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수영장 양치 이야기 나와서 써봅니다.
저는 오전 주부반에서 수영을 처음 배우기 시작했어요.
텃새 장난 아니고.. 샤워실에 씻고 들어가려는 사람, 씻고 나오려는 사람 바글바글하고.
줄 서 있어서도, 친분 앞세워서 새치기 하는 아줌마들 천지고.
어쩌다 바른말 하는 아줌마 있으면 여러명이 똘똘뭉쳐 수영장에서 왕따시키고.
첫날 제가 쓸 수건을 락커에 넣어두고, 샤워실 입구에 걸어놓질 않아서 락커까지 물 뚝뚝 흘리며 갔다가 여든살 언니한테 호되게 야단 맞았어요. 나 뇌진탕 걸리면 너가 책임질거냐 등등.. (제가 모르고 그랬던거라 죄송했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그 뒤로는 나이많은 언니들한테. 한살많던 쉰살많던 다 언니들한테 인사 잘 하고.
눈치껏 수영장 매너, 샤워장 매너 귀동냥해가며.. 조용히 배우고 있어요.
입수 전에 비누칠 싹싹 해가며 샤워 깨끗히 하고, 머리도 샴푸 꼭 하고.. 등등
새벽반으로 바꾸면서. 같이 다니는 남편으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어요.
새벽반 아저씨, 할배들 중 대부분은 탈의실에서 바지를 벗으면 .. 수영복을 입고 있답니다.
집에서부터 빤쓰 대신 수영복을 입고 온다는말.(혹시 잠옷대신 입고자는건아닐까)
샤워는 당연히 안 하고, 물만 바르고 들어간다는말.
여탕에서 유난스럽게 샤워해라 머리감아라 하는게.. 다 부질없어요.
남탕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상상 초월입니다.ㅋㅋ
그래도 우리는 깨끗하게 씻고 들어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