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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994 느낌을 이제야 다 봤어요

ㅎㅎ 조회수 : 3,308
작성일 : 2017-07-09 13:24:09

1994년 여름

김일성 사망과 떠죽을것 같은 무지막지했던 더위만 생생하게 기억하는데

그당시 아주 핫했던 이 드라마는 잘보지 못했다가

얼마전 우연히 유투브에서 발견하고 1회부터 16회까지 전편이 올라와있기에

최근 매일 밤마다 1-2편씩 보고 잤거든요 드뎌 다 봤네요 ㅎㅎ


느낌을 다 보고난 소감은

무엇보다 이 드라마는.. 이정재의,이정재를 위한,이정재의 발굴같은 드라마네요

주인공이 손지창 김민종 이정재로 화려한 스타군단의 이름끝에 신인으로 등장했지만

드라마 1회부터 16회까지 시종일관 여백없이 나오는 이정재의 씬이 거의 주축이에요

이 드라마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너무나 딱딱 성격들이 정해진 캐릭터들이라

유추하고 말것도 없이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그림인데요

그중에도 막내 이정재의 시종일관 변함없는 우희진에 대한 마음이 기본으로 깔려있어서

끝날때까지 긴장을 놓지 못하게 해요

왜냐하면 아무 정보도 모르는상태로 이 드라마를 보다보면 삼형제의 출생의 비밀이

도대체 그래서 누구란 말인가? 뒤로 갈수록 도대체 그래서 누군데? 이런 생각이 들게 만들거든요 ㅎㅎ

그 비밀은 끝내 16회에서 밝혀지지만 제가 했던 예상을 빗나가더군요 ㅋ

우유부단한 손지창,냉철한 김민종,솔직돌직구 이정재 그들과 주변 등장인물들

무려 23년전 드라마인데 청춘드라마로는 끝판왕일정도로 재미있네요

그속에 우희진은 정말 이쁩니다 이 드라마에서 우희진은 진짜 범접하기 어려운 우희진만의 고혹미가 있어요

매력적이고 아름답게 나와요(목소리 성량까지)


94년도..그당시 청춘들은 참 여러가지면에서 문화혜택과 자유스러움의 최고봉을 누린 복많은 세대들이네요

지금 개별적 핸드폰에 인터넷기능만 더해졌다뿐이지 저당시 드라마를 보면 지금이나 별반

달라질것 없는 라이프를 이미 보여주고 있거든요

90년대 초반에 유행했던 자유스럽고 개성강했던 카페문화.

음료를 골라마실수 있을정도로 다양했던 티문화.

자유스러운 대학문화 계절학기 도서관 공동프로젝트 섬으로의  MT

길거리 리어카 테이프 판매상, 당시 흔했던 길거리 진열 운동화가게   

참 이 드라마엔 풋풋한 낭만이 다 있네요

너무 잼있게 다 봤습니다

매회 끝날때마다 엔딩의 익숙한 그대와 함께가 나오면 절로 흥이 나더란 ㅎㅎ

요즘 들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더 세련되고 좋은 김형석의 곡들..

진짜 드라마와 잘 어울렸어요


청춘들의 사랑,고뇌,일,웃음,눈물,행복,가족애까지 90년대 드라마는 소재도 훨씬 풍부했네요

지금은 이런 청춘들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가 안나오죠 맨날 걸그룹 아이돌이 한두명끼는 드라마만 있을뿐.


사족으로 남자 주인공들 성격중에 극중 우희진도,이지은도 이성적으로 끌릴수밖에 없는 역은

김민종 역할이었어요 이 드라마에서 김민종역은 끝까지 냉철함을 잃지 않는 샤프가이로

뭇여성들의 맘을 공략하기 딱좋은 캐릭터에요 당시 김민종 외모 정말 후덜덜하게 잘생겼다는거 새삼 느끼게 되고요


23년전에 무려 브라이덜샤워같은 용어가 등장하면서 친구들과 파티하는 모습도 나오니

참 앞서간 드라이긴했네요


마지막엔 모두 상상의 여지로 남겨둔 열린 결말

90년대 추억을 고스란히 품고있어서 16회까지 보면서 과거로의 플래시백으로 지나간 시절이

그립고 울컥했네요


혹시나 느낌을 안보신분들 계시다면 유투브에 올라와있어요

한번은 꼭 봐야할 대한민국 드라마인거 같아요 보시길 ㅎㅎ


  




IP : 121.161.xxx.21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제
    '17.7.9 1:28 PM (125.186.xxx.113)

    도그빌 님포메니악 영화 리뷰 올려주신 분인가요?

  • 2. 윗님
    '17.7.9 1:29 PM (121.161.xxx.214)

    아니에요 영화리뷰 안썼어요 ㅎㅎ

  • 3. .........
    '17.7.9 1:32 PM (39.116.xxx.27)

    우희진 요즘 주말드라마 조조연? 쯤으로 나오던데
    별로 안변했더라구요.
    근데 왜 확 뜨지 못했을까요?

  • 4. 느낌....떠죽던 1994
    '17.7.9 1:33 PM (115.161.xxx.88)

    일본만화가 원작이라는 나중에 알려졌죠.
    드라마감독이 윤석호씨인가 이걸 시작으로해서...
    가을동화겨울연가 등등 만들어 다시 일본으로 수출...
    역시 모방은 창조의 지름길...
    우희진이 긴머리하고 대학로에 뒤돌아 보는 씬은
    쵝오의 청춘드라마씬입니다.
    완전프랑스인형.........
    대학가면 다 느낌처럼 남자들이 멋있고 그리고 두발세발세발
    문어발연애하는 줄 알았던 철없던 시기...ㅋㅋㅋ

  • 5.
    '17.7.9 1:34 PM (110.11.xxx.57) - 삭제된댓글

    드라마 제목이? 뭔가요?
    91학번인데 안본 드라마에요

    제 이십대는 너무 바빠서 드라마를 전혀 못봤거든요
    지금이라도 보고 싶네요

  • 6. ㅇㅇ
    '17.7.9 1:35 PM (223.39.xxx.40)

    진짜 꽃미남들이었죠.
    지금 그렇게 구성하라해도 자연미남들로만 그리 모으기도 힘들 듯

    근데 그래서 출생의 비밀이 뭔가요??
    기억이 안나 ㅋㅋㅋ

  • 7. -,-::
    '17.7.9 1:37 PM (115.161.xxx.88)

    써도 되나요....ㅋㅋㅋ
    우희진이랑 세명의 꽃미남형제들 중 하나가 남매라는
    고전적 설정입니다. ㅋㅋㅋ

  • 8. 110.11님
    '17.7.9 1:38 PM (121.161.xxx.214)

    드라마 제목이 이 글 제목 느낌이에요 ㅎㅎ
    딱 요즘 7월달에 방영된, 무려 23년이 지났지만 요즘 여름밤에 보면 계절적으로도 맞아서 보기좋아요
    유투브 고고~그당시 추억으로 빠져보세요^^

  • 9. 223.39님
    '17.7.9 1:39 PM (121.161.xxx.214)

    ㅋㅋㅋㅋ
    출생의 비밀은..행여나 이 드라마 안보신 분들도 계실것 같아..스포라 못쓰겠어요..ㅋㅋ
    아무 정보도 모르고 봐야 끝까지 재미있어요 ㅎㅎ

  • 10.
    '17.7.9 1:42 PM (118.34.xxx.205)

    진짜 중딩때 저드라마보며
    나도대학만가면 저렇게 살리라
    우희진같은미모는 다시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왜 턱을 깎으셨는지 ㅜ 이국적인 아름다움이 있었는데 ㅜㅜ
    풋풋하고싱그럽고 여름최고드라마였죠

  • 11.
    '17.7.9 1:44 PM (110.11.xxx.57) - 삭제된댓글

    느낌 맞죠?
    한번볼게요~^^

  • 12. ...
    '17.7.9 1:48 PM (211.117.xxx.14)

    세 남자와 여자 이야기는

    ..물빛 커튼을 열면..이라는 일본 만화 그대로예요

    저는 어렸을 때 해적판으로 봤었는데

    느낌 시작하자마자 출생의 비밀을 알아버렸네요

    이게 모방인지 표절인지...

  • 13. 폭우에 수증기
    '17.7.9 2:21 PM (121.161.xxx.214)

    이 드라마 방영시기도 지금이랑 비슷해서 그런지 섬에 놀러갔을때는 진짜 화면을 뚫고 나오는
    거대 수증기가 느껴지더라구요 비오고 소나기 폭우 내리는 장면도 많고요
    오늘도 수증기막에 꽉 갇힌채 온통 뿌옇게 폭우가 내리네요
    드라마속이 마치 지금같은데 시간이 23년이나 지났네요..
    세월 참 빨라요..

  • 14. .....
    '17.7.9 4:07 PM (223.104.xxx.92)

    저도 너무 좋아하는 드라마에요. 지금 중국에 살아서 유튜브를 자유롭게 볼수 없지만 한국이나 다른 나라 가면 밤에 꼭 찾아봅니다. ㅎㅎㅎ
    느낌 쓴 작가의 홈페이지 같은게 있어서 거기에 대본 같은게 있어서 글로도 읽었는데 정말 정말 빨려들어가면서 읽었어요. 필력 좋은 로맨스 소설 같았음.
    제가 제일 좋아하는 씬은 우희진이 연못에서 물고기한테 밥줄때 사진 찍히면서 조정남 쳐다보는거. 1회에서 세명다 각각 만나는 씬도 재밌고. 김민종이 컴퓨터 못해서 아무렇게나 드르륵 치는 자판 언제 들어도 웃기고 ㅋㅋ
    저는 방영당시에는(아주 어릴때) ㅋㅋ 손지창 좋아했었던것 같은데 지금 보면 참 우유부단하고, 이정재는 너무 사고치고, 김민종이 제일 그나마 ㅋㅋㅋ 괜찮네요.

  • 15.
    '17.7.9 5:14 PM (175.119.xxx.131)

    이 드라마를 얼마나 좋아했는지 예전에 친정 가서 청소하다 보니 제가 비디오녹화도 해놓았더라구요 그당시 짧은 머리 이지은 립스틱. 자켓 유행이어서 따라해본 기억 나고 위에 님 말씀처럼 프랑스 인형 같았던 우희진이 아역배우였는데 벌써 이렇게 컸나 하고 친구들과 나누었던 대화가 문득 떠오릅니다 그대여 하고 시작하는 노래도 더불어 생각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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