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미국서부까지의 거리는 7900킬로미터..
어제 미사일은 930 킬로 미터 날아갔다 동해에 떨어졌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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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은 ICBM이라지만…미 본토 타격까지는 아직 거리감
북한의 이날 발표 내용은 특유의 과장된 수식을 빼고 나면 간단하다. 화성-14형이 최대 고각으로 발사돼, 정점 고도 2802㎞까지 날아 올라가며 933㎞의 거리를 39분간 비행했다는 것이다. 이런 수치는 한·미 정보당국의 발표와도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 미국 태평양사령부는 이 미사일이 37분 동안 추적됐고 동해에 떨어졌다고 발표했으며, 일본 방위성은 미사일이 고도 2500㎞ 이상 날았고 900㎞를 비행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합동참모본부도 공식 발표에선 비행거리만 930여㎞라고 밝혔으나, 익명의 합참 관계자는 미사일의 정점 고도에 대해 “2500㎞ 이상”이라고 확인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금까지 북이 내놓은 가장 진화한 미사일”이라고 평가했다.
미군은 화성-14형을 아이시비엠으로 분류하지도 않았다. 미 태평양사는 이날 통상 사거리 3000~5000㎞ 미사일을 가리키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라고 불렀고,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북미 지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국의 합참은 “지난 5월14일 발사한 탄도미사일보다 사거리가 향상된 것으로 평가되나, 북한의 주장처럼 소위 ‘대륙간탄도미사일'의 능력을 갖추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유보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러시아 국방부도 논평을 내어 “탄도체 비행 궤도가 중거리탄도미사일의 기술 특성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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