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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의 옹알이를 통역해보았습니다...;;;;

깍뚜기 조회수 : 3,661
작성일 : 2017-07-07 23:31:30
엄마와 아빠와 세상에 할 말이 부쩍 많은 아이의 옹알이를 번역해 보니, 

1) (띵똥, 택배요~, 현관에 놓인 택배 상자를 발견하고 전력 질주 기기) 
꺄가가가 우어우어엉 --> 다 비켜, 이 구역의 먼지는 다 내 꺼야! 내 꺼!


2) (페달 쓰레기통이 신기한지 호시탐탐 만질 궁리) 
끄익기기기이 --> 화끈하게 껴안고 싶어, 어쩐지 향기로울 것만 같아 


3) (낮은 탁자에 놓인 서류 더미들을 향해 돌격) 
꾸이꾸이 가가갸갸갸갸 --> 어디, 숙제 검사 좀 해볼까, 우선 무슨 맛인지 씹어보자  


4) (이유식 한다고 양파를 다지던 중 몇 조각이 바닥에 떨어짐)
마마 맘마마마마 --> 우아, 먹을 거다, 엄마가 뺏어 먹기 전에 얼른 침바르자 


5) (소파 위에 개어 놓은 빨래 더미를 발견하고 다급하게 굴러오며)
애애애앵애애애앵 --> 각도 안 맞고, 하기 싫어 대충 접어 놓은 빨래, 노노 도리도리, 
                         내가 다시 마무리해주지. 일단 끌어내려 몽땅 펼쳐보자. 


6) 음마마마마 --> 바나나 줘


7) 끽끽갸아아아 --> 바나나 먹을 시간이야


8) 마마마마마마 --> 나는 바나나를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제대로 된 말은 언제쯤 할까요 ㅎㅎ  
IP : 211.206.xxx.5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요건또
    '17.7.7 11:37 PM (122.34.xxx.222)

    끼아어꾸아아 꺄뚜뜌땨땨 느꾸리야 머쁘빠뺘 버냐끼랴아마따루자아아 마마 쬐
    (꺄아아악 깍뚜기님이시닷! 아기 너무 귀엽겠어요! 훌륭한 통번역이십니다! 엄마 쵝오!!)

  • 2. ㅋㅋ
    '17.7.7 11:42 PM (125.142.xxx.145)

    재밌는 엄마네요. 애기가 크면 엄마를 좋아할 것 같아요

  • 3. 깍뚜기
    '17.7.7 11:44 PM (211.206.xxx.50)

    요건또님 / 어우 오랜 만에 뵙습니당. 아기는 쑥쑥 크고 있어요 ㅎ

    ㅋㅋ님 / 그랬으면 좋겠어요 ^^

  • 4. ㅋㅋㅋ
    '17.7.7 11:51 PM (121.169.xxx.198)

    깍뚜기님 반가워요. 아기가 몇개월인가요?
    제 둘째는 이제 5개월인데 저만 보면 다급하게 우오오오오오 소릴 질러요. 당장안아줘엄마 하는 뜻이겠죠.
    정말 너무 귀여워요. 아기들은 다 천사에요.
    네 살 된 첫째는 이제 얼마나 말을 잘하는지 하도 말이 많아 제가 가끔 멍~하게 있으면 "엄마, 뭐라고 말 좀 해봐요. 엄마 돌이야?" 이런답니다. ㅋㅋㅋ

  • 5. 깍뚜기님 하하하~
    '17.7.7 11:56 PM (1.231.xxx.187)

    요건또님도 반갑습니다^^

  • 6. 깍뚜기
    '17.7.8 12:01 AM (211.206.xxx.50)

    ㅋㅋㅋ님 막 돌지났어요. 네 살이면 청산유수로군요.
    돌이라고 묻다니 ㅎㅎ 너무 귀엽네요. 정말 돌처럼 계속 있어 보시면 뭐라할지 ㅎ

  • 7. 건강
    '17.7.8 1:02 AM (222.98.xxx.28)

    아기가 바나나를 매우 좋아하나봐요
    에구..그때가 너무 그립습니다
    건강하게 잘키우시고
    원글님도 건강하세요~~

  • 8. ㅇㅇ
    '17.7.8 2:11 AM (223.38.xxx.21)

    아기가 재밌는 엄마 닮으면
    나중에 우리집처럼 돼요~

    중딩아들 학교서 인기폭발
    난 아점들에게서 인기폭발

    왜? 웃겨서 ㅋㅋ

  • 9. ㅇㅇ
    '17.7.8 2:12 AM (223.38.xxx.21)

    애기키우기힘들텐데
    고단함을 승화시키는 재주가있으시네요^^
    잘 키우세요^^

  • 10. 오와
    '17.7.8 11:45 AM (112.151.xxx.203)

    82 터주 깍뚜기님 맞으세요? 그 깍뚜기님이 애를 낳으셨고 그 애가 돌?
    와오~! ㅋ 전 님이 나이가 좀 있다고 생각했네요. 실례이게도, 암튼... 갓 애를 낳을 나이는 아니라고 생각했나 봐요. ㅎㅎ 왜 그랬으까. 아마도 글에서 풍기는 연륜 그런 거 때문인 거 같은데.
    오, 정말 축하드려요~~ 깍뚜기님의 육아는 어떨지 궁금하네요.
    아기가 바나나 엄청 좋아하나 봐요? ㅎㅎ

  • 11. 아기 엄마 깍뚜기님이라니
    '17.7.8 12:43 PM (219.115.xxx.51)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때로는 날카롭고 냉철한 깍뚜기님 글 참 좋아하는데, 힝 육아에 바쁘셔서 글을 못올리시는 거였구나. 건강한 생각과 유머있는 글발 가진 엄마 깍뚜기님 글, 가끔이라도 읽고 싶습니다.

  • 12. 깍뚜기
    '17.7.8 3:32 PM (223.62.xxx.112)

    제가 82에서 걱정과 지탄(?)을 듣는 노산입니다...
    결혼 10년 차에야 식구가 늘었네요 ㅎ
    바나나를 다 먹은 것이 인생 최대의 슬픔인 철없는 아이와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지요.(절 닮아 식탐이 ㅎㅎ)
    모두 따뜻한 응원의 말씀 감사해요!

  • 13. 오와
    '17.7.8 5:24 PM (112.151.xxx.203)

    저는 깍뚜기님이 안온한(?) 딩크라고 생각했나 봐요. 뭔 글이 있었는지, 만고 나 혼자 생각인지 몰라도.ㅋ
    정말 그 어느 때보다 건투를 빕니다! ^^ 먼저 건너온 자의 여유입니다. ㅋㅋ 지금부터 36개월까지가 제일 이쁜 때예요. 힘들어도 누리세요~!! 육아글 가끔 올려주세요.

    첫애 키울 땐 바나나는 모든 아기가 다 좋아하나 보다 했는데, 둘째 키우니 절대 바나나를 안 먹어요. 바나나 까는 거랑 조물딱거리는 것만 좋아해요.ㅠㅠ 바나나는 먹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나 보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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