글 끝까지 다 읽었더니 굉장히 막 내 속까지 답답해졌어요

  • 6. ...
    '17.7.9 9:56 PM (221.165.xxx.155)

    님 글어 언뜻언뜻 비치는 부모님들의 삶이 더 불쌍하네요. 자식복도 돈복도 없고..
    하루하루 열심히 사시려는 모습이 안쓰럽네요.

  • 7. 소소
    '17.7.9 10:00 PM (182.224.xxx.59)

    너무 피해의식이 심해요.
    남을 탓하는 마음도 크구요.
    누가 옆에 있든 불평불만일것 같아요.
    부모님이 흙수저면 님도 당연히 흙수저인가요?
    어떻게든 더 정신차리고 힘내서 님 자녀들은 흙수저부모 핑계대지 않도록 해야죠.

    우리나라에 금수저, 은수저는 커녕 흙수저도 못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 많아요.
    저도 그중 한명이고 지금 30대 중반인데 내 생애 5년을 창문없는 고시원, 곰팡이 만발한 반지하방에서 지냈어요.

    어떻게든 내자식에게는 집없는 설움 물려주기 싫어 이 악물고 돈 생길때마다 집사요.
    남들은 투기라고 손가락질해도... 집값 오르던 내리던 그딴거 상관없이 내자식들에게 집한채씩 주는게 꿈이에요.
    자식 셋이고.. 집값은 샀을때보다 오히려 내렸지만 그냥 집문서만 보면 뿌듯하고 배불러요.
    대출금 갚으려면 지금처럼 쓰리잡을 언제까지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자기 만족이죠

    발버둥 쳐 보세요.
    자기 인생 자기가 개척하지 않음.. 바뀌는거 없이 원망만 쌓입니다.
    외모도 가꾸시면 쏠로탈출 얼마든지 가능해요.
    불만이 많으면 표정과 자세에 그대로 드러납니다.

  • 8. ㅇㅇㅇ
    '17.7.9 10:02 PM (122.36.xxx.122)

    20대면 고시원이라도 가라고 하겠지만

    연세있으신 미혼분이라면 고시원가면 돈못모으고 건강상해요

    지방에서 올라온 20대들이 서울에서 자리 잡으려고 잠시 고시원 거주한걸 이야기해주는거 들었는데

    피부병같은거 생기고 하더라구요. 공기순환 안되고 ..좀...

    건강하신분이라면 고시원 잠시 거주하는거 추천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님 연세에 고시원 생활 녹록치 않아요. 고시원에 고시생들도 없구요

    도시 빈민이죠.

  • 9. ㅇㅇㅇ
    '17.7.9 10:05 PM (122.36.xxx.122)

    제 위에 교과서 적인 충고는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마세요

    정우성이 동작구 빈민에서 탑스타가 된건 극소소 상위권 이야기니깐요

    근데 정우성네 부모는 키가 작다고 해요. 정우성이 키가 크지만 않았어도 저렇게 눈에 안띄는데

    엄마도 단신이고 아버지도 보통키라고 해요

  • 10. ㅇㅇ
    '17.7.9 10:07 PM (39.7.xxx.194)

    그러네요. 고시원생활안해본것도 아닌데
    쉽게 거기서 지내라니..그거 참고 극복못하면 마치
    인간쓰레기인양?취급하기라도 할꺼같네요.
    다 싫고 귀찮은것도 나 나름의 상처와 이유가 있는데
    돈없는집에 태어난것도 내탓하고 있어야하나요.
    사실 위로외언 오만때만 조언들 다 듣기싫고요,속에서 홧병
    터지기 일보직전이네요. 여긴 대부부니 있으신 분들,
    지적능럭 갖추고 학벌 높은 분도 많던데 모두가 다 같은
    능력갖추고 같은 상황일꺼라고 추측해질타하는것도
    우스워요. 헝그리정신이 있느니 마느니 남말 넘 함부로들 마세요.

  • 11. 그냥 살다 가면 되죠.
    '17.7.9 10:09 PM (211.200.xxx.196)

    삶이란 고해라 안합니까? 운명이 그런걸 어쩌겠소? 그래도 우리 노인네 보다는 낫소. 팔십 중후반에 휠체타고 사시고 맨날 여기 저기 아프시다고 한다오. 불행중 다행은 아직 정신이 총총하시고 식사도 잘 하셔서 다행이고요. 흙수저라 결혼은 오래전에 접었고, 그냥 삽니다. 직업도 불안정하게 막장에서 몇십년 살았더니 삶도 그저 그럽니다. 그러나 살아야지요. 형제는 가난이 싫다고 사깃꾼 기질로 뻥쳐서 장가도 가고, 말주변으로 뻥쳐서 돈도 좀 벌고 살더만..... 우울증이나 감정의 패턴도 세월가면 변하듯 조용히 무심하게 살다보면 자연을 닮아 노자나 장자가 말한 것처럼 되지 않겠소? 살면서 허물이 되는 원인을 적게 하고, 삶의 고뇌를 적게 하고 삶을 단촐하게 하다보면 삶의 짐도 조금 가벼워지지 않을까요?

  • 12. ㅇㅇ
    '17.7.9 10:10 PM (39.7.xxx.194)

    글구 112.36님말이 맞아요.나와도 도시빈민이고
    영원한 빈민인거죠. 먹고살려고 바둥거려도 빈민은
    계속 빈민이구요. 이젠 건강관리해야할 나이고 짐 다니는
    영세한 회사 유지하면서 생활하면서 별수없어서 일단
    부모와 계속 같이 살고있긴 합니다..

  • 13. 여기 대부분? ㅋ
    '17.7.9 10:14 PM (211.178.xxx.45)

    노처녀라니 어리지도 않은데 철이 안 들었네요.

    우울한 상황인 건 알겠어요. 요즘 그런 사람 발에 채이게 많고요.

    남의 상황 부러워하면 뭐가 얼마나 달라지는데요?

    댁 우쭈쭈 해줄만큼 마음에 여유있는 사람 많지 않아요.

    집에 생활비 내나요? 엄마가 밥하고 청소는 해주죠?

    돈 없는 집은 다 살기 팍팍하니 가정이 화목하지 못한 게 보통이에요.

    함부로들 같은 소리하고 앉았네요..누구한테 싸구려 동정받고 싶으면

    돈 쓰세요. 남자들이 그래서 술집가서 여자 부르는 거예요.

    사람이 나이들면 우울해도 성숙하기라도 해야지..징징대기만 하면

    주변에 아무도 없게 돼요. 그럼 또 인복 없다고 징징대겠지만.

  • 14. 몇살인지 모르겠는데
    '17.7.9 10:15 PM (122.36.xxx.122) - 삭제된댓글

    님 나이에 헝그리정신 키워서 고시원가라고 말 못하겠어요

    고시원 생활도 쉽지 않아요. 공동화장실. 공동부엌. 비좁은 방.

    돈아끼리면 창문없는 방에 가야하는데 그거 숨막혀요.

    화장실은 또 여자들쓰는곳은 화장지 널부러지고 ㄷㄷㄷㄷㄷ

  • 15. ..
    '17.7.9 10:18 PM (125.132.xxx.133) - 삭제된댓글

    가족이란 타인을 바꿀 수가 없고 주어진 물리적 조건을 획기적으로 바꾸기 어렵다면 어찌해야 할까요.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님과 비슷한 절망감을 느끼는 지라 공감이 갑니다.
    내면의 힘을 조금씩 기르고 찾기 어렵겠지만 자신만의 기쁨을 찾아보는 게
    지금으로선 소극적이나마 최선이 아닐까하는데 구체적인 실행의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겠지요.
    다른 현명한 분들의 댓글 기다려봅니다.

  • 16. ...
    '17.7.9 10:22 PM (221.165.xxx.155)

    정말 여기 일부 인터넷부자들보고 피해의식 생기신 건 아닌가 걱정이 되네요. 우리가 돈걱정없이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사실 부유층인거고요. 대부분은 다 쪼들리며 살아요.

  • 17. 333
    '17.7.9 10:23 PM (175.209.xxx.151)

    독립할준비를 하세요.우울감이 짙은 가정과 분리되서 내 삶을 만들어 보세요.내가 스스로 탈출해야 해요

  • 18. ㅇㅇ
    '17.7.9 10:25 PM (39.7.xxx.194)

    211.178 님? 엄한데서 스트레스받고와서 내 글에 화풀이
    하시는건가요. 그럴꺼면 그냥 패스해주길 바랍니다. 서로의
    감정과 정신건강을 위해서요. 그리고 님같이 생활비 문제로
    따지는 이 분명있을까봐 글에도 적어놨다구요. 도리와
    의무로 생활비는 적으나마 낸다고요.
    글구 1념 남짓고시원생활했다가 122.36님 같은 이유에
    춥고 비참해서 나왔으니 사람 훈계할 생각은 마시길요.
    나도 경험할만큼 한 사람이니까요. 위로받고자 하는 사람
    글에 화조절 못하고 짜증질러대는 얘기에 귀기울일만큼
    저역시 여유없구요. 싫은소리, 상처들 받을대로 받은
    사람이니 댁 멋대로 못난인간 취급할꺼면 차라리
    이 글에서 나가주시길 정중히 권해봅니다.

  • 19. rudrleh
    '17.7.9 10:29 PM (116.39.xxx.173)

    원글님
    좋은 부모에게서 태어나는 운좋은 사람도 있겠지만 대다수는 그렇지 못 한게 현실이에요 그걸 받아들이시고 좀더 강하고 씩씩한 마음먹어보세요

    생각이 바뀌면 세상이 달라진답니다

    현실적으로 원글님 능력으로 독립할 수없는 거 이해해요
    잠만 집에서 잔다는 생각으로 밖에서 운동을 해보세요 동네 도서관 커피숖가서 책을 읽는 것도 좋아요
    부모님 옆에서 tv나 보고 있으면 원글님은 더 우울해질 거에요 원글님 이 댓글 보셔도 이대로 안 하실 확률 높다는 거 알면서도 더 행복해지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댓글 남겨봅니다

  • 20. 주로듣는말에
    '17.7.9 10:32 PM (203.226.xxx.178) - 삭제된댓글

    공감해요
    저는 일찍이 대학생때 나와삽니다. 어쩌다보니 친구와 이제껏 같이 살아요 맘이 맞아서... 이친구도 저와같은처지..
    사실 나와사니 돈은 드는데.
    저런 소리 덜들으니 진짜 좋아요
    사실 우리같은 사람들은 그냥 평생 일할곳 있고 혼자사는게 장땡이에요

  • 21. ㅇㅇ
    '17.7.9 10:36 PM (39.7.xxx.194)

    좀 마니 부정적, 비관적으로 살고있는것도 사실인거
    같아요..눈치도 없고 여러 이유로 사람들한테 좋은 소리
    못들으며 살아왔고, 가족이 있어도 저 혼자라는 우울감도
    꽤 심해요..저는 신이 없다고 생각해서 종교도 내심 가소롭
    게 여겼었는데..정 안되면 그거라도 가져야지 혼자는 안되겠네요.갈수록 주저앉을꺼 같고 힘들어서요.
    못가져본것들에 대한 보상심리가 강해선지 욕심과 기대를
    내려놓고 포기하는것조차도 서글프고 어렵네요

  • 22. ㅇㅇ
    '17.7.9 10:42 PM (39.7.xxx.194)

    친구와 나와사는 분 젤로 부러워요. 저도 고민안해본건
    아닌데 그럴친구도 없고 맘맞는 사람도 찾기가...이라서요.
    암튼 116.39님 말씀이 좀 위안이 되어요. 지금도 운동
    끊어놨고, 도서관 시내등등.자주 쏘다니긴해요ㅠ 근본적인문제해결이 안되서 그렇지..그래도 님말씀이 정확한게
    외롭다고 부모옆에 있음서 티비보면 더 우울하고 공허해
    지거든요. 아쉬운대로 그런데서 탈출구를 찾아보는것도
    한 방책이긴 해요ㅇㅇ

  • 23. 게자니
    '17.7.9 10:48 PM (61.105.xxx.234)

    이 와중에 글 참 잘쓰시네요...

    그런데 스스로 알고 계시듯이 우울증 같기도 해요~ 다른 조언은 감히 못드리겠고요, 우울증 치료를 한번 받아보시는 게 어떨까요...?

  • 24. rudrleh
    '17.7.9 10:57 PM (116.39.xxx.173)

    원글님 ~앞으로 더 잘될 것이고 더 행복해지실 거에요

    저도 남들 알면 깜짝 놀랄만한(안 좋은쪽으로) 부모 형제있어요 근데 저는 제 자신이 참 맘에들고 아침에 밖에나갈 때 시작되는 하루가 즐거워요 자랑하려고 이 말 한 게 아니고요 원글님도 부정적인 마음 조금 치우시고 피해의식을 인정하고 버리신다면 지금보다 훨씬 좋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는 거 말씀드리고 싶네요

    님은 소중한 사람입니다 ^^ 운동 열심히 하시고 더 행복해지길

  • 25. 배맘
    '17.7.9 11:08 PM (223.62.xxx.57)

    나를 도울수있는사람은 결국 나밖에 없는것같아요.
    본인을 많이 사랑해주세요.
    스스로 자존감 충만해지게 본인에 대한 탐구를 많이 하세요..뭘 좋아하는지, 어떤때 기분이 바뀌는지..
    물론 돈이 그런 시간적인 여유를 가져다주고, 나를 탐구할시간을 줄수있지만..돈있는 사람이라고 누구나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편안하지는 않죠.
    인생 기니까.. 길게 보시고 조금씩 조금씩 환경에 변화를 꾀해보세요.
    글쓰신거 보니까 똑똑하셔서 하실수 있을거에요.
    에너지낭비 안되게 속상해하는 생각이나, 행동은 조금 줄이시구요^^

  • 26. 다음생애에서나
    '17.7.9 11:18 PM (117.20.xxx.30) - 삭제된댓글

    전 그냥 그렇게 위로합니다 바꾸기엔 너무 늦었고요 흙수저주제에 한번 엎어졌더니

    그나마 같은 흙수저들 따라잡을수도 없네요

    이렇게 태어났으니 이렇게 살다가 가야되는 운명이구나

    금수저는 금수저대로 살고 흙수저는 흙수저대로 살고 잘난사람은 잘난대로

    살고 못난 사람은 못난대로 살고 가난해서 못다한 공부 꿈들은 다음생애 에서나

    나머지 인생은 마음속에 있는 종교가지고 살고 싶은데 그것도 사람들 사는곳이라

    마음열기가 쉽지않네요

  • 27. ....
    '17.7.9 11:28 PM (58.231.xxx.175) - 삭제된댓글

    요즘같으면 아동학대로 경찰 부르고 할 정도로 두들겨 맞고 컸고
    찢어지게 가난해서 물에 말은 밥에 단무지나 멸치를 고추장에 찍어 먹는 것이 다였고.
    등등등 뭐 구구절절 사연 많아서 ..저도 동굴 생활 오래 했었어요.
    그래서인지 밝은 미래를 보여주고 이끌어 줄 부모가 없는 상태로 매우 불안하게 큰 사람들의
    심리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어요.

    답은 독립밖에 없어요. 하디만 사람들이 쉽게 이야기 하듯 독립 못하는 님의 상태도 저는 이해합니다.
    사회 초년생이 겪는 두려움과는 전혀 다르다는거 저는 알아요.
    그래도 독립밖에 없어요. 멘땅에 헤딩해야 해도 어쩔 수 없어요.
    그렇게 계속 사는거 내가 아무리 사연 있고 ,억울하다 해도
    남들은 어리석다 손가락질 하는 것도 현실이라는 걸 아셔야 해요.
    똑같은 환경이라도 견뎌내는 힘은 다 다르고 ,그 힘도 타고 나는 법인데
    너는 한심하게 왜 못 견뎌내고 그 모양이냐 비판들 많이 하죠. 쩝

    저는 그냥 알바부터 했어요. 밥은 먹어야 하니 정신없이 일했어요.
    앉아서 우울증때문에 약먹고 죽는거나 일하다 힘들어 죽는거나 매한가지라면
    그냥 어찌되나 일단 해보고 죽자 싶어서 정신없이 일했어요.

    지금 문제는 현 환경이 만든 어려움이라 그 환경을 벗어나야 해요.
    그 방법 밖에 없어요.
    어디 원글님 모르는 곳에 가서 알바라도 뛰세요.
    한살이라고 젊을때 .

  • 28. 그럼
    '17.7.9 11:33 PM (118.219.xxx.45)

    나가면 되겠네요.

    님의 부모님한테도 님은 짐이랍니다.

    저도 요즘 유행하는 흙수저라면 흙수저 출신이겠지만
    그런 생각 해 본적 없습니다.

    장학금에 알바해서 등록금 내고 대학 다녔고
    노력해서 대기업 들어갔고
    돈모아 결혼했고
    양가 다 해준거 전무라도 알뜰이 모아 집사서
    중산층정도는 사는거 같습니다.
    양가 모두 매달 용돈도 드리구요.

    비교, 원망하면 끝이 없어요.

    싫으면 가족이라도 안보고 사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 29. 이해해요
    '17.7.9 11:39 PM (125.182.xxx.27)

    참 부모님에게 받은상처는 누구에게 당당하게 얘기도못해요 그래서더힘들어요 저도 부모님께 받은상처가넘크거든요 원그님부모님은 그래도 못살아도 노력하시잖아요 지나고나서 지금생각하면 그모든부정적생각행동 우울증으로보낸 많은시간들을 그냥 그렇게보낸게 너무후회되요 물론 그상황에선 죽을만큼힝들어서 그것도 버틴거지만 결국은 다 내손해예요 인생은 내껀데 그렇게 보내느냐 내가 스스로 그진흙탕에서 탈출하느냐 시간이 걸릴수있지만 매일매일 밝은시간 내가행복한시간을 많이만드시라고 말하고싶네요 그러면 내안에 자생하는힘도생기고 서서히 좋아지듸라구요 저도 힘든시간뒤에 지금은 좋아졌어요 많이

  • 30. 나도흙
    '17.7.9 11:49 PM (211.246.xxx.217)

    저는 원글님 정말 공감해요. 전 오늘도 그생각을 했어요. 부모 잘못만난죄가 참크구나. 아직도 정신적으로 힘들구나. 전 결혼도했구요 부모랑 떨어져사는데.. 경제적인 문제뿐아니라 부모로서 인간으로서 .. 인성적으로 이해할수없는 부분까지. 참기 힘들더라구요. 부모 둘다 무능에 인성적으로 존경할 수 없는 언행들 많았구요. 너무 힘들었어요. 돈 빼가는것도 힘든데 늘 나한테 죽는 소리. 해준것도 없이 남과 비교. 일 힘들다 못하겠다 니가 책임져라. 돈빼가고 미안한줄 모르고.. 누가 이해할까요. 원글님 입장 오롯히 되어보지 않으면 아무도 그맘이해못할거에요. 힘내세요. 저도 아직도 늘 힘들지만 이 힘든 상황 나아질수있는건. 내가 겪는 사건들에 대해 제가 감정적으로 빠지지 않고, 되도록 내맘 나아지게 긍정적으로 해석하며 열심히 살아가는게 내가 할수있는 최선이라고 결론내렸어요. 힘내세요..

  • 31. 독하게 마음먹고
    '17.7.9 11:53 PM (14.40.xxx.68) - 삭제된댓글

    입주공장가셔서 일년만 돈 모아서 나오세요.
    어디 시골마을 가셔서 가정 못이룬 노총각이라도 만나서 가정이루시고요.

    가족이라고 다 사랑 퍼주는 거 아니더라고요
    벗어나셔야 해요

  • 32. ..
    '17.7.9 11:57 PM (210.178.xxx.192)

    부모님이 무슨 문제이신지? 70을 바라보는 나이에 비록 소액이나마 일하고 계시고 주말에는 성당다니시면서 종교활동도 하시고 70이 다된 부모옆에 붙어서 불평이나 늘어놓는 노처녀 딸이 있는 부모님이 더 안스러운데요. 저 원글님 또래인데 부모님에 막 빙의되네요. 싫으시면 독립하세요.

  • 33. 원글님
    '17.7.10 12:26 AM (180.67.xxx.177)

    답답한 상황 충분히 이해가요
    으따 속시원히 상황글 잘 쓰시네요
    잘 읽히는 글빨 큰 재주예요~~
    그래도 몇년뒤 연로한 부모님 몸아픈 상황 닥칠꺼 생각하면 지금이 우짜든동 천국이지 않을까 싶네요. 피해갈수 없는 시간이니까요.ㅠㅠ

  • 34. ,,
    '17.7.10 12:27 AM (39.7.xxx.240)

    30대중후반정도이실것같은데 여기 부모나이대의 사람들 많아서 좋은댓글 많이받긴 힘드실거에요. 전 20대인데 공감합니다. 특히 [끔찍하게도 같이 있으면 주로 듣는 말이 티비 보면서 남의 외모지적, 이건 왜 이러냐, 잘못되었지 않느냐, 바로잡으라는식의
    부정적 판단, 지적만 한다] 이부분... 제 부모님도 그래서 저도 노이로제 걸릴뻔하고 참다참다가 그만좀 하라고 미친사람처럼 소리지른적도 있습니다. 자기들 인생이 없으니 할말이 없어서 남욕만 하는거겠죠. 돈없어도 화목하고 정서적으로 편안하면 이렇게 우울하고 원망하는 마음은 안들거에요. 정서적으로 하나도 안맞고 쓸데없는 얘기만 해서 30분만 같이 있어도 지옥같고... 자기들 이야기 하소연 안들어주면 삐지고 쌍욕하고 아들이랑 차별도 심하고;; 예전엔 무슨 서울대나온 연예인이랑 절 비교하면서 넌 왜 그렇게 못하냐고 엄마가 저한테 욕하던데 웃음만....ㅋㅋㅋㅋ;; 그렇게 따지자면 부모는 왜 재벌아니라서 절 재벌딸로 못키워준건지?ㅋㅋ 맨날 남이랑 비교하면서 진짜 유치하고 말도안되는 소리만 하면서 스트레스 팍팍주는데 정상적인 부모밑에서 자라서 안당해본 사람은 이 심정 모르고 "그래도 부모님인데 어떻게 그러니~" 교과서같은 말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하고 절대 몰라줌. 그냥 유행어로 난 흙수저야~ 하고 정상적인 가정에서 자란 애들이 농담하는거랑 저희같이 진짜 심각한 상황인 사람들이 하소연하는거랑 차원이 다른데 오히려 흙수저란 단어가 너무 유행해서 기성세대들이 다 싸잡아서 젊은이들 투정으로 가볍게 보는것같기도 함.
    저도 어릴때부터 친구랑 나와서 독립해서 살았는데 제가 기죽고 눈치보는성격인게 몸에 배어있어그런지 친구가 자기가 집주인인것처럼 저한테 갑질하고 소리 꽥꽥질러서 결국 혼자나와서 사네요. 그냥 집세싼 동네 고르다보니 처음엔 진짜 아는사람 한명도 없고 친구 하나도없었는데 일부러 주말에 학원끊어다니고 모임나가다보니 아는사람들도 좀 생겼구요.
    위에 비슷한 처지의 친구분이랑 산다는분 부럽네요 진짜 저희같은 사람들은 그게 최고인것같아요.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이랑 모여서 쉐어하우스에서 살고싶은게 제 꿈입니다;;

  • 35. 사십대
    '17.7.10 1:46 AM (175.113.xxx.216)

    노처녀인데요...저두 흙수저 가정이에요.
    그래도 죽을동 살동 노력해서 지금은 독립해서
    작아도 내 집에서 내 밥벌이 하고 살아요.
    물론 하루하루 돈벌러 나가려니 몸도 아프고 병도 얻었고
    아침에 눈뜨기 힘들어 울때도 있어요.
    어쨌든 내 가진거 없어도 미친듯 뿌리박고 발버둥치면
    나아지기는 합디다. 여전히 부모님은 마음 한켠 부담이지만 ㅇ이건 어쩔 도리가 없다고 생각하고요.
    친구도 일도 작은방한칸도 결국 큰욕심 아니면 되긴돼요
    노력하셔요...부정적으로 불평보다는 그 시간에 화이팅하십시다

  • 36. ..
    '17.7.10 3:26 AM (124.58.xxx.221)

    원글님 글을 잘쓰시네요. 저도 30대중반에 실직하고 너무 막막해서 울었던적이 있었어요. 그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죽기살기로 살았어요. 좌절하지 말고, 어떤식으로든 방법을 찾아보세요..

  • 37. 항상봄
    '17.7.10 4:14 AM (1.227.xxx.30)

    부모복 돈복 안주셨을지 몰라도
    글재주 복은 주셨네요.
    우울함이 많이 보여도 내면이 성숙해 보여요.
    위로가 전혀 안되겠지만
    배부르고 찌질한 돼지 보다는 나아보여요.
    그리고
    제가 어쩌다보니 흙수저에서 은수저? 정도까지 올라온 사람인데요.
    그래서인지 주변사람들도 있는 사람들이 많아요.
    하지만 여기도 고민의 종류만 다를 뿐 깊이는 다 같답니다.
    그러니 다들 자기 고민에는 원글님처럼 죽을만큼 힘들어요.
    힘내시고요.
    인생 어떻게 될 지 아무도 모르구요.
    변하는게 인생입니다.
    저도 흙수저였던 시기가 있었기에
    감히 말씀 드려보아요

  • 38. 저도
    '17.7.10 12:56 PM (119.192.xxx.12)

    글 내용과는 별도로... 원글님 필력있다에 동의합니다~

  • 39. 느끼는건
    '17.7.10 1:31 PM (220.80.xxx.68)

    똑같네요.
    저도 원글님 필력이 참 좋다고 생각하며 읽었어요.
    아마 그런 언어능력을 미주알고주알 계속 말 걸어주는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았지 않았나 싶네요.

    별 수 있나요. 부모님을 원망한들 달라질 것 없잖아요. 부모님 또한 흙수저 환경에서 자라 매일 색깔 없는 죽은 얼굴하는 딸 보며 원망스럽지 않았을까요?
    지금 원글에게 필요한 건 가정의 변화가 아니라 원글님이 희망을 가지시는 겁니다.
    변할 게 없다 앞으로도 쭉 이렇게 살다 죽겠지 하는 마음이 누군가 탓 할 대상을 찾게하고 대부분 타켓은 가족이 되어 더더욱 암울하고 지옥같은 상황만 만들어 내는 거예요.

    지금 왜 원글님이 이렇게 좌절하고 분노하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세요. 더 피어날 수 있는데 원글님의 현실비관으로 옴짝달싹 눌려있는 잠재력의 발동은 아닌지요?

    여기 댓글 다수가 원글님의 글솜씨를 칭찬하고 있어요. 뭔가 화가 나는 건 이 아까운 재능을 쓰지않고 재워두기만 하는 원글님 자신 때문은 아닐까요?

    문화센터나 방송아카데미 같은데 작가수업 강좌 등록하시고 꿈과 희망을 키워보는게 어떨런지요?

    제가 보기엔 원글님께 그게 필요해 보이네요.

  • 40. ㅇㅇ
    '17.7.10 1:57 PM (211.36.xxx.83)

    네..여러분이 제 글을 칭찬해주신것고맙습니다.
    제스스로는 그렇게 대단찮게 느껴지고,쓸때는 고통뿐
    즐거움도 못느꼈구요..글을 배운다고 해도 돈이 안될듯해서 과소평가를 했던거 같네요..뭔가 공부라도
    하고 글을 써보는 경험이 필요할꺼 같네요.말씀하신
    문화센터나 방송아카데미쪽으로요.친절하게 조언주신 님들께 고맙습니다~

  • 41. 수입이 늘면
    '17.7.10 9:53 PM (182.231.xxx.245)

    세상이 훨씬 밝아보여요
    여유있어서 부모님한테 식사라도 대접하고
    엄마 옷한벌 사드리고,아버지 용돈도 드리고,
    그러면 관계도 훨씬 부드러워지죠
    원글님도 성인이니 집안 분위기 만드는걸
    부모님께 다 떠남기고 탓하지마세요

    경제적으로 어떤활동을하시는지 궁금하네요

  • 42. ...
    '17.7.11 1:36 AM (128.3.xxx.44)

    부모 나이가 70을 바라보면 이제 부모탓은 그만해야하는 나이인거예요.

    해보지도 않고 이거 해도 소용 없을꺼다 저거 해도 소용없을꺼다 다 머리속으로만 계산하고 포기.

    작은 회사 다니신다고요. 20대부터 소액이라도 저금해서 불렸으면 지금은 흙수저 소리 안 들어도 될만큼 일꺼예요.

    20대부터 저금 해봤자 소용없을꺼다 하고 포기하고 버는대로 쓰면 지금 님 상태 그대로구요.

    지금 님이 처한 상황은 흙수저 때문이 아니고, 님이 선택한 거예요.

    지금이라도 개선의지 없으면, 앞으로도 쭈욱 그렇게 살게 됩니다. 70, 80 되는 부모 원망하면서 동시에 피빨면서요.

    님이 가지고 있는 생각은 중딩 고딩때나 하는 거고, 어른이 되어서 돈을 벌어보면 예전에 졸업했어야하는 생각이죠.

    정신 차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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