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 내려놓으셨다는 분들께 질문

.. 조회수 : 3,547
작성일 : 2017-07-09 03:17:35
그랬더니 아이가 달라지던가요?
본인 마음은 편해지시던가요?
둘의 관계가 개선이 되는 게 느껴지던가요?
IP : 110.70.xxx.15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
    '17.7.9 3:46 AM (58.231.xxx.50) - 삭제된댓글

    그것이 말처럼 쉽지 않아요.
    자식을 마음에서 내려놓는다는 것이 자기 수련의 과정이고, 내려놓기가 되었다면 그분은 이미 득도의 경지에 이른 상태일거예요.
    저도 자식 때문에 속상할 때마다 내려놓으려고 노력했는데, 그것이 포기가 아닌 진정한 내려놓기를 하려면 온갖 번뇌에 휩싸입니다.

  • 2. . .
    '17.7.9 3:53 AM (58.231.xxx.50) - 삭제된댓글

    이 순간에도시간은 흐르고 있고, 자식도 점점 자라면 그때는 마음에서 내려놓기가 아닌 서로 간의 암묵의 타협 관계가 형성되더군요. 완전한 내려놓기는 아니지만 자식과 나와의 평화도 찾아오고, 서로를 건드리지 않고 인정하는 관계의 공간이 생깁디다.

  • 3. ,,,
    '17.7.9 6:30 AM (121.128.xxx.179)

    나에게 평온이 찾아 오고요.
    그럼 자식을 바라 보는 시각도 달라져요.
    저도 아이 공부때문에 한동안 속을 끓였는데
    남편이 옆에서 한마디 하더군요.
    자식이 몸 아파서 휠체어 밀고 다니는 부모도 있다고요,
    아이 건강하고 우리가 휠체어 밀고 병원 찾아 다니지 않아도
    되는것에 감사 하라고요.
    그 말 듣고 마음 비웠어요.

  • 4. 그게요
    '17.7.9 6:32 AM (221.162.xxx.22)

    당연히 좋아집니다. 아이들이 부모를 절친으로 생각합니다. 세상에서 집이 제일 좋다고 합니다. 집이 천국이래요.

  • 5. 보라
    '17.7.9 7:59 AM (219.254.xxx.151)

    윗님말씀 맞아요 관계도좋고 얘기도잘해요 집을너무좋아해서 대학도 집에서다니고싶어서 서울에있는대학가야겠다고할정도고오(성적은 안나옵니다만) 가출하는애들 집나가사는애들 이해잘못해요 집이너무좋으니까요 우리나라부모들 거의 성적이랑 게임땜에 안좋을거에요 근데 세상모든사람이 공부잘할순없잖아요 살아만있어도 옆에있어서 좋고 행복해요

  • 6. 관계가
    '17.7.9 9:09 AM (211.244.xxx.154)

    개선되거나 적어도 티비에 나오는 고민해결프로처럼 자식을 두고 부모를 두고 고성을 지르지는 않는거죠.

    공부도 하더라. 이건 다른 얘기에요.
    모든 애들이 다 잘하게 태어나질 않았는데 내려놨더니 다시 공부하더라..이건 아니죠.
    원래 안하게 못하게 낳아준 애 붙잡고 괴롭혔던 짓?만 안하니 좋은 부모 자식 관계를 유지하는거죠.

    아침에 학교 갈때 "학교 다녀오겠습니다"하면 두 팔 벌리고 안아줘요. 아들은 쏙 들어와서 잠시 몸만 기울다 가지만 그게 참 커요.
    가끔 제가 무의식중에 멍때리고 있거나 침대에 누워 있으면 어디 아프시냐 물어보고 와서는 안아주는 시늉을 하고 가거든요.
    애들 학교가 지옥이에요.
    교사들, 정말 공부도 잘하고 착한 애들, 집 좀 되는 애들, 이도 저도 안되면 그저 없는 듯 순한 애들 빼고는
    걸려만 봐라 죄다 퇴학시킬테다로 사는 사람들 같아요.
    어디 한군데서 누구 하나 품어주는 사람이 없는 가운데 전두엽도 불안한 중에 커가는거죠.
    그냥 신생아때처럼 존재로 이쁘고 곁에 있어줘서 행복하고 그럽니다.

  • 7.
    '17.7.9 9:17 AM (49.167.xxx.131)

    전 큰애가 사춘기에 무기력했어오. 친구들과 피씨방을 미친듯이 잘하고 초등때 제법하던 공부도 바닥을 향해 달리고 학원거부 작은일에도 서럽게 울고 저도 늦게 결혼해 낳은 자식이라 맬 욕하고 소리지르고 잔소리 퍼붓고 설득하고 이러면서 2년을 보냈죠 아이가 천성이 순하고 착해 그이상은 가지 않더라구요.학원을 겨우 달래보내면 한달을 못버티고 관두고 지옥 같았어요. 근데 어느순간 이게 내욕심인가 싶었어요. 공부하란말은 했지만 크게 터치안하고 작년 고1부터 조금씩 달라져 수학학원도 다니고 작년말에 밤새워 공부도하더군요. 올해는 더욱 좋아지고요. 제가 계속 푸싀하면 이렇게 변했을까 싶어요. 부모가 자식을 포기라니 내려놓는다니 어찌 그럴수 있겠어요. 나만 난리친다고 얘는 더 변하지 않더라는걸 엄마가 깨우치고 아이만 생각하게 되는거죠.. 일단 공부만이라도 편한 눈으로 아일 바라보면 아인 변하더라구오. 돌아보면 아이의 문제가 아니라 저의 문제옇던거라구요

  • 8. 습기제로
    '17.7.9 9:32 AM (175.205.xxx.28)

    공부,성적,대학에 대한 기대를 버려야 가능해요
    포기가 아니라 아이의 그릇을 받아들이고 아이의 행복에 촛점을 맞춰야해요 그리고 항상 긍정적인 맘으로 아이의 사소한 것도 칭찬하고 잘못된 점은 짜증이나 화가 아닌 대화로 풀어요 시간이 걸리지만 조급해하지만 않는다면 아이는 천천히 변하더군요 엄마도 잘도와주고 게임. 해드폰도 많이 줄었어요 성적은 아주 조금 올랐지만(워낙 하위권이라ㅋ)
    아니라도 상관없어요 가정엔 평화가 찾아왔고 온가족이 행복하니까요 아이를 믿어주세요

  • 9. ..
    '17.7.9 9:45 AM (220.75.xxx.29)

    인서울 못해서 집 떠나 살게 되는 거 싫고 대학을 지방 가게 되면 엄마도 자기 따라 이사하면 안 되나 합니다. 동생있다 이 놈아 ㅜㅜ

  • 10. .........
    '17.7.9 10:46 AM (180.68.xxx.136) - 삭제된댓글

    ㅎㅎ 웟님 웃겨요.
    저도 동생 데리고 따라 가야하나 ㅎ

    욕심을 버리니 일단 가정에 평화가 찾아 와요.
    나도 아이도 남편도 둘째도.

  • 11.
    '17.7.9 11:20 AM (14.47.xxx.244)

    댓글 잘 읽고 저도 생각해봐야겠어요

  • 12.
    '17.7.9 11:21 AM (14.40.xxx.68) - 삭제된댓글

    자식 마음에서 놓아버리니 자신에게 집중하게되고 나 자신을 더 열심히들여다보게 됩니다.
    자신을 돌볼 에너지와 돈과 시간을 결국 남인 자식한테 쏟았구나 싶어 허탈하지만 그것도 사는 과정이니까요

  • 13. ..
    '17.7.9 11:22 AM (112.152.xxx.96)

    동생이 있다..빵터짐..남얘기가 아니네요..

  • 14. 그렇지만 제가 제어가 안되요
    '17.7.9 11:43 AM (223.38.xxx.91) - 삭제된댓글

    어제도 고1아들과 고함치고 난리를 부렸어요.
    중3절친이 올1월부터 꾸준히 공부해서 중간기말 모두 90점이상을 받았는데 우리아들은 같이 다니기시작한 학원도 한달만에 그만두고 중간기말 모두 반타작인거예요.

    알아요 저도 제가 욕심버려야한다는걸요.
    그래서 그 절친 안보고 그애 엄마와도 연락안하고
    나름 저희아이에게 잘하려 노력했는데
    우리아들이 시험 끝났다고 그애랑 놀고나서
    또 다른애들이랑 2차나가고 새벽1시반에 들어오고...
    참다가 어제 폭발했어요.
    참으려고했는데 제가 제어가 안되고 결국에는 폭발하고맙니다.
    그래서 결국드는 생각...
    제가 사라지는게 아이에게도 나을까요?

  • 15. 어떻게 놓죠
    '17.7.9 12:20 PM (58.229.xxx.81) - 삭제된댓글

    참견해도 핸드폰과 컴퓨터게임에 빠져사는데....

  • 16. 제얘기
    '17.7.10 3:27 AM (223.62.xxx.151) - 삭제된댓글

    46.167님 제아이 이야기인줄 알았어요. 공부를 곧잘하던 녀석인데 어느날부터 폰. 게임 말곤 아무것도 안하더라구요.
    근데 제가 포기가 안되서 많이 닥달하고 잔소리하는 과정에서 관계가 극도로 악화되어 상담도 다녔어요. 결론은 엄마가 달라지면 아이도 달라집니다. 내려놓는다는게 포기하고 방임을 하라는게 아니고 진심으로 널 걱정하는 마음이 전달되도록 표현하시되 강요하진 않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지금은 시험전날은 책이라도 좀 보는게 어떻겠냐고 웃으면서 얘기해요. 내일도 시험인데 교과서 읽다 잠들면서 공부안해서 미안하다며 다음부턴 열심히 하겠다고 하는데 눈물이
    날뻔했어요. 물론 다음에 열심히 하겠단 말 못지킬거 알아요. 하지만 불과 몇달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라...
    요즘 제가 메모장에 써놓고 매일 읽는 글이에요.
    이 아이를 공부시키기 위해 내가 쓸 수 있는 카드는 이제는 없다. 관계 개선이라는 마지막 카드까지 버리지는 말자. 아이는 달라지지 않는다. 내가 달라 져야 한다. 뒤늦게 철이 들어서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그건 온전히 저 아이의 몫이다. 조급해 하지 말자. 그저 옆에서 사랑하는 눈빛으로 바라봐주고 믿어주고 기다려 주자.

    .

  • 17. 제얘기
    '17.7.10 3:30 AM (223.62.xxx.151)

    46.167님 제아이 이야기인줄 알았어요. 공부를 곧잘하던 녀석인데 어느날부터 폰. 게임 말곤 아무것도 안하더라구요.
    근데 제가 포기가 안되서 많이 닥달하고 잔소리하는 과정에서 관계가 극도로 악화되어 상담도 다녔어요. 결론은 엄마가 달라지면 아이도 달라집니다. 내려놓는다는게 포기하고 방임을 하라는게 아니고 진심으로 널 걱정하는 마음이 전달되도록 표현하시되 강요하진 않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지금은 시험전날은 책이라도 좀 보는게 어떻겠냐고 웃으면서 얘기해요. 내일도 시험인데 교과서 읽다 잠들면서 공부안해서 미안하다며 다음부턴 열심히 하겠다고 하는데 눈물이
    날뻔했어요. 물론 다음에 열심히 하겠단 말 못지킬거 알아요. 하지만 불과 몇달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라...
    요즘 제가 메모장에 써놓고 매일 읽는 글이에요.
    이 아이를 공부시키기 위해 내가 쓸 수 있는 카드는 이제는 없다. 관계 개선이라는 마지막 카드까지 버리지는 말자. 아이는 달라지지 않는다. 내가 달라 져야 한다. 뒤늦게 철이 들어서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그건 온전히 저 아이의 몫이다. 조급해 하지 말자. 그저 옆에서 사랑하는 눈빛으로 바라봐주고 믿어주고 기다려 주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12586 60대인경우 이 상황이 우울할수 있을까요? 5 ㄱ ㄱ 2017/07/26 2,191
712585 19개월 아기 돌잡이한글 지금 사주면 4 돌잡이 한글.. 2017/07/26 749
712584 서울 작은 아파트 조언 부탁드립니다. 8 화분 2017/07/26 2,367
712583 집권 여당 투톱, '추경' 놓고 감정싸움 3 누더기 2017/07/26 429
712582 유지관리1조 4대강 유령공원철수ㅋ 명바기 2017/07/26 407
712581 대입부정·비리 가능성 학종, 비중 20%이내로 축소해야 1 대입비리 2017/07/26 701
712580 중등 아이 방학동안 볼 미드나 영화 추천 좀 해주세요 ... 2017/07/26 492
712579 미스터피자 사태 보니 김상조 아니었음........... 13 피자헛먹었네.. 2017/07/26 4,403
712578 워터파크 실적없음 카드할인 안되는거죠? 3 궁금 2017/07/26 457
712577 기사에 악플다는 것들은 어찌 처벌 안되나요 ,,, 2017/07/26 281
712576 사려는 도서가 시공사네요... 1 아니 왜 2017/07/26 510
712575 보통 예금,적금 한 금융기관에 하시나요? 4 좋은 날 2017/07/26 992
712574 급조언부탁. 원피스안 속옷 뭐 입을까요 5 . . . 2017/07/26 1,614
712573 맛술 청주 뭐가 다를까요. 8 맛술 2017/07/26 1,279
712572 드라마 성균관 스 캔들 14 tree1 2017/07/26 2,566
712571 대1아들이 운전면허땄는데 보험은 어떻게 들어줘야할까요? 7 네스퀵 2017/07/26 1,494
712570 10월 말경 해외여행을 간다면.. 계절적으로 어디가 가장 좋을까.. 1 여행 2017/07/26 766
712569 90년대 피서법 1 나마야 2017/07/26 896
712568 사이좋은 20년이상 부부 상대방에게 매력 느끼나요 16 ... 2017/07/26 5,253
712567 남여 사이 친구가 될 수 있다 없다. 13 ... 2017/07/26 3,041
712566 가지볶음 맨날 망하는데요..제 레시피좀 봐주세요~~~ 23 자취생 2017/07/26 3,474
712565 김영하작가 4 ㅇㅇ 2017/07/26 2,434
712564 더운데, 날은 좋네요 5 하늘에서내리.. 2017/07/26 894
712563 면세점에서 외화 사용 면세점 2017/07/26 623
712562 오피스와이프와 친한 여자 동료와의 차이 9 뭐래 2017/07/26 5,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