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 큰 딸과의 관계

,,, 조회수 : 7,830
작성일 : 2017-07-04 15:35:23
큰딸이 외국에 있어요
공부 끝나고 영구직은 아니지만 본인이 원하던 곳에 직장을 얻어 살고 있는데
저에 대한 원망이 많아서 그런지 거의 연락을 안합니다
학교에서 보조금을 받아 공부했지만 저희부부도 최선을 다해 도와주었고 그건 큰아이도 잘 알고 있어요
큰아이는 대학교 가면서 엄마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았음을 말하기 시작했고 우울증도 겪었어요
아마 졸업후 유학 간것도 엄마 피해서 간게 아닐까 하느 생각이 들 정도로 이제는 연락을 거의 안합니다
아이의 주장은 엄마가 무서웠고 말을 잘 안들어 주었고 완벽을 요구했다고 하네요
남편은 바빠서 아이들과 별로 시간을 같이 보내지 못해서 좀 서먹한 편이었고
큰아이가 여리고 감정의 기복이 심해서 저도 키우는게 조금 힘들었구요
아무튼 시간이 갈수록 좀 더 심해져서 이제는 부모 생일에도 연락이 없어요
연락좀 하고 살자라고 하면 미안하다고 하고 바빴다고 합니다
아무튼 이제는 아이가 연락 자체를 꺼려하면 나도 몇년간 연락을 하지 않는게 아이한테
더 좋을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저희 부부는 딸아이가 그저 행복하게 사는것 외에는 바라는게 없습니다
딸의 입장에 있으셨던 분들의 고언이 간절히 필요합니다

IP : 1.240.xxx.14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언제
    '17.7.4 3:45 PM (221.165.xxx.224) - 삭제된댓글

    만나면 진심으로 그때 이런저런거 미안했다고 해보세요.
    봄눈 녹듯이 녹을수 있지 않을까요?
    그말을 듣고 싶을지도.
    제가 딸 입장이거든요.
    그말을 듣고싶은데 전혀 공감 못하시는지라 기대 접었어요.

  • 2. ㅇㅇ
    '17.7.4 3:48 PM (49.142.xxx.181)

    저희 엄마랑 비슷하신것 같아요.
    할수 있는한 지원은 해주셨죠. 그리고 본인도 저에게 잘해주셨다고 생각하세요. 하지만
    본인이 원하는것 저는 할수 없는건데 자신이 정해놓은걸 하라고 하고 부담을 계속 주셨죠..
    늘 남과 비교하고.. 엄마에게 손톱만큼의 애정도 없어요.
    저희 엄마는 이제와서 남의 집딸들은 운운하면서 우리도 좀 친해지자 하는데 그게 되나요?
    이미 끝났어요.
    그냥 두세요. 따님 편하게 살게.. 무슨 일 있으면 연락은 올겁니다.

  • 3. ㅇㅇ
    '17.7.4 3:50 PM (49.142.xxx.181)

    아 첫댓글 보고나니 생각나네요.
    미안하다고 한적도 있어요. 근데 그 다음에 행동은 또 똑같아요. 그럴거면 미안하다 하지 마세요.
    미안하다 말이 중요한게 아니고 행동이 중요하고.. 뭐 그말듣는다고 해서 또 크게 달라질게 없더라고요.
    부모 자식간의 애착관계는 어렸을때 적어도 사춘기 이전에 형성되어야 하나봐요.

  • 4. 그냥
    '17.7.4 3:51 PM (117.111.xxx.245)

    솔직하게 이러저러해서 미안했다고 항상 너의 행복을 빈다고 하세요 너에게 날개를 달아주지는 못했지만 잘 살아가길 바란다고요 다만 안부나 가끔 전해달라고 멀리 있으니 늘 안쓰럽다고 해 주세요 그리고 엄마는 언제나 너의 편이라고 해주세요

  • 5. 제가
    '17.7.4 3:54 PM (115.41.xxx.47)

    비슷한 입장이긴 했는데...
    학창시절에 강압적으로 공부시키고, 성적 잘 못 받아오면 집에서 밥 먹는 게 힘들 정도였죠.
    동생들이랑 성적 비교 항상 당했고
    초 5 이상부터는 집에서 맨날 방에서 공부하거나 공부하는 척이라도 하고 있어야지 늘어져 있는 모습 보이면 그렇게 짜증이 나나 보더라구요.
    막판에는 기대치보다 대학 잘 못 갔다고 온갖 성질부림의 대상이 되었죠.
    저 진짜 과외 학원 하나 없이 식구들 거실에서 보는 티브이 소리 방에서 들으면서 독서실도 안 다니고 혼자 방에 처박혀서 교과서랑 참고서만으로 공부했던 애예요..ㅎㅎㅎㅎ
    그나마 나는 엄마가 아니라 아빠가 닥달했어서 아빠 퇴근 시간부터 긴장했거든요.
    아빠가 집에 있을 때랑 없을때랑 공기가 달랐어요.
    엄마가 우리 아빠 같았다면....ㅜㅜ
    저 결혼할 때 그렇게 좋더라구요.
    더이상 나한테 뭐라고 할 사람이 없구나.
    맘이 이렇게 편하게 살 수도 있는 거였구나
    오장육부가 편해지는 느낌..

    아마 원글님이 우리 아빠 스탈이었으면 지금 따님은 엄마 없는 행복한 세상에서 맘껏 누리고 있는 거예요
    그냥 놔두세요.
    맘이 풀리고 이제 엄마랑 같이 있어도 힘들지 않을 자신이 있으면 돌아오겠죠. 아직은 아닌가 봅니다.

    저는 부모님이랑 그냥 저냥 지내는데..아이 키우면서 그 때 왜 그랬는지 좀씩 이해가 가기도 하고..그래요.
    부모라고 완전한 인간은 아니고
    삶은 누구한테나 녹녹치 않은 법인데
    내가 힘들면 그게 자식일지라도 여유있게 대하지는 못 하는 거였다는 거..

    그래도 공부만 하면 되는 환경에서 커서 내 앞가림만 잘 하면 되었었고 극성떨었던 부모님 덕분에 이만큼 살 수 있었다는 생각을 이제는 하게 되네요.

  • 6. 몇 년간 연락을
    '17.7.4 3:56 PM (1.239.xxx.11) - 삭제된댓글

    하지 않는게 편하시?겠지만
    그럴바엔
    영원히 끊으시고요.
    주기적으로 간헐적으로 안부만 물으세요
    연락하라마라 섭섭하네마네 하지마시고.

    만날 기회가 있으면
    얘기들어주고
    원글님의 입장도 얘기해보시고요
    비난이나 설득은 하지마시고.

  • 7. ...
    '17.7.4 3:58 PM (175.223.xxx.95)

    양가의 감정이 다 있어요
    아마 따님은 자라면서 부모가 나의 말을 들어주거나 내 감정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고 굳어졌을 가능성이 높아요
    내가 뭐라고 하든 부모는 그냥 내게 부모가 원하는 것을 밀어붙일 뿐, 내 의견이나 감정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사람이구나 생각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아마도 부모는 기억에도 없고 생각지도 못한 일에서 따님은 상처받고 마음을 이미 오래전에 접었을 것이고, 게다가 능력과 실행력이 뛰어나 덕분에 부모, 아니 의사 교류가 불가능한 가족으로부터 탈출을 감행한 거구요

    이미 포기했지만 사실 늙어죽을 때까지 부모가 나를 내 의견을 내 감장을 제대로 받아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을 겁니다 그러나 알고 있죠 내 부모가 결코 바뀔 사람들이 아니라는 거
    여전히 옛날이나 지금이나 별반 다른 사람이 아니라는 거
    연락하고 살아봐야 나만 힘들고 계속 상처받고 회복하기 힘들다는 거
    그래서 연락 안하는 겁니다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불가능을 기대하는 거란 걸 아는 거죠

    잘 생각해보세요
    진심으로 따님이 왜 그렇게 냉냉하고 냉정해졌을지...
    지금 원글님이 그걸 풀 자신이 있는지...
    자신없으시면 내버려 두세요
    괜한 표면적인 관계는 오히려 따님이 지속적으로 상처받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예 엊ㅅ어지려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원글님 변하실 수 있어요?
    나이들면 변하기 힘들어요
    젊어서도 안 변한 것이 이제와서 변할 수 있을까요?
    더 완고하고 고집스러워지기만 쉽죠
    그 모습으로 따님과 맞닥치는 순간 그걸로 끝이라고 생각하세요
    진심으로 변한 모습으로 따님 그대로 받아들일 자신 있으면 연락하시구요 자신 없으면 그냥 두세요

    그리고 그게 한두해 쌓인 삼정이 아니기 때문에 몇번의 화해 제스춰로 풀릴 거라 생각하지 마세뇨
    진심을 느끼고도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야 풀릴까 말까한 감정입니다
    그만큼 오래된 묵은 감정이라 금방 달라질 수 없어요
    이미 마음의 문이 오래전에 닫혔는데 그게 금방 열릴리가 있겠어요?
    유학중에 받은 경제적 도움은 아마 지리잡고 나면 혹은 언젠가 한번에 갚을 빚으로 생각할지도 몰라요
    아마 그때 착각하실 수가 있는데, 그것까지 하고나면 정말 따님은 멀리 가는 겁니다
    마음의 빚조차 청산히는 거니까요

    아주어렸을 때부터 곰곰히 생각해보세요
    어디서부터 관계가 벌어졌는지...
    문제는 부모님 입장에서는 답을 못 찾을 가능성이 큽니다

  • 8. 딸엄마
    '17.7.4 3:58 PM (121.140.xxx.223) - 삭제된댓글

    딸을 그냥 편안하게 놔 주세요.
    딸의 생일이나 연말에...아주 간단히...감정을 싣지 않고...
    축하한다. 사랑한다...정도의 두세줄의 안부 인사만 건너세요.
    아무 부담 주지 말고요.

    딸이 먼저 연락하면...왜 이제 전화하냐..보고싶다..만나자..어쩌구 하는 부담 주지 마시고요.
    그냥...들어 주세요.
    부담스런 엄마 였나봅니다.
    딸을 진정 사랑한다면...그냥 가만히 계세요.

  • 9. ㅇㅇ
    '17.7.4 4:05 PM (58.140.xxx.49)

    완벽을 요구해서 힘들었다는거보니 공부나 성적때문에 어린시절 딸이 상처좀 받은것같아요.
    같은 푸시를 부모가 해도 자녀들 마다 해석하는 방법이나 부모에 대한 생각자체가 다 달라요.
    어린시절 뭐가 제일 상처였는지 알아보시고 대화해보고 딸을 기다리는수밖에요.

  • 10. ...
    '17.7.4 4:06 PM (121.138.xxx.77) - 삭제된댓글

    별 일 아닌 것처럼 써 놓으셨지만 따님이 마음고생이 심했나보네요.
    이제 죽을고비를 넘기고 겨우 홀로서기에 성공한 딸을 들쑤셔놓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미안한 마음도 없으시잖아요. 쟤는 왜 저러나 싶고...
    이미 대화가 불가능함을 깨닫고 마음 다잡아 가며 사는 사람에게
    미안하다 사랑한다 어쩌구 하면 그건 더 큰 폭력이거든요.

  • 11. ,,,
    '17.7.4 4:07 PM (175.117.xxx.75)

    저라면 연락 올 때 까지 기다릴래요....

  • 12. ..
    '17.7.4 4:09 PM (223.33.xxx.51) - 삭제된댓글

    저는 엄마 사랑하지만 잘 연락 안합니다. 저랑 성격이 잘 안맞으시고 제가 어릴 때 상처 받은게 많아요. 그래도 원망하지는 않고 원망의 말도 안합니다. 엄마로서는 그게 유일한 탈출구 였을거라는걸 이성적으로는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거기까지죠. 본인 스스로 본인의 억겁을 못벗어나시기 때문에 저로서는 별 도리 없어요. 가까이 있으면 저까지 빨려들어가거든요. 저는 엄마와는 별개의 독립적인 인간입니다
    제가 살고싶은 모습이 있고요. 그걸 자꾸 방해하시니 거리두고 살 밖에요.

  • 13. 저도 딸...
    '17.7.4 4:10 PM (112.169.xxx.241) - 삭제된댓글

    반대로 저는 딸입장입니다..
    원글님과 반대로 저는 친정엄마가 매우 특이한분이셨어요
    원글님은 딸이 감정기복이 심한편이라고 하셨는데 저는 친정엄마가 그랬습니다 ㅜ
    도무지 어느장단에 춤을 춰야하나 싶게 매우매우 특별한분이셨지요
    저는 고등학생무렵부터 완전 어른이 되어버렸어요
    도시락도 학교일도 모두 저혼자했어요
    심지어 결혼식날조차도 엄마의 학교친구들을 더많이 초대해야한다고 제친구들을 모두 부르지말라는 명령도 하셨지요
    저는 두아이들을 출산했지만 혼자 병원에서 낳았습니다
    골프약속을 취소할수 없다며 골프장에 계셨었기에 시어머님이 병원을 지켜주셨어요ㅜ
    제가 그런이유로 죽을때까지 골프는 안칠겁니다 ㅜ
    따님이 느끼는 섭섭한 부분이 분명히 있을겁니다
    그걸 아시고 서로 대화로 풀수있으면 다행이지만 그게 안된다면 죄송하지만 그냥 멀어지세요

    세상에는 모든 부모자식지간이라도 안맞는 가족도 있는법이니까요
    저희엄마는 제가 별나고 까칠하다고 합니다
    뭐 할수없지요...

  • 14. ,,,
    '17.7.4 4:10 PM (1.240.xxx.14)

    댓글들 읽으니 눈물납니다
    남과 비교하거나 제가 원하는 걸 강요하지는 않았는데
    저도 많이 바쁘게 살아와서 너그럽게 받아주지 못하고 짜증을 많이 냈던거 같습니다
    아이가 엄마의 사랑을 갈구할때 아이가 원하는 방식대로가 아닌 제 방식대로
    사랑을 주었던거 같습니다

  • 15. ..
    '17.7.4 4:11 PM (210.178.xxx.203) - 삭제된댓글

    저도 딸 입장인데....

    이제와서 서로 바뀌지 않으니까,
    그냥 냅두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단, 사과할 건 하시고, 언제든 좋으니 엄마한테 연락해라,
    같은 자리에서 널 기다리겠다..정도의 따뜻한 말은 해주시고요.

  • 16. ..
    '17.7.4 4:17 PM (223.33.xxx.51)

    딸에게 바라는건 딸이 행복한것 뿐이라고 하시면서 딸과의 관계 개선을 바라시네요. 딸은 연락하는게 불편한거예요. 그러니 연락을 하지않지요. 엄마에게 필요한 것도 없고요. 그냥 그게 팩트예요. 관계가 개선되려면 님이 자식에게 바라는 것 없이 어쩌다 찾아오면 편안한 사람이 되는 것. 그것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 17. 우리 애 얘기로는
    '17.7.4 4:19 PM (112.186.xxx.156)

    원글님 따님 같은 감정을 느끼고 실제로 부모와 연락을 끊는 애들이 꽤 된다네요.
    본인들이 너무 힘들어서 부모와 인연을 끊겠다는거죠.
    연락을 해봤자 예전과 같은 일들의 반복이니까.

    원글님이 곰곰히 생각해봐서 원글님 잘못이 있다고 판단하신다면
    그 점에 대해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세요.
    단 그렇게 한다고 따님이 그 사과를 반드시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마시구요.
    따님이 언제고 연락을 할 맘이 내키면 연락을 하겠지요.

  • 18. ..
    '17.7.4 4:25 PM (223.33.xxx.51)

    저 나이 대는 혼자 경제적으로 자립하느라, 사회적으로 자리잡느라 매우 바쁘고 힘든 시기이죠. 경제적 자립을 이루고 나면 부모에게 바라는건 심리적 의지 밖에 없어요. 부모와 전화하고 연락을 주고받는 그 시간이 본인 삶에 위로가 되고 존재가치를 되새겨주는 시간이 되면 자주 연락 하겠지요. 거꾸로 내가 부모 걱정을 덜어주고 부모 의지가 되어주고 해야한다면 전화 안하겠지요. 내 삶도 힘든데 거기다 부모의 한숨까지 더 얹고싶지는 않으니까요.
    어떤 관계인지 돌이켜보세요. 자식에게 위로 받고싶은 마음이 있다면 본인 안에 결핍이 있는 것이니 그것부터 해결을 보셔야할거예요.

  • 19. 에구
    '17.7.4 4:32 PM (211.109.xxx.76)

    맞아요. 그래도 잘 아시네요. 따님이 원하는 사랑이 아니라 본인이 주고 싶은 사랑을 주셨다는 걸요. 본인도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에 엄마랑 연락하면 또 힘들어질걸 알아서 연락을 안하는걸거에요. 전 결혼하고 애낳고 멀리 떨어져 살아요. 엄마가 원하는 걸 다 포기한 다음에야 관계가 나아졌어요. 저도 나이가 들다보니 이젠 엄마로서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거였다는걸 알지만 문제는 엄마가 불편해요. 머리로는 알아도 감정이 안따라가요. 그냥 무슨 날에만 만나고 무슨 용건있을때만 전화합니다. 그냥 딸이 원하는대로 두시고 생일이나 무슨 일 있을 때 챙겨주시고 니가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하라고..그렇게만 해주세요. 뭐가 힘들었는지 아신다면 그 부분 사과도 하시구요. 그럼 좋아질겁니다. 전 사과는 못들었어요. 엄마도 힘드셨다네요.

  • 20. 33
    '17.7.4 4:51 PM (175.209.xxx.151)

    엄마마음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세요.딸도마음을 표현하라고 하시구요
    저같은 경우는 부모와담을 쌓았는데 그래서 내자식에게 마음을 많이 썼는데 자식도 마음대로 안되더라구요.시간이 가기전에 더 멀어지기전에 가족은 오해를 풀어야겠더라구요.변명말고요
    변명은 서로 알지요
    서로 상처가 있으니깐요

  • 21. 하루하
    '17.7.4 4:58 PM (211.36.xxx.142)

    음.. 그냥 두시는게 좋을듯합니다.
    나증에 혹시라도 서운했다말을하면

    "그랬구나, 나는 그러려던게 아닌데,
    어린 너는 그렇게 느꼈을수도 있겠구나.
    미안하다."

    하며 한번 꼭 안아주세요.

    두분다 치유되어 행복한관계 이어지길..소망합니다

  • 22. ㅇㅇ
    '17.7.4 5:03 PM (49.142.xxx.181)

    본인은 그걸 모르더라고요.
    저희 엄마도 지금 내가 뭘 잘못했니 나는 누구와 비교한적도 강요한적도 없다 하실걸요..
    본인은 부담을 주면서 괴롭힌걸 모르더라고요..

  • 23. 파스칼
    '17.7.4 5:28 PM (125.176.xxx.193) - 삭제된댓글

    모녀지간은 잘해줘도 서로 맞지않는 사이가 있는것 같아요. 기질이랄까 타고 난 성정이 서로 다르면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않아요. 저도 친정엄마가 나한테 잘해주는건 아는데 그게 고맙지가 않고 부담스러웠어요.정작 내가 원하는건 알지도 못하고 본인 스타일대로만 하니까 잘해준다는걸 알지만 엄마가 편하지 않고 멀게 느껴졌어요. 사남매 중 막내인데도 위의 사람들은 엄마한테 의지하고 많이 요구하고 경제적으로도 손벌리니 늘 받아가는데, 저는 어려서부터 엄마가 고생한다는 생각에 손을 벌리지 않으니 알아서 주지도 않고 저는 또 그게 섭섭한데도 말하지 않았어요. 지금은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시기 몇년전 건강이 좋지않은 상태에서 그동안 서운했던걸 얘기했더니 전혀 알지못하더라구요. 오히려 네가 그런 마음 갖고있는지 몰랐다며 저한테 배신감을 느끼신것 같더라구요. 엄마는 다혈질이고 저는 소심한데 결과적으로 서로 서운한 마음만 가진채로 엄마가 돌아가셨어요. 지금도 엄마 생각하면 가슴 아프고 슬픈데 서운함도 함께 공존한답니다.모녀지간도 서로 상대의 입장을 생각하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 24. 그냥
    '17.7.4 5:28 PM (175.223.xxx.173)

    저도 냉랭한 딸이에요.
    제가 엄마에게 바라는건요..
    감정적인 부담을 주지 않고 당신 즐겁게 사시는겁니다.
    뭘 푸네.. 미안하네.. 허심탄회 어쩌고가 제일 무서워요.
    이제 그런건 늦었고 더이상 엮이지 않고 각자라는걸 인정하는게 맞는거 같아요.
    그저 전화오면 반갑게 맞아주고 보고싶으면 부담없이 전화해서 밥 잘챙겨먹어라.. 그게 좋아요.
    겉으로만 그러지 마시고 진짜 원글님 즐겁게 사세요.
    큰딸하고 엄마는 원하던 원하지 않던 엮여있어서 속이 다 읽혀져요..

  • 25. 그냥 두세요
    '17.7.4 6:07 PM (211.200.xxx.190)

    자랄때는 결국 부모만족에 감정학대했고 지금은 내가 보고싶어서 에둘러 피하는 딸 잡는거네요. 딸 마음 치유될 때까지 기다려야죠.

  • 26. TT
    '17.7.4 8:09 PM (116.36.xxx.83)

    댓글에 좋은 말들이 많네요.

  • 27.
    '17.7.4 8:19 PM (219.98.xxx.65)

    원글님처럼 이제와서 자식이 어쩌고 하는 부모가 제일 꼴보기 싫어요. 감정적으로 머리와 마음에 좋은 이미지가 없고 부정적이고 부담이되는 사람들인거죠. 어릴때 필요할때 막 대해놓고 왜 이제서야 부모자식 어쩌고 그래요??? 어디 남한테 가서 그렇게 짜증내고 부담주고 그랬나요?? 왜 만만한 자식한테 다 퍼부어놓고 이제와서 부모랍시고 사랑하네 어쩨네 역겨워요. 절대 늙어서 이런 부모 되지 않게 부모교육 심리교육이라도 받아서 제대로 자식을 키울겁니다. 부모와의 애착이 이렇게 멀어진 자식들은 참 ……더 외로울거예요.
    그래도 사무치는 외로움보다 부모랑 연락하는게 더 싫은거죠. 그냥 꾹 참는거죠.

  • 28. ....
    '17.7.4 8:36 PM (112.151.xxx.45)

    원글님도 고민 많으셨을 것 같아요.
    사과를 해도 도돌이표가 되는 건, 진심에서 우러나온 사과가 아니기 때문일거예요. 아이가 힘들었다 하니까가 아니라 딸의 입장에 들어가서 그 당시의 기분과 느낌을 경험한다면 진심어린 사과가 되겠지요. 저는 아이 어릴때 놀이치료하면서 비슷한 경험을 했거든요. 급히 해결하려 하지 마시고, 여유되시면 상담을 통해 원글님 자신과 딸과의 관계를 돌아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따님도 원글님과의 관계회복을 바라고 계실거예요.

  • 29. ..
    '17.7.4 10:44 PM (70.187.xxx.7)

    간단해요. 어릴때 엄마랑 보낸 추억이 없다면, 커서 딸이 엄마와 보낼 시간을 내고 싶어지지 않게 됩니다. 자업자득일 수 밖에.

  • 30. 외국사는 연락없는 딸입니다.
    '17.7.5 12:21 AM (76.250.xxx.146)

    집이 괴로왔고 어린시절 믿을 사람도 기댈 사람도 없었습니다. 커서 독립하고 잘 살게되니 당신들은 최선을 다해 자식들 키웠다고 하시면며 금전적으로 도움주기를 바라십니다. 하지만 제게도 제 딸에게도 해가 되시는 분들이라 연락드리지 않습니다. 아이 키우면서 부모님이 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다행히 아이 키우면서 치유도 받았고 억지로 화해나 용서보다는 거리를 두고 지내는 것이 좋다고 판단해서 남같이 지냅니다. 남들만도 못한 가족들 부모들 많이 있습니다. 저는 맞고 험한일도 겪으며 자랐지만 꼭 폭행이 아니더라도 공감하지 못하고 아이들을 존중하지 않는 부모들로부터 자식들은 큰 고통과 상처를 받습니다. 지금도 딸과 연락하고 싶으신 것은 어머니 입장이 우선인 겁니다. 이제부터라도 딸의 상처 이해하시고 공감하시기 바랍니다.

  • 31. 저도
    '17.7.5 1:59 PM (112.175.xxx.5)

    스무살부터 독립을 너무나 하고 싶었고 결국 스물 둘에 외국으로 혼자 힘으롱 유학가서 정착하고 국내 돌아와서도 곧장 결혼하고 자립했어요.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모두 완벽하게 자립했다고 생각했는데, 결혼할 때도 엄마가 정말 괴롭혀서 여러 모로 힘들었거든요. 핑계는 "딸이니까" "사랑하니까" 를 외치면서도 결국 끝까지 자기 뜻대로 저를 휘두르고 싶은데 제가 반항하는 게 싫었던거고, 제 일 하고 결혼하고 애기 있는데도 툭하면 "그때 대학을 어디어디 보냈어야 했다" "내가 원하는 직업으로 만들었어야했다" 이런 얘기 하는게 너무 진저리치게 싫었어요. 본인은 그게 올바른 양육이라 생각하는 듯 하지만 거기에 제 의사 따위 안중에도 없었죠.

    연락하는 것도 싫고 만나는 것도 싫고 만나서 말끝마다 과거 얘기 나오고 감정 상하는게 싫어도 꾹꾹 참았어요. 결혼하고 나서는 남편이 그래도 효도하고 싶다길래 같이 여행도 다녀왔지만 거기서도 변하는 건 없더군요. 늘 불만 투성이, 저한테 본인의 감정 이입하면서도 그건 사랑이라고 포장하고... 생일도 부모님 날도 챙기기 싫고, 영화나 소설에서 부모 얘기 나오면 눈물난다는 사람들 하나도 공감 안돼요. 근데 엄마는 맨날 제가 은혜 모르는 나쁜 X이라 욕하고, 자식 키워봤자 소용없다는 말만 하고.

    독이 되는 부모라는 책 읽고, 부모라도 항상 공경할만하고 좋은 사람은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요. 저한테는 상처가 너무 많은데 전혀 이해할 생각도 안하는 엄마를 보고, 노력해봤자 나만 피곤하고 내 인생만 잘 살려고 노력해도 바쁜 세상 뭐하러 신경쓰나 싶어서 연락 안하고 살아요.

    지금도 저 임신했는데 (처음에 임신했을 땐 이래저래 과거 얘기로 뭐라 하다가 엄마 없다고 생각하고 알아서
    살라고 저한테 악담을 퍼부으시길래 그 이후로 연락 끊었어요) 두세달에 한번씩 잘있냐고 카톡오는데 다 씹어요. 솔직히 역겹거든요. 생각날 때는 잘해주는 척 하다가 상처는 있는대로 주고.

    글쓰신 분은 고민까지 하실 정도니 이정도로 상처를 주는 건 아니시리라 믿겠지만, 솔직히 당한 입장에서 보면 이제와서 관계 개선을 바란다는 건 어불성설이에요. 그냥 냅두시고 서로의 인생 잘 사는게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 생각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19847 나이많은 수험생, 시험 일주일 전 먹을 수 있는 약 있을까요? 3 궁금 2017/08/19 1,037
719846 고속버스 안인데... 8 힘들어 2017/08/19 3,536
719845 김영하 작가가 아내만을 위해 썼다는 소설이 무엇인가요? 2 차차 2017/08/19 2,614
719844 5.18 양쪽이 문제가 있었다고...ㅠㅠ 3 아직도 2017/08/19 1,931
719843 남자아이가 얼굴정면에 공을 던졌다는데요. 7 조언 2017/08/19 1,182
719842 수영도 열심히하면 배가 좀들어갈까요 17 2017/08/19 3,406
719841 운규가 범인 같구먼요 12 막방 2017/08/19 4,478
719840 글지울께요 10 우정맘 2017/08/19 1,072
719839 앞으로 검정고시생, 재수생들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15 맑은 하늘 2017/08/19 2,608
719838 버터간장계란밥 레시피 아세용? 6 언니들아 2017/08/19 1,892
719837 강아지 프론트라인(외부구충제) 안하고 산책 시키시는 분~ 18 산책 2017/08/19 4,011
719836 최고의 스노쿨링 장소 어디인가요 9 ... 2017/08/19 1,651
719835 자꾸 오지 말라는 친정엄마 65 ㅇㅇ 2017/08/19 20,392
719834 최일구 앵커 아시죠? 10 .. 2017/08/19 5,183
719833 폰 배터리 소모가 넘 빨라 싹 밀어버렸는데.. 2 ㅇㅇ 2017/08/19 1,332
719832 한 번 잡으면 마구 읽히는 재미난 책 추천해주세요 31 독서취미 2017/08/19 3,750
719831 두정권때 댓글알바가 탈북단체랑 국정원이었다죠? 2 지난9년 2017/08/19 552
719830 다리가 삔건줄알았는데...바이러스라 하네요ㅠㅠ 8 ㅠㅠ 2017/08/19 5,134
719829 화장품이름좀 찾아주세요 2 정 인 2017/08/19 526
719828 중딩 아이 몇시에 일어나요? 6 오늘도. 2017/08/19 1,013
719827 스탠리의 도시락 초등학생 영화 추천해요 2 영화 2017/08/19 1,067
719826 이서진 진짜 저는 못생겼던데.. 22 ... 2017/08/19 8,052
719825 광주항쟁유가족안고 펑펑 우시는 대통령 11 ㅜㅜ 2017/08/19 2,630
719824 기가 막혀서 2 nn 2017/08/19 1,328
719823 문재인대통령 취임 100일, 우리는 어떻게 지지해야 할까요? 8 깨시민 2017/08/19 535